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장애’를 구분한 것은 장애인에게 필요한 지원을 결정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어 서로 다른 존재로 생각해요.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다른 몸을 지닌, 다른 사람이에요. 이 책은 한결같이 장애를 특별하게 바라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장애란 한 사람이 가진 여러 가지 특징 중 하나라고 말이죠. 경험하지 않은 것은 낯설기 마련입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도 그래요. 장애인과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한 당신에게, 이 책은 장애인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물할 것입니다.
- 백정연 (소소한소통 대표,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 저자)
권용덕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저는 속으로 이렇게 외쳤어요. “우와~ 세상에 없던 별난 특수교사다.” 이 책은 별난 특수교사가 별나지 않은 장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직도 장애를 특별하거나 다른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얼른 책의 첫 장을 펼치길 바랍니다. 쉽게 잘 쓰였는데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한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알게 될 거예요. 다르거나 특별했던 건 ‘장애’가 아닌 나의 ‘장애인식’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 류승연 (칼럼니스트,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 저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며 인공지능이 대체할 직업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사회가 고도로 발전해도 사라지지 않을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권용덕 선생님과 같은 특수교사입니다. 인류의 조상이 체격이 크고 힘이 센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협력과 친화력이 발달한 호모 사피엔스인 것과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지요.
그중에서도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근무하는 특수교사는 대부분 혼자서 특수교육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다른 모든 교사와 협력해야 하죠. 일반교사의 경우, 어떤 날은 반 아이들하고만 이야기하다 하루가 끝나기도 합니다. 반면 특수교사는 그런 날이 있을까 싶고, 있어도 곤란합니다. 부모님들과 수시로 아이의 상황을 공유하고, 통합학급 담임 선생님들과 많이 이야기할수록 통합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을 뻔히 알기에 교실에서 혼자 있을 틈이 없습니다. 협력해야 할 사람들 한가운데에 있지요. 좋은 특수교사일수록 학교 구성원들과의 이음과 연대에서 ‘핵인싸’여야 할 것입니다.
이 책에는 이런 핵인싸 선생님, 인공지능도 대신할 수 없는 일을 하는 ‘특수반 선생님’의 자기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에게 공감하고 그들을 배려하며 진심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지구가 우주에서 사라지는 순간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DNA를 미래 세대에게 전파하려는 권용덕 선생님의 애정이 느껴집니다.
- 김수연 (경인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학과 교수)
‘장애가 있으면 특수학교에 가야 하지 않나요?’, ‘장애가 있는데 어떻게 일해요?’, ‘시각장애인은 아무것도 안 보이죠?’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장애에 대한 궁금증은 금기처럼 여겨지며 침묵 속에서 답을 얻지 못해 왔습니다. 이 책은 권용덕 선생님만의 솔직하고 담담한 문장으로 마음속 어딘가에 불편하게 자리 잡았던 질문들을 알기 쉽게 풀어 줍니다. 책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우리는 장애를 걷어 내고 그저 사람을 보는 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것입니다.
- 김라경 (가톨릭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
특수교사로 근무하면서 “장애가 심한 학생은 특수학교에 가는 게 더 행복하잖아”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요. 저는 가끔 이 ‘행복’이라는 단어가 불편했어요. 장애 학생을 불편한 존재로 여겨 특수학교로 보내기 위해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같았거든요. 이 책은 모든 학생에게 진짜 행복한 교육 환경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하게 합니다. 이 책이 모두에게 장애에서 비롯되는 불편함을 익숙함으로 채워 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진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실천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합니다.
- 조윤주 (대구특수교육원 특수교사)
교실 속 아이들은 얼핏 비슷해 보여도 고유의 속도와 모양으로 자라는 개별적이고 특별한 존재입니다. 이 책은 장애가 있는 학생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며, 함께 소통하는 방법을 다정하지만 명료하게 안내합니다. 학폭 문제가 법정에까지 이르는 시대에 우리가 과연 타인의 다름을 들여다보고 알아가려 노력을 해 본 적이 있었나 돌아보게 하기도 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 친구가 되고 싶고, 친구가 필요했던 우리 모두의 우정 지침서와 같은 이 책을 교육 현장의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 김수희 (파주마지초등학교 교사, 포용적미래교육 경기도통합교육연구회 회장)
이 책을 ‘장애인식의 정석’, ‘장애인식의 길라잡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장애인식개선교육이나 장애이해교육, 인권교육에서 말하는 어려운 내용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써주셨습니다. 장애인과 친구가 되는 방법으로 시작해 최근 이슈가 된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담담하게 담아 내셨고요. 이 책으로 장애인으로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에 대한 생각을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 김지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식개선팀 차장)
책 읽는 내내 선생님을 보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여러 장애에 관한 오해를 풀어 가고, 어떻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지 그 방법들을 선생님만의 글솜씨로 이해하기 쉽게 알려 줍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따스함과 굳건함은, 사랑으로 제자들이 설 자리를 지켜 주는 든든한 지원군 권용덕 선생님과 같았습니다.
- 오정연 (제자 곽동엽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