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11 테러를 기억한다. 3,500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사건이다. 이외에도 축제 현장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건물을 폭파하고, 희생자가 생기고, 사회는 두려움에 떠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샴페인을 터트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소름끼친다.
그들은 어떤 이념을 가지고 있을까? 그 이념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이 책은 윌, 존 릴, 피비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서술되고 있다. 존 릴은 '제자'라는 모임을 만든다. 이 모임은 폐쇄적이며, 자신을 학대하기도 하고, 친한 사람들과 멀어지게 해 이 모임에만 의지하도록 만든다. 그는 북한의 강제 수용소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이비 종교를 창시하는데, 이 곳에 윌이 사랑하는 피비가 빠져들게 된다.
윌은 그리스도를 버렸다. 아주 간절히 원해서 시민들을 예수님에게로 이끌려고 안간힘을 쓰던 시기도 있었으나, 구멍이 뚫린 것 같은 허망함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그가 생각한 '고결하고 질서정연하고 평온한 세계'는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피비는 과거의 괴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방탕한 생활을 하고 가족과도 멀어진 상태에서 만난 존 릴에게 서서히 흡수되어 간다. 처음에는 가벼운 모임으로 시작했으나 갈수록 충성을 강요받았고, 그 충성을 자기 학대라는 모습으로 증명해야 했다.
신을 저버린다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신을 받아들인 다는 것 또한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 사이에는 열정과 집착, 믿음과 상실이 존재한다. 윌이 바라보는 피비의 변해가는 모습과 자신을 이야기하는 비피의 모습은 상이하다.
"피비, 못 믿을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그분의 계획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건 진실이에요. 그분의 이름 아래 당신의 이름이 높아질 것입니다." 198p-
?? 이 글은 @moonji_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