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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지능

[ 2판, 양장 ] 드디어 다윈-05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8건 | 판매지수 19,767
베스트
과학 43위 | 자연과학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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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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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84g | 128*188*30mm
ISBN13 9791192107318
ISBN10 119210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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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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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발간사 ┃ 「드디어 다윈」 시리즈 출간에 부쳐 ……… 5
머리말 ┃ 대한민국, 드디어 다윈을 만나다 ……… 13
01 진화론, 그 간결미 ……… 23
02 자연 선택의 ‘원리’ ……… 31
03 돌연변이 맹신의 허점 ……… 41
04 변이, 변화의 원동력 ……… 51
05 진화의 도박, 유전적 부동 ……… 61
06 진화는 진보인가? ……… 71
07 적응과 자연 선택 ……… 83
08 완벽한 진화란 없다 ……… 91
09 눈먼 시계공 ……… 101
10 진화의 현장 ……… 111
11 진화의 실험실, 병원 ……… 121
12 팬데믹과 공진화 ……… 133
13 성의 진화 ……… 145
14 암수의 동상각몽 ……… 157
15 허풍은 수컷의 본성? ……… 169
16 일부일처제의 모순 ……… 181
17 레크와 경합 시장 ……… 193
18 성의 기원: 암수가 꼭 필요했나? ……… 205
19 성은 꼭 암수 둘이어야 하나? ……… 217
20 유전자의 눈으로 본 생명 ……… 229
21 라마르크의 부활? ……… 241
22 선택의 단위, 수준, 대상, 그리고 결과 ……… 253
23 계약의 생물학 ……… 265
24 호모 심비우스: 경쟁에서 경협으로 ……… 277
25 마음의 진화: 진화 심리학 ……… 289
26 종교의 진화: 굴드, 윌슨, 도킨스, 그리고 데닛 ……… 301
27 음악의 진화: 음악은 어떻게 인간을 사로잡았나? ……… 313
28 문화의 진화와 유전자의 손바닥 ……… 325
29 자유 의지의 출현과 인간 두뇌의 진화 ……… 337
맺음말 ┃ 다윈에 대한 오해와 새로운 이해 ……… 349
더 읽을거리 ……… 370
찾아보기 ……… 375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말 정본(定本) 다윈 선집의 확장판!
「드디어 다윈」 시리즈의 첫 번째 해설서


2019년 7월에 장대익 가천 대학교 창업 대학 석좌 교수의 번역으로 다윈 사상의 본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1판을 저본으로 한 『종의 기원』 한국어판이 「드디어 다윈」 1권으로 출간되었고, 2020년 11월에 현대 진화 심리학 및 감정 연구의 출발점이라고 할 만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이 「드디어 다윈」 4권으로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이 책 『다윈 지능』 2판은 「드디어 다윈」 시리즈 5권으로 출간되는데, 1판의 기존 원고의 지식과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1판에서 다루지 못한 주제인 팬데믹(pandemic)과 공진화, 마음의 진화, 음악의 진화, 그리고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에 관한 글을 추가한 개정 증보판이다. 최재천 교수는 『다윈 지능』 1판에서 다윈주의를 ‘간결미’, ‘다윈 지능’, ‘21세기 필수 교양’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한 바 있다.

‘간결미’라는 키워드는 다윈의 진화론이 ‘변화를 동반한 계승’과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그토록 간단한 단순한 단세포 생물이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진화를 성찰하는 복잡한 신경망을 갖춘 동몰로 진화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깔끔하게 설명하는 이론이라는 뜻이고, ‘다윈 지능’이라는 키워드는 이러한 다윈주의적 방법론으로 무장하면 생물학에서 출발해서 생태학, 심리학, 사회학, 철학, 미학 등을 거쳐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지식 체계를 통섭적으로 재구축할 수 있다는 뜻이며, ‘21세기 필수 교양’이라는 키워드는 이제는 전문가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모든 사람이 다윈주의적 진화론의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명확하고 간결하게 다윈의 진화 사상을 정리한 책도 사실 전 세계 과학 출판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여기에 새로 추가된 4개의 챕터에서 1판 출간 이후 10년간 최재천 교수가 초대 국립 생태원 원장, 코로나19 일상 회복 지원 위원회 민간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층 더 깊어진 다윈주의적 성찰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생명은 지금도 쉬지 않고 진화하고 있다!
진화하는 진화론을 위한 단 하나의 과학책!


생명의 의미와 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훌륭한 이론, 진화론. 150여 년간의 혹독한 시련과 담금질을 통해 더욱 강건해진 다윈의 진화론은 21세기를 열어 나갈 집단 지능(Collective intelligence)의 전형이다. 토머스 헉슬리에서 J. B. S. 홀데인, 윌리엄 해밀턴,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도킨스 등 수많은 지성들에 의해 계승, 발전되며 다윈의 지혜는 그 무엇보다 인류의 지식 생태계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이끌었다. 통섭의 시대, 공감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우리에게는 다윈 지능(Darwinian intelligence)이 필요하다. ―본문에서

지난 밀레니엄이 끝나 가던 즈음, 미국에서는 학자와 예술가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지난 1,000년 동안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 1,000명을 선정, 발표했다. 서양에서 처음으로 금속 활자를 발명, 서적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한 구텐베르크가 지난 1,00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되었으며,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2위,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3위에 올랐다. 4, 5, 6위는 각각 근대 과학의 아버지 갈릴레이와 위대한 천재 문학가 셰익스피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은 7위의 자리에는 다윈이 선정되었다. 10위 안에 든 인물들 대부분이 1,000년의 중반기인 15세기와 16세기에 중점적으로 활동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뒤늦게 19세기에 나타난 인물인 다윈이 순위권 안에 들었다는 것은 곧 그와 그가 세상에 내놓은 진화 이론이 단시간 동안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음을 뜻했다. 뿐만 아니라 다윈은 과학자 중에서도 아인슈타인이나 케플러 등을 제치고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우주의 생성과 생명의 탄생이 창조주의 은총과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따라 저절로 그리고 우연히 나타난 결과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담아 당시 빅토리아 시대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다윈의 『종의 기원(伊On the Origin of Species伊)』(1859년)과 진화 이론은 그 후 150여 년이라는 길지 않은 세월 동안 혹독한 시련과 담금질을 겪으며 빠르게 전체 인류 문명과 여타 학문 세계로 전파되었다. 수많은 당대 지성들에 의해 끊임없이 논의되고 계승,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제 다윈의 진화 이론은 단지 창조론의 대척점에 있는, 생명 현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생물학 이론이 아니라, 생물 환경과 비생물 환경 모두를 포함한 세상만사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단 하나의 이론으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다.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한 『다윈 지능』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통섭의 지식인 최재천 교수가 150여 년간 진화 이론이 발전해 온 과정과 진화론을 둘러싸고 벌어진 두뇌들의 설전, 그리고 현대 진화 이론의 핵심을 담은 명실공히 최고의 진화 생물학 교과서이자, 진화론이 생물학의 범주를 넘어 철학과 경제학, 법학, 문학, 정치학, 예술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침에 따라 보다 풍성하고 다양해진 21세기 지식 생태계의 전망을 총망라한 우리 시대의 필수 교양서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 세계뿐 아니라 생명이 일구고 확장해 나간 모든 사회 현상들을 가장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원리인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는 작업은 오늘날 우리 앞에 산재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며, 또한 앞서 선배 지식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집단 지능’으로 기능하여 인류의 지적 세계를 확장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으리라고 최재천 교수는 말한다.

개별 학문 세계의 담을 낮추고 자유로이 넘나드는 통섭의 시대와, 경쟁과 갈등이 아닌 협력과 화합이 절실한 공감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집단 지능’을 넘어 모두가 다윈의 지혜로 힘을 보탠 ‘다윈 지능’이다. 『다윈 지능』과 함께 21세기를 열어 나갈 가장 기본적인 교양 지식일 뿐만 아니라 첨단 학문 분야의 학자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전문 지식인 진화론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인류의 의식 구조와 지적 세계에 크나큰 변화를 불러온 과학자이자 사상가 다윈을 만나 보길 바란다.

진화론, 그 간결미 훌륭한 이론이 갖춰야 할 속성으로 흔히 단순성(simplicity)과 응용성(robustness), 그리고 직관적 아름다움(intuitive beauty)을 든다. 이론 자체가 너무 복잡하면 활용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의미 전달과 응용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했고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의 시작은 매우 단순했다. 그처럼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엄청난 생명의 다양성이 진화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임에 분명하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변화 과정을 설명한 다윈의 진화론이 무척이나 단순하다는 사실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간결함에서 나온다. 게다가 “진화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 신비로운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진화는 이 세상을 설명하는 가장 포괄적인 원리다.”고 한 하버드 대학교의 진화 생물학자 에른스트 마이어의 말처럼, “다윈의 진화론은 우리 존재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이론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뿐만 아니라 생명이 발견되는 곳이라면 우주 어디에서도 적용되는 진리이다.”고 한 리처드 도킨스의 말처럼 이렇듯 간결한 이론으로 설명하지 못할 현상이 거의 없다는 것은 더욱 큰 놀라움이다.

『다윈 지능』은 자연 선택 이론으로 대변되는 다윈의 진화론이 어떻게 DNA의 구조로부터 인류의 사회생활과 문명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거치며 생명체의 형태와 행동이 변화되는 모든 과정을 설명하는 근본 법칙, 즉 원리(principle)로서 작동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돌연변이가 진화를 견인한 대표 주자라 생각하는 돌연변이 맹신과 생명 현상의 모든 것이 진화적 적응의 결과라는 적응주의 연구 프로그램의 허점, 그리고 진화의 방향성 문제 등 그간 다윈과 진화론을 둘러싸고 벌어진 갑론을박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또한 자연 선택 이론에 가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명실공히 자연계의 생명 현상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복잡한 남녀 관계와 그로 인해 생겨난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이론으로 자리 잡은 성 선택 이론을 다양한 실제 사례와 최신 연구 결과들을 담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다윈 지능

다윈의 진화 이론은 1930~40년대 로널드 피셔, J. B. S. 홀데인 등이 기초를 세운 집단 유전학의 도움으로 새로운 종합, 현대적 종합을 이룩하며 지나치게 서술적이란 이유로 성숙한 자연 과학의 대접을 받지 못하던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나 정략적인 과학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리고 1960~70년대 윌리엄 해밀턴과 조지 윌리엄스, 리처드 도킨스 등을 거치며 자연 선택이 일어나는 수준 혹은 단위가 집단인지, 개체인지, 유전자인지 하는 ‘선택의 수준’ 논쟁들을 통해 이론적으로 보다 정교해지기 시작했으며,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가히 다윈 혁명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인문학과 사회 과학뿐만 아니라 법, 정치, 문학, 도덕, 예술 등 인간이 이룩한 모든 지식 체계에 새로운 빛을 던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그 원인으로 경제 주체인 인간의 행동과 본성에 대한 천착이 없었음을 경제학자들 스스로가 반성, 진화 이론을 적극 수용한 행동 경제학과 신경 경제학, 진화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영역을 활발히 구축하고 있다. 진정 경제학자 로버트 H. 프랭크의 예언처럼, “다음 세기가 끝나기 전에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의 창시자로 다윈을 꼽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토록 다윈 혁명의 불꽃은 거세며, 다윈의 진화론이 지닌 무한한 통섭의 가능성을 이미 오래전에 간파한 서구에서는 수많은 지성들이 논의와 논쟁을 거쳐 다윈의 이론을 계승, 발전시키며 ‘다윈 지능’으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최재천 교수는 이야기한다.

『다윈 지능』에서는 경제학을 비롯하여, 9.11 테러 사건 이후 다시금 활발해진 종교 논쟁, 그리고 공감의 시대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자유 의지, 이타성, 협력, 윤리의 생물학적 기반과 작동 메커니즘 등 21세기 인류 문명 사회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현대 진화 이론을 상세히 살펴본다. 그리고 다윈의 진화론을 단지 하나의 생물학 이론에 머물지 않고, 지적 생태계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이끌 통섭의 이론으로 거듭나게끔 ‘다윈 지능’에 힘을 보탠 수많은 지성들의 눈부신 업적들을 함께 보여 줌으로써 변화된 지식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역할 모델 또한 제시한다.

21세기 교양 다윈

지난 2009년 다윈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년을 기념한 ‘다윈의 해’를 기점으로 다윈과 진화론이 인류의 지적 세계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하는 작업은 더욱 뜨거운 열기를 띄게 되었다. 간간히 진화론이 거쳐 온 150여 년의 역사나 현대 진화론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부적인 논의들, 또는 과학자 다윈의 삶을 서술하는 전기 등이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이 되거나 국내 학자들에 의해 출간되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을 포함하여 다윈과 진화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망라한 책이 우리 학자에 의해 출간되기는 처음이다. 지난 2005년 학문 간 담을 낮춰 지식의 대통합을 이루자는 ‘통섭’의 바람을 국내 지식 사회에 몰고 왔던 최재천 교수가 이번에는 통섭의 시대, 공감의 시대를 대비할 필수 교양으로 ‘다윈 지능’이라는 새로운 지식 개념을 들고 돌아왔다.

『다윈 지능』은 세계적인 진화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21세기 지적 세계의 꽃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경계를 넘어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진화론의 핵심과 현주소를 짚어 보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된 지식 생태계에 동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다윈의 지혜들을 전수하는 과학서이자 인문 교양서이다.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주는 단 하나의 과학적 아이디어”, “이 신비로운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포괄적인 원리” 등 각계각층의 지성들이 다윈의 진화론이 지닌 가치와 그것이 불러온 지적 생태계의 혁명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 또한 다가올 세기의 교양인 다윈의 지혜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눔으로써 ‘다윈 지능’에 힘을 보태 변화된 지식 사회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애덤 스미스와 다윈 중 누가 더 뛰어난 경제학자일까? 다음 세기가 끝나기 전에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의 창시자로 다윈을 꼽게 되리라.
- 로버트 H. 프랭크 (경제학자, 『승자 독식 사회』의 저자)
진화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 신비로운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진화는 이 세상을 설명하는 가장 포괄적인 원리다.
- 에른스트 마이어 (진화 생물학자, 『이것이 생물학이다』의 저자)
다윈은 이 지구상에 살다 간 사람 중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 첫 번째 인간이다.
- 제임스 왓슨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자, 『이중 나선』의 저자)
다윈의 진화론은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주는 단 하나의 과학적 아이디어, 그것이 바로 진화론이다.
- 대니얼 데닛 (철학자, 『마음의 진화』의 저자)
다윈의 진화론은 우리 존재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이론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뿐만 아니라 생명이 발견되는 곳이라면 우주 어디에서도 적용되는 진리이다.
- 리처드 도킨스 (과학자,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탁월한 다윈 입문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포***C | 2023.08.29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다윈의 진화론이 무엇인지부터 진화론을 둘러싼 흔한 오해와 크고 작은 소동들까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에세이를 표방하고 있는 이 책은 2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평균 12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다. 낯선 용어와 내용에 주의를 잃을 새도 없이 한 장이 끝나 있다. 우리나라의 리처드 도킨슨이라고 불리는 최재천 교수는 쉽지만 문학적인 어투로 다윈의 진화론을 '친절하;
리뷰제목

다윈의 진화론이 무엇인지부터 진화론을 둘러싼 흔한 오해와 크고 작은 소동들까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에세이를 표방하고 있는 이 책은 2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평균 12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다. 낯선 용어와 내용에 주의를 잃을 새도 없이 한 장이 끝나 있다. 우리나라의 리처드 도킨슨이라고 불리는 최재천 교수는 쉽지만 문학적인 어투로 다윈의 진화론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가장 부담없이 다윈과 처음 만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생물의 진화는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때 일어나게 되어있다. 진화는 단순명료하다.

 

  1. 자연계의 생물 개체들 간에 변이가 존재한다.
  2. 어떤 변이는 유전된다.
  3.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4.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형질을 지닌 개체들이 보다 많이 살아남아 더 많은 자손을 남긴다. (자연선택)

 

이 네 가지 조건은 현재에도 유지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쩜 저럴 수 있지' 싶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다. 자원은 여전히 한정되어 있다. 심지어 몇몇 자원은 고갈될 위험에 처해있기도 하다. 따라서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는 지금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인간이라는 종이 완성되면서 진화가 끝났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아직도 진화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건 진화의 일부를 전부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진화는 대진화와 소진화로 나뉜다. 대진화는 개체의 종이 갈라지는 진화를 말한다. 이런 류의 진화는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소진화는 개체 내에서 일어나는 진화로, 개체들의 형태, 생리, 행동 등의 변화를 말한다. 대진화와 소진화가 나란히 진행 중이지만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은 대진화를 목격하기 힘들다. 하지만 소진화는 우리 주변에서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

 

개체의 진화에 대한 오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진화의 첫번째 충족조건인 개체 간의 변이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변이를 생각하면 돌연변이를 생각하고는 한다. 갑자기 돌연변이 같은 것이 나타나서 개체들을 휘젓고 다닌다? 하지만 이런 돌연변이에 의존해서 진화가 진행되면 진화는 아주 느린 속도로 미미하게 진행된다. 물론 진화에 돌연변이가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개체들간의 변이가 나타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암수 간의 짝짓기를 통해 자손을 만드는것이다. 서로 다른 개체들이 짝짓기를 하게 되면 유전자가 섞이게 된다. 자손은 섞인 유전자를 물려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변이는 아주 쉽게 일어난다. 진화 심리학에서 오직 인간의 짝짓기 행위로 모든 행동 특성을 설명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개체 간의 변이가 없으면 진화가 발생하지 않고, 변이는 짝짓기를 통해서 가장 쉽게 발생한다. 

 

진화에 방향이 있다는 믿음 또한 오해이다. 우리는 흔히 진화가 곧 진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조상이 침팬지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침팬지보다는 인간이 훨씬 낫다고 믿는다. 하지만 진화에는 방향이 없다. 그때그때 유전자가 생존해야 하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진화가 이루어진다. 진화가 이루어질 당시와 진화의 결과물을 탑재한 채 살아야 하는 환경은 다르기 때문에, 이때는 최선이었던 진화는 생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타주의, 동성애에 대한 해석도 흥미로웠다.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는 세대를 거쳐 살아남기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생존 기계이다. 그런 유전자의 집합으로 구성된 인간이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기자신을 희생하는 현상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오랜 시간 동안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아온 이기적 유전자의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놀랍게도 인간의 이타적인 행위는 유전자가 이기적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유전자가 이기적이라서 인간이 이타적이라니. 선뜻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은 아니다.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최대 50% 까지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 내가 사라지더라도 나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 산다면, 내 유전자는 계속해서 살아남는다. 그런 이유에서 인간은 기꺼이 가족을 위해, 가까운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그렇다면 나와 전혀 혈연적 관계가 없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내가 도움을 줬을때 다른 사람도 나를 똑같이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고 나면, 내가 위기때 다른 이의 도움으로 살 가능성이 확보된다. 유전자가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답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인간 사회는 진화되어왔다. 

 

동성애를 진화의 의도치 않은 부산물로 보는 시각도 신선했다. 진화론에서 암수의 짝짓기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유전자의 생존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번식에 성공한 유전자만이 대를 걸쳐 살아남을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자손을 낳지 않으면 진화론적 관점으로는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

 

그만큼 진화에 있어서 짝짓기와 번식이 중요한데, 동성애자의 출현은 유전자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시하는 유전자는 어째서 번식을 할 수 없는 동성애자 같은 존재를 발생시켰을까?

 

진화론에서는 동성애의 출현이 유전자가 번식이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다가 우연히 생긴 결과라고 본다. 생물학 연구에 따르면 동성애자 형제자매를 둔 친인척 여성들의 출산율이 다른 군의 여성들보다 높았다고 한다. 이 여성들은 다른 여성보다 성관계를 많이 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보았을 때 특정 유전자가 어떤 사람에게는 성적인 매력을 높여 번식의 가능성을 높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다르게 작용하여 동성애를 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추론을 내릴 수 있다. 이걸 보더라도 진화에는 방향이나 목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진화학자가 말했듯이, 진화는 눈 먼 시계공이 수리하는 시계처럼 작동할 뿐이다. 대부분 안 맞지만 아주 가끔 맞는 식으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세상에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이 진화론적 관점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진화가 없었더라면 인간은 탄생하지 못했기에 진화론은 모든 학문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진화론에 대해서 더 많이 공부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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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다윈의 진화론 이야기 | 유시민 알릴레오 북's 추천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w*********3 | 2023.06.03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다윈 지능 | 최재천 | 다윈의 진화론 이야기 | 유시민 알릴레오 북's 추천도서   나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초등학생이었던 당시 「포켓몬스터」 만화를 통해 '진화'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다. '파이리'는 '리자드'가 되어 '리자몽'이 되었고, '꼬부기'는 '어니부기'가 되어 '거북왕'이 되었다. '파이리'는 아이 공룡이니까 점점 몸집이 커지고 커다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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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지능 | 최재천 | 다윈의 진화론 이야기 | 유시민 알릴레오 북's 추천도서

 

나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초등학생이었던 당시 포켓몬스터만화를 통해 '진화'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다. '파이리''리자드'가 되어 '리자몽'이 되었고, '꼬부기''어니부기'가 되어 '거북왕'이 되었다. '파이리'는 아이 공룡이니까 점점 몸집이 커지고 커다란 날개가 생긴다는 건 알겠는데, '꼬부기'는 전화가 거듭되면서 훗날 등에 물대포가 생긴다는 건 정말 놀라운 충격이었다. 그 외에도 '캐터피 단데기 버터플', '야돈 야도란', '또가스 또도가스' 등 진화하는 무수한 포켓몬들이 만화 속에 등장했다.

 

포켓몬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 점점 몸집이 커지거나 강해졌다. 그저 귀여웠던 친구들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날카로워지고 멋있어진다. 최종 진화의 모습이 정해져 있다는 것도 독특한 특징이다. '리자몽'이나 '거북왕'까지 진화하면 끝이다. 끝이 정해져 있기에 순서가 있고, 예외가 없다. '파이리'가 진화하면서 뿔이 자란다거나 '캐터피'가 진화하면서 '버터플'이 아닌 '잠자리'가 되는 경우는 없다. 어린 내게 '진화'란 그저 "점점 좋아지는 거"로 이해되었다.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을 통해 우주의 생성과 생명의 탄생이 창조주의 은총과 의지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따라 저절로 그리고 우연히 나타난 결과라고 주장했다. (최재천의 다윈 지능- 73쪽 참고) 최재천 교수님 역시 다윈 지능을 통해 진화란 방향성이 없으며 목적성도 없다고 말씀하신다. 인간은 무계획적이고 무도덕적이며 비효율적인 자연선택 과정의 우연한 결과물이며, 항상 단순한 데에서 복잡해지는 방향으로만 진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최재천의 다윈 지능- 75쪽 참고)

 

진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는 강물과 같다. 유일한 단 하나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저 과정일 뿐이다.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생물은 진화를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먼 훗날 또 다른 모습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인간의 수명이 너무나도 짧기에 특정 종이 진화하는 과정을 목격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찰스 다윈이나 최재천 교수님 같은 생물학자 덕분에 지구에 있는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해나갔는지를 알 수 있다.

 

진화를 이야기할 때 '자연선택'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우리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래!"라는 말과 함께 산과 들을 뛰어다니는 자연 속 원숭이 모습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도시가 아닌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에서 진화의 비밀이 시작되었을 거로 생각하기 쉽다. 혹시나 그랬다면 "!"이다. 다윈이 말하는 '자연선택'에서 자연은 방금 말한 자연이 아니다.

 

"쌍커플 수술이 자연스럽게 잘되셨네요.", "반복해서 연습하니 춤동작이 꽤 자연스러워졌는데."라는 말에서 쓰이는 자연이 '자연선택'의 자연이다. 결국, 자연선택이란 누가 의도적으로 조정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관계 속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의미다. (최재천의 다윈 지능- 38쪽 참고) 진화란 그저 저절로 그리고 우연히 벌어진 결과물이라는 말과 통하는 표현이다.

 

이기적 유전자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도킨스 교수는 그의 또 다른 역작 눈먼 시계공을 통해 자연선택의 결과를 눈먼 시계공으로 빗대어 설명했다. 오늘날 생명체를 숙련된 시계공이 정교한 설계와 수리를 통해 만든 고쳐진 시계 같지만, 현실은 앞을 못 보는 시계공이 시계를 나름 고쳐보려 애를 쓰다 실패와 실패를 반복하다 어느 순간 갑자기 작동하게 된 시계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최재천의 다윈 지능- 104쪽 참고)

 

우리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은 세상을 그리며 '적자생존'이나 '약육강식'이란 말을 쓰곤 한다. 마치 신의 선택을 받은 열등한 개체만이 살아남고, 선택받지 못한 이들은 전부 멸종되어 사라져버린 거로 생각한다. 그러나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여 멸종된 공룡처럼 그저 운이 없어서 사라졌을 뿐, 충분히 훌륭한 대부분은 살아남는다. 알다가도 모를 세상이라는 말이 종의 기원을 논하는 진화 이야기에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토록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아름답고 화려한 생명이 진화했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다윈의 종의 기원마지막 문장이다. 종의 기원'과연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물음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다. 우리의 시작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 신이라는 존재가 아담과 이브를 만들어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시작되지 않았다. 그저 어쩌다 우연한 계기로 태초에 생명체가 이 지구에 생겼고, 자연선택론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날 세상을 만들었다. 다윈 지능의 최재천 교수님은 이 세상 모든 생명이 근원적으로 한 가족이라는 깨달음은 우리 인간을 더할 수 없이 겸허하게 만든다고 말씀하셨다. (최재천의 다윈 지능- 279쪽 참고)

 

만화 포켓몬스터엔딩 OST 들어보면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라는 가사가 나온다. 만화 속에서는 서로 치고받고 싸우지만, 진화론에 따르면 그들 모두 단 하나의 생명체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들만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안에서 때로는 경쟁도 하고 공생도 하면서 진화해나간다. 늘 강자만이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진 이들이 서로 어우러져 살아간다. 그 모습 자체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앞에 놓여있는 소소한 일에만 집중하며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다윈 지능을 읽으면서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는 안목과 여유가 생겼다. 우리 주변에 있는 꽃과 나무들에 한 번 더 눈이 가고, 길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나 새를 마주치면 그들이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어떻게 저런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이런 소소한 질문 덕분에 하늘을 보고 땅을 본다. 이 지구는 인간들만의 세상인 줄 알았는데, 다윈 지능을 통해 우리 주변에는 우리와 다른 무수한 생물들이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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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빙자 걍 수다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23.05.04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자식 사랑은 본능? 효도는 인간에게 도움이 안 된다?    이번 영상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낀 가족의 달에 맞춰 내리사랑과 치사랑을 말한다. ‘동물엄마들’이라는 표현이 다정하다. 동물엄마들의 희생적인 사랑은 별나다. 최재천 교수는 양羊이 제왕절개로 새끼를 낳은 뒤 새끼 식별을 못하더라는 끔찍한(?) 말을 전한다. 그리고 제왕절개를 한 경우 아기들이 뒤바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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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사랑은 본능? 효도는 인간에게 도움이 안 된다?

 

 이번 영상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낀 가족의 달에 맞춰 내리사랑과 치사랑을 말한다. ‘동물엄마들이라는 표현이 다정하다. 동물엄마들의 희생적인 사랑은 별나다. 최재천 교수는 양이 제왕절개로 새끼를 낳은 뒤 새끼 식별을 못하더라는 끔찍한(?) 말을 전한다. 그리고 제왕절개를 한 경우 아기들이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갑자기 궁금하다. 자연분만일 때와 비교 연구 조사가 있는지. 있으니까 언급했다고 보지만.

 분만 과정에서 괄약근을 조절하며 뇌를 자극해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설명한다. 출산의 산고(진통)labor이고, 내보내는 분만은 deliver. 무심히 지나쳤으나 다시 보니 단어끼리 정교하게 맞붙고 또 차이를 둔다. 사실 최 교수가 제왕절개 이후 새끼 식별을 못하는 양 얘기를 할 때, 인물 카이사르가 제왕절개한 역사성을 품음과 동시에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등장함을 거론하고 싶었다.

 바로 그 찰나에 인간 엄마에게는 본능을 뛰어넘는 인지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이 대목이 좀 웃픈 것이 대통령 내외의 메타인지력 부족이 다른 방송에서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제너럴로 일반화하면 예외 카드가 불쑥 튕겨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상황적으로 2000년대 초반 십년 넘게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를 부추겼다. 장비 보급과 학회 연구와 약제 개발비 투자 관계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유행이었다.

 

 지도교수님은 모성애를 본능이라고 규정하는 걸 피하신다. 한 제자가 루이스 어드리크의 소설들을 이 주제로 분석하려 할 때 은근한 벽이 세워졌다. 양과 달리 인간 엄마는 제왕절개로 나온 자식을 내 아이로 알아본다. 그렇다면 입양이나 보모는 어떨지 또 궁금해진다. 그럴 때는 본능이 아니라 인지능력인 건가 @.@

 여자들은 말하지 않을 뿐 유산, 낙태 경험을 평생 간직한다. 방송인 장영란이 셋째 유산을 남편에게 말하며 울 때 많이 슬펐다. 몸에 들어와서 무럭무럭 자라던 태아를 보내는 아픔. 기억의 방에서 이맘쯤이면 어느 정도 일 테고.. 그러면서 함께 하는haunted 것 같다. 최 교수가 산양 사례를 다룰 때 먹먹했다. 맹수에게 공격당하는 새끼를 지키려 사투를 벌이다가 툴툴 털고 가버린다고. 그 이유가 정확해서 납득이 되면서도 좀 그렇다. 앞으로 낳을, 다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행동에 근거한단다. ‘얘는 글렀구나.’ 포기와 도망.

 이와 달리 인간 엄마는 여러 자식들이 있음에도 저마다의 손가락에 아파한다. 최 교수는 비합리적인/모성애 차원을 말한다. 집까지 마련해주려 하는 한국 부모의 열성 혹은 극성. 가족주의는 이기주의가 따라붙는다. 흥미롭게도 여왕벌은 딸(?)이 짝짓기 시기가 되면 경험 많은 자신의 집을 내주고(‘분봉’) 이동한다고 한다.

 K-장녀 남보라를 보면 기특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유전자적 도움을 기꺼이 동생들에게 내준다. 아마 양브로 형제라면 방 구할 돈이 준비되는 대로 얼른 독립하라고 하겠지ㅎㅎㅎ. 다른 방송에서 정준희 교수는 공간 분리는 확실히 하되 부모와 성인 자녀들과 함께 사는 거에 찬성한다. 나는 좀 다르다. 성인이 되면 독립하고 거기에 맞춰 주거 정책과 사회복지 기반이 갖춰지고 지원되는 국가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좁은 나라에서 굳이?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때론 그래서 더욱 그럴만하다(아 모래ㅋ). 동생네는 신혼부터 지금까지 같은 집에 산다. 시댁 어른들과 일정 거리가 확보되는 도보거리에 살면서 자주 보는 사이로 지냈다. 무엇보다 사는 공간에 대한 합의점 찾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 같은데 둥지언니멜과 진돗개 봉순속 커플들의 소탈하면서도 열린 수용성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지금까지는 내리사랑이었고 다음은 치사랑을 언급한다. ()진화적이지 않으며, 진화생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고 한다. 내리사랑은 빈집증후군 등의 분리 장애의 극복을 요구한다. 서로의 경제적, 신체적, 정서적 독립이 이상적이다. 노령화 사회에서 요양원 같은 시설이 많이 보급되었다지만 아직 많이 열악하다. 여담이지만 김 여사의 모, 최은순이 건드린 투기사업도 이쪽이다. 혹시 소설로 노인 사회구성원의 정체성을 훈훈하게 탐색해보고 싶다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작품들을 권한다.

 가족주의 잔재가 여전한 한국에서 구속과 억압이 되지 않는 다양한 생활권과 공간 유형 추구는 남겨진 숙제이다. 돌아섰던 유현준 교수의 셜록현준이라도 참고해야 하나사회적 과제로서 있는 건 있다하고 음양 모두 허심탄회하게 논하는 문화가 안착되길 바란다.

 효에 기반한 조상 숭배와 집단 문화는 사회 구축과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부분이 적지 않다. 팬데믹의 거리두기가 이 인위성을 깨는 조짐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사회적 시선에서 자유로운 스몰웨딩과 스몰장례식이 인기라고 한다. 최 교수에 따르면 침팬지 이상의 지능이면 패륜아(영단어로는 immoral person. 펄슨도 뉴트럴. 문화 차이가 단어에 반영)에 반대하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일례로 제인 구달의 침팬지 플로가 죽자 아들 이 식음을 전폐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어찌 보면 단백질의 합성체인 유전자를 두고, 제너럴 운명을 주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개체들의 생리적 차이를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에서다.

 

 최 교수는 유학생활 중에 부모가 되어 내 분신정도로 봤을 뿐 마구 예뻐할 여유가 없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자기 자식은 키울 때 예쁜 줄 몰라도 손주, 손녀가 유독 예쁜 건, ‘중간 책임자이기 때문이란다ㅎㅎㅎ. 한 다리 건너 한갓짐. 유전자의 사분의 일을 받은 손녀보다 이분의 일인 자식이 훨씬 좋다고 확언한다. , “알면 사랑한다의 창시자께서 나와 입장이 다르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면 정들고 살가워 헤어나지 못하실 거다.

 앞서 말했듯 부모 공경은 생물진화적 연결고리가 발견되지 않는다. 자식을 어떻게 키우냐가 그 자식이 부모를 어떻게 대하느냐를 결정한다지만, 결과를 보장할 순 없다. 쓸쓸하지만 내리사랑을 듬뿍 준 데에 만족하고 치사랑은 깔끔하게 접는 게 좋다(갑분 이잼의 에 알아서 퍼주고 엔 알아서 한 수 접는팩폭 워딩 생각~). 예상 못한 보너스로 생각하면 서로 좋음. 끝으로 최 교수는 외국에 나가 사는 아들네를 자주 보고 싶다고 고백한다. /교수님, 쌀쌀맞은 아드님에게 섭섭해 하지 마시고, 며느리를 꼬드기셔용Be good to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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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P***a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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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독서대에 올려놓고 읽기에 책이 좀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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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니*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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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저서를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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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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