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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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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48g | 128*188*30mm
ISBN13 9788932041223
ISBN10 8932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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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결핍된 내 삶을 믿음으로 불태울 수 있다면] 미국 문단에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권오경의 첫 장편소설. 극단주의 사이비 종교에 빠진 한 여자의 삶을 통해 상실이 빚어낸 맹목적인 ‘사랑의 환상‘을 날카롭게 그려냈다. 사랑은 우리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는가. 〈파친코〉 감독의 차기작으로 결정된 뜨거운 작품. - 소설/시 MD 김유리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들은 녹스허스트의 한 건물 옥상에 모여서 폭발 장면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플랫 기숙사의 11층이었으리라. 그는 자존심이 센 만큼 최대한 높은 곳을 골랐을 테니까. 나는 그들이 폭발을 기다리면서 어떤 기분이었을지 너무나 자주 상상했다. 6분이 남은 시각, 비스듬한 황혼빛이 대학의 높고 오래된 첨탑들과 그 주위 도시에 가지런히 늘어선 박공들을 붉게 물들이던 때. 그들은 커다란 유리잔에 축하의 와인을 따랐다. 손을 떨며 소리 내어 웃었다. 그녀는 흥청거리는 무리에서 떨어져, 옥상 왼편의 난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3분, 2분, 1분.
--- p.11

강제 노동 수용소의 잔혹한 처우는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다고 한다. 오히려 경악스러웠던 점은 동료 수감자들이 자신들을 감옥에 집어넣은 정책을 만든 미치광이 폭군에게 보내는 충성심이었다. [……] 북한 체제의 문제들을 일으킨 장본인은 딱 한 명인데도 그들은 그 사람을 제외한 온갖 사람들에게 탓을 돌렸다.
--- pp.13~14

내 발걸음은 가벼웠다. 만약 내가 누구든지 될 수 있다면 피비를 다시, 더 많이 보려고 서둘러 걸어가는 윌이 되리라. [……] 가을바람에서는 삶의 이유 같은 냄새가 났다.
--- p.38

그때부터 내게 하나님 모양의 구멍이 뻥 뚫린 느낌이었는데 어떻게 메워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피비에게 말할걸 그랬다. 내가 그리스도에게 신물이 났던 까닭은 오히려 그분을 사랑하기를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내가 지어낸 유령을 잃고서 마치 진짜를 잃은 것처럼 슬퍼했기 때문이었다고.
--- p.65

내가 덜 이기적이었다면 그를 놓아줬을 거예요. 사랑에 푹 빠진 윌, [……] 소원이 있어. 나를 놓지 말아줘. 나는 생각했어요. 윌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떠돌아다녔으니까요. 그가 나를 이 땅에 붙들어줬어요. 밤새도록 내게 붙어서.
--- p.130

나는 이 모임의 내부자가 되고자 했다. 정확히 무엇이 피비를 끌어당겼는지, 존 릴이 어떤 마술을 썼는지 알아내면 이 연극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터였다. 저 손을 잘 보라고, 손목을 휙 젖히는 걸 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하나님의 환상을 펼쳐 보이는 기법을 익힌 바 있다. 전문가로서 피비를 여기서 끌어낼 수 있을 터였다.
--- pp.177~178

내가 슬픔에서 배운 것은 그것이 얼마나 피상적인가 하는 점이에요. 이기적으로 구는 데에도 지쳤어요. 내가 하나님께 하는 기도라고는 한 가지뿐이었어요. 주님, 저 아파요. 하지만 이제는 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p.25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광신과 일상 사이의 좁은 경계 넘어가기

많은 사람이 신앙의 양극단에 서 있습니다. 신을 믿는다는 게 뭔지 아는 사람들과 아예 모르는 사람들, 이렇게 나뉘죠. 그 사이의 균열을 넘고 싶었습니다. 양쪽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게……
_『일렉트릭 리터러처』 저자 인터뷰에서

『인센디어리스』는 피비, 피비의 남자 친구 윌, 피비를 제자로 끌어들이는 교주 존 릴, 세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한때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신학대생이었던 윌은 신앙의 위기를 겪고 종교를 떠났지만, 구원의 환상 속에서 매일의 삶을 기뻐하고 타인들을 사랑하며 살았던 지난날을 그리워한다. 종교적인 믿음이 주는 안락함을 윌은 잘 알고 있다. 존 릴은 탈북민들을 구출하다 북한의 수용소에 잡혀갔을 때, 독재자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맹목적인 사랑과 충성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그들의 독재자가 국민들을 사랑했다면…… 그것이 컬트 종교 제자의 시작이었다. 절망에 빠져 방탕하게 대학 생활을 하던 피비는 존 릴과 제자 모임을 만난 뒤 슬픔에 집착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기를 그만두고, 자기 자신의 구원을 위해, 인류를 위해, 초월적 목표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생각에 해방감과 행복을 느낀다.

윌처럼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자라다 열일곱 살에 신앙을 잃은 권오경은 스스로 선택한 길임에도 신앙의 상실이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그 고통이 『인센디어리스』를 쓰는 가장 큰 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10년의 세월에 걸쳐 이 소설을 집필하며 그가 목표로 했던 것은 신앙인과 비신앙인 사이의 간극에 다리를 놓는 것이었다. 광신자는 ‘괴물’이 아니다. 그 이면의 사고방식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들의 행동에 면죄부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성을 성찰하고 우리 자신의 윤리적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믿음과 광신, 열정과 폭력, 합리와 미지의 경계를 눈부시도록 능수능란하게 탐사하는”(셀레스트 응) 『인센디어리스』는 이런 일을 가능케 한다.

아시아계 여성 미국인 작가 권오경R. O. Kwon

문학계는 몇 달 동안 『인센디어리스』로 떠들썩했다. 그리고 이 얇고 강렬한 소설은 출간 전 과대광고에 부응하는 희귀한 책이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을 기억하지 못하는 피비는 “백인 같은 동양 여자”라는 칭찬을 듣지만 근본적으로 미국 주류 백인 문화에 완전히 속할 수 없다. 어머니를 여의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피비는 상담 센터를 찾아가지 않는다. “나는 이민자잖아. 이민자들은 심리상담을 믿지 않아. 내가 그런 걸 한다고 하면 주위 한국인들이 의지박약이라고 볼 거야. 다른 인종 집단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게을러서 그런다든지, 불효하는 거라든지.” 대부분의 삶을 미국에서 보낸 피비도 정신과 치료를 터부시하고 불효를 죄라고 여기는 사고방식에서 자유롭지 않다.

전형적인 한국식 성차별의 피해자인 어머니는 딸이 자신과는 다르게 재능을 펼치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부엌에 발도 들이지 못하게 했다. 또한 존 릴을 통해 보여지는 북한의 참혹한 실태, 남한에서 번성하는 기독교에 대한 작가의 시선 또한 새롭다.

권오경은 이 데뷔작으로 미국 문단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이 이민자의 삶을 주로 다루는 것이 아님에도 작가는 자신을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인 여성으로서, 성적 지향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스스로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이것은 응원의 목소리이다. 이 세상 모든 소수자들, 부당하게 외로웠을 사람들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 권오경은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전사가 워페인트를 바르듯 눈 아래 두터운 블랙 아이섀도를 바르고 나서야 문을 나선다.

■ 이 책에 대한 찬사

이 여름의 가장 떠들썩한 데뷔…… 특별하고 매혹적이다! _『워싱턴 포스트』

중요한 신인 작가의 놀라운 책. _『가디언』

흥분되고 최면에 걸린 듯한 데뷔 소설! 권오경의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다. _『파이낸셜 타임스』

문학계는 몇 달 동안 『인센디어리스』로 떠들썩했다. 그리고 이 얇고 강렬한 소설은 출간 전 과대광고에 부응하는 희귀한 책이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자 보상은 문체이다. 뾰족뾰족하고 안절부절하며 과민하게 통찰력 있는 문장들이 영적인 불안감을 내뿜는다. _『월스트리트 저널』

놀랍다. 페이지마다 감각적인 언어로 꽃을 피운다. _『파리스 리뷰』

권오경은 다재다능한 작가이다. 이 책은 어둡고 놀랍고 아름다운 데뷔작이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사람을 극단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불가사의한 사회적 힘과 사적인 고통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_『뉴 리퍼블릭』

도나 타트의 『비밀의 계절』을 연상시키는 얇지만 강렬한 이 책은 종교와 정치, 그리고 사랑이 충돌하고, 구석구석엔 위협과 신비가 도사리고 있다. _『피플 매거진』

영적 불확실성과 자신의 삶을 밝혀줄 무언가를 찾는 젊은이들의 격렬하고 절제되지 않은 욕망에 대한 이야기. _NPR

화려하다… 욕망의 당혹스러움을 눈부시게 써냈다. _O. 오프라 매거진

이 책의 다면적인 내러티브는 미국의 어둡고 급진적인 긴장을 묘사하고, 근본주의의 유혹, 조종당할 수 있는 능력, 대의를 위해 무엇이든 불사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탐구한다. _『디 애틀랜틱』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허우적거리지 않는 인간이 있을까.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나는 완벽하고 단단한 길 위에 있다고. 흔들림 없는 믿음은 때로는 위태로움과 닿아 있다. 사랑과 소유욕과 종교와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거짓말. 이야기의 끝에 다다른 당신은 반드시 첫 장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아래에서 흐르고 있던 큰 슬픔을 볼 것이다.
- 오지은 (작가, 음악가)
권오경의 소설은 곧고 천천히 타오르는 도화선이다. 이 소설을 읽는 것은 폭발할 대상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거침없는 불꽃을 따라가는 것이다.
- 비엣 타인 응우옌 (퓰리처상 수상 작가)
믿음과 광신, 열정과 폭력, 합리와 미지의 경계를 눈부시도록 능수능란하게 탐사한다.
- 셀레스트 응 (소설가)

회원리뷰 (53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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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배*훈 | 2023.04.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런 책이 출간된 줄 모르고 있었다. 권오경 작가라는 사람도 알고 있지 않았고. “김지현 옮김”을 보면서 뭘 잘못 읽은 줄 알았다. 촌스럽게 “한국계 미국인 작가”라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처음부터 뭔가 맞물려지는 것 없이 삐걱거리는 느낌으로 읽게 됐다.   그래서인지, 그리고 어떤 정보도 없이 접해서인지 다 읽은 다음에도 뭘 읽었는지 시;
리뷰제목

이런 책이 출간된 줄 모르고 있었다.

권오경 작가라는 사람도 알고 있지 않았고.

김지현 옮김을 보면서 뭘 잘못 읽은 줄 알았다.

촌스럽게 한국계 미국인 작가라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처음부터 뭔가 맞물려지는 것 없이 삐걱거리는 느낌으로 읽게 됐다.

 

그래서인지, 그리고 어떤 정보도 없이 접해서인지 다 읽은 다음에도 뭘 읽었는지 시원하게 설명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럴만한 책도 아니긴 하지만...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뭔가 답답하게 끌다가 막나가는 식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기 때문에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었다.

 

책을 선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어쩌다보니 그런 식으로 손에 들어왔고, 궁금 반 의무 반이라는 마음으로 읽게 됐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시작했으니 읽어가면서도 도대체 뭔 내용인지... 혼자 중얼거리며 읽어나갔다.

 

3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남성 2명 여성 1.

일종의 사랑이야기라 할 수 있다.

다만, 삼각관계는 아니기도 하다.

종교적 집착 혹은 광신 그게 아니면 믿음이라는 핑계-이유로 망가져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걸 속절없이 지켜보는 과정이기도 할 것 같다.

 

극단주의 기독교에 연루된 여성과 그를 사랑한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작가가 자신의 종교적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이다.”

 

누구에 관한 내용인지 쉽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점점 깊숙한 믿음에 빠져가는 피비에 관한 내용인지 그걸 사랑 속에서 바라보는 윌에 관한 이야기인지... 광신을 불어넣는 존 릴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할 순 있겠다. 피비 / 윌이 만드는 긴장감에 관한 것인지, 피비가 어떤 식으로 변화되어가는 것인지, 그게 아니면 윌이 어떻게 좌절하고 무력감 속에서 삶을 받아들이는 것인지 명쾌하게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그것들이 얽히고설켜진 이야기라면 적당하게 설명한 것 같다.

 

제목이 함의하듯, 이 소설은 열정적인 사랑의 균열과 극단주의자들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 작품의 큰 축은 컬트 종교이나, 작가는 컬트 종교에 대한 묘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기보다는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인간의 상실감과 결핍, 사랑이라는 명분하에 벌어지는 몰이해와 통제욕,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에 대해 증언한다. 종교, 사랑, 낙태 등의 정치적 이슈를 오가는 흡입력 있는 서사를 갖춘 작품으로 다양한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지점으로 파고들 것이다.”

 

종교도 믿음도 딱히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흥미롭게 읽혀지진 않았다. 그런 사람들이 읽는다면 조금은 다르게 읽혀질지도 모른다. 혹은 이방인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이라면 좀 더 인상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민자라면? 알고 있는 이민자가 없어서 물어보진 못할 것 같다.

 

 

참고 : “제목 인센디어리스The Incendiaries 영어 단어 인센디어리 Incendiary 의 복수형으로, 작가는 제목으로서 여러 해석을 담을 수 있는 풍부한 단어를 원했다. ‘인센디어리는 방화 혹은 폭탄을 가리키는 동시에 선동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열정, 테러리즘과 연결되며, 우리는 종종 무언가에 혼신의 힘을 다할 때 자신을 불사른다고 말한다. 제목이 함의하듯, 이 소설은 열정적인 사랑의 균열과 극단주의자들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 작품의 큰 축은 컬트 종교이나, 작가는 컬트 종교에 대한 묘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기보다는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인간의 상실감과 결핍, 사랑이라는 명분하에 벌어지는 몰이해와 통제욕,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에 대해 증언한다. 종교, 사랑, 낙태 등의 정치적 이슈를 오가는 흡입력 있는 서사를 갖춘 작품으로 다양한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지점으로 파고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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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슨 환상일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M* | 2023.02.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The Incendiaries 인센디어리스 l 권오경 장편소설 l 문학과지성사]   “이곳이 환상을 팔기 때문이야. ..... 그런데 무슨 환상일까?”   인간은 살면서 무엇인가 한 가지는 믿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종교든, 사람이든, 혹은 본인 자신을 믿고 산다든지 말이다. 그리고 믿는 것에 ‘환상’을 불어넣어 삶을 지탱하는 것이 아닐까.   <인센디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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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cendiaries 인센디어리스 l 권오경 장편소설 l 문학과지성사]

 

“이곳이 환상을 팔기 때문이야. ..... 그런데 무슨 환상일까?”

 

인간은 살면서 무엇인가 한 가지는 믿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종교든, 사람이든, 혹은 본인 자신을 믿고 산다든지 말이다. 그리고 믿는 것에 ‘환상’을 불어넣어 삶을 지탱하는 것이 아닐까.

 

<인센디어리스>는 권오경 작가 자신이 직접 종교적 경험으로 얻은 작품으로 쓰인 장편소설이다. 서술시점은 3명으로 연인 피비와 윌 그리고 교주 윌이다. 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은 남자주인공 윌이다.

 

종교의 믿음에 빠져 본 윌은 믿음을 막 시작한 피비를 이해했다. 그리고 본인도 냉담했던 믿음의 길을 함께 다시 가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빠진 종교는 '사이비 종교‘였다.

 

‘제자 공부’라는 시간을 통해 그녀는 정신을 지배당하고, 폭력을 당하면서도 ‘환상’에 도취 돼 남자친구를 떠나고, 사회에 테러까지 일으키는 무리에 속하게 돼 신문 지면에 얼굴이 실리게 된다.

 

3명의 서술시점이 전개되는 소설의 흐름은 터질듯 터지지 않는 폭탄을 손에 쥐고 보는 듯 한 기분이었다. 마침내 터지는 순간을 보았을 때, 시원함 마저 없는 사실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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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6 | 2023.02.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센디어리스 / 권오경 / 문학과지성사2023.02.14. 완독 #14 언젠가부터 유독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작가들의 작품이 많아진 것 같다. 가볍지않은 작품이고 내용이 조금 어렵지않을까 걱정했지만깊이도 있고, 재미도 있고, 빠른 전개와 가독성까지 갖춘 작품이었다. 피비, 윌, 존 세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하는 진행방식으로 처음엔 좀 헷갈리기도 했으나, 이내 푹 빠져서 쭉 읽;
리뷰제목
인센디어리스 / 권오경 / 문학과지성사

2023.02.14. 완독 #14



언젠가부터 유독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작가들의 작품이 많아진 것 같다.



가볍지않은 작품이고 내용이 조금 어렵지않을까 걱정했지만

깊이도 있고, 재미도 있고, 빠른 전개와 가독성까지 갖춘 작품이었다.



피비, 윌, 존 세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하는 진행방식으로 처음엔 좀 헷갈리기도 했으나, 이내 푹 빠져서 쭉 읽어내려간 작품.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피비. 피비는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괴로워하며 마음을 잡지 못하는 인물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나 종교를 버린 윌. 윌은 삶을 감사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종교의 힘을 알고 살았던 예전의 삶을 그리고 하고 있다. 윌과 피비는 사랑하는 사이.

탈북민을 구출하려다가 북한 수용소에 잡혀간 존. 독재자에 대한 충성을 보고 종교를 창설하게 된다.



피비는 마음을 잡지 못하는 와중에 존이 창설한 종교에 빠져들게 되고 윌은 그런 피비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저렇게 빠져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흔하지 않은 소재를 재미있고 강렬하게 잘 그려낸 작품으로

사랑과 집착 사이, 상실과 믿음 사이, 열정과 광신 사이를 정말 잘 그려낸 것 같다.



어렵고 위태로운 시절을 맞이하게 된다면 나라도 홀로 오롯이 견뎌낼 수 있지는 않을테니..



단숨에 읽어내려간 작품이지만, 길게 여운이 남는 좋은 작품이었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거예요. 하지만 사랑 자체는 여전히 당신에게 남아 있어요. 그것이야말로 변치 않는 선물이죠.(p.146)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인센디어리스 #문학과지성사 #권오경 #ROKWON #소설추천

#도서협찬 #도서지원 #도서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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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e******2 |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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