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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이주혜 | 창비 | 2022년 07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10건 | 판매지수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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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40g | 128*188*30mm
ISBN13 9788936438814
ISBN10 8936438816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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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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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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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자매의 집에 머물다 간 시간은 정확히 얼마였을까? 겨울이 사라진 뒤로 자매는 한번도 그 존재를 입에 올린 적이 없었다. 살면서 한번쯤은 문득 조그만 머리통이랄지 말랑한 볼 같은 것을 떠올린 적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화들짝 놀라며 잡초 뽑듯이 기억을 털어내버렸다. 자매는 각자 어른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겨울에 관한 기억은 고향집 다락방에 처박아두고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는 떠올릴 일이 없는 기억이라고. 아니, 거짓말이다. 자매는 각자 엉뚱한 시간과 장소에서 엉뚱한 사람을 통해 겨울을 만난 적이 적어도 한번은 있다.
---「오늘의 할 일」중에서

튼튼이, 개똥이, 은총이 같은 태명으로 불리는 태아들이 규의 눈에는 몰개성의 추상체에 불과했다. 자기야, 우리 장군이 심장 소리 좀 들어봐. 웅장웅장웅장, 이렇지 않아? 장군감 맞나봐. 앳된 임부가 옆에 선 남편의 손을 꼭 쥐고 달뜬 목소리로 말했을 때 정작 규의 귀에는 그 소리가 총성총성총성으로 들렸다. 부부가 뿜어내는 행복의 아우라가 규의 목을 조르는 것 같아 자기도 모르게 밭은 기침을 했다.
---「아무도 없는 집」중에서

우리가 가장 자주 가는 곳은 파주였는데,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교외이기도 하고 뜨개질이나 독서 모임을 하기 좋은 넓은 카페와 음식점이 많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렸다. 하늘이 잔뜩 찌푸렸거나 비가 흩뿌리거나 미세먼지가 심했다. 수라 언니의 차를 타고 자유로를 달릴 때 우리 옆을 따라오는 임진강 물빛도 늘 잿빛이었다. 파주와 날씨의 상관관계는 우리끼리만 통하는 농담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알지. 우리가 파주에 갈 때마다 날이 흐렸던 건 운세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고작 세 사람이 약속을 잡는 것인데도 날씨는 우리가 고려해야 할 변수에 들지 못했다.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중에서

저기 휴게 건물 뒤쪽, 뒷산으로 이어지는 좁은 산책로에서 소희 언니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었지. 그래서 너는 다리를 벌렸니? 저쪽 공장 건물 옆 흡연실에서 창립기념일 공짜 술에 취한 천중만 씨가 내 손을 함부로 잡으며 지껄이기도 했다. 미쓰 구는 몸만 와. 내가 미쓰 구 허물 다 덮어줄게. 나는 미쓰 구만 있으면 돼. 소희 언니는 결혼과 함께 회사를 그만두었고 천중만 씨는 근무 태만으로 잘렸다. 둘 다 오래전 일이다. 공장 건물 바닥에 매일매일 쌓이는 톱밥과 대팻밥만큼 흔한 이야기다.
틋.
픗.
나무 익는 소리보다 쓸데없는 헛소리들이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중에서

선남은 1남 3녀 중 셋째 딸이었다. 두 언니와 선남은 딱 2년 간격으로 태어났지만 선남과 남동생 일주는 터울이 6년이나 벌어졌다. 선남과 일주 사이에 동생이 될 뻔한 아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 선남은 안다. 그 아이들이 왜 온전하게 태어나지 못했는지도 안다. 병원에 다녀온 엄마가 며칠씩 자리에 누워 지낼 때가 있었다. 그러면 옆 동네에 사는 할머니가 와서 밥을 해주었다. 할머니는 굳은 얼굴로 며칠 동안 계속 미역국만 끓여주었다. 어린 선남이 비릿한 미역 냄새가 싫다며 국그릇을 밀어내면 할머니는 숟가락으로 어린 선남의 머리통을 때리며 쏘아붙였다. 미역국이 싫으면 사내 동생한테 터를 팔았어야지! 어쩌자고 내리 기집년들한테 터를 팔아?
---「봄의 왈츠」중에서

이게 저승길을 환히 밝혀준다네. 이렇게 일주일 간격으로 봉숭아 물을 들이면 손톱에 불이 들어 나중에 죽으면 저승길을 밝혀준다네. 내 팔자에 저승길을 마중 나올 살뜰한 부모도 없고 애틋한 남편은 더더욱 없으니 내 저승길은 내가 미리 밝혀야지 싶어서. 돈도 안 들고 얼마나 좋으냐? 안 그러냐, 이년아? 그러면서 엄마는 또 징그럽게 깔깔 웃었다. 나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 뭔가를 참으며 엄마의 손에 둥글게 빚은 봉숭아 반죽을 하나씩 올렸다. 그때 내 안에 치밀어 올랐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저 순도 높은 분노만은 아니었기를, 백반 가루 같은 연민이 조금은 섞인 마음이었길 바랄 뿐이다.
---「그 시계는 밤새 한번 윙크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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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혜의 소설은 독자를 단번에 타인의 삶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정교하게 쌓아 올린 문장을 지표 삼아 누군가의 마음을 오래 거닐게 한다. 소설을 읽는다는 건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의 내면을 산책하는 일과 다름없음을 깨닫게 한다. 사랑하고 보살피는 여성들, 혼돈의 순간을 넘어서는 여성들, 불안과 상실 속에서도 서로를 책임지는 여성들. 마침내 비밀스러운 생의 의미를 발견해내는 이들. 이주혜 작가는 문학의 언어가 얼마나 진실하게 존재의 내면에 가닿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이 아홉편의 소설을 통해 만나는 것이 허구의 인물들만은 아니라고 말해야겠다. 지극히 문학적인 방식의 이 산책은 책을 덮은 후 비로소 시작되기 때문이다.
- 김혜진 (소설가)
- 김혜진 (소설가)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눈을 뗼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해 읽었다. 신작을 기다리게 하는 작가를 만나서 행복하다.
- 박연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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