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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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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62g | 130*195*30mm
ISBN13 9791192738055
ISBN10 1192738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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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편견과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소설] 나오키상 유력 후보로 다섯 차례나 오른 유즈키 아사코의 신작 단편소설집. 『버터』로 입증 받은 문장력과 유쾌한 여성 캐릭터 조합으로 재기발랄한 일곱 가지 이야기들을 골라 실었다. 무거운 현실을 신랄하게 비꼬면서도 거침없이 돌파하는 유즈키 아사코표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 소설/시 PD 김유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죄송한데요, 혹시 지금 말을 했어요? 저한테 말 거는 거예요?”
조심스레 질문하자, 갑자기 구름이 해를 가리면서 환하게 빛나던 동상에 서서히 그늘이 졌다.
“응!”
초콜릿색 입술이 오므라지고 눈이 되록 움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Come Come Kan!」중에서

문득 주위를 둘러본 모리는 남녀의 향기가 나는 조합이 한 팀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팔랑대며 돌아다니는 아이를 가는눈으로 지켜보는 것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뿐이었다.
“한동안 안 온 새에 고객층이 많이 바뀌었군.”
추궁할 셈으로 한 말이었지만, 지배인은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영원의 낙원》의 유행을 타고 90년대에 커플로 이용해 주신 손님께서 지금은 손주분과 함께 와 주고 계십니다.”
---「둔치 호텔에서 만나요」중에서

“저희는 여성을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겁니다!”
다케루가 그렇게 말하고 한 발 내딛자, 발밑에 그림물감으로 칠한 것 같은 녹색이 서서히 퍼져 나갔다. 다케루는 어라? 하고 중얼거리며 어디서 액체가 새어 나왔나 생각했지만, 그것은 눈 깜짝할 새에 열차 전체를 뒤덮었다.
---「용사 다케루와 마법 나라의 공주」중에서

그 아기 엄마는 저벅저벅, 하고 소리가 나는 듯한 발걸음으로 도조 일행의 자리에서 가까운, 주방이 옆에서 들여다보이는 각도의 스툴에 털썩 앉은 뒤 묵직해 보이는 기저귀 가방을 바닥에 내려놨다. 이곳에 처음 온 것이 분명하건만, 굵고 낭랑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애를 데려와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얘가 지금 푹 잠들었거든요. 저는 후딱 먹고 잽싸게 갈게요! 죄송합니다!”
---「아기 띠와 불륜 초밥」중에서

“아니, 그게 아니라. 너를 데려가려고 온 게 아니다. 사돈댁에 연락했더니 여기 산다고 해서.”
전 시아버지가 사회파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 같은 중후한 목소리로 거기까지 말하고 말을 끊었다.
“이제는 내가 그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구나. 너희 모자에게 상처를 준 아쓰시와는 함께 살아갈 자신이 없어. 그래서 다투고 집을 나왔다.”
---「서 있으면 시아버지라도 이용해라」중에서

성격이 끈질긴 하이디는 친구도, 자신이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환경도 뭐 하나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전부 손에 넣는다. 제멋대로 군다고 핀잔을 듣는 일도 없다. 그런데 아코는 왜 자신의 생김새를 바꾸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을까.
---「키 작은 아저씨」중에서

이 아파트는 여성 전용이라는 이유로 이목이 집중되어, 완공된 후 10개월 동안 신문과 잡지에 수없이 소개되었다. 그 때문이기도 하여 현재 153개의 방은 만실로 입주 희망자가 줄을 섰다.
---「아파트 1층은 카페」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Come Come Kan!」

작품을 써 올 때마다 편집자에게 번번이 퇴짜 맞는 신인 작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대문호 기쿠치 간의 동상이 그녀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둔치 호텔에서 만나요」

삼십 년 전 대 히트했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오랜만에 추억이 깃든 호텔을 방문한다. 그런데 옛날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에 당황하는데…….

「용사 다케루와 마법 나라의 공주」

전철의 여성 전용 칸은 역차별이라고 믿고 있는 다케루. 거만한 여자들을 벌주기 위해 여성 전용 칸에 올라탔다가 갑자기 다른 세계를 만난다.

「아기 띠와 불륜 초밥」

불륜 커플 명소인 고급 초밥 레스토랑에 아기 띠를 한 엄마가 나타난다. 드디어 오늘 모유 수유를 끝냈다며 벼르던 술과 초밥을 먹겠다고 하는데……?

「서 있으면 시아버지라도 이용해라」

바람피운 남편을 버리고 친정으로 아이와 함께 돌아온 모모. 그런데 시아버지가 따라왔다. 얼떨결에 시작된 기묘한 동거. 그 결과는 과연……?

「키 작은 아저씨」

성형외과 대기실에서 《하이디》를 읽고 소녀를 위한 명작 동화에서 어떤 공통점을 찾아낸 소녀, 아코. 그녀는 자신의 ‘키다리 아저씨’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아파트 1층은 카페」

1931년, 여성 전용 아파트 ‘오쓰카 여자아파트’ 1층에 주민들을 위한 카페가 생긴다. 그러나 개업 이틀 만에 카페는 난관에 부딪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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