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7월 04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44쪽 | 438g | 137*212*19mm |
ISBN13 | 9788901273563 |
ISBN10 | 890127356X |
발행일 | 2023년 07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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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44쪽 | 438g | 137*212*19mm |
ISBN13 | 9788901273563 |
ISBN10 | 890127356X |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원 (10%)
MD 한마디
[덤덤한 위로로 넉넉한 품에 안길 때] 『그러라 그래』 이후 2년 만의 양희은 신작. 70년을 넘게 산 그가 삶의 조각들을 꺼내어 건네는 위로는 선선하게 다가온다. “그럴 수 있어” 한 마디면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가수 양희은 삶의 뒷편도 만나 그에게 안겨 위로를 받게 되는 책. - 에세이 PD 이나영
프롤로그 1장. 우리는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행복, 얼마나 목마르게 우리가 바라는 말일까 -산다는 건 어쩌면 벌판을 홀로 헤매며 길을 찾아가는 것일까 -모여서 밥이든 걱정이든 무엇이든 나누자 -잘 가, 내 친구 -누군가의 이별 준비 노트 -떠나고 나면 다 소용없는 일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모녀 삼대, 여행을 떠나다 -얼마나 못된 딸인가? 나는! -엄마가 딸에게 -서로의 인생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해주는 것이 인연이다 -술처럼 익어가는 인생 -힘 빼고, 욕심 내려놓고, 편안하게 -노래가 무언지 알 때쯤 노래는 나를 떠나네 -털고 솎아내야 더 찬란하게 꽃피울 수 있구나 2장. 못 다한 노래가 남아 있네 -노래에 빚이 있어 -청바지에 고무신을 신은 여가수 -고단하고 험한 길을 앞서간 선배 여성 가수들에게 -노래의 불씨가 되살아나 가수에게 돌아오다 -노래에도 운명이 있다면 -노래를 하지 않는 동안 노래를 진짜 많이 했구나 -“누부야~” 하고 부르는 정겨운 소리 -노랫말이 안 써져서 치매 검사를 받다 -목을 살살 풀면서 달래고 아껴가며 -무대가 돌아왔다 -날 좀 가르쳐줘라 -시스터후드를 노래하다 -제주에서 들은 가장 아름다운 음악 -나의 노래는 바람이다 3장. 네가 있어 참 좋다 -열두 살의 희은이를 만난 날 -나의 목욕탕 친구들 -곤쟁이젓과 대하 한 마리 -마음이 느껴지면 얘기는 끝난다 -목소리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인생 수업 24년 차입니다 -눈이 날린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에는 -마감 끝낸 그 기분, 하늘 향한 하이킥!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지켜준다 -그날이 그날인 게 더없이 좋은 거야 -목소리는 낮게, 구두는 가볍게 4장. 그럴 수 있어 -꽃그늘 아래에서 화전놀이 -따끈한 굴국 한 그릇 -꽉 끼는 일상들을 좌로 우로 위로 아래로 밀어내고 -많이 웃고 걸으며 셋이 함께라서 -혼자 떠나는 여행이 필요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내 오랜 꿈은… 코미디언! -스페인 산티아고를 가다 -석 잔에 담긴 인생의 진리 -59년 만에 아버지를 현충원에 모셨다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자기 자신을 용납하고 사랑하기가 어렵다면 -너는 내내 살아 있는 눈빛이어야 해 -우울해서 입맛도 없다면 -누구에게나 넘을 수 없는 장벽 하나쯤은 있다 -그럴 수 있어 -따뜻하면서도 오붓한 집중의 힘으로 |
53년차 가수, 그리고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집이다. 장기간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청취자들로부터 수많은 사연들을 듣고, 이제 고희의 연륜에 이른 본인의 삶의 경험에서 느낀 점들을 조곤조곤 이야기하듯 들려준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 연륜에서 우러나는 삶에 대한 통찰과 자세가 돋보인다. 이 나이쯤 되면 누구나 모진 풍상을 몇 번은 겪고, 가슴 아픈 이별도 하게 되며,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경험도 하게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와 같은 책의 제목에서도 드러나는 '그러려니 미학'이 삶에 대한 단단한 이해와 열정에 기반을 둔 것임을 알게 된다.
남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그냥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는 글을 읽으면서 힐링의 느낌을 받게 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이별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것들을 내려놓게 만들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삶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풍랑에 잘 적응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렇지 아닐까 싶다. 우울할 땐 한입 가득 쌈을 싸 먹고, 나 자신이 싫을 땐 바닥까지 내려가보고, 남이 미울 땐 ‘걔도 오죽하면 그랬을까?’ 생각해 보라고 조언한다.
학창시절 우리가 그렇게 많이 불렀던 <아침 이슬>과 관련된 사연도 소개된다. 자신이 부른 노래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널리 불리는 현상을 '노래의 사회성'이라고을 설명한다. 30여년 이상의 가수활동을 하지만 여전히 무대공포증에 시달리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도 밝히고 있다. 항상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웃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가끔씩 자신만의 동굴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에도 크게 공감이 된다.
양희은이 들려주는 삶의 행복도 역시 소소한 일상에서 찾는 작음 기쁨들로 이루어져 있다.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주는 친구, 집 앞 공원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혼자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 따끈한 국밥 한 그릇에 행복이 들어 있다고 한다. 하루하루를 삶면서 힘이 부칠 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하는 것을 보는 것도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게 철학이 아니다,
70년 열린 마음으로 살아온 인생관 자체가 철학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감정이 풍부하지 않아 그 점이 콤플렉스인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잊혀진 감정들이 새록새록 태어났다.
한 인간이 살아가는 어떤 힘과 원동력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이라고나 할까
참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기술은 연마하다보면 습득할 수 있지만 음 사이 공간에 실리는 감정은 그렇지 않다."
그녀가 노래를 기교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웅장하다- 울림을 준다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
그녀의 노래에는 어떤 힘이 있고 진심이 있다.
음 사이 공간에 실리는 감정을 차곡차곡 채웠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가 부엌에서 지내고, 강아지하고 산책하고, 그런 하루하루가 노래지.
- 나는 왜 큰 명제만이 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사는 것이 노래인데.
결혼 후 해외에서 살아가면서 밥하고 또 밥하고 살아가며 무기력감을 느끼다 만든 음반에
예술적 식견이 뛰어난 아는 언니분이 해줬다는 말,
아무것도 아닌 것같은 하루 하루들에 대한 체념을 관점의 전환을 하게해준 이야기이다.
이런 말을 해주는 지인이 있다는 것도 이 말에 울림을 얻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 모두 부러운 대목이었다.
바다 냄새, 펄떡이는 생선들, 꼼장어를 잡는 예술의 경지에 이른 회칼 솜씨... 그것 역시 봄 구경이었다.
봄하면 흔히 하는 생각 '꽃'
그러나 생선과 회칼도 봄이될 수 있다는 그 말에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실까, 가슴이 시원해지는 통찰이었다.
다행인 것은 치매 예방에 좋은 몇 가지 활동을 내가 직업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 큰 소리로 책읽기
-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기
-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기
- 노래하기
와,, 정말 멋지게 부럽다는 생각이 든 점이다.
이런 점을 부러워하면서 내 삶의 즐거움을 찾아나설 계기를 찾으라고 만난 책인 것만 같았다.
결국 남는 건 마음을 나눈 기억이다. 마음과 마음이 닿았던 순간의 기억이 우리를 일으키고 응원하고 지지하고 살맛나게 한다.
그녀의 마음을 나눈 이야기들이 얼어붙은 내 마음을 녹이고
사소한 하나하나의 일상조차 빛나는 눈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그녀를 보며
행복도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요하다가도 비가 오면 다시 이는 흙탕물 같은 상처 입은 어린아이와 살아가는 방법,
그녀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순간을 늘리는게 속힘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들과 삶의 자세 또한
그런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 나에게 속 힘이 되어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 게 삶의 지혜구나 충분히 지혜의 비를 맞은 맞은 느낌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럴 수 있어" 라고 담담히 말할 수 있으려면 내공과 연륜이 쌓여야 하는 걸까?
물론 입으로는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마음의 평정을 찾으면서 "하하하 웃으면서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하려면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어야 나 올 수 있지 않을까?
양희은님의 어투는 무심한듯 하나 정감어리고 툭툭 던지는 것 같지만 배려 넘침이 있는 것 같다.
글에서도 묻어난다.
어느 해인가 MBC가 여의도에 있던 시절, 출근길 여의도공원 단풍이 봄날의 꽃보다 화사했다. '나이 듦도 꽃보다 더 깊은 화려함일 수 있겠네. 젊음보다 빛나는 중장년! 충분히 그렇겠네'고개를 끄덕였다. 그 낙엽처럼 사람의 마음을 온통 물들이려면 어찌해야 할까?"p65
지금을 살고 있을 때는 지금이 얼마나 화려한 계절인지 깨닫지 못한다.
20년을 넘게 라디로를 통해 인생의 사연을 듣고 함께 공감하면서 웬만한 철학자 못지 않게 고뇌하고 되새겨 보면서 느낀 것들을 글로 지어내는 인생도 멋진 것 같다.
본인도 70을 넘기고 어머니도 90을 훌쩍 넘기시니 함께 늙어감에 두루두루 가족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가족들이 없는 시간을 견뎌내는 법도 연습이 필요하다.
"새파란 젊은이가 "꽃,꽃,꽃~" 하는 건 들어본 바 없어도 나이 든 사람들의 꽃 이야기는 흔하다. 인생의 꽃이 다 피고 진 뒤에 비로소 마음속에 꽃이 들어와 피어 있다는 거니까"p71
"털고 솎아내야 더 찬란하게 꽃피울 수 있구나. 과거의 영광은 선선히 내어버려야 건강한 씨앗을 맺을 수 있구나. 거기서 귀한 가르침을 얻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깨닫고 배우는 것들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거 같다. 공부도 때가 있다고 하는데 물론 무언가를 암기하고 언어를 습득하는 등 공부머리는 예전보다 못할 지 모르겠지만 세상이치를 깨달음에 있어서는 더욱 폭넓어지는 것 같다.
양희은 님께서 미국에서 사는 동안 노래를 못하고 집에서만 있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찌어찌 앨범을 만들게 되었는데 앨범 발표를 앞두고 어느날 친한 언니 한 분이 놀러와서 새로 만든 앨범을 들려 주었다고 한다.
"너, 그동안 노래를 진~짜 많이 했구나."
"언니, 나 노래 뻥긋도 안하고 지냈는데?
"그게 노래지 뭐니, 네가 부엌에서 지내고, 강아지하고 산책하고, 그런 하루하루가 노래지"
나는 왜 큰 명제만이 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사는 것이 노래인데
천 년 만 년 사는 인생도 아닌데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쓰이는 것일까?
흘러 가는 인생 그럴 수 있음을 괜찮을 수 있음을 말하고 실천하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