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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사과

황금 사과

[ 양장 ]
송희진 글그림 / 이경혜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01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16건 | 판매지수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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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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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쪽 | 424g | 227*305*15mm
ISBN13 9788993963120
ISBN10 899396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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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송희진
82년생.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와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로 유학 가서 에피날 국립미술학교와 스트라스부르그 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감동과 즐거움이 가득한 어린이 책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림을 그린 작품 『괴물 길들이기』가 2009년에 출간되었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윗동네와 아랫동네는 조용하고 평화로웠습니다. 마을을 정확히 반으로 가르는 곳에 자리한 나무에서 황금 사과가 열리기 전까지는 말이죠. 사람들은 황금 사과를 갖기 위해 욕심을 부립니다. 이기심에 얼룩져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합니다. 적이 되어 싸우기 바쁩니다.

결국 윗동네와 아랫동네 사이에는 금이 생기고, 문이 생기고, 높디 높은 벽이 생깁니다. 황금 사과를 더 많이 갖기 위해 우정을 포기합니다. 황금 사과를 빼앗길까 두려워 소통을 단절합니다. 닿을 수 없이 높이 쌓인 벽, 점점 멀어지는 마음, 빛과 그림자처럼 만날 수 없는 사람들...서로에게 마음을 닫아 버린 그들은 외면과 단절에 익숙해져 갑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어둠'이 되고 '무관심'이 되고 '존재하지 않는 괴물'이 되어 갑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 이제는 그 누구도 황금 사과를 기억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의 마음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증오만이 깊숙이 박혀 버리게 되었을 때 한 꼬마 아이가 그들을 막고 선 문 너머의 세상을 보게 됩니다. 그곳에는 (엄마가 그토록 말씀하신)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닌, 자기 또래의 친구들이 있었어요. 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 때문일까요? 꼬마의 눈에 즐겁게 놀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으로 눈부셨습니다. 꼬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용기 있게 말을 건넵니다. "안녕, 내 이름은 사과야. 너희 이름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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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서 부친 편지 (작가와의 인터뷰)

다음은 작년 가을, 프랑스에 유학 중이던 송희진 작가님과 이 책의 담당 편집자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입니다. (2달 후, 작가님은 한국에 돌아오셨습니다.)

Q. 프랑스 유학을 가게 된 과정과 이 책을 작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황금 사과』는 저의 첫 번째 책입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구상했을 때는 프랑스로 유학 와서 적응하던 시기였어요. 프랑스로 유학을 오게 된 계기는 대학 때 우연히 접한 "Dominique Goblet" 라는 프랑스 작가의 책 덕분입니다.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해도, 장면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정과 생각들이 마치 책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은 매력을 느꼈거든요. 연필 하나만을 이용해 순수하고 진실하게 표현한 그 책을 보고 프랑스 유학을 결심했지요.
하지만 생활로 접하는 프랑스는 생각과는 또 많이 달랐어요. 한국과는 다른 프랑스인들의 삶의 속도, 프랑스 학교의 시스템, 프랑스 문화 등에 정신이 없던 때였죠. 차이와 다름을 받아들이며 하루하루 학교생활에 몰입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수강하던 워크숍 수업에서 2박 3일 체험 학습을 떠나게 되었어요. 프랑스 어느 작은 마을이었는데, 마을 전체가 담으로 둘러싸인 특이한 곳이었어요. 알고 보니, 세계대전이 치열하게 이루어져 여러 곳이 파괴되고 폐허가 된 마을이었죠. 그곳에서 각자 느낀 바를 토대로 "전쟁"이라는 테마 아래 작품을 구상하는 게 워크숍 프로젝트였어요. 마을을 빙 둘러보고 있는데, 문득 제 눈에 띈 것은 마을 가운데에 심어진 반 토막밖에 없는 큰 나무였어요.

황량하게 느껴질 만큼 커다란 그 나무를 보면서 자연스레 6.25 전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간접적으로 겪어야만 했던 2세대로서 이야기를 풀고 싶었고 또한 긴 전쟁의 모순들과 잔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남과 북으로 절단된 두 나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 세월이 흐르면서 이유 없는 증오와 미움이 쌓여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아마도 태생적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2차 세계대전"에 초점을 맞추었더라고요. 그래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동양적이고 개성 있는 관점의 제 작품이 더욱 눈길을 끌고, 관심을 많이 받게 된 것 같습니다.

Q. 어떠한 책을 만들고 싶으세요? 작가관이나 포부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일을 하다보면 적극적인 제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하고, 사람 만나는 걸 워낙에 좋아해서 그런 가 봐요. 발품 팔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을 잘 하는 편이에요.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글과 그림에 담고 싶거든요. 빠듯한 학교 생활 중간에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을 세 번이나 다녀왔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지금의 저를 있게 한"카스테르만" 출판사를 만나게 되었죠."카스테르만"출판사의 편집장님께 제 작품을 보여 드렸고 그렇게 해서 『황금 사과』와 그 다음 작품도 진행하게 되었어요.

음.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말, 너무 상투적이고 진부한가요? 하하, 그럼에도 저는 이렇게 말하기를 고집하려고 합니다. 꿈과 희망이 없다면, 세상을 살아갈 원동력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감성과 느낌으로 이야기하는 책, 그래서 책을 덮고 나면. 독자가 어떤 감정이든 느낄 수 있는 책, 책 한 권을 지루하지 않게 처음부터 끝까지 설렘으로 읽을 수 있는 책, 그래서 맘껏 상상하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책, 그리고 나 자신도 즐기면서 만들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요.
아! 그렇다고 어렵고 재미없는 책을 상상하진 말아 주세요. 엄청나게 재미있고 기막히게 감동적인 책을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 책도 서커스 쇼에 갇힌 곰이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흥미진진한 모험 동화예요. 어때요,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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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더 갖고 싶은 마음은 나쁘지 않아요

'욕심'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있어요! 제가 봤어요!'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욕심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이 지니게 되는 마음입니다. 좋은 게 있으면 탐이 나고 나부터 갖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지요.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알게 되는 더욱 당연한 사실은, 그 모든 욕심을 다 이룰 수 없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사람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며 욕심을 절제하는 능력을 키우고'나눔'의 소중함을 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자발적 판단 능력이 부족한 시기인 어린이들에게는 이러한 마음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좋은 건 다 내 것이었으면 좋겠는데, 동생과 나누어 갖고 친구도 하나 주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화가 나지요. 잘못한 게 없는데 꾸지람을 듣는 자신이 억울하기만 합니다.
'넌 왜 그렇게 욕심이 많니'? '이기적인 우리 아이가 걱정이에요.' 라고 말하지 마세요.
이기심과 욕심은 나쁜 게 아니거든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당연한 감정들입니다.

다만 나와 남의 욕심을 서로 어디까지 맞추고 배려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황금 사과'는 이기심과 욕심을 상징합니다. 하나라도 더 갖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고 시기하고 증오하는 모습의 반영이죠. 사람들의 너무 많은 욕심 때문에 제 빛을 잃어버린 황금 사과를 보면서, 우리 아이의 이기심과 욕심을 어떻게 판단하고 절제해야 할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봅니다. 남의 것을 빼앗지 않고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으며, 현명한 마음으로 빛나는'황금 사과'를 올바르게 나누는 방법을 알아 갑니다.

내가 먼저 말 걸기 : 마음으로는 벽을 쌓는 게 아니에요

이 책은 사소한 욕심으로 인해 일어난 소통의 단절을 보여줍니다. 다툼과 분쟁, 전쟁도 결국은 소통이 단절되며 일어나는 일임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죠. 사실 요즘 아이들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사회의'스펙'을 강요받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해요.
그래서일까요? 일상 곳곳에서 마주치는 아이들 모습은 삭막한 우리 사회의 단면과 많이 닮았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왕따를 시키고, 정답이 아니라고 무시하고, 못 생겼다고 미워하고, 부자가 아니라고 놀립니다. 이유 없는 미움과 차별, 단절되는 소통에 익숙해지는 것이죠. 책상 한가운데에 금을 긋고, 우리 반이 아니라고 문을 닫고, 넘지 못할 마음의 벽을 쌓아가는 동안 아이들은 올바른 소통의 기회를 잃어버린 채 성장해 갑니다.

이 책은'함께'살아가는 세상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를 전합니다. 용기 있게 먼저 말을 건넴으로써 작지만 따뜻한 해피엔딩을 이루는 이 책은'말 걸기'를 통한 진정한 소통의 시작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치유의 힘을 전하고 있습니다.

송희진, 소통이 단절된 현실에 화해의 우화를 탄생시킨 젊은 재주꾼

이 책은 프랑스'카스테르만'출판사에서 먼저 출간되었습니다.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에서의 입소문을 타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송희진 작가는 선화예고와 홍익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프랑스로 유학 가서 다양한 그림 작업을 통해 어린이 책을 만드는 일을 꿈꾸게 됩니다. 워크숍 수업에서 체험 학습을 떠나게 된 작가는,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 한가운데 놓인 반 토막밖에 없는 나무를 발견합니다. 작가는 자연스레 6.25 전쟁을 떠올렸고, 소통이 단절된 현실을 글과 그림에 담아냅니다. 만날 수 없는 남북 어린이를 어깨동무해 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요.

이 책은 그녀의 남다른 재능이 세상에 빛을 발한 첫 번째 작품입니다. 현재 작가는 카스테르만 출판사에서 차기작으로, 자아를 찾는 곰 이야기를 다룬 작품『진짜 곰 Le vrai ours』을 준비 중입니다.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개성 있는 색채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송희진 작가의 밝은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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