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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의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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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어떤 상실을 기억하는 법 | 허윤 5
| 김미현론 | 허윤, 이은선, 윤혜정, 미래를 선취하는 문학주의자의 사유 13
| 포스트휴먼 | 김미현, 얼마나 다른가: 포스트휴먼 선언문 35
| 몸 | 김윤정, 동아시아 여성 SF 문학에 나타난 ‘몸’의 정치성 연구 56
| 환상 | 원은주, 여성적 글쓰기의 액체성과 촉각적 환상 84
| 가족 | 박구비, 2010년대 여성가족소설 속 가족의 재발명 107
| 대중성 | 진선영, 전후 사회적 멜로드라마와 의제가족주의의 정치학 132
| 섹슈얼리티 | 강지희, 팬데믹 이후 부동산 소설과 오컬트 자본주의 158
| 동성애 | 김소륜, 타자의 정치학 ‘이후’ 190
| 근대성 | 권혜린, 정연희의 『난지도』로 본 탈성장과 젠더 211
| 여성 이미지 | 황지영, 근대소설에 나타난 ‘여기자’ 표상 연구 230
| 성장 | 송주현, 장강명 소설에 나타난 청춘의 세대 인식과 여성성 253
| 동물성 | 황지선, 인간으로 동물되기 275
| 윤리 | 우현주, 환대 윤리의 유비적 미학 304
김미현 연보 330

저자 소개 14

金美賢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분으로 등단하여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계간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페미니즘 기반의 현장비평을 확장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서로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판도라 상자 속의 문학』, 『여성문학을 넘어서』, 『젠더프리즘』, 『번역트러블』, 『그림자의 빛』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23년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미현의 다른 상품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남성성의 각본들』 『위험한 책읽기』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허윤의 다른 상품

「1920년대 소설의 미의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상국립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완서 소설의 젠더의식 연구-수행성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호크마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상륭 소설의 비극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호크마교양학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1960년대 여성가족소설에 나타난 행복의 수행성 연구 - 강신재, 박경리, 손장순 소설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한국 대중연애서사의 이데올로기와 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1960년대 여성장편소설의 증여와 젠더 수행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지희의 다른 상품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이청준 소설과 사유 의 악마성》, 《조선어독본과 국어문화》(공저), 주요 논저로 〈AI 시대 한국 문학, ‘창조’하는 작가에서 ‘배치’하는 작가로의 이행〉 등이 있다. 박경환 전남대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 지리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켄터키대 지리학과에서 〈디아스포라 공간의 초국적 도시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의 주요 저·역서 로 《국제개발협력개론》, 《공간을 위하여》, 《인문지리학 개론》, 《지리 사상사》, 《공간에 비친 사회, 사회를 읽는 공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이청준 소설과 사유 의 악마성》, 《조선어독본과 국어문화》(공저), 주요 논저로 〈AI 시대 한국 문학, ‘창조’하는 작가에서 ‘배치’하는 작가로의 이행〉 등이 있다.
박경환 전남대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 지리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켄터키대 지리학과에서 〈디아스포라 공간의 초국적 도시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의 주요 저·역서 로 《국제개발협력개론》, 《공간을 위하여》, 《인문지리학 개론》, 《지리 사상사》, 《공간에 비친 사회, 사회를 읽는 공간》 등이 있다.

김소륜의 다른 상품

「전후여성장편소설의 상호성 양상 연구 : 최정희, 임옥인, 정연희 소설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경국립대학교와 명지전문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식민지 말기 소설의 권력 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국가, 권력, 파시즘 등을 중심으로 식민지 말기에 창작된 소설들을 연구했다. 지금은 이 시기의 소설들이 21세기를 사는 대중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역사, 정치, 철학, 문화연구 등과 접목된 글을 쓰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이기영의 철학소설 연구」, 「김남천 소설의 통치성 대응 양상」, 「언론권력장과 전쟁의 가촉화(可觸化)」, 「근대 여학교 기숙사와 젠더규율의 이중성」, 「테크노-파시즘의 문학적 형상화 연구」 등이 있다.

황지영의 다른 상품

「생성(devenir)의 측면에서 본 1960년대 소설의 장(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신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식민지 말기 한국소설의 감정 동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해: 생의 갈망과 죽음에의 저항」, 「해방기 장소의 형성과 감정 동학의 지형」, 「해방기 채만식 소설의 감정 지향 양상 연구」, 「호러 인피니티를 대면하는 이야기(들)의 자세」, 「SF적 상상력의 변용과 AI로봇의 형상화」, 「디아스포라 주체의 모빌리티와 행복의 젠더화」 등의 논문을 썼으며, 한국문예창작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충남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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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Hyun-Ju,禹賢珠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범선 소설의 상징 연구」 (석사학위), 「박완서 소설의 환대 양상 연구」(박사학위)의 두 논문을 집필했다. 주요 논저인 「박완서 전쟁 체험 소설의 차이와 반복」, 「소문의 타자와 정동의 윤리」, 「상생과 불협화음의 경계에 선 말년성(lateness)」 등을 통해 박완서 소설의 세계를 깊이 있고 다양하게 연구하는 과정에 있다. 그와 더불어 타자, 여성, 환대의 아젠다를 중심으로 확장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단에서 대중문화 분석을 강의하면서 문학과 대중문화의 융합 학문적 발전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현재 경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범선 소설의 상징 연구」 (석사학위), 「박완서 소설의 환대 양상 연구」(박사학위)의 두 논문을 집필했다. 주요 논저인 「박완서 전쟁 체험 소설의 차이와 반복」, 「소문의 타자와 정동의 윤리」, 「상생과 불협화음의 경계에 선 말년성(lateness)」 등을 통해 박완서 소설의 세계를 깊이 있고 다양하게 연구하는 과정에 있다. 그와 더불어 타자, 여성, 환대의 아젠다를 중심으로 확장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단에서 대중문화 분석을 강의하면서 문학과 대중문화의 융합 학문적 발전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현재 경기대학교 교양학부에 재직중이다.

우현주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44g | 152*225*16mm
ISBN13
9788937446207

책 속으로

김보영 소설의 인물들은 강하지 않은 듯 강하다. 마치 ‘상처 입을 권리’를 누리는 사람들처럼 고통받고 좌절하면서도 쉽게 혹은 완전히 패배하지는 않는다. 과거를 잊지도 않지만 미래를 포기하지도 않는다. 마치 ‘무력하지 않고도 무력해질 방법’을 보여 주려는 듯이. 인간이 절망에 취약한 것은 희망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절망과 희망은 동반종(companion species)이 될 수밖에 없다. 마치 인간과 포스트휴먼의 관계처럼. 이런 동반종들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에 절망하는 희망’, 즉 ‘낙관하지 않는 희망’일 터이다. “희망은 적절하게 이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은 속죄되어야 할 것의 악행을 과소평가하면서 인간의 초월 능력을 헐값에 구매한다.” 이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퇴비스러운’ 포스트휴먼 인문학의 희망일 듯하다. 아직도 이 말이 그저 ‘인간’의 말로 들리는가. 그래서 여전히 식상한가.
--- p.55 「얼마나 다른가: 포스트휴먼 선언문」 중에서

동아시아 SF 소설에서 비인간 존재는 인간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생성한다. 최근의 SF 소설에서 비인간 물질은 인간의 동반자이거나 갈등의 상대에 머물지 않고 상호 변형, 정체성 탐구, 사회적 비판의 매개체 등으로 다양하게 재현되고 있다. 이는 비인간 물질의 생명에 대해 탐구하고 물질로서 존재하는 ‘몸’의 의미를 재고하게 한다. 신유물론의 사상적 기조는 페미니즘과 결합해 과학의 합리성을 비판하고 과학의 지식 생산과 권력관계의 생성에 개입한다. 이는 물질로서 몸이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환경, 기술과 함께 교차성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대 기술과학의 발전과 인간 생명의 경쟁에서 어떤 윤리적 실천이 요구되는지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은 그 내부에 작용하는 다양한 현상들의 얽힘에 주목하는 것이다.
--- p.81 「동아시아 여성 SF 문학에 나타난 ‘몸’의 정치성 연구」 중에서

소문은 문자 안에 가둘 수 없는 목소리이다. 진위의 심판자가 되려는 이성을 비웃으며, 실체를 증명하려는 과학을 무색하게 만드는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옮겨 가며 고체화된 문자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처럼 정보라가 들려주는 목소리는 견고한 남성적 문자 체계를 흔든다. 유동적 목소리는 변형되고 확산하며 고체화된 세계 속으로 흘러든다. 목소리는 규범화되고 고정된 세계에 의구심을 가지며 남성적 질서로 영토화하려는 작업을 훼방한다.
--- p.93 「여성적 글쓰기의 액체성과 촉각적 환상」 중에서

위에 인용한 임솔아 소설 속 장면은 청약가점제라는 부동산 제도 아래에서 기혼 여성의 몸이 일종의 ‘생명 정치적 자산(biopolitical asset)’이라 불릴 만한 것이 되어, 어떻게 불법과 위험의 최전선으로 내몰리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부동산 정책과 재생산 정책은 여성의 몸을 가로지르는 ‘생명 권력’의 장에서 교차한다. 임신과 낙태의 통제는 전체 인구 구성과 재생산을 조절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다. 국가는 주택 소유를 담보로 여성에게 출산을 유도하며 유순하고 생산적인 신체가 될 것을 강요하지만, 이로 인해 여성의 몸이 낙태라는 폭력에 적극적으로 연루되는 것은 방치한다. 이제 부동산 시장에서 죽음은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등극하며,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다른 제도들 역시 물화되어 위장 결혼, 파양 등 폭력적인 범죄로 귀착된다.
--- pp.182-183 「팬데믹 이후 부동산 소설과 오컬트 자본주의」 중에서

작품에서 세연의 죽음을 바라보는 남성 인물 ‘나’는 만년 고시생의 삶을 살다 결국엔 하급 공
무원의 삶으로 편입된다. 나는 그녀의 자살과 공모의 이력을 찾으며 사회적 순교자의 역할을 했던 세연의 행동과 말의 의미를 자신의 삶과, 자신이 처한 삶의 구조와 세대론적 반성 위에서 곱씹어 나간다. 세연의 자살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기억되고 해석되는 것이다. 무력한 남성들이, 혹은 존재했던 당대 청춘 전체가 사회구조의 모순에 휘말리고 있을 때 그녀의 죽음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 p.262 「장강명 소설에 나타난 청춘의 세대 인식과 여성성」 중에서

환대의 핵심은 절대적 환대의 실천이 불가능할지라도 그것을 잣대로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느슨하게 하여 공동체의 성원권 범주를 재고하는 데에 있다. 공감, 상호 소통, 수행의 실천은 공동체 시민으로서 적극적인 환대 행위를 향해 가는 윤리적 방법이 된다.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환대가 불가능하듯 근원 영역과 목표 영역 역시 하나의 서사만으로는 불완전한 이야기 구조를 갖는다. 두 영역의 상호 보완적인 내용을 이해했을 때만이 이 소설들은 독해가 가능해지며 작가가 의도하는 환대 윤리의 유비적 미학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 p.328 「환대 윤리의 유비적 미학」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젠더 비평의 스펙트럼으로 투과한
\동시대 문학을 읽는 열두 갈래 사유의 빛


한국 문단에 페미니즘이 ‘리부트’된 시점이 2015년이라는 점을 떠올린다면, 2008년에 포스트페미니즘의 관점을 제시한 『젠더 프리즘』은 단연 ‘미래를 선취하는 문학주의자의 사유’가 엿보이는 책이었다. 그렇다면 2000년대 문학을 들여다보았던 키워드들은 지금 여기에서도 여전히 유효할까? 그 답은 『젠더 프리즘, 그 이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포스트휴먼을 비롯하여 몸, 환상, 가족, 대중성, 섹슈얼리티, 동성애, 근대성, 여성 이미지, 성장, 동물성, 윤리의 키워드 들은 시차를 뛰어넘어 2020년대의 문학까지 포괄하는 스펙트럼으로 기능한다.

김미현은 김보영 소설의 ‘비인간 전환’을 중심으로 인간과 포스트휴먼의 (탈)경계에 대해 논한다.(포스트휴먼) 뒤이어 김윤정은 동아시아 여성 SF 문학 속 ‘트랜스휴먼 기계체’의 몸에 구현된 정치성을 비교문학적 차원에서 고찰함으로써 물질과 페미니즘의 접점을 드러내고(몸), 원은주는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중심으로 여성적 글쓰기와 환상의 관계를 살펴본다.(환상성) 황지선은 인류세의 위기 앞에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간극을 극복하려는 시도로써 2020년대 소설에 나타난 ‘의동물화’ 형상과 사변적 상상력에 주목한다.(동물성)

포스트휴먼, 환상성, 동물성과 같이 최근 문학비평장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키워드와 더불어, 가족, 대중성, 섹슈얼리티, 동성애는 젠더 차원에서 중요한 주제가 된다. 박구비는 부계 중심의 가족로망스에서 벗어나, 백수린과 김혜진의 여성가족로망스 서사가 수행적 공동체로서의 가족을 구성하는 양상을 살피고(가족), 진선영은 전후 대중소설인 『태양의 권속』을 통해 사회적 멜로드라마의 문법이 민족국가의 재건에 기여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대중성) 강지희는 팬데믹 이후 투자가 일상화된 시대를 ‘오컬트 자본주의’로 명명하며, 그러한 체제 안에서는 섹슈얼리티조차 부채 혹은 자산으로 취급되고 있음을 지적한다.(섹슈얼리티) 김미현의 글에서 1990년대의 레즈비언 소설이 이성애주의와 가부장제의 반대항으로서 논의되었다면, “큐큐퀴어단편선”을 분석 대상으로 삼은 김소륜은 소수자들의 정체성 투쟁만으로는 환원되지 않는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에 주목한다.(동성애)

근대성, 여성 이미지, 성장, 윤리는 문학 연구와 비평 양쪽 모두와 접속할 수 있는 키워드이다. 권혜린은 정연희의 생태소설 『난지도』의 주인공들을 경유하여 근대성의 에코사이드에 대응하는 탈성장 실천이 젠더 차이를 담지하고 있음을 밝힌다.(근대성) 황지영은 일제 강점기에 발표된 소설 속 여성 기자 표상이 식민 권력 안에 시적 균열을 만드는 방식을 포착하고(여성 이미지), 송주현은 장강명 소설의 여성 청년들이 생존경쟁적 한국 사회에 도전하고 질문하는 주체라는 점을 보여 준다(성장). 마지막으로 우현주는 박완서의 「저문 날의 삽화」 시리즈의 ‘삽화’ 형식에 초점을 맞추어 환대 윤리의 유비적 미학을 살핀다(윤리).

1920년대 신문연재소설부터 2020년대의 SF, 퀴어, 부동산 소설까지 망라하는 『젠더 프리즘, 그 이후』는, 문학 연구에 기대되는 학문적 깊이와 문학 비평이 추구하는 시의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책이다. 동시에 다음 세대의 문학적 관점을 새롭게 설정하는 책이기도 하다. 페미니즘 비평을 기본값으로 둔 세대의 비평 언어 또한 이 책 위에 덧쓰일 것이다. 문학이 영속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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