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8년 03월 17일 |
---|---|
쪽수, 무게, 크기 | 211쪽 | 300g | 148*210*20mm |
ISBN13 | 9788936456085 |
ISBN10 | 8936456083 |
발행일 | 2008년 03월 17일 |
---|---|
쪽수, 무게, 크기 | 211쪽 | 300g | 148*210*20mm |
ISBN13 | 9788936456085 |
ISBN10 | 8936456083 |
1부 체벌 99대 집행유예 12개월 체벌 3개월 할부 모릅니다 기억에 없는 모유 2부 신성한 교회에서 웬일이야 꽃분홍색 낡은 단화 종이 한 장 차이 잠깐 나와 주시죠 스텝 바이 스텝 3부 원 투 차차차, 쓰리 투 차차차 목에 박힌 말 T.K.O 레퍼리 스톱 첫 키스는 달콤하지 않았다 못 찾겠다, 꾀꼬리 작가의 말 특별판 작가의 말 |
완득에게는 자신보다 키가 작지만 든든한 존재인 아버지가 있다. 완득이의 소원은 담임인 ‘똥주’의 죽음이다. 똥주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부터 완득이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사생활과 가정환경을 학교에서 폭로하고, 수급자에게 나오는 물품마저 담임과 나눠쓰게 된다. 심지어 옆집 옥탑방에 살아 시도때도 똥주의 얼굴을 마주해야하는 어이없는 상황이다.
똥주는 어느 날 완득이의 엄마가 완득이를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완득이는 자신에게 엄마가 있는 줄도 몰랐고, 심지어 베트남 사람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엄마가 집으로 찾아와 얼굴을 처음 보게 되고, 만남을 이어나간다.
싸움에는 자신있던 완득이는 핫산을 통해 킥복싱을 알게 되고, 체육관을 다닌다. 윤하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둘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완득의 아버지는 똥주의 도움으로 춤 교습소를 차렸고, 완득의 어머니는 근처 식당으로 일자리를 옮기셔서 자주 오신다.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었던 완득이가 ‘똥주’ 덕분에 숨지 않고 나올 수 있었다. 어딘가에서 봤는데 나를 지지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세상에 발붙이고 살 수 있다고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한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득이 책과 영화 모두 추천추천추천!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혹은 적응하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완득이를 중심으로 아빠와 엄마, 동주 선생님과 친구들, 핫산과 체육관 관장님까지
주어진 환경과 사회적 시선에 대응하는 모습이 모두 다르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완득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독자인 나에게 가장 끌리는 이는 누구인지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이는 누구인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
독해 관점 : 여성주의
소설이 다루는 키워드 : 성장, 차별과 편견, 소외계층, 권위에 대한 저항, 아버지와의 화해, 가난, 다문화/혼혈아동, 장애, 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 한 부모 가정, 학교폭력
의문 제기 : 여성 캐릭터 '엄마와 윤하'
여성 캐릭터 '엄마와 윤하' : 엄마는 브로커에게 속아 아빠가 장애인인 줄 모르고 결혼한 이주 여성이다. 어린 완득이를 낳고 도망치듯 떠나지만 이 사회 어디에서도 평안하게 자리 잡지 못한다. 윤하는 남자친구로부터 성희롱(폭력)을 당한다. 이는 불특정 다수가 가하는 학교 폭력으로 이어진다.
문제 제기 :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사회적 폭력을 상대적으로 쉽게 해소하는 인상을 준다. 엄마에게는 모성 이데올로기를 씌워 여성으로서의 이름을 지우고 완득이의 엄마로서의 책임만을 묻는다. 완득이에게 밥을 해 먹이는 존재로, 아빠가 좋아하는 반찬을 기억하는 존재로 인정받음으로써 -엄마가 받은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용서받고 엄마로 불릴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윤하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편견에 휩싸인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아웃사이더로 여겨지는 완득이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윤하는 왜 완득이의 스파링 파트너가 될 수는 없는가? 매니저의 역할을 자처하여 완득이를 돌보고 동화 속에서 나 나올 법한 첫사랑으로 대상화되는데 머물고 만 것은 아닌가.
의문 : 완득이의 여성'들'은 왜, 완득이에 대한 돌봄을 온전히 수행하는 역할로만 인정받는가?
의문 제기 : 남성 캐릭터 '동주와 아빠'
남성 캐릭터 '동주와 아빠' : 동주는 이상적 어른, 이상적 아버지를 형상화한다. 교실에서 희화화된 동주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탈귄위적인 어른인지 보여준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에게 저항하여 독립한 모습 보여줌으로써 '성장을 통해 아버지와의 화해를 도모해야 한다'라는 과제를 가진 완득이에게 롤 모델이 되어주기까지 한다. 현실의 아버지는 난쟁이다. 자식에게 다 주지 못하는 한계(장애, 가난, 어머니의 부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장애=결핍이기 때문에 돌봄을 받는 쪽이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더듬이 삼촌을 보살피며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진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보인다. 현실적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긍정의 태도로 생존하는 이런 서사는 "아버지(남성) = 책임"의 전형을 보여준다.
킥복싱 : 동주는 킥복싱을 지지하고 아버지는 반대했다가 허락한다. 핫산이 권한 킥복싱이다. 곧 문 닫을 체육관에서 하는 킥복싱이다. 이길리 만무한 킥복싱을 계속하기로 하는 것, 동주가 아버지의 벽을 깨는 서사라면 완득이는 두 아버지의 사랑을 발견하는 서사이다.
의문 : 완득이의 남성'들'은 왜, 완득이에게 져도 괜찮은 게임을 계속해도 된다고 허락하는가? 계속되는 모험과 실패를 허하는 것은 왜 아버지(남성)의 전유인가?
결말 : 완득이는 동주의 깊은 속을 느끼고, 엄마의 사랑을 받을 준비를 하고, 윤하와 친구가 되고, 아버지와 화해한다. 킥복싱을 계속 할 수 있는 완득이가 된다. 어른 조력자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 사회적 이슈들을 인간적 유대로 봉합해 버리는 해피엔딩이 지나치게 낭만적 결론은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완득이에게 뭔가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자신과 주변의 취약함을 들여다 볼 기회를 주는 것, 동주스러운 부대낌을 통해 친밀함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런 사람다움의 정서와 재미가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추가 의문 : 완득이를 가장 힘들게 한 환경/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완득이가 킥복싱을 계속 하게끔 이끈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