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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말 | 일러두기
제4시기: 1960~1979 현실의 질곡과 문학적 역설, 그 소설의 시대 웃음소리/화두 최인훈 노란 봉투 최일남 초식 이제하 즐거운 지옥 홍성원 홰나무 소리 김용성 강 서정인 무진기행 김승옥 삼포 가는 길 황석영 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 우상의 눈물 전상국 변명 이병주 당신들의 천국/소리의 빛 이청준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조세희 화무십일 이문구 장난감 도시 이동하 미망 김원일 타인의 방 최인호 어머니 한승원 장마 윤흥길 저녁의 게임 오정희 이장동화 김주영 철쭉제 문순태 순이 삼촌 현기영 오막살이 집 한 채 김성동 제5시기: 1980년 이후 현대성과 탈현대성을 위한 새로운 모험 엄마의 말뚝 3 박완서 먼 그대 서영은 회색의 땅 조정래 협궤열차에 관한 한 보고서 윤후명 지옥에서 보낸 한 철 박영한 추도 김원우 금시조 이문열 겨울의 빛 김향숙 한계령 양귀자 무지개는 일곱 색이어서 아름답다 현길언 유리창을 떠도는 벌 한 마리 이인성 아버지의 땅 임철우 화두, 기록, 화석 최수철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이승우 슬픔의 노래 정찬 수색, 그 물빛 무늬를 찾아서 이순원 배드민턴 치는 여자 신경숙 비명을 찾아서 복거일 회색 눈사람 최윤 빛의 걸음걸이 윤대녕 개흘레꾼 김소진 홀림 성석제 짐작과는 다른 일들 은희경 비상구 김영하 찾아보기_작가 | 찾아보기_작품 | 엮은이·해제자 소개 |
金美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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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에 관한 Q&A
Q: 대규모 기획이다. 네 권 모두 합치면 원고 분량이 어느 정도인가? A: 200자 원고지로 환산하면 대략 시 5,600매, 소설 14,100매, 북한문학 6,200매로, 총 25,900여 매 분량이다. Q: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작가는? A: 최남선. 1890년 서울 출생. Q: 최연소 작가는? A: 문태준. 1970년 경북 김천 출생. Q: 가장 빨리 발표된 작품은? A: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1908년 11월 『소년』에 수록됨. Q: 가장 최근에 발표된 작품은? A: 문태준. 「누가 울고 간다」는 2005년 발표되어 미당문학상을 받았고, 2006년 시집 『가재미』(문학과지성사)에 수록되었다. Q: 선집에 실릴 작가와 작품은 어떻게 선정되었나? A: 시 편과 소설 편의 경우는 8명의 편집위원이 수록 작가를 선정하고, 각 작가의 전문 연구가에게 해제 청탁 및 수록 작품 선정을 의뢰하였다. 특히 시의 경우, 작고 시인은 해제자가 8편을 선정한 뒤 편집위원이 4편을 최종 확정했고, 생존 시인은 본인이 자선 대표시 6편을 선정한 뒤 편집위원이 4편을 최종 확정했다. 소설의 경우에도 해제자가 선정하고 작가의 허락을 받았다. 또 북한문학의 경우는 북한문학의 전문가인 편집위원 3명이 최종 목록을 확정하고 일일이 해제를 달았다. 이처럼 수록 작가 및 작품의 목록을 확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신중을 기하고 또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음을 밝힌다. Q: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선정 기준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시를 일률적으로 4편씩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 A: 이번 선집의 목록을 확정할 때 기본 단위로 ‘시인?작가’를 택했다. 작품이 아닌 시인 또는 작가를 기본 단위로 택했다는 것은 이 선집이 ‘문학을 개인의 창조적 활동으로 정의하는 고전적 개념’에 충실히 따르고 있음을 가리킨다. 그렇다고 해서 가장 완미한 작품을 생산한 시인들만이 선정된 것은 아니다. 문학성 외에 문학사적 의의에 포함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이 고려되었다. 예외적으로 7편이 수록된 시인도 5명 있다. 한용운, 김소월, 정지용, 이상, 서정주 등 5명이다. 또 이번 선집 이후에도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은 한국문학의 변모와 진화 과정과 더불어 꾸준히 보완?증보?개정판을 낼 것이다. 이번의 출간은 그 시작이다. Q: 해제가 독특한 양식으로 편집되었다. 특히 ‘주요 참고 문헌’에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A: 이 선집의 해제에서는 ‘전기적 정보’ ‘작품 세계’ ‘수록 작품 해설’ ‘주요 참고 문헌’ 순으로 편집하여 독자들이 작품을 음미하고 이해하는 것을 도왔다. 편집위원들이 각 작가에 가장 정통한 연구자를 해제자로 위촉해 원고가 집필된 만큼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참고문헌을 적실하게 제시할 수 있었다. 이번 선집은 국내 한국문학의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판본 확정에서부터 해설, 참고 자료까지 그 수준과 순도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자신한다. Q: 시대 구분은 어떻게 했나? 시?소설?북한문학 공히 다섯 시기로 구분한 게 특징이다. 가장 뚜렷한 근거는 무엇인가? A: 한국문학은 시대적인 변화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다. 근대문학 도입기가 그랬고, 일제 강점기가 그랬고, 또 그 후에도 정치?사회적인 부침이 적지 않았다. 북한문학 역시 마찬가지다. 편집위원 상호간 의견 교환을 거쳐 한국문학사를 구획하는 주요한 시기를 다섯 시기로 나누었다. 이는 그 시기들이 문학 및 문화사적인 내적 진화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구분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편집위원들은 이번 한국문학선집의 시기 구분이 한국문학사 연구 전반에 비판적 기여를 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북한문학은 어차피 해방 이후부터이므로 북한문학의 변모 과정과 정치?사회사적 변화를 고려하여 따로 확정했음을 밝힌다. Q: 한국문학선집의 목록이 확정된 2003년 이후, 즉 편집 및 제작 과정 중에 작고하신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 누구인가? A: 모두 10명이다. 이태극. 2003년 4월 24일 타계. 시 「꽃과 여인」 외 3편 수록. 임영조. 2003년 5월 28일 타계. 시 「갈대는 배후가 없다」 외 3편 수록. 김상옥. 2004년 10월 31일 타계. 시 「축제」 외 3편 수록. 김춘수. 2004년 11월 29일 타계. 시 「꽃을 위한 서시」 외 3편 수록. 이형기. 2005년 2월 2일 타계. 시 「낙화」 외 3편 수록. 서기원. 2005년 7월 30일. 소설 「암사지도」 수록. 박영한. 2006년 8월 23일 타계. 소설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수록. 오규원. 2007년 2월 2일 타계. 시 「개봉동과 장미」 외 3편 수록. 김영태. 2007년 7월 12일 타계. 시 「첼로」 외 3편 수록. 하근찬. 2007년 11월 25일, 책 출간 하루 전에 타계. 소설 「흰 종이 수염」 수록.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Q: 시 소설 두 장르에서 동시에 수록된 작가도 있나? A: 한 명 있다. 이상이다. 이상은 시 편에 「오감도(烏瞰圖) 제1호」 「오감도 제4호」 「오감도 제5호」 「오감도 제12호」 「오감도 제15호」 「절벽」 「무제」 등 7편을, 그리고 소설 편에 「날개」 「봉별기」 등 2편을 수록해 총 9편이 실렸다. Q: 그 외 같은 장르이면서 북한문학 편에 동시 수록된 작가들은 더 많을 것 같은데, 누가 있는가? A: 모두 6명 있다. 다음과 같다. 백석. 시 편에 「여우난골족」 「모닥불」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등 4편, 북한문학 편에 「이른 봄」 「갓나물」 「공무여인숙」 「공동식당」 「축복」 「하늘 아래 첫 종축 기지에서」 「돈사의 불」 「눈」 「전별」 등 9편 수록, 총 13편을 수록함. 이용악. 시 편에 「오랑캐꽃」 「낡은 집」 「북쪽」 「전라도 가시내」 등 4편, 북한문학 편에 「원쑤의 가슴팍에 땅크를 굴리자」 「평양으로 평양으로」 「달 밝은 탈곡마당」 「토굴집에서」 「석탄」 「흘러들라 십리굴에」 「연풍 저수지」 「두 강물을 한 곬으로」 「전설 속의 이야기」 「물 냄새가 좋아선가」 등 10편 수록, 총 14편을 수록함. 이번 한국문학선집 시리즈의 작가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수록함. 임화. 시 편에 「우리 오빠와 화로」 「우산 받은 요코하마의 부두」 「네거리의 순이」 「현해탄」 등 4편, 북한문학편에 「형제」 「서울」 「너 어느 곳에 있느냐」 등 2편 수록, 총 6편을 수록함. 이기영. 소설 편에 「민촌(民村)」과 북한문학 편에 「개벽」 등 총 2편을 수록함. 한설야. 소설 편에 「태양은 병들다」와 북한문학 편에 「개선」 등 총 2편을 수록함. 이태준. 소설 편에 「까마귀」와 북한문학 편에 「먼지」 등 총 2편을 수록함. * 상기한 6명, 즉 백석 이용악 임화 이기영 한설야 이태준 등은 남북한 양쪽에서 모두 인정받은 작가로 판단할 수 있겠다. Q: 가족이 함께 수록된 경우도 있나? A: 6 경우, 12명이다. (부부) 김동리와 서영은. 김동리는 소설1 편에 「무녀도(巫女圖)」와 「까치 소리」가, 서영은은 소설2 편에 「먼 그대」가 수록됨. (부부) 남진우와 신경숙. 남진우는 시 편에 「복도의 끝, 거울에 걸린」 외 3편이, 신경숙은 소설 편에 「배드민턴 치는 여자」가 수록됨. (부부) 김기택과 이진명. 김기택은 시 편에 「꼽추」 외 3편이, 이진명은 시 편에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외 3편이 수록됨. (부자) 황순원과 황동규. 황순원은 소설 편에 「별」 「나무들 비탈에 서다」 등 2편이, 황동규는 시 편에 「즐거운 편지」 외 3편이 수록됨. (형제) 김원일과 김원우. 김원일은 소설 편에 「미망」이, 김원우는 소설 편에 「추도(追悼)」가 수록됨. (장인과 사위) 김달진과 최동호. 김달진은 시 편에 「청시(靑枾)」 외 3편이, 최동호는 시 편에 「풀이 마르는 소리」 외 3편이 수록됨. Q: 남녀 비율은 어떤가? A: 시인은 141:25(여성 15.06%), 소설가는 77:12(13.48%), 북한 시인은 66:4(5.71%), 북한 소설가는 24:2(7.69%)이다. 전체적으로는 308:43(12.25%)이다. Q: 제작비용을 감안하면 책값이 비싼 것도 이해된다. 그렇지만 책이 굉장히 두껍다. 주 독자층은 누구라고 보았나? A: 주 독자층은 한국문학을 이해하고 배우려는 모든 사람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들자면 대학의 문학 관련 학과 학생들과 작가지망생, 한국문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싶은 한국문학 애독자, 논술 등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등이다. 한국문학 작품을 늘 옆에 두고 찾아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 없는 자료가 될 것이다. 각급 도서관의 관심과 구입도 기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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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 소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89명의 역작 98편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고스란히 투영하는 소설의 힘, 그 힘찬 서사, 눈부신 언어의 세계를 한눈에 담는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__‘소설’ 편의 특징 - 한국 현대소설 100년사를 다섯 시기를 나누어 매 시기 가장 높은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품들을 엄선하여 수록. - 작가 본인, 혹은 작고한 작가의 경우 해제자가 꼼꼼히 본문을 확정하여 완성한 믿을 만한 텍스트. - 해당 작가 전공 연구자가 작가의 전기적 정보, 작품 세계, 수록 작품 해설, 주요 참고 문헌을 포함하여 일반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작성한 해제 수록. 1권――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현진건 나도향 최서해 조명희 이기영 채만식 박화성 이태준 한설야 이무영 유진오 이효석 박태원 심훈 이상 강경애 최정희 김남천 김유정 박영준 현덕 김동리 황순원 허준 안수길 김정한 한무숙 정한숙 장용학 손창섭 오상원 전광용 선우휘 이범선 이호철 박경리 서기원 하근찬 2권―― 최인훈 최일남 이제하 홍성원 김용성 서정인 김승옥 황석영 박상륭 전상국 이병주 이청준 조세희 이문구 이동하 김원일 최인호 한승원 윤흥길 오정희 김주영 문순태 현기영 김성동 박완서 서영은 조정래 윤후명 박영한 김원우 이문열 김향숙 양귀자 현길언 이인성 임철우 최수철 이승우 정찬 이순원 신경숙 복거일 최윤 윤대녕 김소진 성석제 은희경 김영하 기획의 말 제대로 된 한국문학선집을 만나고 싶다는 것은 한국문학을 아끼는 모든 이들이 열렬히 품어온 소망 중의 하나였다. 잘 만들어진 문학선집은, 작가의 창조적 생산과 독자의 그 역시 창조적인 향유 사이의 교통을 활성화시키는 ‘현대식 교량’으로서 기능한다. 문학 활동의 근본 목표가 인간에 대한 이해의 심화이자 삶에 대한 감각의 확장이라면 그 목표에 도달하는 일은 작품을 참조점으로 해서 독자 스스로 행하는 것이지 작가나 혹은 어느 누가 ‘인도’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는 것은 독자 자신이 더 깊은 이해와 취향의 잠재적 소유자라는 것을 뜻하며, 때문에, 그의 향유, 즉 독서 행위가 창조적 작업의 형식으로 구성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런 창조적 작업으로서의 독서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것을 가능케 해줄 특별한 독서 생산 장치들을 필요로 한다. 한국문학선집은 가장 기초적인 문학 생산 장치를 이룬다. 그것이 기초적이라는 점에서 한국문학선집은 보편타당해야 하며 동시에 빠짐없어야 한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만한 작가·시인의 작품을 골라야 하며 동시에 한국문학의 다양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만큼 망라되어야 한다. 그것이 독자의 문학적 체험을 풍요롭게 하는 길이다. 또한 앞선 정의에 의해서 문학선집은 수용적이라기보다 생산적이어야 한다. 즉, 독자의 평균적 기대 지평을 도발적인 방식으로 배반하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그 배반 구조는 저 ‘보편타당성’과 ‘빠짐없음’이라는 기본 요구들에 의문부호라는 바퀴를 달아,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는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독자와 작품 사이에 한국문학과 문학성에 대한 역동적인 대화 공간을 창출할 것이다. ‘문지 포에티카’라는 잠정적인 이름으로 처음 문학선집을 기획할 때, 우리의 의도가 그러하였다. 그때가 21세기의 문턱을 향해 가고 있던 1999년 말이었다. 그로부터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재정, 구성, 선정, 청탁 등등 처처에서 꽤 까다로운 일들이 쉼 없이 우리의 발목을 적시며 걸음을 더디게 하였다. 이제 가까스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으니 잠시 눈을 들어 먼 하늘의 유심함을 더듬어 본다. 작품 선정에 즐거이 협력해주신 작가·시인들, 그리고 작고 시인·작가의 근친들, 집필을 기꺼이 수락해주신 한국문학 연구자와 평론가들, 그리고 일찍 글을 주시고도 거듭 지연된 출간을 참고 기다려주신 모든 필자들, 문학과지성사의 숨은 일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_『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을 펴내며 '소설'편 기획의 말 ‘한국문학선집’ 소설 편에는 이광수로부터 김영하에 이르기까지 89명의 소설가를 수록하고 있다. 이광수의 「무정」으로부터 시작하여 김영하의 「비상구」에 이르는 시간적 길이는 약 1세기이며 이 기간은 바로 우리 근대문학의 역사 거의 전체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이 선집이 ‘신소설’을 제외하고 이광수의 「무정」으로부터 시작한 것은 고전소설과 근대소설의 과도기적 상태에 있는 ‘신소설’에 대해서는 좀더 정밀한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기 구분과 작품의 발표 연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생긴 것은 작가의 주요 활동이 이루어진 연대를 근거로 시기 구분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아무쪼록 이 불일치는 작품 활동 기간이 긴 소설가의 경우 작가 중심의 시기 구분을 할 때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 생각해주기 바란다. 이 선집에서는 1세기의 기간을 다섯 개의 시기로 나누어놓고 있다. 이 구분에 대해서는 찬반의 논란이 있겠지만, ‘한국문학선집’에서는 현재까지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시기 구분을 시와 소설 선집 모두에 적용하여 그렇게 구분했다. 첫번째 시기(1900~1929)는 한국근대소설이 문체와 묘사에서 그 틀을 확실하게 구축한 시기인 동시에 현실에 대응하는 이념적 형태를 드러낸 시기이다. 두번째 시기(1930~1944)는 한편으로는 우리 근대소설사의 뛰어난 작품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적 탄압과 맞물려 이념의 내재화와 일상성의 대두가 소설의 주요 문제로 부각된 시기이다. 세번째 시기(1945~1959)는 작가 모두에게 민족 해방과 모국어 회복이라는 영광이 주어진 시기이자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처참한 동족상잔이 벌어진 시기이다. 이 시기에 발표된 거의 모든 소설들이 이 양대 주제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네번째 시기(1960~1979)는 소설가들이 자유롭고 감각적인 문체, 현실에 상응하는 한글문체를 어려움 없이 구사할 수 있게 된 시기이자, 풍요와 빈곤, 계층의 분화와 갈등을 본격적으로 겪기 시작한 시기이다. 또 이념과 역사, 일상적 현실과 사회적 현실의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들이 본격적으로 대거 생산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이다. 다섯번째 시기(1980년 이후)는 사회 비판과 이념 지향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로부터 급격하게 대중문화의 시대로 진입해가는 궤적을 보여주는 시기이다. 시대의 전망을 위한 산문적 고민, 새로운 소설 스타일의 수사학적 실험, 세계화 및 대중문화의 격랑에 대응하는 새로운 탈주의 흔적들을 이 시기의 소설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각 소설가들에 대해서 1편 혹은 2편의 소설이 본보기로 제시되었으며, ‘전기적 정보’ ‘작품 세계’ ‘수록 작품 해설’ ‘주요 참고 문헌’을 순서대로 제공하여 음미와 이해를 도왔다. 각 소설가에 대해서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연구자들을 집필자로 선정하였다. _소설 편 엮은이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