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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어둠

보이는 어둠

: 우울증에 대한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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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09쪽 | 236g | 124*176*20mm
ISBN13 9788982815591
ISBN10 898281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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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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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병세가 회복되기 시작하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진지한 관심을 갖고 생각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는데-내가 왜 이런 재앙에 시달리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졌다. 우울증에 관한 정신과 문헌은 방대할 뿐만 아니라 병의 원인에 관한 이론은, 온갖 이론이 줄을 이어, 공룡의 멸종이나 블랙홀의 기원에 관한 이론만큼이나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가설의 숫자가 엄청난 것은 역설적으로 이 질병의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를 입증하는 것이다. 시발점이 되는 메커니즘의 측며에서-내가 명시적인 위기라고 이름한-느닷없이 술을 끊게 된 것이야말로 내가 나락으로 추락하게 된 시점이라고 한다면 어떨까? 그 밖의 다른 가능성은 무엇이었을까? 예를 들어 암울한 사실, 즉 이즈음 나는 막 예순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심한 타격을 입었으며,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 폐기 처분할 때가 되었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내 작품이 진행되는 방식에 막연한 불만-작가로서 평생을 보내는 동안 끊임없이 사로잡혔던 무기력의 습격-을 느끼지는 않았던가? 그로 인해 상처받고 화가 났던가? 다른 어느 때보다 이런 가능성들이 보다 격심하게 나를 괴롭혔으며, 술을 마시지 못해 이 모든 문제들이 더욱 증폭되었던가? 아마도 해결할 수 없는 질문들이리라.

이 모든 이유들에 비해 이 병의 근원을 보다 이전 시기에서 찾는 것이 내겐 더 의미 있다. 우울증이 진행되다가 결국 광기로 만개하는 것을 설명해줄 망각되고 매몰된 사건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병이 맹렬한 공습을 가하다가 대단원으로 막을 내리기 전까지는 내 작품을 무의식과 관련시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이것은 문학 비평에서 탐구해보아야 할 영역이다). 건강을 다시 회고한 뒤, 내가 처했던 시련과 관련시켜 과거를 성찰해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수년 동안 우울증이 언제나 내 삶의 가장자리에서 맴돌고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내 소설에서 자살은 언제나 등장하는 주제였다. 내 작품의 주인공 중에서 세 명이 자살했다. 수년 만에 처음으로 내 소설의 시퀀스-내 작품의 여주인공들이 파국을향해 비틀거리며 나아가는 길-를 다시 읽어보면서, 젊은 여성의 내면에 초래된 우울증의 풍경을 어쩌면 그토록 정확하게 그려냈는지 깨닫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서장애와, 그 주인공들을 파괴로 이끄는 정신적인 불균형과 이미 혼란스러워진 무의식을 본능이라고 할 수 잇는 감각으로 묘사하고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나에게 다가온 우울증은 사실상 전혀 낯선 것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전적으로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도 아니었다. 우울증은 몇심 년 동안 내 방문을 두드리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기질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버지는 상당 기간 우울증이라는 고르곤과 싸웠으며, 낙담의 나선형 곡선을 따라 추락한 끝에 입원한 적도 있었다. 이런 점을 회고해보건대 나의 병 역시 아버지의 우울증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 우울증의 유전적인 뿌리는 이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보다 더 주요한 요소는 내가 열세 살이었을 대 겪어야 했던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이와 같은 혼란이나 슬픔-사춘기나 그 이전에 경험한 부모, 특히 어머니의 죽음과 부재로 인한-은 우울증에 관한 문헌에서 외상으로 끊임없이 등장하는데, 때로는 거의 회복 불가능하 정서적인 황폐화를 초래한다. 특히 어린아이가 '불충분한 애도(Incomplete Mournig)'라고 하는 것에 영향을 받게 될 때 위험은 커진다. 실제로 불충분한 애도는 슬픔을 해소시키는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기 땜누에 나중까지도 견딜수 없는 부담으로 남게 된다. 분노와 죄의식은 슬픔의 둑을 막아놓을 뿐만 아니라 자기 파괴의 일부이자 잠재적인 씨앗이 된다.
--- pp 94~07
내게 그랬던 것처럼 애비 호프먼을 조금이라도 알았던 많은 사람들에게 1989년 봄에 있었던 그의 죽음은 슬픈 사건이었다. 갓 쉰을 넘긴 나이에 그렇게 인생을 마감하기에는 그는 너무 젋고 활동적이었다. 거의 모든 자살 소식에는 일종의 원통함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지만, 애비의 죽음은 특히나 더 잔인하게 느껴졌다. (...)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은, 자살이 대체로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나를 허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자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보여준 전혀 새로울 것 없는 반응으로 인해 나에게 좀더 통렬한 차원의 의미를 띠게 되었다. 말하자면 자살 그 자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부정하는 사람들이-사고나 자연사와는 달리-그 자발적인 행위에 대하여 범죄적인 색채를 가미하고 자살한 사람과 그의 성격을 경멸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다.

애비의 동생은 비탄에 젖어 미친 듯한 모습으로 텔레비전에 등장했다. 그는 애비가 조금만 조심스럽게 약물을 복용했었더라면 좋았을 거라며, 결국 자살에 대한 개념을 왜곡시켰다. 가족을 남겨두고 떠날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고 통탄해하는 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의 말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검시관은 호프만이 페노바르비탈 150알을 삼켰다고 확신했다. 자살한 사람과 가장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 거의 언제나 몹시 서둘러 진실을 부정하려는 것은 대단히 자연스런 현상이다. 암묵적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것-좀더 주의하여 달리 행동했더라면 자살을 방지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은 필연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고통받던 사람-실제로 자신을 죽였거나 미수로 그쳤거나 혹은 단지 위협하려고 시도했든지 간에-은 부당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부정함으로써 비행을 저지른 범죄자처럼 되어버린다.
--- pp 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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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숙(시인)
최근에 인상깊게 본 영화 ?레퀴엠?에는 여러 형태의 중독자가 등장한다. 마약, 텔레비전 등에 중독된 이들은 끝내 미쳐가고 파멸되어간다.
중독이란 무엇일까? 간혹 나는 현대인처럼 연약한 인류가 또 있을까 싶은 의문을 품곤 한다. 어떤 점에서는 허약한 마음을 다스리거나 위장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중독은 불가피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독의 대가 또한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그런데 이 점을 통찰하기가 대가를 치르는 순간까지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리라.
『보이는 어둠』은 미국의 유명작가 월리엄 스타이런의 중독에 관한 기록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중독되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중독 이후의 병에 대한 기록이다. 우울증이라는 병.
위스키를 수십 년 동안 음료수처럼 마셔왔던 그는 술을 끊은 후 우울증의 급습을 받는다. 자책감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번민은 그를 절망으로 몰아간다. 의학서적 독파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는 자신의 증상을 객관적인 눈으로 묘사하여 탈출구를 찾아간다. 그 과정의 엄밀함과 긴박감이 이 책을 한 작가의 사적인 기록을 넘어서는 고급한 내면 투쟁기로 읽히게 한다. 죽음과 같은 무기력 속에서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들었던 노래, 브람스의 ?알토 랩소디?를 떠올리면서 구원된다. 그는 이런 구원이 긴박한 순간에 주어지지 않으므로 해서 버지니아 울프가, 로맹 가리가, 실비아 플라스가 자살했노라고 적고 있다.
키에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절망을 말한다. 인간은 절망해서 죽음에 이르는 것인가, 죽음이 목전에 다가왔기 때문에 절망하는 것인가. 기아와 헐벗음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었다는 성취욕 강한 현대인들이 잘 만져지지도 않고, 딱히 무어라고 이름 붙일 수 없는 어지러운 마음의 조화 속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연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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