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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25건 | 판매지수 4,770
베스트
서양사/서양문화 70위 | 역사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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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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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80쪽 | 812g | 154*218*35mm
ISBN13 9788972917748
ISBN10 8972917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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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합스부르크 가계도
서론 황제의 도서관

제1장 합스부르크 성과 포틴브라스 효과
제2장 신성 로마 제국과 황금의 왕
제3장 입지 상실과 과거 날조
제4장 프리드리히 3세 | 토성과 화성
제5장 막시밀리안과 색깔로 분류된 왕들
제6장 카를 5세 | 세계의 통치자
제7장 헝가리와 보헤미아, 그리고 개신교의 도전
제8장 펠리페 2세 | 신대륙, 종교적 이견, 황실의 근친결혼
제9장 돈 후안과 레판토의 갤리 선들
제10장 루돌프 2세와 프라하의 연금술사들
제11장 이단자들의 승리
제12장 페르디난트 2세, 거룩한 집, 그리고 보헤미아
제13장 30년간의 “세계대전”
제14장 비정상 제국과 빈 전투
제15장 스페인의 보이지 않는 주권과 광인왕의 죽음
제16장 바로크 양식의 연극
제17장 마리아 테레지아, 자동인형, 관료들
제18장 무역상과 식물학자, 그리고 프리메이슨
제19장 흡혈귀 미신, 계몽주의, 위로부터의 혁명
제20장 여대공과 합스부르크령 저지대 국가
제21장 검열관, 자코뱅파, 「마술피리」
제22장 메테르니히와 유럽의 지도
제23장 1848년 | 폰 노이만의 일기와 「라데츠키 행진곡」
제24장 프란츠 요제프의 제국, 시시, 그리고 헝가리
제25장 막시밀리안, 멕시코, 그리고 왕가의 죽음
제26장 불만의 정치와 1908년 축하 행사
제27장 탐험가들, 유대인들, 그리고 전 세계의 지식
제28장 사냥꾼과 사냥감 | 프란츠 페르디난트와 보스니아
제29장 세계대전과 해체

결론
감사의 말
화보 출처
더 읽어볼 만한 책들

인명 색인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대륙을 가로지르며 다양한 민족과 영토를 통치한 최초의 가문,
이제껏 보지 못한 합스부르크 1,000년의 역사


중앙 유럽과 스페인의 지배자로서 처음으로 신대륙을 발견하여 식민 제국의 시대를 열고, 정치와 사회는 물론 문화와 예술에도 커다란 유산을 남긴 유럽 최고의 가문, 합스부르크의 통사를 다룬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가 출간되었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일원들은 유럽의 중세와 근대를 통과하며 세계 역사의 주역으로 활동해왔지만, 그들의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면적으로 다룬 책은 국내에 없었다. 이 책은 시골의 영주였던 합스부르크 가문이 어떻게 세계를 호령하는 지배자 가문이 되었는지, 지도자로서 그들이 바란 것은 무엇이었고 실제로 얻은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샅샅이 파헤치며 영광과 오욕의 1,000년을 펼쳐 보인다. 학술적인 권위는 물론 재치와 유머를 겸비한 마틴 래디의 설명과 16면의 화보를 곁들인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합스부르크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0세기의 칸첼린에서부터 20세기의 마지막 황제 카를 1세까지,
인간으로 재조명되는 왕가의 야망과 음모, 사랑, 그리고 배신


합스부르크 가문의 알려진 역사는 10세기의 칸첼린에게서 시작한다. 가톨릭 신앙과 수도원을 토대로 부를 축적한 그들은 이후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와 선제후 지위를 획득했고, 결혼을 통해서 영토를 확장했다. 카를 5세에 이르러 전 세계에 식민지를 개척하며 가톨릭 세계의 수호자이자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지배자로서 군림하게 된 합스부르크 가문은 16세기에 이르러 중앙 유럽계와 스페인계로 나뉘어 가톨릭 신앙과 바로크 예술을 전 세계에 퍼뜨렸다. 세계 곳곳의 영토와 민족을 다스리던 합스부르크 가문은 근대에 이르러 종교의 자유와 민족주의에 직면했고, 왕가 일원들의 유전병과 잇따른 죽음, 배신과 사랑 이야기 등을 남긴 채 제1차 세계대전과 함께 막을 내렸다.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는 10세기에 걸친 합스부르크 가문의 발자취를 성실하게 따라가면서,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한 날카롭고도 애정 어린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펠리페 2세와 마리아 테레지아는 물론, 마리 앙투아네트, 황후 시시, 멕시코의 막시밀리안 황제, 루돌프 황태자와 같이 예술 작품의 주인공이 된 인물들의 이야기도 살핀다. 전쟁터와 혁명이 일어나는 광장의 중심에서 때로는 강압적인 군주, 때로는 역사에 휘말린 개인이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거시 역사 속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줄 것이다.

연금술사와 흡혈귀 미신, 프리메이슨 등 시대를 풍미한 현상과
“지식의 수호자”로서의 합스부르크의 지도자들


합스부르크의 지도자들을 이야기할 때 그들이 “지식의 수호자”를 자처했다는 사실을 빼놓을 수 없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10세기에 걸쳐 유럽의 지도자로 군림하면서 자신들이 전쟁과 정복 군주이기보다는 조화와 질서, 학문의 후원자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다. 연금술에 심취했던 루돌프 2세는 200명의 연금술사들을 프라하의 궁으로 불러들였고, 진기한 물건들을 한데 모아 호기심 방(분더카머)을 꾸몄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흡혈귀 미신과 복권 당첨 번호 예언, 가톨릭 교회의 “사후의 마법” 등 비과학적인 관행을 철폐하고 공무원과 의사들을 파견하여 미신을 타파하고자 했다. 한편 마리아 테레지아의 남편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프란츠 슈테판은 프리메이슨의 일원으로서 빈 자연사 박물관의 토대를 마련했다. 프란츠 슈테판 이후 프리메이슨 소속인 합스부르크 지도자는 없었지만, 프리메이슨은 소속 관료들을 통해서 합스부르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책은 합스부르크의 역사 속 영광과 오욕, 사랑과 전쟁, 우애와 배신을 다루면서 독자들을 지역의 수도원 개혁에서 대공위 시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위 쟁탈전, 프로테스탄트 개혁, 식민지 개척과 19세기의 혁명들의 한가운데로 이끈다. 지역 수도원에서 출발한 합스부르크 가문은 오스트리아의 궁전과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토대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이념”으로서 정치뿐만 아니라 종교와 지식, 예술의 중심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한때 가장 강성한 가문이었고 지금까지 그 유산을 통해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한 가문의 일원들을 속속들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마틴 래디는 아메리카에서 아시아까지 이르는 해가지지 않는 제국을 통치한,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왕가의 이야기를 상세히 들려준다. 거의 1,000년 동안 세계 역사의 주역으로 활약한 가문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이 책은 종교, 살인, 근친결혼, 광기, 자살, 암살 등과 연관된 고도의 정치와 내밀한 가족사의 연대기이다.
-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예루살렘 전기(Jerusalem : The Biography)』)
매혹적이고 궁극적으로 비극적인 합스부르크의 역사를 이보다 더 박학하고 날카롭게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다.
- [타임스]
990년 스위스 아르가우에 있는 가문의 영지 분할에서부터 1918년 합스부르크 최후의 군주 카를에 의한 권력 포기까지, 합스부르크에 관한 모든 것.
- [월 스트리트 저널]
명쾌하고 재미있다.……합스부르크의 예술적, 문화적 유산도 정치에 관한 설명만큼 훌륭하다.
- [스펙테이터]
합스부르크 가문을 다룬 책들 가운데 최고의 책. 합스부르크 역사에 대한 더 나은 안내서를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미친 듯이 다채롭고 심각한 결점이 있는 인물들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합스부르크를 알기 위한 최적의 책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합스부르크, 천년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23.01.19 | 추천10 | 댓글2 리뷰제목
우선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합스부르크 가(家)(제국이 아닌)에 대한 인상부터 정리해보자. 유럽의 많은 영토를 지배하던 가문이라는 지식은 참 애매한 것이었고, 엇비슷한 이름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들의 가계는 그걸 외우거나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게 했다. 더군다나 같은 사람이 이쪽에서는 “XX 5세”인데, 저쪽에서는 “OOO 2세”라는 것은 왜 그런 줄은 알았지만;
리뷰제목

우선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합스부르크 가()(제국이 아닌)에 대한 인상부터 정리해보자. 유럽의 많은 영토를 지배하던 가문이라는 지식은 참 애매한 것이었고, 엇비슷한 이름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들의 가계는 그걸 외우거나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게 했다. 더군다나 같은 사람이 이쪽에서는 “XX 5인데, 저쪽에서는 “OOO 2라는 것은 왜 그런 줄은 알았지만 이 가문을 이해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데 보탬을 주지 않았다. 그것보다 오래 이어진 근친혼으로 인한 많은 선천적 기형이 더 와닿을 수밖에 없었다. 고상하게 말해서는 부정교합이라고 하지만, 흔히 합죽이라 불리는 외형(합스부르크 턱(Habsburg jaw or lip)이라고도 한다)은 그들의 고상한 출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였고, 그것 말고도 드물지 않게 나오는 정신 이상과 다른 신체 이상이 이 가문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합스부르크는 그런 피상적인 인상만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가문이었다. 그건 유럽에서는 물론이고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 대륙도 마찬가지다. 간단히 지적하자면 브라질의 역사에 합스부르크가 깊게 관여하고 있으며, 필리핀이라는 나라 이름 자체가 합스부르크 가의 일원이었던 왕의 이름에서 연유한 것이다. 언제부터라고 딱! 특정지을 수는 없지만 12, 3세기 언저리에 등장해 1918년 몰락하기까지 약 700년 간 역사의 상수로 존재했던 가문을 우리는 무시할 수 없다.

 


 

 

합스부르크의 궁전이었던 호프부르크 궁전의 자리에 들어선 제국 도서관의 천장 프레스코화에는 여신이 깃발을 들고 있다고 한다. 그 깃발에는 AEIOU라고 적혀 있는데, 이 글귀는 무엇인가의 약자인데, 300개의 서로 다른 해답과 조합이 제시된다. 그 가운데 일부를 이 책에서도 중간중간 제시하고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해답은 오스트리아가 전 세계를 지배한다(Austria Est Imperatre Orbi Universae).”라고 한다(이 글귀는 1437년 경 프리드리히 3세가 직접 생각해낸 것이라고 한다). 합스부르크의 야심과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거의 그럴 수 있었다.

 

합스부르크에 관한 또 하나 인상적인 글귀는 다른 이들이 싸울 때, 합스부르크는 결혼한다라는 말이다. 이는 합스부르크 가문이 어떻게 그들의 권력을 가져오고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일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도 정말 복잡한 혼맥을 보여주는데, 정말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합스부르크는 바로 이웃, 혹은 멀리 떨어진 유력 가문과의 결혼을 통해서 권력의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주역으로 나설 수 있었다. 그와 같은 결혼 정책은 다른 가문이 상속자 없이 죽었을 때, 그 가문의 영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 되면서 어마어마한 영토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권력과 영토를 차지한 이후에는 근친혼으로 권력을 유지했는데, 앞서도 얘기했듯이 근친혼의 폐해는 가문의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많은 인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스위스의 시골 영주였던 칸첼린에서 시작하여 조금씩 영지를 넓혀가고, 왕의 칭호를 차지하고, 결국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사실 이 인물들의 계보는 관심 있는 사람들은 신기하게 쫓아가겠지만 나는 어지럽기만 하다. 그렇지만 몇몇 인물의 행보는 역사에서도 중요하기 인상 깊다. 세계의 통치자로 등장한 카를 5세는 스페인의 왕이기도 했고,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기도 했다. 특히 보름 의회에서 마르틴 루터를 심판했으면서 죽이지 않음으로써 종교개혁이 일찍 도래할 기회를 준 인물이기도 하다. 돈 후안은 로저 크롤리의 바다의 제국들에서 가톨릭 제국을 수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했던 황제의 이복동생으로 인상이 깊다. 마리아 테레지아도 있다. 그녀는 많은 저자에 의해 프랑스, 혹은 프랑스 혁명 역사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의 어머니로서 더 많은 언급되지만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강력한 힘을 과시했던 여제였다. 그리고 프란츠 요제프. 거의 70년 간 황제로 재위했던 인물로, 비록 합스부르크 제국은 그의 다음 황제 카를 1세에서 종말을 맞고 말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제국의 끝을 장식한 황제다. 자식이었던 루돌프 황세자는 애인을 총으로 쏘고, 자신도 자살했고, 인기 많았던 황비는 암살범에 의해 살해당했고, 새로 황세자가 된 조카 프란츠 페르디난트는 잘 알 듯이 세르비아의 사라예보에서 살해당하면서 1차 세계대전의 방아쇠가 당겨지게 된다. 여러모로 비극적인 인물이기도 하고, 그가 그 상황에서 조금 다른 행보를 걸었다면 합스부르크 가문은 아직도, 적어도 어떤 국가의 왕으로 행세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하게 만든다. 역시 인물 얘기가 흥미롭다(모든 인물이 그렇단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인물들 얘기보다는 그들이 존재했던 시기의 사회에 대한 얘기가 더 의미 있다. 이를테면 종교개혁에 대한 합스부르크가 대처했던 방식들(그들은 거의가 가톨릭의 절대적인 옹호자였다), 프리메이슨의 일원이거나 동조했던 이들의 이야기, 합스부르크의 일원이 아니었지만, 그들과 한 몸이었던 재상 메테르니히, 1948년 혁명에 대한 이야기 등이 그렇다. 다만 이 이야기들이 합스부르크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책들을 통해서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긴 하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 시기들에 대해서 또 다른 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흥망성쇠를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는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 다만 과거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의 한쪽이었던 지역들이 사회주의에 이어 민족주의에 휩싸여 혼란을 겪고, 거기에 더해 부패와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을 이야기하며 합스부르크 가문 통치자였다면 더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이 책을 마무리하는 저자의 생각에는 별로 동의하지 못하겠다. 물론 현대의 통치자들이 형편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합스부르크의 통치가 이성적이었거나, 평화로웠거나 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영지를 주고받으면서 그 영지에 사는 사람들 역시 하나의 재산처럼 여겼던 이들이다. 그게 지금의 사회보다 더 나았다고 하는 것은 지독한 회고주의에 다름 아니다. 다만 퇴행적 회고주의가 발을 붙일 수 없게 잘 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인정할 수 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2
서평-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s******0 | 2022.08.15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스위스 작은 시골 마을의 백작 가문으로 출발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은 1000년 동안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세우며 유럽 최고의 왕가로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이 책은 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유럽 역사의 기록이다. 저자 마틴래디는 이전에 저술한 합스부르크 왕가와 왕들에 대한 이야기에 이후의 연구성과를 더해 무려 600페이지에 달하는 합스부르크;
리뷰제목

스위스 작은 시골 마을의 백작 가문으로 출발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은 1000년 동안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세우며 유럽 최고의 왕가로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이 책은 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유럽 역사의 기록이다. 저자 마틴래디는 이전에 저술한 합스부르크 왕가와 왕들에 대한 이야기에 이후의 연구성과를 더해 무려 600페이지에 달하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통사를 완성하였다. 덕분에 독자들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출발과 번영 그리고 몰락의 역사를 어렵지 않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학창시절을 더듬어 봐도, 아시아나 아메리카 역사에 대한 접근과 정보 수집은 용이했지만, 유럽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접근은 상당히 제한적이었기에 늘 아쉬웠다. 하지만 최근에 유럽 역사에 대한 많은 역사서와 여행서가 소개되고 있고, 인문학 강의도 증가하고 있고 이렇게 말로만 듣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통사까지 국내에 번역 소개되어 반가움이 배가 되었다.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의 서두에는 책을 읽는 동안 길잡이가 되어준 합스부르크 가문의 가계도가 나온다. 대를 이어 계승된 왕들의 이름이 아래로 쭉 보이고, 1700년에 먼저 멸망한 스페인계가 앞 페이지에 소개되어 있고, 다음 페이지에 그보다 더 오랫동안 권력을 누렸던 중앙유럽계가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연대순으로 왕과 가족, 그 시대의 특징과 업적들이 순서대로 소개되어 있다.

 

16세기에 합스부르크 왕가는 오스트리아, 독일, 신성로마제국, 스페인, 포르투갈, 헝가리, 보헤미아의 왕을 배출하는 유럽 최대의 왕실 가문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합스부르크 가문의 몰락은 뜻밖의 부분에서 시작되었다. 고대국가에서 영토의 확장이 대부분 전쟁과 약탈로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합스부르크 왕가는 결혼을 통해 권력과 영토의 확장을 이루었다. 그리고 반복적인 근친혼으로 인해 가문의 유전병인 합스부르크 주걱턱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가문의 유아사망률 또한 평균치보다 높은 50% 이상이라는 불행을 기록하였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유전병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는지, 카를 5세의 궁정을 방문했던 베네치아 대사의 기록에 자세히 나와 있다. “황제의 턱은 너무 크고 길어서 부자연스럽고,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지 않아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았으며, 그의 말을 알아듣기 힘들다합스부르크 가문은 카를 5세에 이어 펠리페 2, 펠리페 3, 펠리페 4세로 대가 이어질수록 유전질환은 더욱 악화되었다. 급기야 카를로스 2세에 이르러 유전질환은 정점에 달했는데, 그는 자식을 낳지 못했고 그로 인해 가문의 대가 끊겼다. 200여 년간 이어진 11차례의 결혼 중 9쌍이 사촌지간 혹은 삼촌과 조카 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다. 

 

작은 시골 가문에서 출발해 유럽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합스부르크 가문은 결국 혈통과 핏줄에 집착하다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후손들은 아직 세계 곳곳에 건재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조상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부와 권력에 집착하지 않으며, 가족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에 성실하다니 다행이다. 부디 조상들이 남긴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 책은 분량이 방대하고 서술형이라 쉽게 속도가 나가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유럽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더디 읽더라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아울러 한국 서점가에 유럽 역사 바람을 일게 해 준 까치글방에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를 읽고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전*규 | 2022.08.28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한때는 전 세계를 상대로 영향력을 끼쳤던 유럽 최고의 명문가. 합스부르크 가문(Haus Habsburg)유럽을 주도하고 세계를 바꾸었던 가문이라 평가받는 이 가문은 지금까지도 현대인들에게 많은 배경적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평범했던 가문에서 유럽의 중심이 되기까지 이 가문은 오랜 시간을 변방에서 보내야 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처럼 시간은 가문에게 여러 행운을 안겨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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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전 세계를 상대로 영향력을 끼쳤던 유럽 최고의 명문가. 합스부르크 가문(Haus Habsburg)
유럽을 주도하고 세계를 바꾸었던 가문이라 평가받는 이 가문은 지금까지도 현대인들에게 많은 배경적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평범했던 가문에서 유럽의 중심이 되기까지 이 가문은 오랜 시간을 변방에서 보내야 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처럼 시간은 가문에게 여러 행운을 안겨주었고, 그렇게 어느 시골에 있었던 어느 한 가문은 훗날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놓았다.
마틴 래디가 지은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104년 전까지 유럽의 역사에서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에 관한 내용을 29장으로 나눈 후 인물들을 중심으로 연개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한 책에서는 합스부르크 가문이 배출한 인물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살아갔고, 그 인물들이 어떤 일을 하였는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내용이 매우 많지만, 그만큼 한 인물에 대한 서술이 매우 충실하다. 단순히 인물의 업적이나 생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평가도 함께 들어있어, 합스부르크 가문의 인물들에 대한 개개인의 사고를 조금 더 자세히 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부분들 덕분에 이 책은 '인물'이라는 실존했던 가문의 사람을, 사람으로써 조명하여 지루하다고 느끼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만약 단순히 내용만을 설명하는 식으로 끝났다면, 합스부르크 가문에 입문하는 입장에서는 책에서 흥미로운 요소를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하지만 책은 그 예상을 깨고 각 인물의 정치적 행보와 인간적인 면모 등을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합스부르크 관련 서적보다 충실히 다루고 있었기에 그러한 부분을 느낄 겨를이 거의 없었다. (물론 이것 또한 자극히 주관적인 필자의 생각이다.)

책은 합스부르크 가문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를 제시하였는데, 역시 대표적인 것들 중 하나로 '결혼'을 제시하고 있다. 책을 펼쳐 읽다보면 중간에 가계도가 나온다. 그리고 이 부분들이 바로 합스부르크 가문의 계보도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문 답게 많은 인물들이 보이는데, 이들 대부분이 근친혼을 통해서 태어난 이들이다. (알다시피 같은 혈통간의 혼인이라는 이러한 형태는 지금은 법으로도 금지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정치적 목적 등을 위해서 존재하였던 특수한 형태였다.)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해 조금이라도 들어봤다면 대부분 알고있듯이 합스부르크 가문은 근친혼을 통해 가문을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부분을 읽기 시작하였을때 나는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해 한번이라도 들었던 내 주변 또래 친구 몇명 조차도 이러한 부분들(특히 툭 튀어나온 턱)은 거의 알고 있었기에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길려고 하였다. 그런데 읽어가는 과정에서 합스부르크가 단순히 결혼을 통해서 권력을 잡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나는 그 생각을 고쳐야 했다. 당시 그들이 행하였던 결혼이라는 행위, 바로 그 이면에는 무척 복잡한 배경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합스부르크 가문이 혈통을 이용한 왕위 세습을 교묘하게 이용한 후 권력을 장악하는 부분에서는 그 무서움과 놀라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합스부르크 가문은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뒤에서는 분열을 일으키는 등의 여러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나 책을 펼친 뒤, 합스부르크 가문을 최전성기로 이끌었던 카를 5세의 부분을 읽을때는 종교개혁과 광대한 영토의 관할 등등을 머릿속으로도 몰입감있게 구상할 수 있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몰락하는 과정 또한 이 책에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카를 5세를 기점으로 점차 몰락하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막시밀리안 2세까지는 종교적 중립을 유지하고 나름 나쁘지 않은 정치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물론 평화로웠다는 말은 아니다.) 이때까지는 카를 5세의 전성기를 이어받아 준수한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문제는 막시밀리안 2세가 사망하면서 시작되었다. 바로 루돌프 2세가 즉위한 것이다. 루돌프 2세는 막강한 황권을 막시밀리안 2세로부터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이는 당시 형제들에게 나누어지지 않은 영지들 대부분이 그에게 귀속되었던 탓이다.)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갖춘 그야말로 탄탄대로의 길을 걸으며 황제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그가 정치보다는 예술과 과학과 같은 문화적 부분에 더 관심이 많았던 탓에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 와중에 벌어진 쾰른전쟁과 오스만과의 전쟁은 국가를 혼란의 도가니로 빠트렸고, 슈바벤 지역에 있었던 도나우뵈르트에서 벌어진 황제 특사에 대한 모욕은 황제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발생한 사건들로 합스부르크 가문의 결속력은 추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제국도 같이 몰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1526년, 합스부르크 가문은 합스부르크 제국이 건국되면서 다시한번 유럽 최고의 명문가라는 그 지위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합스부르크 제국의 수도였던 빈은 유럽 최고의 대도시로 성장하며 화려한 풍경을 이루었다. 이후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멸망하기 전까지 합스부르크 가문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가문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가로, 수많은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가문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기 전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인물들과 이야기들이 이 책에 나와있어서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이러한 합스부르크 가문에 관한 책 자체를 접해본적이 드물기도 했고, 그나마도 자세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얼마든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해도, 책을 통해 전달되는 내용과 인터넷 글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특히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아쉬움과 목말랐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는 합스부르크라는 가문이 내 고정관념과는 다른 부분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마음에 들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이 책은 그 어느 책들보다 합스부르크라는 그 주제에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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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8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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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일 러 에 매몰된 역사관과 정치에 함몰된 국내의 정치사회 환경에서 신선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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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a***2 | 20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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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가를 통해 유럽사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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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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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잊혀진 유럽의 봉건군주와 왕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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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2***c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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