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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토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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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년 전통 명화와 함께 읽는

[ 양장 ]
리뷰 총점9.9 리뷰 9건 | 판매지수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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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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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636g | 208*293*20mm
ISBN13 9788920045462
ISBN10 8920045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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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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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대나무 장수 다케토리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산으로 들로 나가 대나무를 잘라서 다양한 물건을 만들었다. 할아버지의 이름은 사누키 미야츠코였다.

어느 날 밑동이 유난히 빛나는 대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다. 너무 신기해서 다가가 보니 대나무 통 속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안에는 겨우 세 치밖에 안 되는 아주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날마다 베러 다니는 대나무 그루에 있었기에 내가 발견할 수 있었구나! 너는 내 자식이 될 운명인 게지.”라며 여자아이를 조심스럽게 손바닥 위에 올려 집으로 데려왔다. 그러고는 아내인 할머니에게 맡겨 키우도록 했다. 여자아이는 무척 아름다웠고, 크기가 너무 작아서 바구니 안에 넣어 키웠다.
--- p.8

나랏일을 하는 귀공자들은 신분이 높든 낮든 상관없이 다들 어떻게든 가구야 히메를 아내로 삼고 싶어 했다. 가구야 히메의 소문만 듣고도 마음이 설레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집 안 사람들조차 가구야 히메를 쉽게 볼 수 없었는데 하물며 대문이나 담벼락에서 보일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잠 못 이루는 귀공자들은 칠흑같이 캄캄한 야밤에 찾아와 담벼락에 구멍을 내서 틈새로 훔쳐보기 위해 배회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청혼을 ‘요바이(야밤의 배회)’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 p.11

“제 용모가 아름다운 편도 아닌데 진심을 확인하지도 않고 결혼해서 나중에 상대가 외도라도 하면 분명 후회할 것 같아요. 아무리 훌륭한 분일지라도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모른 채 결혼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대체 어떤 마음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려는 거냐? 다들 애정이 만만찮아 보이던데.”
가구야 히메는 “대단한 애정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 사소한 거예요. 다섯 분의 애정이 다 비슷해 보이는데 어떻게 우열을 가릴 수 있겠어요. 그래서 다섯 분 중 제가 원하는 물건을 가져오시는 분의 애정이 더 깊다고 판단해서 그분과 결혼하겠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 p.15

“소녀가 이 땅에서 태어난 몸이라면 입궁하겠습니다만 그렇지 않기에 사실 데려가기 힘드실 것입니다.”
천황은 “어찌 그런 일이 있겠느냐. 여하튼 데려가겠노라.”라고 말하며 어가를 대령하도록 명령했다. 그러자 갑자기 빛이 나며 가구야 히메의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천황은 “안타깝고도 아쉽도다. 아무래도 보통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럼 지금 데려가지 않을테니 원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거라. 그 모습이라도 보고 돌아가겠노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가구야 히메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역시 천황은 가구야 히메를 어여쁘게 여기는 마음을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 p.68

어쩔 수 없이
날개옷 입으려는
이 순간에야
당신을 간절하게
떠올리고 있어요.
--- p.85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일본 문학에서 이처럼 아름답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는 없었다. 이것이 바로 가구야 히메 이야기가 영원한 고전인 이유다.
- 고지마 나오코 (일본왕족 문학·문화사 연구자)
고대 일본어뿐만 아니라 일본의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이해를 겸비한 이애숙 교수의 번역본으로 만나는 〈다케토리 이야기〉라니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기대된다.
- 강창일 (前 주일 한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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