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인생의 실제 사건에 반응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대신, 자기가 생각하기에 꼭 일어났어야 했던 일, 일어나지 않은 일, 일어날 수 있었던 일에 대한 기대에만 반응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여러분이 지금 이런 상태라면 가혹한 진실을 하나 알아야 한다. 지금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다. 기대감이 여러분의 삶을 좌우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때문에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기보다 부모나 친구, 연인, 배우자, 혹은 다른 누군가의 기대에 따라 살아가느라 인생을 낭비한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말도 못하게 많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똑같은 함정에 빠져 있다는 걸 내심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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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감은 우리를 속박하고 자유롭게 살지 못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우리는 가까운 이들을 실망시키거나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의 이미지를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가 아닌 그들의 기대에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 이런 식으로 살면 기쁨이 전부 사라진다! 여러분은 아마 너무 많은 의무를 지고 있을 것이다. 너무 많아서 본인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나 에너지가 없을 정도다. 의무가 나쁘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 자기만의 의무가 있다. 하지만 때때로 하던 일을 멈추고 자기가 어떻게 살고 있고 무엇이 우리 행동을 통제하는지를 평가하거나 다시 재검토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래 살기로 되어 있는 삶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잠시 멈춰서, 현재 하고 있는 일 가운데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생각해보자. 지금 거기에서 뭘 얻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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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동료, 소셜 미디어 피드 등 여러분 삶의 다른 부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모두 차단하기 바란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속한 대부분의 집단은 소속된 이들이 널리 공유된 신념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의 신념 체계를 문화권과 일치시키고, 내키지 않더라도 남들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압력에 굴복한다. 이런 기대에 따라 살아가려면 치러야 할 대가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같은 문화권의 집단과 대립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기 때문에 어쨌든 따르는 것이다. 평생 동안 자기가 아니 다른 사람으로 살아갈 생각인가?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타인의 기대에 지배되어 질식할 것 같은 기분으로 살아가기 보다 자기 인생의 기준을 직접 만든다면 어떨까?
--- p.109-110
가족의 의견대로 가족, 친인척들이 다녔던 오크우드대학 진학도 좋지만, 본인의 의견과 감정을 더 중시해야 하지 않을까? 가족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기가 살아야 할 삶을 포기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다. 이렇게 살지는 말자. 자기 인생을 이런 식으로 맞바꾸고자 하는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여러분을 위한 멋지고 놀랍고 모험 가득한 삶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불화가 생기더라도 그런 삶을 살라고 권하고 싶다. 내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자, 나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옳은 선택을 했고, 남들이 내 행복을 희생시키면서 내 삶을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게 살고 있다. 이건 여러분의 삶이니, 다른 사람이 대신 살게 해서는 안 된다.
--- p.116-117
두 사람이 우정을 나누기 시작할 때도 자기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지, 얼마나 친밀한 대화를 나눌지, 필요할 때 서로의 곁에 있어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런 모습을 정말 자주 봤다. 그들은 친구가 자기와 정확히 똑같은 양의 시간과 에너지를 우정에 쏟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건 비현실적인 기대고 분노만 자아낼 뿐이다. 특히 이 모든 일이 여러분 머릿속에서만 일어났고, 친구는 애초에 여러분이 자기에게 뭘 기대했는지도 모른다면 더욱 그렇다. 물론 여러분은 기대를 품을 수 있고, 여러분이 투자한 만큼 친구가 돌려주기를 바랄 수도 있다. 그들이 그렇게 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물론 서로 간에 쌍방향 관계가 이루어지는 건 강력한 우정의 표시다. 하지만 친구는 가족이나 업무 부담이 큰 직업, 나이든 부모 등 다양한 의무가 있는 탓에 여러분이 그들에게 준만큼 돌려주지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이 우정을 유지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건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 p.181-182
나는 그 직함이 의미와 성취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내 생각이 틀렸다. 그건 가짜 목표였다. 비현실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세운 목표인 것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면 더 중요한 인물처럼 느껴질 테고,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 거야.’ 결국 어떤 직함도 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깨달음만 얻었다. 외부의 어떤 것 또는 어떤 사람을 통해 성취감을 구하기보다 내 안의 성취감부터 먼저 찾아야 했다. 진정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내가 달성하려는 목표를 세운 ‘이유’를 더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박스오피스 숫자와 책 판매량이라는 표면적인 성취를 넘어, 애초에 그런 영화와 책을 만들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생각한 것이다. 그 결과 내 인생의 진정한 주요 목표 중 하나이자 진정으로 날 움직이는 목표는 최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정신을 고양시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 p.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