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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001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97건 | 판매지수 7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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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아침독서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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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84g | 145*220*14mm
ISBN13 9791168121065
ISBN10 11681210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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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독보적 K-판타지의 탄생] 단군 신화와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독보적인 한국형 판타지가 탄생했다. 여우에서 인간이 된 최초의 야호에게 구슬을 받고 오백 년 동안 열다섯 살로 살아온 소녀의 비밀스러운 운명을 담았다. 최초의 구슬을 둘러싼 야호족과 호랑족의 대립과 같은 참신한 세계관으로 재미를 더했다. - 청소년 MD 김소정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등장인물
프롤로그 1 : 숨겨진 신화
프롤로그 2 : 89번째 이름

1부 수상한 세쌍둥이
전학생들
신우
야호족
은혜 갚는 봄

2부 흔들리는 마음

선화와 두심
너와 함께
생일
마음

3부 반쪽 야호
야호의 축제
하얀 병
유정
정체
초대
장미는 장미

4부 구슬 전쟁
구슬의 무게
사라진 아이
훈련
운명

에필로그 : 새로운 삶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을은 할머니와 엄마를 뒤로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주먹으로 양어깨를 두드렸다. 피곤한 건 할머니와 엄마뿐만이 아니다. 학교에서 둘을 돕느라 가을도 힘들다. 할머니는 자꾸 나이를 말하는데, 15세와 55세는 나이 차이가 크다고 말할 수 있으나 515세와 555세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을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살 만큼 살았다. 하지만 한 번 손녀는 영원한 손녀, 한 번 딸은 영원한 딸이기에 어쩔 수 없다. 문제는 오백 년을 이렇게 살았다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거다. --- p.21

령은 야호의 시작이자 우두머리다. 령은 본야호이기에 가끔 원래 모습인 여우가 되어야 한다. 본야호들에게는 야생 본능이 남아 있다. 그날 령은 여우로 둔갑하여 눈밭을 뛰어다녔다. 덫쯤이야 혼자 얼마든지 빼고 나올 수 있지만 가을이 나타나는 바람에 둔갑을 못 했고 가을이 하는 대로 두었다. 훗날 가을은 괜한 오지랖을 피웠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령은 가을네 세 모녀를 살려 주었다. 야호는 한 번 입은 은혜는 절대 잊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령은 죽어가는 세 모녀를 살리기 위해 그들을 종야호로 만들었다. 령에게도 세 모녀에게도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건 령을 살렸던 가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살릴까 말까가 아니라 살리는 것뿐이었다. 어쩌면 인생은 선택이 아닌 그냥 흘러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 p.22

그날 신단 위에는 보름달이 떴다. 월식이 시작되는 순간 하늘에서 구슬 하나가 내려왔고 령은 그걸 삼켰다. 그러자 붉은 기운이 령의 몸을 감쌌다. 환웅이 다가와 령을 향해 주문을 외우자 령의 입에서 구슬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여우들은 차례대로 그 구슬을 받아 삼켰다. 그러자 령처럼 온몸에 붉은 기운이 맴돌았다. 환웅이 다시 한 번 주문을 외우자 여우들은 고통스러움에 몸을 뒤틀었다. 이대로 죽는 건가 싶을 때 모두 정신을 잃었다. 여우들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월식이 끝난 뒤였다.온몸에 털이 사라지고 매끄러운 살이 드러났다. 꼬리가 없어지고 두 손과 두 발이 보였다. 변한 건 령뿐만이 아니었다. 령 앞에는 사람이 된 일족이 서 있었다. --- pp.45-46

할머니와 엄마는 야호들 소식에 관심을 보였지만 가을은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하긴 수수도 가을을 별로 보고 싶어하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을 거다. 수수는 가을이 반쪽 야호라고 싫어했다. 가을은 인간들 사이에서도 야호들 사이에서도 외로웠다. 가을도 완전한 야호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이 말을 하면 령은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하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쩌랴. --- pp.71~72

정성 들여 쓴 한 글자 한 글자에서 신우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가을은 카드를 꼭 움켜 쥔 채 엉엉 울었다. 할머니가 그랬다. 우리가 야호가 됐어도 마음은 그대로라고. 그래서 좋아하는 마음을 없앨 수 없으니 처음부터 인간에게 마음 주지 말라고. 주의를 듣고 또 들었다. 하지만 그걸 따르는 야호들은 거의 없다. 령은 가을네 세 모녀를 살렸고 엄마는 영빈을 자식으로 받아들였다. 매번 다짐하는데 왜 그게 안 될까.마음이 흔들려서 마음이 움직여서 마음이 있어서, 가을은 울었다. --- pp.104~105

“가을아, 나는 운명 같은 거 안 믿었거든. 그러면 내가 너무 비참해지니까. 사람들은 나랑 할머니를 희생자가 아니라 생존자라고 하는데, 나는 그 말이 싫었어. 엄마 아빠는 죽고 나만 살아남은 게 뭐가 그렇게 떳떳하겠어. 뭐가그렇게 좋겠어.”신우는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가을은 신우의 마음을 안아 주고 싶어 대신 신우의 손을 잡았다.“하지만 살아 있어서 너를 만난 거잖아. 고마워, 가을아. 날 살려 줘서.”그 말을 들으니 가을은 눈물이 났다. 신우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신우가 휴지를 가져와 가을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 p.16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영원을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최초의 야호에게 구슬을 받아 오백 년 동안 열다섯 살로 살아온
비밀스러운 운명과 눈부신 성장이 펼쳐진다!


나쁜 어른들로부터 어린이를 지키는 히어로물 『헌터걸』 로 어린이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혜정 작가가 우리 신화와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빚어낸 판타지 장편소설 『오백 년째 열다섯』으로 돌아왔다. 환웅이 내려와 신시를 세웠을 때 인간이 되고 싶었던 곰과 범과 달리 인간이 되길 거절했던 여우가 단군을 도와 달라는 웅녀의 부탁으로 최초 구슬을 받고 야호족을 이루었다는 기발한 상상에 ‘여우 누이’, ‘은혜 갚은 까치', '호랑이 형님' 등 우리 옛이야기를 더해 오백 년 동안 열다섯 살로 살아온 여자아이의 비밀스러운 운명을 담았다.

이 책의 주인공 가을은 오백 년 전 열다섯 살에 최초의 야호 령에게 구슬을 받아 종야호가 된다. 야호가 되면 육체의 시간이 멈추기 때문에 구슬을 있는 한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 영원을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가을은 오백 년을 살면서 계속되는 삶에 대한 회의, 매번 정체를 밝힐 수 없어서 마음을 나눈 사람들을 떠나야 했던 슬픔, 인간에게도 야호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벽을 만든 채 외롭게 살아간다.

하지만 사람이든 야호든 마음이 있는 존재이기에 마음이 움직이는 일을 부정할 수가 없다. 가을은 열다섯 서희였던 시절에 덫에 걸린 하얀 여우를 구했고, 하얀 여우로 변신했던 령은 서희를 살리기 위해 소중한 구슬을 기꺼이 나눠 주었다. 그렇게 마음과 마음이 맞닿아 이어진 인연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운명을 만들어 낸다. 인간과 호랑 사이에서 태어나 야호가 된 아이가 바로 가을이다. 완전한 인간도 완전한 야호도 아니라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했던 가을은 여러 삶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을 통해 울고 웃으며 서서히 자신의 운명과 역할을 깨달아 간다. 마침내 최초 구슬을 둘러싼 야호족과 호랑족의 전쟁 한가운데 서게 된 가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며 눈부신 성장을 한다. 독자들도 자신의 벽을 깨고 날아오르는 가을의 성장을 통해 어쩌면 평생 마주해야 할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열다섯을 일 년 보내는 것도 끔찍한데 오백 년이라니요?”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김혜정표 성장담


이 책은 그동안 성장담을 쓰면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판타스틱걸』, 『다이어트 학교』, 『학교 안에서』, 『디어 시스터』 등 여러 작품을 써 왔던 작가의 또 다른 성장담이기도 한다. 특별히 이번 작품에서는 오백 년 동안 열다섯 살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을 통해 십 대가 겪는 현실의 벽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가을은 오백 년 동안 서당에서 학교를 간다는 차이 외에는 학생이라는 신분을 벗어난 적이 없다. 함께 야호가 된 할머니와 엄마는 이름을 바꿔 새로운 삶을 살 때마다 새로운 일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가을은 여전히 학교에 다닌다. 함께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고 죽음을 맞게 되더라도 가을은 변함없이 열다섯이다.

작가는 십 대 청소년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오백 년째 열다섯인 여자아이 이야기를 쓴다고 말했을 때 “열다섯을 일 년 보내는 것도 끔찍한데 오백 년이라니, 주인공에게 해도 너무하지 않느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십 대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평일 낮에 교복을 입지 않고 거리를 돌아다니기라도 하면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할 수 없다. 마치 오백 년을 살아도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기에 끊임없이 존재 가치를 의심받는 가을처럼, 우리 사회는 너무 당연하게 십 대가 가진 여러 가능성을 거세한 채 불완전한 존재라고 규정 지은 것은 아닐까?

작가는 이미 『텐텐 영화단』이라는 작품을 통해 거칠고 힘든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학교 밖 아이들의 삶을 보여 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열다섯 살 여자아이가 오랜 시간 되풀이된 전쟁을 끝낼 완전한 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십 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통념을 깨뜨리고 십 대가 가진 가능성을 거침없이 보여 준다. 이전 세대가 만든 세상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러니 다른 세상을 꿈꾸고 다른 선택을 해도 된다.

텍스트가 주는 읽는 즐거움을 담다
위즈덤하우스 청소년 문학 시리즈 '텍스트 T'


『오백 년째 열다섯』은 위즈덤하우스 청소년 문학 시리즈 '텍스트 T'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뛰어난 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읽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는 문학 텍스트의 힘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십 대를 위한 문학'(Text for teen readers)이라는 의미를 담은 '텍스트 T'는 앞으로 문학 텍스트가 주는 고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청소년들의 극찬

◇ 신비로운 여우, 야호족의 이야기! 중반 이후 마치 「트와일라잇」의 한국판을 보는 것처럼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었다. 우리의 단군 신화와 여우 전설의 재미있는 콜라보!_나한사랑
◇ 오백 년 동안이나 열다섯 살인 소녀에게 닥친 대사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모험이 시작된다._아이린
◇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 버릴 만큼 재밌었다.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_래곤
◇ 인간 세계에 스며든 낯선 존재의 이야기가 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어쩌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도 가을이 있을지도._라일락
◇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방대한 스케일, 읽으면 읽을수록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이야기 속으로 빠지게 된다. 마치 야호에게 홀린 듯했다._행복바이브
◇ 신화 속 숨겨진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쉬는 책. 순식간에 읽어 내린 야호들의 오백 년째 다른 삶 이야기가 정말 신기했다._망고보이
◇ 영원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오백 년째 열다섯인 가을과 인간계와 동물계를 오가며 환상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_비비엔
◇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스스로도 흔들려 하던 소녀가 갈등을 겪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존재 가치를 확인하고 인정받아 가는 모습에 기쁨을 느꼈다. _서울마망
◇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그대로 오백 년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판타지와 신화의 조합이라니.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_ufp스파클
◇ K컬처의 힘. 한국 신화의 원형에 깜찍한 상상력을 더했다._늘보
◇ 몰입감이 장난 아님!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_얼음별대탐험
◇ 오백 년째 열다섯 살로 사는 것이 가혹한 운명 같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른 삶을 살아 보고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삶일 것 같다._또로롱또또
◇ 단군신화와 여우에 관한 전설이 만나 완성한 새로운 K판타지! 오백 년째 열다섯으로 살아가는 가을의 마음에 완벽히 빙의되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 모를 가을의 아픈 성장기._rainrain7

회원리뷰 (97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서로 인정하고 살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22.10.11 | 추천6 | 댓글8 리뷰제목
 이 책 제목 《오백 년째 열다섯》을 봤을 때는 무슨 이야길까 했다. 오백년 동안 열다섯살로 사는 느낌은 어떨까. 나이 들고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런 거 부러워할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아름다운 건 끝이 있어서겠지. 죽지 않고, 아니 죽는다 해도 오래 살면 그게 그리 좋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선 가을이 그랬다. 가을은 오백년 전 열다섯살에 야호족 우두머리인 령이;
리뷰제목

 이 책 제목 《오백 년째 열다섯》을 봤을 때는 무슨 이야길까 했다. 오백년 동안 열다섯살로 사는 느낌은 어떨까. 나이 들고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런 거 부러워할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아름다운 건 끝이 있어서겠지. 죽지 않고, 아니 죽는다 해도 오래 살면 그게 그리 좋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선 가을이 그랬다. 가을은 오백년 전 열다섯살에 야호족 우두머리인 령이 여우 모습으로 덫에 걸린 걸 보고 구해주었다. 시간이 흐르고는 령이 가을과 엄마와 할머니를 종야호로 만들고 구해줬다. 야호족은 나이를 먹지 않고 오래 산다. 그렇다고 아주 죽지 않는 건 아닌 듯하다.

 

 다른 것보다 나이를 먹지 않고 오래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그랬는데, 가을이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나이 먹지 않는 게 아주 좋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가을뿐 아니라 할머니와 엄마도 봄과 여름으로 둔갑해서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된다. 학교에서는 봄 여름 가을로 세쌍둥이고 집에서는 가을과 할머니 엄마다. 지금까지 사는 동안 할머니와 엄마는 학교에 다니지 않았나 보다. 본래 모습이 할머니와 엄마였으니 어린 모습으로 둔갑하면 힘들겠지. 가을이만 종야호가 된 게 아니어서 다행이다. 세사람이 같은 날 죽임 당할 뻔했구나. 그렇다 해도 셋이어서 좀 낫겠다.

 

 단군신화는 하늘 신 환인이 아들 환웅을 사람 세계로 내려 보내 다스리게 했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곰은 사람이 됐지만 호랑이는 중간에 그만뒀다. 여기에 나온 신화는 조금 다르다. 환웅은 사이 좋은 곰과 호랑이 여우한테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으면 사람이 되게 해주겠다고 했다. 곰과 호랑이는 그 말을 받아들였지만 여우는 싫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고 곰만이 사람이 되었다. 곰은 단군을 낳고 여우한테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둘 다 지켜달라고 했다. 환웅은 령한테 최초의 구슬을 주고 령은 그 구슬을 삼키고 구슬을 뱉어내고 다른 여우한테 주었다. 그렇게 야호족이 나타났다. 야호족 구슬을 호랑이가 빼앗아 가고 호랑족이 됐다. 야호족 호랑족 싸움은 오랫동안 이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구슬이 나타날 때 싸우기로 약속을 하기는 했지만, 호랑족은 야호족이 가진 최초의 구슬을 노렸다.

 

 여우뿐 아니라 호랑이도 사람으로 둔갑해 살다니. 지금은 한국에 여우도 호랑이도 없구나. 사람이 동물이 살 곳을 빼앗아서구나. 호랑족은 그런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 야호족은 호랑족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것도 막으려 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가을이 중학생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있다. 가을은 학교 생활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친구도 사귀지 못하니 그렇겠다. 이 학교 교장은 가을이 마흔다섯해 전 선화였을 때 친구였다. 친구였다 해도 자신을 밝히지는 못하겠지. 가을이 짝인 신우는 친구 손자였다. 가을이는 마흔다섯해 전에 친구가 자신한테 잘해준 걸 생각하고 예전에 아무도 모르게 친구를 도왔다. 그런 인연도 있다니. 지금까지 가을은 누군가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신우한테는 좀 달랐다. 이런 일이 여러 번 일어나면 마음 아프겠지만, 한번 정도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같은 나이로 오래 살아도 사춘기 때 마음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가을이 야호족이 되고 오백년째다. 오백년에 한번 야호족한테서는 구슬이 나왔다. 구슬을 뱉는 걸까. 호랑족은 그 구슬을 빼앗으려 했다. 최초의 구슬을 가졌다는 령이 죽고, 가을은 그 구슬이 자신한테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오래전에 령은 보통 구슬로 가을을 구할 수 없어서 최초의 구술을 가을한테 주었다.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을지도. 가을은 야호족과 호랑족 싸움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건 령이 바란 거구나. 서로 다르다고 해서 모두 없애야 할까. 이런 건 사람 같기도 하구나. 서로 달라도 인정하고 서로의 말을 들으면 훨씬 좋을 거다.



희선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8
파워문화리뷰 『오백 년째 열다섯』 by 김혜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세*****란 | 2022.02.04 | 추천4 | 댓글2 리뷰제목
    『오백 년째 열다섯』은 우리나라 최초의 건국 신화인 단군 신화를 필두로 하여, ‘여우누이’, ‘은혜 갚은 까치', '호랑이 형님' 등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친근한 전래동화를 이야기 속에 두루 녹여내고 각색한 판타지 장편소설이다. 하늘의 신 환인은 아들 환웅을 인간 세계로 보내 다스리게 했다. 환웅이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밑에 터를 잡아 절친한 곰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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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은 우리나라 최초의 건국 신화인 단군 신화를 필두로 하여, ‘여우누이’, ‘은혜 갚은 까치', '호랑이 형님' 등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친근한 전래동화를 이야기 속에 두루 녹여내고 각색한 판타지 장편소설이다. 하늘의 신 환인은 아들 환웅을 인간 세계로 보내 다스리게 했다. 환웅이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밑에 터를 잡아 절친한 곰과 범, 여우에게 쑥과 마늘을 삼칠일 동안 먹고 지내면 인간이 되도록 해 준다고 하여 곰과 범은 동굴로 들어갔으나 여우는 거절한다. 그러나 단군을 도와달라는 웅녀의 부탁으로 여우는 최초 구슬을 받고 야호족을 이룬다. 이종(異種) 간의 결합으로 태어난 아이는 단군이 유일하며, 이후 또 다시 그런 아이가 탄생할 경우 종족이 위험에 처할 거라는 웅녀의 예언을 두려워 한 '가을'의 친할머니이자 호랑족의 리더인 '범녀'는 가을네 세 모녀를 칼로 벤다. 마침 야호의 시작이자 우두머리인 '령'이 죽을 고비에 처한 가을네를 구슬로 살리면서 오백 년 동안, 아니 살아있는 동안 가을은 열다섯 살로 살아가야 한다. 한편, 령이 가진 야호족 최초의 구슬은 야호족 전체의 힘이지만, 힘을 차지하기 위해 휴전 협약까지 깨고 호시탐탐 구슬을 차지하려는 호랑족과의 전쟁은 불가피하다.

 

 

야호에게는 총 3단계의 둔갑술이 존재한다. 1단계는 자신의 과거나 미래, 2단계는 다른 모습, 마지막 3단계는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초월적 존재로 변하는 것인데 이는 본야호들만이 할 수 있다. 가을네 삼대 모녀가 야호로 산 지 오백 년으로, 야호는 여우에서 인간 모습으로 변한 '본(本)야호'와, 야호의 도움을 받아 인간에서 야호가 된 '종(從)야호'가 있다. 가을네 삼대는 본래 인간이었으나 죽어가던 그들을 령이 살리면서 종야호가 되었다. 령의 구슬을 받아 야호가 된 가을네는 육체의 시간이 멈춘 상태로, 구슬이 있는 한 영원한 삶이 가능하다. 가을은 인간과 호랑 사이에서 태어나 야호가 된 아이로, 완전한 인간도 완전한 야호도 아니다. 야호에도, 호랑에도, 그렇다고 인간에게도, 어디에도 낄 수 없는 자신의 불완전한 존재 가치와, 그러한 존재를 숨기기 위해 거리를 둬야 했던 지나간 숱한 인연들에 가을은 괴로워한다.

 

 

가을네 삼대는 세 쌍둥이로 위장해 같은 학교, 같은 반에 전학을 간다. 그곳에서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는 혼자 있는 아이 '신우'를 만난다. 초등학교 시절 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고, 어릴 적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신우는 그 때의 트라우마로 외로운 소년이다. 가을 역시 스스로 벽을 만들며 외롭게 살아가던 터라 동질감을 느끼며 신우가 신경쓰인다. 우연히 신우와 단 둘이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가을은, 폐쇄공포증에 몸을 떠는 신우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그날부터 둘은 특별한 친구가 된다. 당황스러운 건, 신우의 할머니가 가을네 학교 교장 선생님이자 과거 가을의 친구였다는 점이다. 함께 야호가 된 할머니와 엄마는 매번 새로운 삶을 살아가지만, 가을은 오백 년이라는 세월 동안 늘상 학교를 다니는 열다섯 살 학생으로 머물러 있다. 동시대를 같이 살던 친구들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노인이 돼서 죽음을 맞지만 가을은 변함없이 열다섯이란 게 서글펐다.

 

 

하지만 신우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가을에게 위기가 깃들기 시작한다. 야호족의 우두머리 령의 사체가 백두산에서 발견된 것이다. 과연, 야호족은 호랑족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 가을 또한 최초의 구슬을 지키키 위해 현명한 힘의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가을이 야호족과 호랑족과의 전쟁을 평화롭게 중재할 수 있을까? 이밖에도 전래동화 호랑이 형님의 원조격인 종호랑이 된 열일곱 살 '유정', 호랑족으로부터 야호족을 지키는 수호대 '휴', 야호족의 안위를 위해 앞장서는 '령', 호랑족의 피가 흐른다고 가을을 싫어하는 '수수', 활기찬 유머와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가을의 할머니 '봄', 역사 체험을 지식으로 역사 로맨스 웹소설을 쓰는 작가 엄마 '여름'까지 생명력이 무궁한 캐릭터들로 넘친다.

 

 

#오백년째열다섯 #김혜정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장편소설 #전래동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2
포토리뷰 오백 년째 열다섯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파****v | 2022.02.25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만약 늙지도 쉽게 죽지도 않는 채로 예쁘고 풋풋한 나이인 열다섯의 몸으로 반영구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어떨까? 과연 그러한 삶은 축복일까요, 아니면 불행일까요.   무리의 공격으로 인해 죽음 직전까지 몰린 세 모녀는 야호족의 우두머리이자 환웅이 내린 최초의 구슬의 주인인 령의 도움으로 종야호가 됨으로써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이후 더 이상 평범한;
리뷰제목

 

 

만약 늙지도 쉽게 죽지도 않는 채로 예쁘고 풋풋한 나이인 열다섯의 몸으로 반영구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어떨까? 과연 그러한 삶은 축복일까요, 아니면 불행일까요.

 

무리의 공격으로 인해 죽음 직전까지 몰린 세 모녀는 야호족의 우두머리이자 환웅이 내린 최초의 구슬의 주인인 령의 도움으로 종야호가 됨으로써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이후 더 이상 평범한 인간이 아닌 종야호가 된 그녀들은 멈춰버린 신체 나이로 오랜 시간 사람들과 섞여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세 모녀는 더이상 성장하지 않고 멈춰버린 그들의 신체 비밀을 감추기 위해 사랑하는 이들과 여러번의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세 모녀는 각각 봄, 여름, 가을이라는 새이름으로 새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오랜만에 학창 시절의 설렘 맞보는 봄(가을이의 할머니)과 여름(가을이의 엄마)이와는 여러 해를 거듭하며 중학생으로서의 삶을 살아온 가을이는 지루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가을이는 자신의 짝인 서우 역시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고 겉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내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방어적이었던 서우는 엘리베이터 사건 이후로 서서히 가을이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가을이 또한 그런 서우에게 호감을 느끼며 친구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 후 얼마 안 있어 가을이의 오랜 친구이자 야호족인 휴가 전학을 오게 되고, 이후 또 한 명의 전학생이 오게 되는데, 신우는 휴를, 가을이는 전학생(김유정)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을이는 누군가의 악의적인 공격을 받게 되는데 그 시기가 묘하게 김유정이 전학 온 시기와 겹치며 이야기는 묘한 긴장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봄이로 인해 세 모녀의 비밀이 탄로나 게 되고, 어느 날 갑자기 신우는 행방불명되고, 모든이가 사랑했던 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그동안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가을이는 연달아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슬픔에 잠기지만 이내 자신에게 주어진 구슬의 의미를 깨닫고 악순환을 종식시키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오백 년째 열다섯]는 열다섯 살의 나이로 성장이 멈춰버린 서희(가을)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성친구인 서우에게 느끼는 호감, 오래전 친한 벗이었던 두심에게 느끼는 애정, 자신과 엄마를 떠난 아빠에 대한 애증, 자신의 가족이 친동생처럼 아꼈던 영빈에 대한 그리움과 섭섭함, 자신을 배척했던 수수에게 느끼는 감정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이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에게 주어진 무거운 의무감 등 다양한 감정들을 열다섯 살의 아이의 눈높이로 감정선 섬세하고 그려내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단군신화 이야기와 우리에게 익숙한 옛날이야기들이 적절히 각색되어 녹아있어 읽는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곰과 호랑이 그리고 환웅의 이야기에 '여우'를 등장시키고, 웅녀의 구슬로 탄생한 야호족을 탄생시키는 가하면 자존심이 상해 곶감을 먹지 않는다는 호랑이족이라는 설정과 '여유가 사람의 간을 꺼내먹는다는 이야기'가 야호족을 끌어내리기 위한 호랑이족의 거짓말이었다는 등 재밌는 설정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또한 야호족과 호랑이족의 갈등과 구슬전쟁을 통해서는 '욕심과 이기심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균형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백 년째 열다섯]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가정하에 가상 캐스팅을 해보았습니다.

가을 - '김소현'  ㅣ   유신우역- '도경수'  ㅣ 김유정- '혜리'

령- '이지아' or '송지효'  ㅣ  휴- '유승호'

하송- '김성령'  ㅣ  사월- '나문희'

각 캐릭터 이미지에 맞으면서도 열다섯의 중학생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선정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연기력이 뛰어나고, 동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잘 어울리는 캐스팅 구성이라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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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4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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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 읽고 저한테도 보라고 준책이네요 ㅋ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s*****0 |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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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재미있다고 소장하고 싶다고 해서 구매했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나****인 | 2022.07.26
구매 평점5점
2권이 너무너무 기대되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캘*****4 |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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