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2월 22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70g | 128*188*20mm |
ISBN13 | 9791130697406 |
ISBN10 | 1130697401 |
발행일 | 2023년 02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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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70g | 128*188*20mm |
ISBN13 | 9791130697406 |
ISBN10 | 1130697401 |
프롤로그. 방과 후의 비밀.........................012 제 1장. 비 갠 뒤의 멜랑콜리....................031 제 2장. 가을빛 미궁................................071 제 3장. 후회의 기억................................121 제 4장. 눈물 젖은 달빛...........................167 제 5장. 로맨스 판타지.............................229 에필로그. 빛의 러브레터..........................273 |
그런 날이 있다. 나를 둘러 싼 상황이 싫고 내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 싫고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싫고 하물며 나 자신도 싫은 그런 날. 울고 싶지도 않고 그냥 어딘가 좁은 공간에 나 자신을 욱여 넣고 무릎을 세우고 고개를 파묻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건 "대체 누구일까?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 사람은." 이라는 띠지에 적힌 한 문장 때문일 수도 있겠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 필요한 그런 날.
왜 이다지도 안 풀리는 걸까. 나를 둘러싼 일들이 전부 누가 계획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나빠져 간다. 모든 게 싫어져서 죄다 내던지고 싶다.
56p
책 한 권을 통해서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 받는 이야기는 지극히 판타지적이고도 동화적이다. 영화 [시월애]처럼 말이다. 그것이 실제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아니 누군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있다면 충분히 현실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미스터리적으로 풀리고 만다. 더구나 이 자리에 없는 사람과의 편지 주고받기는 더욱 비현실적으로 만든다. 그 모든 것을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마치 마술의 비밀을 알고나면 에게 하고 외칠수도 있듯이 이 또한 그렇게 느낄수도 있다. 그러나 그 직전까지의 전개가 흥미로와서 비밀을 알고 싶은 마음으로 읽어간다.
가이토와 리쓰와 미즈키는 고등학생이다. 가이토와 미즈키는 어려서부터 친구이고 리쓰와 가이토는 서로 사귀는 사이다. 미즈키는 가이토를 좋아하지만 티를 내지 못하고 친구인 리쓰와 가이토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물론 리쓰와는 가까운 친구 사이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는 듯 가이토의 모습을 보러 들르는 도서실에 있는 한 권의 책에서 편지를 발견한다. 자신과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는 짧은 편지. 미즈키는 이 편지에 답을 하기로 결심한다.
마음만 먹으면 한두시간 내에 금방 읽어버릴 수 있는 이야기다.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지금의 내 상황이 메말라 있기 때문인지 책이 눈물로 얼룩져 버렸다는 독자평은 내게는 조금 과장처럼 느껴졌다. 눈물도 울음도 마음이 여유로울때나 가능한 이야기일까. 고등학생이 주인공이기에 십대들에게 선물해 주어도 좋은 그런 이야기다. 그들이라면 주인공들의 나이와 같을테니 더욱 공감하며 읽지 않을까. 학생들에게, 특히 누군가의 만남을 꿈꾸는 여학생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그런 이야기다. 만화스러운 감상적인 표지는 더욱 그러한 여운을 남긴다.
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
소설이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재미있으면서 또한 의미있는 소설, 그래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니
일독을, 아니 재삼 재사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독을 권한다.
등장인물들
이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거의 다 착하다. 입방정 떠는 두 명을 제외하고 다 그렇다.
아이하라 미즈키 :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사토 : 여기 사토란 인물이 등장하는데, 일본 사람 이름으로 굉장히 흔한 모양이어서 몇 명의 사토가 등장하니 주의를 요한다.
사토 : 아이하라가 받게 되는 의문의 편지 발신자.
사토 : 도서관의 도서위원, 아이하라와 같은 학교 3학년
사토 : 교사
사토 : 전철에서 만난 남학생
사건의 시작
주인공 아이하라 미즈키는 학교 도서관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라는 책을 보다가 그 안에서 자기에게 보낸 편지 한 장을 발견한다.
갑자기 부스럭, 하고 무언가가 스치는 소리가 났다. 나는 『마음』을 들어 얼굴을 가리고 책에 시건을 돌렸다.
뭘까, 편지같은 것이 페이지 사이에서 떨어진 모양이다.
가느다란 갈색 괘선이 그어진 편지지에 무슨 글씨가 적혀있었다. 나는 편지지를 조심스럽게 주워들었다, 그 내용을 보고 나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덧붙여, 이 편지가 내 운명을 바꿀 줄은 상상도 못했다. (29쪽)
어떤 편지일까? 읽어보자.
편지답게 ‘아이하라 미즈키에게’로 시작되는 첫머리, 다음으로 러브레터 같은 한 문장. 마지막에 ‘사토’라는 이름. (34쪽)
그 편지를 보낸 사토라는 인물, 전혀 모르는 사람인 것이다.
해서 그때부터 ‘사토 찾기’가 시작된다.
아이하라는 그 편지에 역시 같은 방법으로 답장을 보내고 또 그 편지에 답장이 오고.
그렇게 두 사람, 아이하라는 사토와 편지를 주고 받게 되는데.......
이 책 무척 잘 읽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하라가 그런 것처럼, 독자들도 그 편지를 보낸 사토라는 인물이 궁금해서 아이하라와 함께 그가 누군지 같이 찾는 게임에 동참하게 된다. 해서 소설이 끝날 때까지 마음 졸이며 아이하라가 되어서 같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편지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편지를 보낸 사람, 사토라는 인물은 누구일까
“한 번이라도 좋으니 이야기해보고 싶었어.”
왜 과거형일까? (35쪽)
그 다음에 온 편지에 적힌 말.
역시 날 기억할리 없겠지
‘날 기억할 리 없겠지’라니, 무슨 뜻일까?
그렇다면 나는 분명 옛날에 사토와 만난 적이 있다, 아니라면 사토가 눈에 밟힌다는 표현을 썼을 리 없고, 애당초 내 존재를 인식하지도 못했을 테니까. (50쪽)
독자들은 그렇게 ‘사토 찾기’에 기꺼이 동참해서 한 시간을 아이하라와 같이 하는 것이다.
이 책 읽는 것은, 그래서 즐거운 추리 여행이었다.
나의 ‘사토 찾기’ 시작하다. (70쪽 이하)
용의선상에 오르는 사람이 몇 명 등장한다.
하나는 도서관에서 같은 책 『마음』을 집어든 스기우라. (79쪽)
그 다음 도서관의 도서 위원인 사토.
그는 실내화에 사토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서, 아이하라는 그가 편지를 보낸 사토라고 생각한다. (85쪽)
아마 이건 다른 노림수 같다, 슬리퍼에 적힌 이름은 사토지만 실제로는 다른 이름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고, 그 사람 이름은 사토가 맞았다.
(104, 108 쪽)
또한 사람, 교사인 사토 고헤이. (126쪽)
그러나 계속해서 추적하는 아이하라의 눈에 그 사토라는 인물은 그리 쉽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니 독자들도 덩달아 애가 탈 수밖에. 그게 이 소설의 장점이다. 한마디로 작가는 독자들을 애가 타게 만들어 계속 책을 붙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마음』을 마침 읽은 적이 있어, 『마음』을 중간 매개로 하여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설정이 또한 마음에 들었다.
몇 번 편지가 오고간 다음에, 드디어 『마음』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기 시작한다. .
사토는 『마음』 좋아해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고도
결국 후회를 지우지 못한 채 자살하다니.
난 결말을 읽고 기분이 좀 별로더라. (87쪽)
그 아래 역자의 해설이 붙어있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에서 선생은 한 여자와 삼각관계에 있던 자신의 친구 K를 배신했고, K는 자살한다. (87쪽)
그렇지만 ‘선생님’은 내내 가슴 속에 담아둔 괴로움을
드디어 말할 수 있었으니,
마지막은 해피 엔드지. (92쪽)
무엇보다도 그 편지는
아이하라는 사토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성장해나간다.
그리고 그 편지에 자기도 모르게 자기의 마음을 열어 보이며, 의지하게 된다.
사토와 편지를 계속 교환했다. 도중에 늦어지기도 했지만 사토의 편지는 내 마음이 의지할 곳으로 변해갔다.
내가 비밀로 해온 아기자기한 취미와 취향을 사토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은 뒤, ........(141쪽)
그러는 가운데 이런 고백을 담은 편지도 받는다.
난 아이하라와 편지를 주고받는게 제일 재미있어.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144쪽)
그런 편지를 받고 설레는 아이하라, 그 뜻을 알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 편지 주고 받음이 아이하라에겐 어떤 의미일까
요즘 평소 생각이나 그때그때의 심정을 마음속에 잘 갈무리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내게 됐다. 그리고 그렇게 하니 의외로 기분이 좋았다. 마음이 개운할 뿐 아니라, 내 뜻이 전해져 상대와 마음이 통하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몰랐다. (161쪽)
살면서 자신을 성장시켜 주는 사람과 만나기는 쉽지 않아. 그런 사람과의 인연은 평생 소중히 하렴. 멀어지고 나서 깨달으면 늦을 때도 있으니까. (161쪽)
이 책은 판타지인가
나는 사토 하루키라고 해
너보다 한 살 많은 열 여덟이고,
그리고 암에 걸려서 올해 5월부터 입원중이야.
.....
.....
병원 환자 도서실에서 우연히 『마음』을 발견했지
네가 줄곧 눈에 밟혔던 나는,
내가 이걸 읽던 게 생각나서
바보 같지만 네게 편지를 써서 끼워놨어.
.......
......
그랬더니 네 답장이 왔지 뭐야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야.
내가 병원 환자 도서실의 『마음』에 편지를 끼우면,
학교 도서실의 『마음』으로 편지가 이동하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아.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한들 믿기지 않겠지
하지만 정말이야,
......
......
여기에 이르러 갑자기 판타지 물로 바뀌는 소설, 나는 이런 게 싫다.
문제의 해결을 이딴 식으로 해버리다니, 이건 저자의 게으름 아닌가
좀더 창의적으로 머리를 써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지, 편하게 판타지로 끌고 가다니
그래서 책을 거기에서 덮고 싶었다. 진짜다.
다시, 이 책은
그러나 계속해서 읽길 잘했다.
그 다음 페이지, 허전한 마음을 애써 달래가며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지, 했던 게 잘 한 일이다. 그딴 식으로 판타지물로 마감을 했더하면, 후회막급인 독서였을텐데. 그러나 이 저자 내공이 막강하다. 그렇게 판타지로 끝내지를 않는다.
병원 도서실에서 『마음』에 끼워놓았던 편지가
학교 도서실의 『마음』에 옮겨지는 기적은 과연 어떻게 일어난 것일까
분명 독자들은 이 소설의 마무리에서 무척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편지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소통이 가능한 인연이란 게 얼마나 귀하고 귀한 것인지
영화 러브레터를 재미나게 보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이 생각이 났네요.
도서관 속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메시지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였나봐요.
고자쿠라 스즈의 장편소설 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이라는 이 책은 마법의i랜드 청춘소설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어 만화로도 나온 소설이라고 하네요.
말랑말랑한 감성의 책을 좋아하는데, 읽기 시작하자마자 재미있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순식간에 읽어내릴 수 있는 책이었어요.
sodlfd
주인공은 특별히 예쁘지도 않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은 편이 아닌 오히려 내성적이라할 수 있는 그런 여학생이었는데
어릴적부터 소꿉친구였던 남사친인 가이토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녀와 단짝인 리쓰가 가이토와 사귀게 되면서 친구와 좋아하는 짝사랑 상대 사이에서 남몰래 상처받고 가슴앓이하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지요.
친구와 짝사랑 사이에서 힘든 상황인데 주위에서는 그녀가 마치 친구의 애인에게 꼬리라도 치는 것처럼 몰아세우도 뒷담화를 하며 은근 따돌리기까지 합니다.
제일 가까운 친구와 짝사랑상대인 소꿉친구 외에는 속상한 마음을 터놓을데도 없는데 그게 그 친구들과 관련된 이야기일 경우에는 더더욱 어디에고 하소연할 데가 없지요. 그러던 어느날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녀가 도서관에 갈때마다 마음의 안식처처럼 찾는 책 한권이 있었는데
거기에 언젠가부터 주인공의 이름이 적힌 편지가 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책 속에 말이지요.
그녀가 친구와 가이토가 사귀게 된 것을 알고 상처받고 펑펑 울었던 날, 아무책이나 주워들고 가리고 울었는데 그 책이 바로 교과서 작품이 실린 마음이라는 책이었지요. 그 다음부터는 왠지 그 책이 마음편해져서, 남몰래 가이토의 축구부활동을 보고 싶을때 도서관에 와서 마음을 펼쳐들곤 했는데? 어느날인가부터 거기에 쪽지가 꽂혀져있기 시작한거예요.
사토라는 이름의 남학생에게서부터, 정확히 자기 이름이 적힌, 자기에게로의 메시지가 오는데?
같은 반에는 사토라는 친구가 없고, 도무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어 갑갑한 마음이었지요.
자기도 메시지를 책에 남기면? 사토에게 전달이 되고, 사토에게 다시 또 책을 통해 메시지가 오는 신기한 일이 발생합니다.
영화 러브레터 외에도 일본 드라마였나? 미니시리즈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어요. 기묘한 이야기였나? 어느 이야기였는데 여주인공이 남들이 안 읽을만한 두꺼운 책을 통해 남자와 메시지를 주고 받게 되고, 서로에게 끌리는 내용이었거든요.
거기서는 시공이 다른 상황 속에서 책을 통해서만 메시지가 전해지는, 그러니까 우리나라 영화 동감과 같은 분위기긴 했습니다만
암튼 책을 통한 미지의 남자와의 메시지 교환이라는 것은 비슷하게 쓰여져서 갑자기 오버랩되더라고요.
이런 소재가 꽤 쓰이는구나 싶었는데 그러면서도 또다른 이야기로 흘러가서, 여전히 신비한 느낌은 들더라고요.
이 책과 비슷해보이는데 닮은듯 정확히 다른 면이 있는 내용이었고요.
암튼. 소년 소녀와의 사랑 이야기인데 책을 통한 마음을 틔워가는 그 과정이 참 예쁘게 보이긴 했어요.
또한 우리도 궁금하고 주인공인 아이하라도 궁금하듯이 사토가 누구일까? 싶은데
주위에 은근히 사토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주인공과 함께 사토찾기가 진행이 되지요.
정신없이 책에 빠져 읽고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책 속에서 엽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네요.
정말 이런 일이 생기기라도 한 것처럼 독자들을 놀래키는 이런 서프라이즈도 즐겁더라고요.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듯, 이 순간을 몇 번이고 가슴 속에 새겼다. 268p
나이도 얼굴도 모르지만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그 아이
지극히 평범하고 눈에 띄지않던 나는 하루하루 찬란한 빛으로 채워졌다. (책 뒷표지)
그저 눈부시게 빛나기만 바라는 어리고 어린 남녀 주인공들 사이에 좋은 일만, 러브레터만 가득하길 바라지만
제목 그대로 마지막 러브레터가 되고 마는 현실이 안타깝더라고요.
그럼에도 가슴잔잔한 울림과 여운이 계속 남는 그런 책
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 이었네요.
어른이 되어 읽어도 가슴따뜻한 이런 소설이 참 재미난데 어린 학생들이 읽기엔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도서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