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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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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736쪽 | 748g | 128*188*40mm
ISBN13 9788954696616
ISBN10 8954696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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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그건 모든 사람을 위한 게 아니지.
--- p.11

그는 신의 선(善)은 이상한 곳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눈을 감지 마라.
--- p.142

새벽에 악한 연꽃처럼 피어나는 그 버섯 형상의 유령 속에, 견고한 것들이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으로 녹아내리는 광경 속에 천년 동안 시의 입을 다물게 할 진실이 서 있었다. 거대한 방광 같았다, 그들은 말하곤 했다. 어떤 바다 생물 같았다. 가까운 지평선에서 약간씩 흔들거렸다. 그러다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소리. 그들은 새벽하늘에서 새들이 불이 붙고 소리 없이 폭발하여 불타는 파티 선물처럼 땅을 향해 긴 호를 그리며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 p.224~225

슬픔은 삶의 재료야. 슬픔이 없는 삶은 아예 삶이 아니지. 하지만 후회는 감옥이야. 네가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너의 일부가 더는 찾을 수도 그렇다고 절대 잊을 수도 없는 어떤 교차로에 영원히 꽂혀 있는 거야.
--- p.267

어떤 사회에서든 권태가 가장 일반적 특징이 되고부터 비로소 진짜 문제가 시작돼. 권태는 마음이 고요한 사람들까지도 그들이 상상해본 적 없는 길로 몰아갈 거야.
--- p.272

세상에는 선이 있다고 믿어야 해. 네가 손으로 한 일이 그 선을 네 인생에 들여올 거라는 것까지 믿으라고 하고 싶어. 그 믿음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걸 믿지 않으면 너는 인생이란 걸 갖지 못할 거야. 인생이라 부를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건 인생이 아닐 거야.
--- p.333

사람들은 자기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할 것 같은데. 누구에게나 하지 못한 일이 있겠지. 뭐가 다가오는지는 보지 못하니까, 보비. 설사 볼 수 있다 해도 그때조차 올바른 선택이 보장되는 건 아니지.
--- p.346

나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 그녀는 썼다. 죽음이 언제 누구에게든 해를 준 적이 있어?
--- p.352

마지막으로 그냥 혼자 앉아 있어본 게 언제야. 세상이 어두워지는 걸 지켜보면서. 밝아지는 걸 지켜보면서. 네 인생을 생각하면서. 네가 어디 있었고 어디로 가는지. 그 어느 것에라도 어떤 이유가 있는지.
--- p.436

그 모든 헌신에도 불구하고 슬픔의 섬세하고 달콤한 가장자리가 옅어진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각각의 기억은 앞선 기억에 대한 기억에 불과하며 그렇게 이어지다 마침내…… 뭘까? 기억의 주인도 비애도 서로 구별되지 않는 하나가 되어 쇠잔해지다 결국 이 비참한 응고제는 삽으로 판 땅속으로 들어가고 빗물이 새로운 비극들을 위해 돌들을 씻어낸다.
--- p.490

인생이 어떻게 될지 아무리 상상해봐도 그걸 정확하게 알 가능성은 크지 않겠죠. 안 그렇습니까?
--- p.548

사람들은 자신이 초래한 고난을 피하려고 이상한 짓들을 하기 마련이죠. 세상은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 p.587

고난은 인간 조건의 일부이고 견뎌야 해. 하지만 불행은 선택이야.
--- p.659

여기 이야기가 있다. 주위가 어두워지는 동안 우주에 홀로 서 있는 모든 인간 가운데 마지막 인간. 하나의 슬픔으로 모든 것을 슬퍼하는 인간. 한때 그의 영혼이었던 것이 소진되고 남은 애처로운 찌꺼기에서는 이 마지막날들을 안내해줄 신 비슷한 존재라도 만들 재료는 전혀 찾지 못할 것이다.
--- p.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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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는 매카시의 경력에서 가장 풍부하고 강렬하다. 이 두 유작에서 매카시의 관심사는 인간의 문제로 회귀하며, 사랑과 죽음, 죄책감, 환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가장 높은 실존적 차원에서 경험되고 관찰된다. 생명력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작품.
- 애틀랜틱
『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가 유작이 된다면, 매카시는 그의 최고작에 걸맞는 장엄한 전율과 함께 떠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매카시 자신의 가장 뛰어난 작품들뿐 아니라 미국문학의 영웅들이 이 두 작품 속에서 메아리친다.
- 보스턴 글로브
『패신저』는 전통적인 소설에서 벗어나려는 과감한 시도를 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스텔라 마리스』는 소설의 외피를 벗길 개의치 않았고 바로 그 때문에 빛을 발한다. 전자는 마치 밤의 강어귀처럼 어둡고 신비로우며, 코다와도 같은 후자는 수학과 신비주의, 양자역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이자 예찬이다. 두 소설은 고정되길 거부하고 흐르는 기표, 이미 걸출한 매카시의 작품 목록에 더해지는 훌륭한 신작, 그리고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작가로 손꼽히는 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예리하다는 증거다.
- NPR
『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에서 매카시는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우리의 역사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는지에 대해 숙고한다. 그리고 영혼이란 무엇인지, 영혼이 실제로 존재하긴 하는지 묻는다. 서부의 흙길을 가로지르며 ‘이것이 우리 인간의 본성이다’라고 말했던 매카시는 이제 절대자를, 그 말을 한 인간의 창조자를 찾고자 한다.
- 에스콰이어
매카시의 문장은 총알이 공기를 뚫고 지나간 것처럼 깔끔하고, 구성과 이야기는 당신이 읽을 그 어떤 소설보다 더 강렬하고 흥미롭다.
- 텔레그래프
매카시 초기작의 소란스러운 유머와 더 묵시록적인 후기작의 건조한 톤이 뒤섞였다. 최근 몇 년간 읽은 책 가운데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세 번 더, 그후 소설을 오롯이 음미하기 위해 또 세 번을 더 읽고 싶어진 유일한 책이다. 향후 150년간 전도서처럼 작가들이 훔쳐 자기 책의 서문으로 쓸, 웃기고 이상하고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 뉴욕 타임스
『패신저』는 마치 물속에 잠긴 배와 같다. 하드보일드 누아르 스릴러라는 외형 속에 아름다운 폐허를 품고 있다. 박력 있다가도 감상적이고 독자를 완전히 몰입시키다 돌연 풀어준다. 풍부하고 이상하고 쾌활하고 우울하다.
- 가디언
『패신저』는 매카시가 멜빌과 도스토옙스키처럼, 이 세상이 언제나 필요로 하는 작가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 뉴 스테이츠먼
『로드』에서 아포칼립스를 재가공한 것처럼, 『패신저』에서 매카시는 밀실 미스터리의 으스스한 요소들을 모두 조합하고는 그 오래된 형식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늘 따옴표가 없고, 때때로 인용부호도 없는 속사포 같은 대화와 심오한 사색이 조합된 스타일은 순전히 매카시 그 자체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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