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6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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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4쪽 | 724g | 170*230*20mm |
ISBN13 | 9788997396658 |
ISBN10 | 899739665X |
[12월의 굿즈] 디즈니 키친 세트/패딩 담요/패딩 태블릿 북백(포인트 차감)
발행일 | 2016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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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4쪽 | 724g | 170*230*20mm |
ISBN13 | 9788997396658 |
ISBN10 | 899739665X |
프롤로그_우리 아이, 절대 욱하는 어른으로 키워서는 안 된다! Part 1. 오늘도 아이 앞에서 ‘욱’하셨습니까? Chapter 1. 너무나 힘든 육아, 오늘도 욱한 부모 -오늘도 욱하고 반성, 욱하고 반성, 욱하고 반성 -느닷없이 불쑥!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주말 특집인가? 아이의 앞, 뒤, 옆에서 터지는 욱! -육아는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든 걸까? Chapter 2. 파괴력 무한대! 욱이 육아를 망친다 -욱, 아이의 감정 발달을 방해한다 -욱, 부모 자녀 관계를 망치다 -욱,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을 떨어뜨리다 -육아에서 중요한 두 가지, 기다림과 존중 -아무리 공들인 육아도 욱 한 번이면 와르르 Chapter 3. 안 그래야 한다는 걸 아는데, 왜 안 될까? -‘욱’을 미화하는 사회, ‘욱’을 도발하는 사회 -서러운 어린 시절, 뒤늦은 의존 욕구 -왜 나는 유독 내 아이에게 욱하는가? ★Bonus Page. 나의 ‘욱’ 지수 알아보기 Part 2. 못 참는 아이, 대하는 법은 따로 있다 Chapter 1. 당장 안 해 주면 난리 난리 : ‘조금도 참지 못할 때’ -아이는 왜 조금도 참지 못할까? -“기다려”라고 말하고 기다려 주라 -감정 주머니가 작은 요즘 아이들 -강압적으로 누르면 감정 주머니가 언젠간 폭발한다 ☆Think about parenting ? 배고픔을 유난히 참지 못하는 아이 Chapter 2. 제 뜻만 고집하고 누구 말도 듣지 않아 : ‘마음대로만 하려고 할 때’ -말 잘 듣기를 바라는 부모의 속마음 vs 아이의 속사정 -지금 필요한 것은 제한과 한계 설정 -너는 왜 말을 징글징글하게도 안 듣게 되었니? -아이의 순간적인 화, ‘욱’으로 다스리면 백전백패! ☆Think about parenting ? 두루뭉수리 육아 No! 정곡법 Yes! Chapter 3. 밀고 때리고 던지고 침 뱉고 :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공격적인 행동의 밑바닥에는 화, 분노가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기분 나빴겠네 -안 되는 행동은,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해 주면 된다 -공격성이 잘 발달한 아이, 공격적인 아이 ☆Think about parenting ? 아이가 지난번에 맞은 복수(?)를 하고 왔을 때 Chapter 4.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보거나 말거나 : ‘공공장소에서 말을 안 들을 때’ -아이 하나도 통제 못하는 부모? 수치심 유발 -그 장소에서 안 되는 행동을 알려주고, 보면서 배우게 하라 -이웃집 눈치 보여도, 우리 집은 언제나 일관된 원칙 -우리 아이는 두 얼굴? 집 밖에서와 집 안에서가 달라요 -공공장소에서 버럭! 아이에게 주는 치명상 ☆Think about parenting ? 오래 삐지는 아이에게 말걸기 Chapter 5. 부모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고 : ‘또박또박 말대답할 때’ -아이의 말대꾸가 불편한 부모의 심리 -말은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그것이 기본! -어떤 말대꾸라도 끝까지 들어준다, 그 다음은? -우리 아이는 왜 매번 나한테만 말대꾸가 심할까? ☆Think about parenting ? 지금 안 잡으면 앞으론 못 잡는다? Chapter 6. 별의별 애를 다 써도 안 통해 : ‘잘 달래지지 않을 때’ -숨겨 둔 부모의 미성숙한 면이 자극되다 -‘징징대는 행위’가 아니라 ‘징징대는 이유’에 주목할 것! -달래지지 않는 아이의 속사정 세 가지 -다른 사람의 눈보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라 -징징거리는 아이 달래는 황금 비법 네 가지 ☆Think about parenting ? 아내가 아이에게 욱할 때, 남편은 어떤 모습인가? ★Bonus Page. 욱하는 남편 혹은 아내 다루기 Part 3. 욱이 치미는 상황, 해결책을 찾으라 Chapter 1. 엄마는 바빠 죽겠는데 아이는 세월아 네월아: ‘빨리빨리 안 할 때’ -아이들은 왜 빨리 안 움직일까? -아이는 심플하다, 심플하게 생각하고 심플하게 대하라 -엄마 마음 편한 방향이 아니라 아이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부모의 조급함에 대하여 -나는 왜 아이가 빨리빨리 안 하면 못 견디게 되었을까? ☆Think about parenting ? 엄마는 혼내기 담당, 아빠는 칭찬 담당? Chapter 2.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헛수고 : ‘안 자고 안 먹을 때’ -부모의 자존심을 걸게 하고, 부모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밥 -아이도 살기 위해 그러는 것, 좀 맞춰 주어야 -골고루 먹이려다 아이 성격 망칠 수 있다 -그 점만큼은 부모인 당신이 문제다 ☆Think about parenting ? 좀 참을 줄 아는 아이에게 가장 나쁜 육아 Chapter 3. 도통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이 : ‘똑 부러지게 제대로 안 할 때’ -부모인 나의 기준 점검이 먼저!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가진 부모, 그 처절한 어린 시절 -누구를 위해 똑 부러지게 해야 하는 걸까? -똑 부러지게 못하면 똑 부러지게 가르쳐 주면 된다 ☆Think about parenting ? 네가 알아서 해야지, 내가 언제까지 해 주니? Chapter 4. 가르치려면 맴매가 보약? : ‘잘못한 행동을 훈육할 때’ -욱해서 훈육하나, 훈육하다 욱하나 모두 폭력! -훈육이란? 아이에 대한 큰 사랑 -만 3세 이상, 훈육하는 법 A to Z -훈육에 실패하는 몇 가지 이유 ☆Think about parenting ? 예쁜 말, 고운 말이 꼭 중요할까? Chapter 5. 나도 지쳤단 말이다, 그만 좀 불러! : ‘쉬고 싶은데 뭘 자꾸 요구할 때’ -아빠들이 아이와 있다가 욱하는 이유 -어린 시절 의존 욕구가 해결되지 않은 엄마의 경우 -사랑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면, 아이는 ‘부모’를 불러 젖힌다 -자기확신감이 부족해도 ‘엄마’부터 찾는다 ☆Think about parenting ? 뭐든 아이에게 물어보는 부모 Chapter 6. 우리 애는 도대체 왜 저러지? : ‘시도도 안 하고, 너무 느리고, 쉬운 것도 못할 때’ -똘똘하지만 무조건 안 하려는 아이 -가르칠 때 욱하면 시도하지 않는 아이가 된다 -너무 느린 아이는 제한 설정이 필요 -개구리들이여, 올챙이 적을 생각하자 ☆Think about parenting ? 예민한 아이는 그저 까다로운 아이? ★Bonus Page. 욱하는 배우자로부터 우리 아이 보호하기 Part 4. 내 아이, 욱하는 어른으로 키우지 않으려면 Chapter 1. 욱하는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 -모두가 욱하면 모두가 안전하지 않은 세상 -나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자존감과 자아 성찰 능력에 대해서 Chapter 2. 욱하는 나, 달라져야 한다 -가장 먼저 나의 불안함,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인정하라 -욱하는 상황의 공통점을 적어 본다 -나와 부모와의 관계를 되짚어 보라 -모르는 사람에게 욱할 때, ‘나에게 중요한 사람인가? -상대를 탓하지 말라, 그가 욱할지라도 Chapter 3. 아이 앞에서 욱하지 않는 부모 -내 육아에 너무 과한 면은 없는지 점검하자 -효율성, 재빠른 것, 보이는 것에 대한 가치의 재고 -아이를 관찰하라, 아이의 데이터를 확보하라 -하루 10분, 가족 성찰의 시간을 갖기 -참아 주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야만 하는 것 Chapter 4. 못 참는 아이,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려면 -‘너무 허용적’ 혹은 ‘너무 강압적’인 육아는 경계 -만 3세가 넘으면 반드시 ‘조절과 통제’를 가르칠 것 -언제나 아이를 최우선으로 대하지 말라 -인성교육에 대한 다소 따끔한 이야기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는 것 ★Bonus Page. 지금 올라오는 욱, 꾹 눌러 주는 임기응변 묘책 |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는, 일상적인 범주에서 우리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욱한 상황과 실사례를 통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쉽고 간결한 방식으로 오목조목 설명해준다. 저자 오은영 박사는 한때 장안의 화제였던,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방송에 11년 남짓 출연해 대한민국 부모들이 가장 신뢰하는 최고의 육아 멘토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로서 자신을 찾는 사람 열의 여덟은 '못 참고 욱하는 것'이라고 한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도 문제 핵심의 대부분은 아이나 부모가 참지 못해서 벌어지는 것, 감정을 못 참는 성급한 것에 그 실체가 있었다. 유난히 힘든 육아가 있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이유를 반드시 찾아야 나와 아이가 살 수 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부모가 자녀의 능력이나 노력의 결과와 조건에 관계없이 늘 사랑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평균 나이에 비해서 뒤떨어지면 따라잡게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가 일관성이 없고 기준이 없을 때 아이는 힘들고 혼란스럽다.
감정 발달은 후천적이며 보통은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학습된다. 부모가 감정 발달이 잘 되지 못해 감정 조절에 미숙하다면, 아이 또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아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딘 아이가 되고 마음이 불편해지면 욱으로 표현되는 게 맞는 줄 안다. 육아의 가장 상위 레벨은, '아이에게 절대 욱해서는 안 된다'. 화에 화로 답하지 않으면, 아이는 더 이상 화를 키우지 않는다. 부모는 공격성을 갖고 있되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 부모가 공격적이면 아이는 세상이 두렵게 느껴진다. 그 감정은 쉽게 배워지고 한번 표출하면 고치기가 정말 어렵다. 욱은 성급한 마음에서 나오며 상대에 대한 제압의 의미로 기다림과 존중이 없다. 초등학교 때는 얌전하다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욱하는 아이로 돌변하기도 하는데 그때가 되면 부모가 아무리 혼내도 아이를 제어할 수 없다. 스무 번 중에 열아홉 번은 친절한 엄마인데 한 번은 광분한다면, 차라리 그 열아홉 번을 너무 애쓰지 않고, 그 한 번을 안 하는 것이 낫다. 그것이 아이한테는 훨씬 더 이롭다, 애를 쓰는 것보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한 번을 안 하는 것이 낫다. 욱은 감정 조절이 미숙한 상태고 심하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는 분노조절장애이다.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욱하는 이유는 바로 '원부모와의 문제' 때문이다. 욱의 표출은, 일종의 의존 욕구를 부모에게 받지 못하고 아이에게 요구한 결과다.
아이가 무언가를 요구할 때, 부모가 10분 뒤에야 해결이 가능하다면 그동안 기다리라고 해야 한다. 부모는 무서워서는 안 된다. 도중에 아이를 혼내거나 협박하는 등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계속하면 아이는 같은 10분이라도 참고 기다리는 것을 배울 수 없다. 지침을 내렸다면 일을 다 마친 뒤에 아이의 요구를 들어준 뒤 "기다려 줘서 고마워"라고 칭찬해 준다. 기다림의 경험도 해 보고, 아무리 떼를 써도 소용이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너무 힘들 것 같을 때, 대안을 제시해 주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기본적으로 아이는 나와 다른 개체이며 생각이 다르고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균형 잡힌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다. 아이를 향해 지나친 변덕과 제한은 금물이다. 아이의 눈높이로 제한하고 간단한 규칙을 만들어 따르기 쉽도록 한다. 아주 사소한 것도 자기 마음대로 못하고 일일이 묻는 아이는 자기확신감이나 신뢰감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증거다. 아이가 해도 되는 일은 아이가 최종 결정자가 될 수 있도록 얘기해서 독립심과 책임감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극단적인 감정에 대해서 어른이 똑같이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아이의 감정 조절과 행동 지침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놀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즐거운 상호작용이지 멋지게 만든 성과물은 아니다.
아이에게 문제점이 보일 때, 부모가 먼저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부모고 우리 어른들의 자세다. 아이에게는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이 생존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이는 혼낼 존재가 아니라 가르쳐야 할 존재다. 아이가 서두르지 않아 욱할 때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은, 이 모든 방향이 '아이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이다. 본문에 삽입된 BONUS PAGE <나의 욱은 어느 정도일까?>를 통한 체크리스트 결과는 14개였다. 이 책을 6개월 전에 받았을 때만 해도 9개였는데 그새 5개가 증가했다는 것이니 내게 문제가 많다. 아이에게 왜 짜증이 늘었는지 언제 욱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내 보니, 문제지를 풀릴 때였다. 육아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화를 덜 내고 육아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화가 많다. 이 대목에서 내가 내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한다는 것을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혼내고 화내는 것은, 아무리 옳은 말도 교육의 의미를 잃는다. 여러 번 가르쳐 줘야 하고 오래 기다려 줘야 한다. 아이를 가르칠 때는 아이에 대한 존중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 존중이 없으면 진실한 교육이 안 되기 때문이다. 혹시 아이가 대든다면, 말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다행이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보였다면, 아이의 마음을 먼저 공감하는 것이 첫째며 잘못을 짚어 주는 것이 나중이다. 아이의 화에 부모가 너무 강한 반응을 보이면 다음부터는 그런 감정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렇게 하나둘 쌓았다가 언젠가 도저히 감당이 안 될 때 한꺼번에 터트리게 되고 욱하는 사람이 된다.
아빠가 잘 놀아 주는 것으로 아이가 얻는 것이 '10'이라면, 부모가 아이 앞에서 '아이 이름'을 거론하며 싸우는 것으로 잃는 것은 '100'이다. -P35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위험한 일 앞에서는 욱하고 싸워야 한다. 하지만 사소한 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되는 일에도 부모가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들면, 아이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 -P36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만 꼽으라면, 기다리는 것과 아이를 나와는 다른 인격체로 존중해 주는 것이다. 아이의 발달을 지켜볼 때도 기다려야 하고, 아이를 가르칠 때도 기다려야 한다. 아이에게 옳고 그른 것을 가르쳐 주는 훈육 또한 기다림이 가장 중요하다. 중간에 간섭하지 않고 채근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만 잘해도 아이는 잘 자란다. -P37
엄마가 너를 사랑하지만 이건 못 들어줘라고 부드럽게 말한다. 아이 마음에 초배지를 바르는 것이다. 이후 지침을 줄 때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야 충격이 덜하다. -P138
감정은 스스로 정점을 찍고 스스로 내려 와야 조절 능력이 생긴다. 우는 아이 옆에서 설득하고 겁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부적절하게 떼를 쓰고 울 때는 스스로 진정할 수 있도록 부모가 가만히 지켜봐 줘야 한다. 이때 부모가 스마트폰을 하거나 다른 것을 하면 안 된다. -P156
상대가 욱할 때 가장 좋은 대처는 사실 능청스러움, 유머와 위트다. -P301
제목만 들어도 매우 공감되면서 마음 한쪽이 쿡 찔렸다. 다시는 안 그래야지 다짐해 놓고도 어느 순간 불쑥 튀어나오는 ‘욱’한 감정 때문에 아이가 잠들고 나면 반성의 시간을 가진 적도 여러 번이었다. 한참 욱하던 그때 펼쳐 보았다면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제라도 아이와 좀 더 건강한 관계를 쌓으며 올바른 육아를 해 나가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욱이란 무엇이고 왜 욱하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여러 욱하는 상황들을 살펴보며 각각의 케이스 별로 숨겨진 아이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을 살펴보고, 욱하지 않고 아이를 다루는 법, 부정적 감정 처리 방법을 지도하는 법, 부모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욱하는 것이 감정 표현이 아니라 ‘감정 조절이 미숙한 것’ 이며, 이는 ‘감정조절장애’ 이자 ‘감정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p.12) 이라고 말한다. 욱은 일상생활 중에서 만들어지는 부정적 감정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쌓여 있다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것인데, 아이들의 경우 성장해 나가면서 부모와 주변인들을 모델 삼아 감정 처리 방법을 배워 나가기 때문에 욱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 역시 그 모습 그대로를 배우게 되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겉으로 보이는 욱은 화만 해당되는 것 같지만, 그 안의 실체는 감정을 못 참는 것, 성급한 것’(p.22)이라고 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아이를 독립적인 존재로 존중하지 못할 때나 관계에서 상대를 내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을 때 욱하게 된다고 하며, 이는 대부분 원부모와의 문제에 기인한다고 한다.
【 많은 부모들이 욱해서 아이의 문제 행동에 공격적으로 잘못 대처해 놓고 “얘가 좋은 말로 해서는 말을 안 들어서” “내가 좀 욱하잖아”라는 이런 식으로 아이를 탓하거나 자기 행동을 합리화한다. 훈육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욱하지 않는다. 화가 났다면, 아이를 때리고 있다면, ‘훈육’이라는 명칭만 붙였을 뿐이지 훈육이 아니다. ‘너 이리 와. 너 오늘 맛 좀 봐.’ 하는 심정일 가능성이 높다. 피상적으로 훈육의 흉내만 내고 있을 뿐이지, 그냥 욱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훈육은 실패하고 만다. 욱했다는 것은 본인의 감정 조절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고, 자신의 문제를 축소하는 것이다. 자기 문제를 축소하는 것은, 결국 자기 행동을 반성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 (p. 220~221)
【 욱하는 사람들은 감정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것에 미숙하다. 쌓여 있던 감정이 울컥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급하다. 급하게 표현되고 급하게 처리되는 특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차분히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안 된다. 그저 상황을 빨리 종결시키고만 싶다. 아이와 엄마가 티격태격 하고 있는 것을 빨리 조용히 시키고, 끝내고 싶은 마음에 “시끄러워! 하지 마!” 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제 상황을 제대로 처리한 것이 아니라 그냥 종결만 시킨 것이다. 】 (p. 304)
【 나 또한 병원에서, 강연에서, 방송에서 늘 아이를 좀 기다려 주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부모들은 아이를 기다리는 것을 화를 누르고 참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아이를 기다려 주라는 표현이 마치 아이를 한번 봐주라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 육아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당연한 것을 ‘참아 준다’고 생각하면, 순간 욱하게 된다. 참을수록 단단한 공이 되어 튀어나온다. 참아 준다고 생각하면 내가 아이에게 굉장한 희생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참고 참다가 ‘이젠 도저히 못 참겠어’가 되는 것이다. 】 (p. 318)
이 책은 그동안 부모들이 잘 몰랐던 것이나 오해하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따져보며, 무엇이 바른 방향이고 어떻게 해야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 많은 부모들이(나를 포함)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깨닫게 되어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몰라서 못 했던 것들이 많았다 해도, 이제부터라도 알았다면 바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그 길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시작점 또는 전환점으로 삼아 많은 이들이 행복한 육아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길 바란다.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는 그동안 읽었던 오은영 박사님의 책들 중 가장 좋았던 책이다. 평소 욱하는 성향이 있었던 지라 더욱 내용이 와닿았던 것 같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필독서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욱'하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도 누군가 앞지르기라도 하면 그것을 못 참고 다시 앞지르기를 한다. 남에게 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 운전을 서툴르거나 낯선 길에 헤매일때도 영낙없이 뒤에서 '빵---'하고 울리는 것을 본다. 왜 이렇게 참을 성이 없는지 혀를 차다가도 참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겹쳐진다. 우리가 참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욱'하지 않고 참고 기다리는 것도 배워야 되는 것인데, 너무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각자의 마음에 급함만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진 것이다. 우리가 화가 나고 속이 상하면 자신이 왜 화가 나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다면 '욱'이 올라오지는 않을 것이다. 돌아보지 못하다보니, '욱'하고 올라온다. 우리 안에 있는 감정주머니는 크기가 작기 때문은 아닐까?
감정 주머니는 강하고, 과하고, 불편한 감정을 담아 두는 역할을 한다. 주머니에 담긴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삭혀지기도 하고, 녹아 없어지기도 한다. 감정은 홍어를 삭히듯 김치를 숙성시키듯 자기 안에 좀 머금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감정은 식히고, 지나치게 차가운 감정은 미지근하데 만들어 줘야 한다.(p68)
감정 주머니는 태어날 때부터 크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 따라 불편한 감정주머니나 좋은 감정주머니가 작기도 한다. 그런 감정주머니를 조금씩 키워주었을 때 아이들의 충동 조절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런 감정 주머니를 키워주지도 않고 크기를 바라면 문제가 있을 것이다. 불편한 감정의 주머니든, 좋은 감정의 주머니든 자신의 연령에 맞게 키워나가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또래에 비해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한다.
아이들은 상황마다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배운다. 그것을 자기 조절 능력이라고 한다. 배우지 않으면 별 것이 아닌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훈육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을 똑같이 훈육을 하면 안 된다.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훈육이 필요하다.
0세부터 만 2세는 웬만하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좋다. 아주 위험하거나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대체로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고, 수용 받고 있다고 충분히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으면 오히려 심한 고집쟁이가 될 수도 있다. 규제와 통제는 먼저 신뢰와 사랑이 단단히 형성되어야 잘 배울 수 있다.
만2∼3세는 되고 안 되는 것을 간단히 설명해 주면 된다. 훈육보다는 그 상황 상황마다 안 되는 것을 단호하고 간결하게 말해 주면 된다.
만 3세 이후는 적극적이고 확실한 훈육이 필요하다. 만 3세는 사회적 질서와 규제를 받아들이고 기본적인 자기 조절을 배우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다.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적극적으로 훈육해서 행동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p224)
내 아이, 욱하는 어름으로 키우지 않으려면 아이들에게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어른인 우리들이 아이들을 너무 허용적으로나 강압적으로 키우지 않아야 한다. 조금은 완벽하지 않은 환경이 아이들에게도 필요하다. 그 속에서 불편한 것을 참고 기다리는 법도 배운다. 잘못을 잘못했다고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만 3세가 넘으면 조절과 통제를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어른인 우리가 '욱'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 힘이 들더라도 욱하지 않고 참아 줄때 아이들은 '욱'하지 않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