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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쟁이가 숯을 팔기 위해 한양 갈 채비를 하자, 아내가 반달처럼 생긴 빗을 사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양에 가서 숯을 다 팔고 난 숯쟁이는 아내가 사 달라던 게 무언지 잊어버립니다. 마침 밤 하늘에 뜬 달을 보고는 달처럼 생긴 거울을 사 들고 가는데……. “빗을 사 달라고 했는데 어째서 젊은 여자를 데려온 거예요?” 거울이자 신을 비추고 있는데도 그걸 모르고 아내는 남편을 의심하고, 시어머니 시아버지까지도 거울 속의 스스로의 모습을 몰라보며 온가족이 한바탕 싸움을 합니다.결국 원님 앞에 가서 사정해 보지만,거울을 받아 든 원님도 냅다 줄행랑을 놓습니다. 동헌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거울 앞으로 사람들이모여 듭니다. 그리고 한양에서 귀신을 불러들였구나 하면서 모두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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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주인공은 울고 이야기 밖 아이들은 웃고! 재미난 우리 옛이야기
거울이 얼굴을 비춰 보는 물건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 어리석은 숯쟁이 가족. 숯쟁이 가족의 답답함을풀어줘야 할 원님조차도 거울이 무엇인지 몰라 허둥지둥,냅다 줄행랑을 놓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 주인공인 숯쟁이 가족은 시간이 지나면 초승달이 반달이 되었다가 둥근 보름달이 되고, 다시 반달이 된다는 사실도 모르는 바보스런 인물들이지요. 이렇듯 이 책은 바보스런 사람들을 풍자하면서 현대인에게 시원한 웃음과 행복을 전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거울 이야기라는 소재의 특성을 살려 앞표지에 거울을 붙였습니다. 책을 받아 든 독자들이 자신을 비춰 보면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도 보고 다양한 상상을 펼쳐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을 옛이야기 속으로 잡아끄는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윤정주의 그림 세계 난데없는 거울 때문에 조용했던 숯쟁이 가족이 화를 내고 의심하며 싸움을 벌이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를 더하는데, 장면 장면에 등장하는 익살스런 인물의 표정과 몸짓에 우리 옛이야기의 해학과 풍자가 녹아 있습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화가 윤정주 선생님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옛이야기에 생명을 불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이 나도 그 다음을 독자들이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는데, 사람들이 도망가고 난 뒤 내동댕이쳐진 거울을 개 한 마리가 물고 있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그 뒤에 이어질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독자들이 옛이야기를 전하는 이야기꾼이 되어 이야기를 전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