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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쬐기
조온윤 | 창비 | 2022년 02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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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18g | 125*200*10mm
ISBN13 9788936424701
ISBN10 89364247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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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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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길바닥에 웅크려 앉아
네 몸보다 작은 것들을 돌볼 때
가만히 솟아오르는 비밀이 있지

태어나 한번도 미끄러진 적 없는
생경한 언덕 위처럼

녹은 밀랍을 뚝뚝 흘리며
부러진 발로 걸어가는 그곳

인간의 등 뒤에 숨겨두고
데려가지 않은 새들의 무덤처럼
--- 「날개뼈」 중에서


왼손과 오른손을 똑같이 사랑합니다

밥 먹는 법을 배운 건 오른손이 전부였으나
밥을 먹는 동안 조용히
무릎을 감싸고 있는 왼손에게도
식전의 기도는 중요합니다

사교적인 사람들과 식사 자리에 둘러앉아
뙤약볕 같은 외로움을 견디는 것도
침묵의 몫입니다

혼자가 되어야 외롭지 않은 혼자가 있습니다
--- 「묵시」 중에서


네모난 빛 속에서 나의 오늘은 말라갑니다
혼자서만 휴일을 맞는 내가
가여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로움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언젠가는 월요일이 올까요

나는 창세를 기다리는 풍경화입니다
--- 「휴일」 중에서


환한 빛에 관한 일이라면 잘 알 수 있다
빛은 눈을 뜨게 하지만
눈을 멀게도 하지
빛은 눈을 감게 하지만 손을 더듬어
다른 손을 찾게도 한다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꿈에서는
그 손이 빛이었구나
그 빛을 잡아보려고 우리는 오래도 헤매었구나
--- 「백야행」 중에서


시간은
부서지기 위해 지어지고
지어지기 위해 부서지는 모래성 같았다

그런 마음으로

종점까지 걸었다
종점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끝까지 걷게 했다
잠시 무너지고 나면 끝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 「콘크리트 산책법」 중에서


슬픔을 정원처럼 가꿀 줄 아는 사람은 주변에 없어
그들의 멋진 텃밭과 저녁마다 피는 웃음을 가진 적 없어
그런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끼리
주변을 만들고 있으니까

(…)

지금 내 왼손을 잡은 사람과
내 오른손을 잡은 사람이 손을 놓지 않으며
나를 중심으로 만들어줄 때

내 주변에 있는 모두와 내 주변에 없는 모두의
궤도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더이상
나는 바깥에 있지 않았다
--- 「주변인」 중에서


걸어가야 할 마땅한 이유도 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하염없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한가지 대답을 만나고 싶었지

(…)

이봐,
우리는 무엇으로 살고자 하는 거지?
삶이 아니면 배고픈 일이 없고
삶이 아니면 싸우는 일이 없고
삶이 아니면 슬퍼하는 일 하나 없다
그런데 왜 아직도 대답을 내놓지 않는 거지?
--- 「공복 산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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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에는 이런 사람들이 산다. 너무 조용해서 거기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 “모두가 조금씩만 아파주면/한 사람은 아프지 않을 수도 있지 않냐고” 말하는 “상냥한 사람”(「원주율」). “길고 긴 복도 같은 일인칭”이 아닌 “나란한 옆모습”의 “우리”(「유리 행성」)를 갈망하는 맑고 깊은 눈의 주인들. 이런 마음들은 너무 순하고 선해서 자꾸만 훼방을 놓고 싶어진다.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시집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결국엔 그 선의에 투항했음을 고백해야겠다. 순진해서가 아니라 순정해서, 몰라서가 아니라 모르지 않아서, 의심하고 부정했음에도 어떻게든 계속 걸어가보겠다는 결심 앞에서 손을 맞잡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시집을 읽는 내내 조온윤이 그려낸 세계가 빛과 어둠을 공평하게 품고 있다고 여겼다. 사실은 어둠이 월등히 큰데 그가 어둠을 빛 쪽으로 악착같이 밀며 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그러므로 이 시들은 ‘발원의 시’다. “귤이 먹고 싶어요, 말하면” “투명한 귤 한알을 손바닥에 올려”(「귤」)주는 시. 가짜라는 걸 알아도 달다. 시간의 횡포에 무릎 꿇고 권태의 칼날에 찔리면서도 지치지 않고 안녕을 빌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이 시집을 통과한 뒤엔 사람들 속으로 되돌아갈 힘을 얻을 것이다. 첫 시집부터 이런 구심력이라니, 오래 곁에 둘 시집이 생겨 마음이 배부르다.
- 안희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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