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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오늘의책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창비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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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함께 걷는 여성창작자들의 다정한 연대의 편지] 정세랑, 김소영, 이반지하 등 지금 가장 주목받는 스무 명의 여성창작자들이 ‘나의 언니’에게 쓴 편지.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라는 걸 알고 나자 벽들이 투명해진다’는 정세랑 작가의 말처럼, 편지를 통해 시공간을 뛰어 넘어 서로를 이어주는 다정한 연대가 펼쳐진다. - 에세이 MD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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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봄에는 습지를 산책하고 싶습니다 / 정세랑
더 많은 여성들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김인영
꽃샘추위 / 손수현
포기하면 끝이야, 살아서 다시 보자 / 이랑
식물은 언제나 다정합니다 / 이소영
나도 한때는 언니들 참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이반지하/김소윤
고통은 이야기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하미나
우리는 나쁜 일에 사로잡힐 시간이 없어요 / 김소영
우린 이렇게 사랑하고 웃고 그러다가 죽겠지 / 니키 리
어떤 말들은 버리기 위해 하고 싶어집니다 / 김정연
당장 두꺼운 이불을 꺼내야겠어 / 문보영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 김겨울
언니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 / 임지은
어떤 사랑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 이연
많은 날들을 죽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았어 / 유진목
어느새 언니가 되어버린 나와 당신께 / 오지은
‘여자의 적은 여자’인 세상을 위해서 / 정희진
언니 앞에서는 무엇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 김일란
모험을 떠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 김효은
우리의 그라운드를 넓게 쓰는 방법 / 김혼비
에필로그

저자 소개20

鄭世朗

정세랑은 2010년 『판타스틱』에 단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목소리를 드릴게요』,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산문집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가 있다.

정세랑의 다른 상품

음악감독으로, The Flame 대표이다.
대한민국에서 연기하고 있는 배우. 1988년 2월 29일생으로 하필이면 4년에 한 번 나타나는 날짜에 태어났다. 2013년에 데뷔해 드라마 「블러드」, 「막돼먹은 영애씨」, 영화 「오피스」, 「마더 인 로」, 「십장생」 등에 출연했다. 2019년부터 단편 영화 연출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는데 「프리랜서」와 「선풍기를 고치는 방법」이 그것이다. 배우라는 타이틀로 활동하면서 받은 상은 2014년에 받았던, 연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CF 모델상 하나뿐인데 그로부터 6년 뒤 양성평등 문화상의 신진여성 문화인상을 수상했다. ‘평등’과 ‘문화’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간 것이 기뻤다. 글도
대한민국에서 연기하고 있는 배우. 1988년 2월 29일생으로 하필이면 4년에 한 번 나타나는 날짜에 태어났다. 2013년에 데뷔해 드라마 「블러드」, 「막돼먹은 영애씨」, 영화 「오피스」, 「마더 인 로」, 「십장생」 등에 출연했다. 2019년부터 단편 영화 연출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는데 「프리랜서」와 「선풍기를 고치는 방법」이 그것이다. 배우라는 타이틀로 활동하면서 받은 상은 2014년에 받았던, 연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CF 모델상 하나뿐인데 그로부터 6년 뒤 양성평등 문화상의 신진여성 문화인상을 수상했다. ‘평등’과 ‘문화’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간 것이 기뻤다. 글도 종종 쓴다.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공저)에서 한 꼭지를 썼고, 비건을 지향하며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공저)를 썼다. 쓸데없는 짓을 오랫동안 했다고 생각했다. 『쓸데없는 짓이 어디 있나요』를 쓰면서 깨달았다. 쓸데없던 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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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瀧

1986년 서울 출생. ‘한 가지만 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가수이자 작가, 영상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미술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화가의 꿈을 키웠으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다, 대학 생활 중 취미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결국 영화와 음악, 그림 그리는 일을 전부 직업으로 삼고 있다. 2011년 싱글 앨범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데뷔, 2012년 정규앨범 1집 [욘욘슨]을 발표했고, 2016년 정규 앨범 2집 [신의 놀이]를 발표했다. 저서로는 『이랑 네컷 만화』(2013), 『내가 30代가 됐다』(2015), 『M
1986년 서울 출생. ‘한 가지만 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가수이자 작가, 영상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미술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화가의 꿈을 키웠으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다, 대학 생활 중 취미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결국 영화와 음악, 그림 그리는 일을 전부 직업으로 삼고 있다. 2011년 싱글 앨범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데뷔, 2012년 정규앨범 1집 [욘욘슨]을 발표했고, 2016년 정규 앨범 2집 [신의 놀이]를 발표했다. 저서로는 『이랑 네컷 만화』(2013), 『내가 30代가 됐다』(2015), 『MY BIG DATA』(2016),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등이 있다. 단편 영화 『변해야 한다』(2011), 『유도리』(2012)를 발표했고,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다. 2019년 첫 소설집 『오리 이름 정하기』를 발표했다.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의 저자이다. 이랑은 본명이다.

이랑의 다른 상품

식물세밀화가이자 원예학연구자.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원예생명공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고 국립수목원에서 식물학 일러스트를 그렸다. 국내외 식물 연구 기관, 식물학자와 협업하여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 식물, 주변에 있으나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다. [서울신문]에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을 연재하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소영의 식물라디오]를 진행한다. 『식물의 책』, 『식물 산책』, 『세밀화집, 허브』, 『식물과 나』 등을 썼고, 『나의 복숭아』에 글을 썼다.

이소영의 다른 상품

이반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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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가부장제와 퀴어성, 젠더와 매체의 경계를 가지고 놀며 작업하는 다매체 예술가이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겨우 졸업했다. 2004년부터 퀴어적 존재이자 현대 미술가로서 여러 매체와 플랫폼을 오가며 꾸준히 작업해왔다. 특유의 ‘생존자 유머’를 구사하며 기존의 질서 위에 아무렇지 않게 퀴어적 공간을 창조해내는 작업들을 통해 독자적인 퀴어미학을 발전시켜왔다. 작가의 활동명 ‘이반지하’는 퀴어의 의미를 가진 한국말 “이반”과 작가의 위태로운 생활공간이자 작업공간이었던 ‘반지하’를 결합한 이름이다. 2021년 퀴어가족시트콤 「으랏파파」의 각본을 썼고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가부장제와 퀴어성, 젠더와 매체의 경계를 가지고 놀며 작업하는 다매체 예술가이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겨우 졸업했다. 2004년부터 퀴어적 존재이자 현대 미술가로서 여러 매체와 플랫폼을 오가며 꾸준히 작업해왔다. 특유의 ‘생존자 유머’를 구사하며 기존의 질서 위에 아무렇지 않게 퀴어적 공간을 창조해내는 작업들을 통해 독자적인 퀴어미학을 발전시켜왔다. 작가의 활동명 ‘이반지하’는 퀴어의 의미를 가진 한국말 “이반”과 작가의 위태로운 생활공간이자 작업공간이었던 ‘반지하’를 결합한 이름이다. 2021년 퀴어가족시트콤 「으랏파파」의 각본을 썼고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나는 왜 이렇게 웃긴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공저) 등이 있다.

현대미술가
2022 관객참여 워크숍 퍼포먼스 <부치의 자궁>,
국립현대미술관 세미나룸3, 서울
2022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입주작가
200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퍼포머
2022~ 유튜브 라이브쇼 <이반지하의 말>
2022 디지털 싱글 <안 지워지지> 작사 작곡 보컬
2021 디지털 싱글 <비대면 24절기> 작사 랩 보컬
2020~2021 유튜브 라이브쇼 <24절기 이반지하 LIVE>
2019 <이반지하 최초마지막단독인권콘서트>, 홍대
벨로주, 서울
2013 솔로 앨범 <이반지하>
2004 제4회 한국퀴어문화축제 공식파티, 레스보스 바, 서울(데뷔)

애니메이션 감독
2015 실험애니메이션 감독
(제30회 BFI Flare: 런던 LGBTIQ 영화제 등 상영)
2014 실험애니메이션 감독
(제27회 MIX 뉴욕 퀴어 실험영화제 등 상영)

작가
2021 에세이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출간
2021 한국 최초 퀴어가족 시트콤 <으랏파파> 각본(연분홍TV)

그리고, 독보적 유머리스트

홈페이지 soyoonkim.com
팬페이지 ibanji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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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리다이버. 하마글방의 글방지기. 무언가 되고 싶어 아득바득 살았는데 막상 좋아진 건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알려준 것들이다. 글쓰기와 바다가 그래서 좋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을 썼고, 함께 지은 책으로 『상처 퍼즐 맞추기』,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가 있다.

하미나의 다른 상품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10년 넘게 일했다. 지금은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고 있다. 『어린이책 읽는 법』, 『말하기 독서법』 등을 썼다. 저자의 독서교실을 찾은 아이들은 무엇보다 책 읽기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되는데, 그 비결은 ‘말하기 독서법’에 있다. 책을 읽은 후 아이가 가장 즐겁게 할 수 있고 실제로 도움 되는 활동은 ‘말하기’다. 책을 읽고 내용과 느낌,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책 읽는 재미를 알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면 읽기 능력이 생기고, 읽기 능력이 생기면 글쓰기 실력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10년 넘게 일했다. 지금은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고 있다. 『어린이책 읽는 법』, 『말하기 독서법』 등을 썼다.

저자의 독서교실을 찾은 아이들은 무엇보다 책 읽기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되는데, 그 비결은 ‘말하기 독서법’에 있다. 책을 읽은 후 아이가 가장 즐겁게 할 수 있고 실제로 도움 되는 활동은 ‘말하기’다. 책을 읽고 내용과 느낌,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책 읽는 재미를 알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면 읽기 능력이 생기고, 읽기 능력이 생기면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레 공부머리도 트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평생 책을 가까이하는 독자이자 교양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 교육의 필수 지침과 구체적인 방법을 『말하기 독서법』에 담아내었다.

김소영 의 다른 상품

미술가, 「Projects」를 작업했다.
그래픽 디자이너였는데 지금은 약간 만화가. 이유가 있는 것들만 하려고 노력한다. 『혼자를 기르는 법』 『이세린 가이드』 등을 쓰고 그렸다.

김정연의 다른 상품

시인. 매니큐어가 마를 때까지 잘 기다리지 못하는 인간이다. 1992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선 모자 위에 납작한 돌을 얹고 다녔다. 2016년 [중앙일보]로 등단했다. 2017년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고 상금으로 친구와 피자를 사먹었다. 일상을 사는 법을 연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어느 시인의 브이로그’를 시작했으며, 시와 소설, 일기를 일반 우편으로 배송하는 1인 문예지 ‘오만가지 문보영’을 발행한다. 시보다 피자를 좋아하고, 피자보다 일기를 좋아하며, 일기보다 친구를 더 사랑한다. 손으로 쓴 일기를
시인. 매니큐어가 마를 때까지 잘 기다리지 못하는 인간이다. 1992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선 모자 위에 납작한 돌을 얹고 다녔다. 2016년 [중앙일보]로 등단했다. 2017년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고 상금으로 친구와 피자를 사먹었다. 일상을 사는 법을 연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어느 시인의 브이로그’를 시작했으며, 시와 소설, 일기를 일반 우편으로 배송하는 1인 문예지 ‘오만가지 문보영’을 발행한다. 시보다 피자를 좋아하고, 피자보다 일기를 좋아하며, 일기보다 친구를 더 사랑한다. 손으로 쓴 일기를 독자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기 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집으로 『책기둥』 『배틀그라운드』, 산문집으로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앤솔러지 『페이지스 6집-언젠가 우리 다시』 등이 있다.

문보영의 다른 상품

작가, 독서가, 애서가. 한때 음악을 만들었고 지금은 종종 시를 짓는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며 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DJ를 맡고 있다. 『책의 말들』, 『아무튼, 피아노』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철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텍스트 속 타자들을 통해 조금씩 변해왔으므로 자신을 ‘텍스트가 길러낸 자식’으로 여겨도 제법 정당할 것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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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에세이 《헤아림의 조각들》 《연중무휴의 사랑》, 공저 《우리 둘이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가 있다. @uncommon__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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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 연(演) 자를 쓴다. 이름처럼 사는 삶을 꿈꾼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자,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이자,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가로 살고 있다. 매일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사색을 하며, 일기를 쓴다. 87만 유튜브 LEEYEON의 주인으로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과 『매일을 헤엄치는 법』을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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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서울 동대문에서 태어났다. 2015년까지 영화 현장에 있으면서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일곱 작품에 참여하였고, 1인 프로덕션 ‘목년사’에서 단편 극영화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고 있다. 2016년 시집『연애와 책』이 출간된 뒤로는 글 쓰는 일로 원고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산문집『디스옥타비아』, 2018년 시집『식물원』을 썼다. 부산 영도에서 서점 ‘손목서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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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한다. 앨범 <지은>, <3> 등을 발매했고 책 《익숙한 새벽 세 시》, 《마음이 하는 일》 등을 썼다. 《고양이 섬의 비밀》, 《내일 죽기에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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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연구자. 서평가. 월간 오디오 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다학제적 관점에서 공부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으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전 5권), 『페미니즘의 도전』, 『아주 친밀한 폭력』,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처럼 읽기』, 『낯선 시선』 등을 썼으며,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미투의 정치학』 등의 편저자이다. “누구나 그렇듯 자기소개는 어려운 일이다. 나는 안목 있는 독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군 ‘위안부’ 문제를 계속 공부하는 연구자, 남성성과
여성학 연구자. 서평가. 월간 오디오 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다학제적 관점에서 공부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으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전 5권), 『페미니즘의 도전』, 『아주 친밀한 폭력』,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처럼 읽기』, 『낯선 시선』 등을 썼으며,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미투의 정치학』 등의 편저자이다.

“누구나 그렇듯 자기소개는 어려운 일이다. 나는 안목 있는 독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군 ‘위안부’ 문제를 계속 공부하는 연구자,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자원으로 작동하지 않는 사회를 희망하는 사람이고 싶다.”

정희진의 다른 상품

영화가 여전히 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제시한다고 믿는 영화감독이자 미디어 활동가이다. 다양한 인권침해 및 국가 폭력 현장에서 목격자로서 영상을 기록하면서, 그것을 통해 말 걸기를 시도하는 여성주의 단체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3xFTM>(2009)과 공동 연출작<마마상, Remember me this way>(2005), <두 개의 문>(2012), <공동정범>(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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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듣똑라」를 담당하고 있다.
여전히 백지 앞에서 낯을 많이 가린다. 조금이라도 더 친해지고 싶어서 자꾸 그 위에 뭘 쓰는 것 같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 『전국축제자랑』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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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264g | 118*188*17mm
ISBN13
9788936478865

줄거리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라는 걸 알고 나자 벽들이 투명해져요. 벽을 짓는 사람들보다 멀리 걸어가기로 해요. 정세랑

당신은 잘하고 있다고 전부터 말해주고 싶었어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참 멋지다고, 대단한 여성이라고, 존경한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김인영

천천히 뜯어보면 어떤 미움은 마치 실체 없는 거짓말인 것만 같아요. 이유 없는 미움에 맞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손수현

정확한 것이란 항상 상대적인 것이고, 그러나 정확한 것을 탐구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 자체가 정의롭다고 할가. 포기하면 끝이야. 동생아, 살아서 다시 보자. 이랑

당신에게도 제 눈앞의 들꽃들이 보일까요? 아주 작고 흔하며 긴 시간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내기 위해 강인한 생명력을 얻어낸, 매 계절에 피어나는 들꽃이요. 이소영

두나는 ‘여자’를 외치면서도, 내가 ‘여자’인 걸 싫어하고, ‘여자’를 잃지 못하면서, 동시에 ‘여자’가 되는 길을 다 망치고 싶습니다. 이반지하

선한 목적을 가지고 개미처럼 조금씩 천천히. 이 말은 요즘도 제가 절망할 때마다 속으로 되뇌는 말입니다. 그렇죠. 세상은 그렇게 빠르게 바뀌지 않지요. 하미나

저는 그런 것을 잘해요. 절망이 덮쳐올 때 얼른 좋은 생각으로 덮어씌우는 것요. 사실 우리는 나쁜 일에 사로잡힐 시간이 없잖아요? 김소영

인생의 한조각 아름다운 순간들을 보면 애잔한 마음이 먼저 밀려옵니다. 우린 이렇게 사랑하고 웃고 그러다가 죽겠지. 헤어지겠지. 니키 리

누구나 사는 동안 목격자를 필요로 한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사람에게는 타인에게 보여주거나 말해주어야 비로소 그 일이 있었다고 소화해낼 수 있는 이상한 마음이 있는 것 같거든요. 김정연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적응한다고? 오, 그건 참 오만한 생각이야. 내가 태어남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적응하느라 애먹었을 뿐이지. 문보영

언니에게 이름이 있어 저는 기뻐요. 언니에게 이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생각하곤 해요. 김겨울

나는 언니와 달라. 적어도 나는 언니를 가졌잖아. 나는 언니 덕에 언니보다 훨씬 운이 좋은 사람이 되었지. 임지은

저는 이제부터라도 사랑을 믿기로 했어요. 그게 뭔지는 몰라도,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이연

이건 어느 날 언니가 내게 알려준 거야. 절망하되 증오하지 말고, 반성하되 자책하지 말라고. 유진목

페미니스트는 유연하게 교차하고 치열하게 싸워야 해. 투쟁은 인류 문명의 필연적인 현상이고, 우리는 인간이니까. 정희진

저는 그냥 저를 위해 살 뿐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제 안에 없던 감정이 생겼어요. 세간에서 오지랖이나 주책이라고 부르는 감정요. 오지은

언니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때마다 저는 무언가를 들키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숨김없는 상태’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김일란

모험을 떠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그 모험의 끝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기회와 가파른 성장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사실을 언니의 여정을 통해 깨닫습니다. 김효은

자, 이제 응원석에서 내려와서, 운동장 귀퉁이에서 걸어 나와서, 운동장의 한가운데를 단호하게 밟는 순간 펼쳐지는 넓은 세계를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김혼비

출판사 리뷰

나이와 국적, 시대를 뛰어넘어
당신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는 스무명의 여성 창작자들이 각자 자신의 ‘언니’에게 편지를 쓰며 이어진다. 소설가 정세랑은 음악감독 김인영에게, 김인영은 배우 손수현에게 편지를 이어쓰며 동시대에 살아가는 여성 창작자로서의 고민과 어려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이들에게 ‘언니’는 먼 과거의 작가이기도, 동시대의 선배이기도 하지만, 동료로서 살아가는 서로이기도 하다. 『어린이라는 세계』 작가 김소영은 어린이책을 아이와 잇는 역할을 한 옐라 레프만을,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은 한국의 식물을 기록하고 남긴 플로렌스 크레인을, 논픽션 작가 하미나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를, 만화가 김정연은 미야베 미유키를,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연은 실비아 플라스를, 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은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을, ‘듣똑라’ 김효은 기자는 배구선수 김연경을 언니라 부르고, 미술가 니키 리는 열살 꼬마로 돌아가 미래의 자신에게, 시인 문보영은 새벽의 전화영어로 만난 전 세계의 여성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들에게 언니는 한명이기도 하고 여러명이기도 하며, 시대는 다를지언정 같은 이상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가는 앞선 주자이자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이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자 롤모델이다.


지금 이곳의 여성들이 나누는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표현에서는 자연스럽게 여성연대나 자매애가 연상된다. 하지만 ‘언니’라는 호칭이 상대방의 개인성을 지우고 보살피는 역할에 가두는 것은 아닌지 묻는 임지은 작가의 편지와, 늘 보살핌만 받던 자신이 어느새 언니가 되어 다른 이를 챙기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오지은 작가의 편지는 ‘언니’라는 역할을 양면에서 생각해보게 한다. 퀴어 퍼포먼스 아티스트 이반지하와 여성학자 정희진의 편지는 그 젠더적 함의와 연대적 가치를 각각 퀴어 아티스트와 페미니스트 학자의 입장에서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반지하는 젠더이론가 주디스 버틀러를 ‘형님’이라고 칭하며 언니라는 호칭이 발화자와 청자를 여성이라는 틀에 가두고 있음을 짚어내고, 정희진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통쾌하게 비틀며 여성 간의 연대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으며, 페미니스트는 더 치열하게 싸우고 논쟁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간문 특유의 내밀한 고백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지금 한국에서 여성으로, 소수자로 살아가는 것의 절망과 괴로움이다. 허난설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당신과 다르게 현대의 여성들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조선시대 여성의 불행에 공감한다고 고백하는 김겨울 작가의 편지와, 여아낙태로 태어나지 못한 언니에게 편지를 쓰며 운이 좋아 태어난 여성에게도 삶은 때로 지옥과 같다고 말하는 유진목 시인의 편지는 나란히 읽힌다. 뮤지션이자 작가 이랑은 재일조선인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21년 한국에서 여전히 차별금지법을 주장해야 하는 현실을 토로하고, 작가 김혼비는 ‘여성의 몸은 전쟁터’라고 말하며 여성의 몸을 옥죄는 사회적 억압을 이야기하며, 배우 손수현은 연예계 동료인 고 설리 씨와 구하라 씨에 대해 쓰며 “세상은 정확하게 여자를 가리키며 미워하고 그 미움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날카롭게 짚는다.


우리는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이어달리는 언니들


‘언니’라는 하나의 단어에서 시작하는 스무통의 편지들은 서로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아 있다. 하지만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라는 걸 알고 나자 벽들이 투명해져요. 벽을 짓는 사람들보다 멀리 걸어가기로 해요”라는 정세랑 작가의 말처럼, 각자 서로 다른 길을 가면서도 서로 ‘어깨에 어깨를 거는’ 언니들은 하나같이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로하고 북돋는다. 언니들은 당신은 잘하고 있다고, 이유 없는 미움에 맞서느라 수고했다고, 세상은 그렇게 빨리 바뀌지 않지만 포기하면 끝이라고, 각자의 삶에서 길어낸 언어로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서로를, 이전 세대의 여성과 지금의 여성을, 그리고 또 다음 세대의 여성을 이어내는 이 다정한 연대의 편지들은 읽는 이에게 행운을 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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