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1월 09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348g | 128*188*30mm |
ISBN13 | 9788932041223 |
ISBN10 | 8932041229 |
발행일 | 2023년 01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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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348g | 128*188*30mm |
ISBN13 | 9788932041223 |
ISBN10 | 8932041229 |
MD 한마디
[결핍된 내 삶을 믿음으로 불태울 수 있다면] 미국 문단에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권오경의 첫 장편소설. 극단주의 사이비 종교에 빠진 한 여자의 삶을 통해 상실이 빚어낸 맹목적인 ‘사랑의 환상‘을 날카롭게 그려냈다. 사랑은 우리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는가. 〈파친코〉 감독의 차기작으로 결정된 뜨거운 작품. - 소설/시 MD 김유리
인센디어리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광신과 일상 사이의 좁은 경계 넘어가기 |
이런 책이 출간된 줄 모르고 있었다.
권오경 작가라는 사람도 알고 있지 않았고.
“김지현 옮김”을 보면서 뭘 잘못 읽은 줄 알았다.
촌스럽게 “한국계 미국인 작가”라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처음부터 뭔가 맞물려지는 것 없이 삐걱거리는 느낌으로 읽게 됐다.
그래서인지, 그리고 어떤 정보도 없이 접해서인지 다 읽은 다음에도 뭘 읽었는지 시원하게 설명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럴만한 책도 아니긴 하지만...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뭔가 답답하게 끌다가 막나가는 식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기 때문에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었다.
책을 선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어쩌다보니 그런 식으로 손에 들어왔고, 궁금 반 의무 반이라는 마음으로 읽게 됐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시작했으니 읽어가면서도 도대체 뭔 내용인지... 혼자 중얼거리며 읽어나갔다.
3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남성 2명 여성 1명.
일종의 사랑이야기라 할 수 있다.
다만, 삼각관계는 아니기도 하다.
종교적 집착 혹은 광신 그게 아니면 믿음이라는 핑계-이유로 망가져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걸 속절없이 지켜보는 과정이기도 할 것 같다.
“극단주의 기독교에 연루된 여성과 그를 사랑한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작가가 자신의 종교적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이다.”
누구에 관한 내용인지 쉽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점점 깊숙한 믿음에 빠져가는 피비에 관한 내용인지 그걸 사랑 속에서 바라보는 윌에 관한 이야기인지... 광신을 불어넣는 존 릴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할 순 있겠다. 피비 / 윌이 만드는 긴장감에 관한 것인지, 피비가 어떤 식으로 변화되어가는 것인지, 그게 아니면 윌이 어떻게 좌절하고 무력감 속에서 삶을 받아들이는 것인지 명쾌하게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그것들이 얽히고설켜진 이야기라면 적당하게 설명한 것 같다.
“제목이 함의하듯, 이 소설은 열정적인 사랑의 균열과 극단주의자들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 작품의 큰 축은 컬트 종교이나, 작가는 컬트 종교에 대한 묘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기보다는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인간의 상실감과 결핍, 사랑이라는 명분하에 벌어지는 몰이해와 통제욕,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에 대해 증언한다. 종교, 사랑, 낙태 등의 정치적 이슈를 오가는 흡입력 있는 서사를 갖춘 작품으로 다양한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지점으로 파고들 것이다.”
종교도 믿음도 딱히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흥미롭게 읽혀지진 않았다. 그런 사람들이 읽는다면 조금은 다르게 읽혀질지도 모른다. 혹은 이방인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이라면 좀 더 인상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민자라면? 알고 있는 이민자가 없어서 물어보진 못할 것 같다.
참고 : “제목 인센디어리스The Incendiaries 영어 단어 인센디어리 Incendiary 의 복수형으로, 작가는 제목으로서 여러 해석을 담을 수 있는 풍부한 단어를 원했다. ‘인센디어리’는 방화 혹은 폭탄을 가리키는 동시에 ‘선동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열정, 테러리즘과 연결되며, 우리는 종종 무언가에 혼신의 힘을 다할 때 자신을 “불사른다”고 말한다. 제목이 함의하듯, 이 소설은 열정적인 사랑의 균열과 극단주의자들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 작품의 큰 축은 컬트 종교이나, 작가는 컬트 종교에 대한 묘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기보다는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인간의 상실감과 결핍, 사랑이라는 명분하에 벌어지는 몰이해와 통제욕,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에 대해 증언한다. 종교, 사랑, 낙태 등의 정치적 이슈를 오가는 흡입력 있는 서사를 갖춘 작품으로 다양한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지점으로 파고들“고 있다고 한다.
[The Incendiaries 인센디어리스 l 권오경 장편소설 l 문학과지성사]
“이곳이 환상을 팔기 때문이야. ..... 그런데 무슨 환상일까?”
인간은 살면서 무엇인가 한 가지는 믿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종교든, 사람이든, 혹은 본인 자신을 믿고 산다든지 말이다. 그리고 믿는 것에 ‘환상’을 불어넣어 삶을 지탱하는 것이 아닐까.
<인센디어리스>는 권오경 작가 자신이 직접 종교적 경험으로 얻은 작품으로 쓰인 장편소설이다. 서술시점은 3명으로 연인 피비와 윌 그리고 교주 윌이다. 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은 남자주인공 윌이다.
종교의 믿음에 빠져 본 윌은 믿음을 막 시작한 피비를 이해했다. 그리고 본인도 냉담했던 믿음의 길을 함께 다시 가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빠진 종교는 '사이비 종교‘였다.
‘제자 공부’라는 시간을 통해 그녀는 정신을 지배당하고, 폭력을 당하면서도 ‘환상’에 도취 돼 남자친구를 떠나고, 사회에 테러까지 일으키는 무리에 속하게 돼 신문 지면에 얼굴이 실리게 된다.
3명의 서술시점이 전개되는 소설의 흐름은 터질듯 터지지 않는 폭탄을 손에 쥐고 보는 듯 한 기분이었다. 마침내 터지는 순간을 보았을 때, 시원함 마저 없는 사실적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