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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이런 고달픈 직업을 택했단 말인가. (…) 기차를 제대로 갈아타기 위해 늘 신경을 써야 하는 일, 불규칙하고 형편없는 식사, 상대가 늘 바뀌어 결코 오래갈 수 없는 만남과 결코 진실하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인간적 교류 등등. 악마여, 제발 좀 이 모든 것들을 다 가져가다오.’
--- p.11 그는 그날 아침 처음으로 육체적인 편안함을 느꼈다. 작은 다리들이 몸 아래에서 비로소 단단한 기반을 얻게 된 것이다. 기쁘게도 그 다리들은 완전히 그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따라주었다. --- p.48 그는 몸을 돌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아버지를 조급하게 할까봐 두려웠고, 또 언제 어느 때 아버지의 손에 들린 지팡이로부터 등이나 머리에 치명적인 타격이 날아올지 몰라 조마조마했다. --- p.51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이렇게 좋은 집에서 이런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니 커다란 자부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 이 모든 안락과 행복과 만족이 끔찍스러운 결말을 맞게 된다면 어떡하지? --- p.62 그는 이제 자신의 생활을 다시 어떻게 정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생각해볼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속절없이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어야 하는 이 높고 텅 빈 방이 그를 불안하게 했다. --- p.63 그들도 분명 그레고르가 굶어 죽는 것은 원치 않았겠지만, 그의 식사에 대해 여동생이 들려주는 것 이상은 알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같다. (…) 그러지 않아도 그들은 이미 충분한 고통을 겪고 있었으므로. --- p.70 사람들과 통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바람에 머리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자신의 방이 텅 비어버리기를 진심으로 바랄 수 있었는지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 p.92 그를 원수처럼 대할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혐오감을 꿀꺽 삼켜버리고 그저 참는 것, 별수없이 그저 참는 것만이 가족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일 터였다. --- p.115 이렇듯 뼈빠지게 일하고 피곤에 찌든 식구들 중에 누가 꼭 필요한 일 이상으로 그레고르를 돌봐줄 수가 있었겠는가? 살림은 점점 더 곤궁해져 이제는 하녀마저 내보내야 했다. --- p.120 어머니가 그레고르의 방을 가리키며 “그레테야, 저기 문 좀 닫고 오거라” 하고 말할 때, 그래서 그레고르가 다시 어둠 속에 있게 될 때면, 등짝의 상처가 새로 생긴 것인 양 욱신욱신 아파오기 시작했다. --- p.122 |
세계의 문학작품을 일러스트로 새롭게 그려내는 화가 루이스 스카파티
그의 강렬한 화풍으로 생생하게 만나는 카프카의 세계 아르헨티나 화가 루이스 스카파티는 조지 오웰의 『1984』, 로버트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커트 보니것의 『타이탄의 세이렌』,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어슐러 K. 르 귄의 『어둠의 왼손』 등 수많은 문학작품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쿠요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1972년 자신의 작품을 처음 출판한 이래,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헝가리,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의 매체에 작품을 싣거나 전시회를 열며 꾸준히 활약했다. 1981년에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화가에게 주어지는 ‘살론 나시오날 데 디부호 그랑프리’를 받았다. 「변신」 리미티드 일러스트 에디션에는 30점 이상의 그림 작품이 실려 있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갑충으로 변신한 직후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장면들을 실감나게 그려냄과 더불어 각 인물들의 특징과 그들이 처한 상황 등을 인상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읽는 이에게 보다 강렬한 독서 체험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