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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비타민

철학 비타민

: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내가 바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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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26g | 148*210*15mm
ISBN13 9788960514423
ISBN10 89605144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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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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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도마스 아키나리
일본 주오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하고 조치대학 신학부에서 공부했다. 현재 슌다이 예비학교에서 윤리 과목을, 오오테 예비학교에서 일본사를 가르치고 있다. 어려운 철학을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강의와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철학, 나 좀 도와줘!』 『철학 소녀와 좀비의 탐험』 『하룻밤에 읽는 서양 사상』 등이 있다.
역자 : 전선영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바른번역 출판아카데미를 수료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공부하는 힘 살아가는 힘』 『사람됨을 가르쳐라』 『영어 동작표현사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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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소크라테스의 물음에 “그건 미녀를 말하는 거지요.”라고 대답한 소피스트가 있었다. 엘리스 사람 히피아스였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운 여자를 말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아름다운 조각을 말하는 것도 아니라고 반론하면서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라며 물고 늘어졌다. 히피아스로서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마지막에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여! 그런 어리석은 말은 제발 그만하시오!”
--- p.42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로,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에서 20년 동안 가르침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학원을 떠난 뒤 스승의 이데아론을 통렬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후세 사람들에게서 “망아지가 어미를 걷어차듯 플라톤을 걷어찼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플라톤은 이성적인 인간이었으므로 그 사실을 알았더라도 크게 화를 내지는 않았겠지만 레슬링을 잘했던 만큼 예기치 못한 제자의 태클에 깜짝 놀라기는 했을 듯하다.
--- p.59

키르케고르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그에게는 형제가 몇 사람 있었지만 대부분 어려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것이 일찍이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한 천벌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인 키르케고르에게도 “내 업이 너에게도 미쳐 너도 절대로 행복해지지 못할 것이다.”라며 터무니없는 망상을 불어넣었다.
감수성 풍부한 가련한 키르케고르는 제 아버지의 허튼소리를 굳게 믿고 말았다. 이런 경험 탓에 그는 절망 속에 고통스러워하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며 자신에게 해당하는 진리를 추구하게 되었다.
--- p.149~150

언어는 그것이 쓰이는 문맥 속에서 의미가 결정되는 것이다. 식탁에 앉은 아버지가 “그거.”라고 했을 때 어머니가 당연하다는 듯 숭늉을 내놓은 장면을 떠올려 보라. 비트겐슈타인은 이처럼 우리의 일상 언어를 치밀하게 고찰하여 언어의 구체적인 다양성을 ‘언어 게임’이라는 개념으로 제시했다.
--- p.224

어느 날 환자는 “태양의 남근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거기서 바람이 인다.”라는 영문 모를 망상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융은 그 이야기가 고대 페르시아의 ‘미트라 기도서’에 나오는 구절과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환자의 교양 수준으로 보아 태양과 빛의 신 미트라를 숭배하는 고대 종교에 대한 지식이 있을 리 없었으므로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똑같았다. 그렇게 융은 세계의 신화와 종교의 상징에 공통되는 ‘원형’의 존재를 상정한 것이다.
--- p.234

샌델 교수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철학적 사고실험을 제시한다.
당신은 지금 폭주하는 노면전차를 운전하고 있다. 전방에는 인부 다섯 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대로 돌진하면 다섯 명을 죽이고 만다. 하지만 브레이크는 이미 고장이 났다. 당신은 절망에 빠진다.
바로 그때 당신은 옆에 우회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런데 거기에도 인부가 한 명 있다. 그대로 전방으로 돌진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우회해서 인부가 한 명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많은 사람이 다섯 명을 죽이기보다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피해가 적다는 이유로 전차의 방향을 트는 쪽을 선택한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선택하는 것이 바로 제러미 벤담이 제창한 ‘공리주의’와 합치하는 사고방식이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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