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8년 03월 21일 |
---|---|
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414g | 128*188*20mm |
ISBN13 | 9788996047636 |
ISBN10 | 8996047635 |
발행일 | 2008년 03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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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414g | 128*188*20mm |
ISBN13 | 9788996047636 |
ISBN10 | 8996047635 |
잘 헤어질 남자를 만나라 그게 사랑인 줄 알았던 거야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비난은 천둥처럼 듣는다 만일 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때일망정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삶은 우리보다 많은 걸 알고 있는 거 같아 희망은 파도처럼 부서지고 새들처럼 죽어가며 여자처럼 떠난다 네 자신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다 신은 우리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기를 기다리신 거야 인생에는 유치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에게도 잘못은 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게 해 주소서 소망은 수천 가지이지만 희망은 단 하나뿐이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돈을 벌어야 해 행복한 사람을 친구로 사귀렴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 해야 한다는 성명서 우리 생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오래전에 울린 종소리처럼 쾌락과 행복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바랄 나위 없이 삶이 만족스럽다 매일 내딛는 한 발자국이 진짜 삶이다 풀잎마다 천사가 있어 날마다 속삭인다. 자라라, 자라라 에필로그 -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작가후기 - 보이지 않아도 널 응원하고 있단다 |
공지영씨의 산문집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녀의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과
'자존감', '상처'라는 주제들에 대해서
나 역시 오랜 동안 고민해 왔던 터라,
진솔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미사여구가 별로 없는 단도직입적인 어투가
공감이 많이 되었었다.
나는 책을 많이 읽지만 리뷰는 별로 안 쓰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이 책에 대해 리뷰를 쓰는 이유는,
공지영 같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왜 이런 출판사에서 책을 냈을까 하는 것이다.
이름도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을 뿐더러(실은 책만 잘 만들면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띄어쓰기가 너무 엉망이라는 것에서
책이 너무 빈상져 보인다.
내가 베스트셀러 작가라면 이런 편집을 하는 곳에
책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나의 네임밸류를 떨어뜨리고
책의 품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한 페이지 안에서도 몇 개씩 보이는 띄어쓰기 오류에,
책을 그만 덮어버리고 싶은 유혹을 받았다.
매우 기본적인 것, '서늘하다, 쿨하다, 말할' 이런 단어를 어떻게
'서늘 하다, 쿨 하다, 말 할'로 쓸 수 있을까.
'만큼'은 명사와 함께 쓰면 엄연히 붙야 써야 하는데,
어떻게 다 띄어쓸 수 있을까.
할 수 있다면 내가 다 띄어쓰기를 고쳐 출판사에 제출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것은 '리콜'을 해야 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림과 표지 문안,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지만,
맞춤법을 이렇게 엉망으로 하는데, 누가 이런 맞춤법을 쓰는 작가와
편집한 출판사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2쇄를 찍을 때 반드시 전체적으로 재교열을 보고
교환을 원하는 독자에게 교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다.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참 걱정이 많다. 행여나 다쳐서 흉터가 남지는 않을까 하는 것부터 일일이 들자면 끝이 없다. 게다가 흉흉한 뉴스를 보면 아직 어린 아이를 밖에 내놓는 것조차 무섭다. 금이야 옥이야 키우지는 못해도, 최소한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무사히 자라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무사히 자란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몸의 안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아무것에도 부딪히지 않고 아무것에도 상처받지 않는 것이 무사하다는 것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게다가 부모는 아이보다 먼저 죽기 마련인데, 언제까지고 아이를 세파에서 보호해 줄 수도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답을 얻은 듯하다.
오늘, 바로 지금 아이에게 사랑과 믿음을 주는 것.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 아닐까?
언제 어디에 있든지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자신을 지켜보는 존재에 마음 든든하게 해 주는 것. 작가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엄마로서 공지영이 보내는 응원 방식을 보며, 나도 저렇게 아이에게 믿음과 사랑과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 그리고 딸이 자라면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춤도 춰볼까 싶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왠지 콩닥콩닥~
더 많이 사랑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표지가 참 푸근하다^^)
서점에 갔다가 제목이 확~ 와 닿아 구입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이 그대로 담겨 있는 말 아닌가?
읽어보니 소설에서 고민하며 성장하던 그 소녀에게 보내는 엄마의 애정 어린 편지였다.
부모자식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며 공익광고까지 나오고 친구에게는 편지 대신 메일을 보내는 시대에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건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것도 같은 책을 함께 읽으며 서로 이야기한다니, 왠지 영화 같아서 멋지다.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지만, 남자인 내가 봐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특히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 이건 단지 여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남자들 역시 잘 헤어질 수 있는 여자를 만나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