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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더 자유롭고 평등한 학교를 만드는 열 개의 목소리
동녘 2017.12.20.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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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기획자의 말

1부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목소리.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아 _홍혜은
두 번째 목소리. 지금도 ‘미스 김’이라고 불리는 사람 _김현
세 번째 목소리. 조금 달랐던 사내아이 이야기 _이승한
네 번째 목소리.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_ 장일호
다섯 번째 목소리. 페미니스트 교사를 위하여 _이민경

2부 우리 선생님은 페미니스트
여섯 번째 목소리.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는 없었다 _최현희
일곱 번째 목소리. 여성, 교사, 페미니스트 _서한솔
여덟 번째 목소리. 내 학생들이 몸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_솔리
아홉 번째 목소리. 남교사들에게 보내는 편지 _최승범
열 번째 목소리. 페미니스트 선생님, 그리고 아직 페미니스트가 아닌 선생님들께 _김애라

부록. #학교에_페미니즘이_필요한_이유

저자 소개10

<시사IN> 기자. 야망은 크지만 천성이 게을러 스스로를 자주 미워한다. ‘망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말 망해 버리고 싶지는 않다. 묻어가는 일에 능하고 드러나는 일에 수줍은 사람. 이토록 귀찮은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책 읽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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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닷페이스〉 영상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로 학교 현장에 페미니즘이 필요함을 주장한 후 남초 사이트 등 극우 커뮤니티를 통해 신상 정보가 유포되고 학교에 악성 민원이 이어졌으며 보수 단체로부터 아동학대로 고발당했다. 고발은 무혐의 처리되었고 해당 보수 단체와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내어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및 왜곡 기사 정정보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스트 교사와 연대하는 시민 행동으로 ‘#학교에는_페미니스트교사가_필요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났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아홉 번째로
초등학교 교사. 〈닷페이스〉 영상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로 학교 현장에 페미니즘이 필요함을 주장한 후 남초 사이트 등 극우 커뮤니티를 통해 신상 정보가 유포되고 학교에 악성 민원이 이어졌으며 보수 단체로부터 아동학대로 고발당했다. 고발은 무혐의 처리되었고 해당 보수 단체와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내어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및 왜곡 기사 정정보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스트 교사와 연대하는 시민 행동으로 ‘#학교에는_페미니스트교사가_필요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났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아홉 번째로 청와대의 정식 답변을 받았다. 학교의 페미니즘 교육을 공론화한 공로로 여성의날 기념 제34회 한국여성대회 ‘2018년 성평등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공저), 『페미니즘 교실』(공저), 『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공저)를 썼다. 2021년 복직하여 직업과 일상을 꿋꿋하게 기록하며 살고 있고 이 책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는 그렇게 다시 꿋꿋해지기까지의 기록이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fun_deliver
트위터 @hyunhee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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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고양이,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교사. 2015년부터 동료 교사들과 함께 초등성평등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사로서 성평등 교육에 대한 희망을 담은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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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한 교육을 생각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연구모임, 초등성평등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성평등한 수업과 생활지도를 연구하며,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편견에서 자유로운 교육을 꿈꾼다.
교복 입을 때는 학교가 싫었는데, 어쩌다 보니 선생으로 살고 있다. 연필 대신 분필을 잡고 급식 먹은 지 올해로 9년째.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과 통제를 기대하는 이들 사이에서 매일 갈팡질팡한다.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지만 사회과학에 더 끌렸고,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만 학생들과 농구를 할 때 교사의 보람을 더 느낀다. 어영부영 대강대강 살면서도 인복 하나는 기똥차게 좋은 덕에 ‘센 언니’들 곁에서 페미니즘을 배웠다. 남자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과 페미니즘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는 남고생들을 ‘꼰대’로 만들지 않으려고, 함께 일하는 남교사들을 페미니즘에 입
교복 입을 때는 학교가 싫었는데, 어쩌다 보니 선생으로 살고 있다. 연필 대신 분필을 잡고 급식 먹은 지 올해로 9년째.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과 통제를 기대하는 이들 사이에서 매일 갈팡질팡한다.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지만 사회과학에 더 끌렸고,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만 학생들과 농구를 할 때 교사의 보람을 더 느낀다. 어영부영 대강대강 살면서도 인복 하나는 기똥차게 좋은 덕에 ‘센 언니’들 곁에서 페미니즘을 배웠다. 남자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과 페미니즘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는 남고생들을 ‘꼰대’로 만들지 않으려고, 함께 일하는 남교사들을 페미니즘에 입문시키려고 갖은 꾀를 쓰고 있다. ‘메갈쌤’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녀도 10대 남자들의 젠더 감수성을 기르는 일에 정성을 쏟는다. 모든 성(性)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소망했을 뿐인데 어느새 소음을 일으키는 사람, 웅덩이를 흐리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제 책까지 썼으니 수습하기도 글렀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더 시끄럽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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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나서도 늘 십대들의 성장소설이나 성장 드라마에 끌렸고, 대학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십대들과 놀고, 시간을 보내고, 또 이들을 연구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십대 여성의 디지털 노동과 ‘소녀성 산업’에 관한 연구》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따른 여성의 일과 문화, 정치 참여 그리고 성별 관계에 관한 젠더 분석이 주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디지털 문화, 디지털 성폭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원본 없는 판타지》,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디지털 미디어
어른이 되고 나서도 늘 십대들의 성장소설이나 성장 드라마에 끌렸고, 대학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십대들과 놀고, 시간을 보내고, 또 이들을 연구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십대 여성의 디지털 노동과 ‘소녀성 산업’에 관한 연구》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따른 여성의 일과 문화, 정치 참여 그리고 성별 관계에 관한 젠더 분석이 주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디지털 문화, 디지털 성폭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원본 없는 판타지》,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공저),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탈코르셋’, 겟레디위드미: 디지털경제의 대중화된 페미니즘〉, 〈기술매개 성폭력의 ‘실질적’ 피해와 그 의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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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행동 자원활동가.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에서 공부 중이다. 여성에 대해 말할 때 돈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의 깔끔한 이야기만 남는다. 말끝마다 돈타령하는 여자들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고야 말겠다. 무능력한데 가부장적인 목사 아버지와 사투리를 못 고쳐서 ‘참한 사모님’이 못 되는 엄마의 갈등을 장녀로서 오롯이 겪다가 일찍 독립했다. 각기 망한 삶을 적은 서사들에 동질감과 재미를 느껴 문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의 언어로 읽고 쓰는 일에 숨이 막혔다. 어느 명절에 모부의 싸움을 보다 돌연 발작, “이놈의 집구석 다신 안 온다”라고 선언 후 사 년간 집
홈리스행동 자원활동가.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에서 공부 중이다. 여성에 대해 말할 때 돈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의 깔끔한 이야기만 남는다. 말끝마다 돈타령하는 여자들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고야 말겠다.

무능력한데 가부장적인 목사 아버지와 사투리를 못 고쳐서 ‘참한 사모님’이 못 되는 엄마의 갈등을 장녀로서 오롯이 겪다가 일찍 독립했다. 각기 망한 삶을 적은 서사들에 동질감과 재미를 느껴 문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의 언어로 읽고 쓰는 일에 숨이 막혔다. 어느 명절에 모부의 싸움을 보다 돌연 발작, “이놈의 집구석 다신 안 온다”라고 선언 후 사 년간 집과 단절. 혼자만 잘 살면 재미날 줄 알다가 박제된 신의 아들이 아닌, 훌륭한 ‘빨갱이’ 예수를 다시 만나 여성주의자-공동체주의자가 됐다. 별수 없이 엄마의 삶을 돌아보며 화해를 도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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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출생.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시 「블로우잡Blow Job」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준성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호시절』 등, 산문집으로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당신의 자리는 비워 둘게요』 등이 있고, 앤솔러지 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등에 참여했다. 2012년 짧은 영화 [영화적인 삶 1/2]를 연출했다. 2021년 『낮의 해변에서 혼자』 시집을 냈다.
1980년 출생.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시 「블로우잡Blow Job」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준성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호시절』 등, 산문집으로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당신의 자리는 비워 둘게요』 등이 있고, 앤솔러지 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등에 참여했다. 2012년 짧은 영화 [영화적인 삶 1/2]를 연출했다. 2021년 『낮의 해변에서 혼자』 시집을 냈다.

심야 라디오 방송을 즐겨 듣는다. 토요일에는 되도록 낮잠을 자고, 일요일에는 되도록 글을 쓴다. 어제는 목화송이를 가만히 보다가 모시조개탕을 끓이고 마음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눈은 오고요, 다정하여, 족집게로 새치 한 가닥을 뽑았다.

09시까지 출근하고 18시가 되면 퇴근한다. 야근하고 때론 주말에도 일한다. 지난 몇 년간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한의원을 통해 쌍화탕을 종종 복용하였고, 요즘엔 아침마다 홍삼농축액을 미온수에 타 먹고 있다.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언제 쓸까, 하는 것이고 가장 크게 관심이 사라진 것은 사람이다. 그런 이유로 출퇴근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그걸 시로 옮겨 적는다. 며칠 전 아침 ‘지옥철’에서는 “아, 씨발, 자빠지겠네.”라는 말을 들었다. 무언가 들킨 기분이 들어서 뒤로 밀리지 않기 위해 앞사람을 힘껏 밀었다. 내 옆에 서 있던 사람은 그 와중에도 태연히 휴대전화로 ‘에코후레쉬세탁조클리너’를 살펴보고 있었다. 인생은 어디까지나 살아 봐야 하는 것.

이런 작가 약력을 보면 누군가는 작가가 신비하지 못하게, 하고 혀를 끌끌 찰 테지만 신비롭게도 이렇게 살고 있음이 작가에게는 가장 신비로운 일이다. 소시집, 시집들과 산문집들을 묶었고, 여러 권의 책에 산문과 소설과 시를 수록했다. 인생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항상 이 영화를 할지, 저 영화를 할지 머뭇거리게 된다. 내일 당신과 영화를 봐야 한다면 그 영화들 중에서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을 고르겠다.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말했다. “관객들이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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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이 될 때까지 말문이 트이지 않아 부모님이 꽤나 걱정했던 아이. 부모님의 증언에 따르면, 세 살 무렵 TV 화면 아래 흐르는 자막을 짚어 가며 말문을 뗀 게 말글 생활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그냥 애가 TV를 좀 좋아하나 보다 정도였는데, 자라서 TV를 보고 글을 쓰는 게 직업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스물두 살이던 2005년, 친구들과 장난삼아 만들었던 대중문화 웹진 [채널 꺄뜨르]에 쓴 [무한도전] 리뷰가 생각보다 흥하면서 얼떨결에 대중을 상대로 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7년 [채널예스]에 「땡땡의 요주의 인물」을 연재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직업적 TV 시청자로 살아가고 있다. [한겨레], [텐아시아], [에스콰이어], [창비어린이], [고교독서평설], [황해문화] 등에 글을 썼거나 쓰고 있다.

키가 작고 내성적인 아이, 장애인 형제를 둔 아이, 이혼 가정 출신 아이로 자라며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관심이 늘었고, 그래서 TV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가 소수자를 어떤 식으로 묘사하는지 관심이 많다. 대체로 일에 쫓기는 중이지만, 모처럼 일이 없는 날이면 주로 드러누워 있는 고양이들을 뒤집으며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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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 작가, 번역가, 사업가. 페미니스트. 그 어떤 여성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의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맞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프랑스어를 배워야겠다!’ 비명처럼 결심한 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 중퇴, 이후 연세대 불문학·사회학 학사, 문화인류학 석사, 한국외대 프랑스어 통번역 석사를 마치고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2016년 첫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 저술,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 ‘페미니즘 실용 회화’의 형식을 띤 기념비적 첫
1992년생. 작가, 번역가, 사업가. 페미니스트. 그 어떤 여성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의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맞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프랑스어를 배워야겠다!’ 비명처럼 결심한 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 중퇴, 이후 연세대 불문학·사회학 학사, 문화인류학 석사, 한국외대 프랑스어 통번역 석사를 마치고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2016년 첫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 저술,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 ‘페미니즘 실용 회화’의 형식을 띤 기념비적 첫 책을 통해 기득권 언어로 오역되지 않는 직접 말하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으며 2017년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로 성별 임금 격차를, 2018년 『유럽 낙태 여행』으로 낙태죄 폐지를, 2019년 『탈코르셋-도래한 상상』으로 여성의 꾸밈 노동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하며 이천 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은 메일링 서비스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통해 여성들을 언어로 연결했다.

수년간 전국 각지에서 수백 회의 강연을 하고 십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현재는 1인 법인인 주식회사 게릴라로 ‘피가 섞이지 않은 여자들끼리 지갑을 섞는’ 공동체 실험을 이어가며, ‘LMG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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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80g | 128*188*20mm
ISBN13
9788972979067

책 속으로

--- p.27: 이제는 단지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다고 가르치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에 자신의 방식대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구성원을 길러내는 교육은 어떨까. 그러면 과거의 나와 같은 학생을 포함해, 더 많은 학생이 행복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홍혜은)

--- p.38: 생각해보면 지금껏 내 인생에는 페미니스트 선생이 한 명도 없었다. 씁쓸하다. 조금 더 일찍 페미니스트 선생을, 페미니즘을 만났더라면 나는 더 서둘러 나와 너에 관해 묻고 쓰는 이가 되었을 테다. 그러므로 지금, 현장에서, 나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입니다, 목소리를 내는 이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김현)

--- p.50: 교육현장이 페미니즘을 고민하고 말하고 실천하는 선생님들로 가득하기를. 자신이 충분히 남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에 겁에 질려 방황하는 아이가 없기를. 남자아이들이 여성 일반에 대한 착취를 남자의 특질이나 덕목이라 착각하며 가해자로 자라는 일을 막을 수 있기를. (이승한)

--- p.54: 매번 약속한 시간을 훌쩍 넘겨 학교 현실을 격렬하게 토로하던 선생님들의 마지막 말은 짠 듯이 똑같았다. “그래도 아이들은 착해요. 착한 아이들이 더 많아요.” 말끝에 수줍게 웃는 모양까지 닮은 선생들의 얼굴을 보며 나는 저런 사람들이 선생을 하는 거구나 생각했다. (장일호)

--- p.68: 여학생이었던 내게 정해진 성역할을 따르라 하지 않고, 더 먼 곳으로 가라 하고, 더 배우고 더 자유로워지라고 말하던 이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그렇게 이름 붙이지는 않았지만 돌아보면 모두 페미니스트 교사였다. 그들에게 아쉬워하는 점이라고는 오직 그들이 더 많이 필요했다는 점뿐이다. (이민경)

--- p.85: 인간을 성별로 제한 짓지 않고 위계적인 성별 이분법 안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아이들을 우겨넣지 않는 교사, 자신의 교실 언어와 일상 언어에 스민 차별과 편견은 물론, 교육활동의 모든 관습에 질문을 품고 고민하는 교사가 바로 페미니스트 교사이다. 페미니스트라고 저절로 좋은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최현희)

--- p.99: 학생들이 있다. 내가 놓친 어린 시절을, 내가 읽었어야 할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내는 학생들 말이다. 이들을 보며 나는 세상이 달라질 것임을 확신하고, 이것은 여성 교사 페미니스트이기에 얻을 수 있는 기쁨이다. 나의 인생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써낼 수 있다는 용기다. (서한솔)

--- p.111: 나는 내가 가르치는 우리 아이들이 나처럼 오래 고군분투하지 않기를,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가 남성성이나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 가능한 일이다. (솔리)

--- p.116: 저는 남고 교사입니다. 저와 함께 공부하는 남학생들은 절반 이상 남중을 나왔습니다. 남자끼리만 살아온 이 아이들이 여성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을 걸까요. (...) 저는 우리 학생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더 깊은 관용, 더 멀리 보는 안목과 더 크게 포용하는 아량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학교 생활 곳곳에 페미니즘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최승범)

이 편지를 쓰면서 가진 바람 하나가 있다면, 익숙한 학교 교육과 문화를 성평등이라는 관점으로 보면서 조금은 낯선, 새로운 질문을 만나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한, 혹은 익숙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학생들의 차별에 관한 경험과 이야기가 선생님들께 떠올랐으면 합니다. (김애라)

--- p.140

출판사 리뷰

페미니스트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알았을 한 가지,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아”

학창시절을 떠올려보자. 여자는 얌전해야 하고, 외모를 가꾸되 티 날 정도로 과하게 꾸며서는 안 되며, 늘 남에게 친절해야 했다. 남자는 울거나 삐치면 안 되고, 언제나 씩씩하고 강인하고 활발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 기준 바깥의 아이들은 여자답지 못한 아이, 남자답지 못한 아이 취급받으며 타박과 놀림, 교정의 대상이 되곤 했다. 이 책에는 그런 일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까지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홍혜은은 ‘여자는 긴 생머리’ 같은 고정관념과 달리 머리 길이가 여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과 관계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잘 알지만, 그럼에도 머리를 짧게 잘라도 된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데 애먹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발견은 자연스레 자신의 학창시절 기억과 자기 과외학생의 현재를 경유해, 과거에 비해 나아졌으나 여전히 아쉬운 게 많은 요즘 학교에 대한 응시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두 개의 글을 쓴 김현과 이승한 두 사람은 소위 ‘남자다움’과 거리가 멀었다. 김현은 그 때문에 타인에게 상처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던 자신을, 이승한은 남자다움을 얻기 위해 사회가 ‘남성성’이라고 부르는 폭력적인 성향에 과도하게 적응했던 흑역사를 고백한다.

이들 세 사람은 마치 짠 듯이 말한다. 학창시절에 ‘여성다움, 남성다움’ 같은 건 없다고 해주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있었다면, 더 많았다면 좋았을 거라고. 그랬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와 타인을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일찍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었을 거라고. 단지 세 사람만의 아쉬움은 아닐 것이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하는 말,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는 없었다”

학교는 평화로웠던 적이 없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교사와 학생에 의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꾸준히 일어났으며, 이젠 몰래카메라 같은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한 폭력까지 발생한다. 페미니스트 작가 이민경이 썼듯, 학교 폭력은 줄기는커녕 더 늘었을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요즘의 학교는 어떤 곳일까. 취재를 위해 주간지 기자 장일호는 학교로 갔고, 그곳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걸 바로잡을 수 있게 도와줄 사람, 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만나는 ‘어른’인 교사들은 성평등에 대한 인지와 감수성이 부족하다. 젠더 관련 교육은 ‘이벤트성’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이민경과 장일호 두 사람은 학교를 더 자유롭고 평등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학생들을 괜찮은 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한 제안을 한다. 그것은 더 많은 선생님들이 페미니스트가 되고 더 많은 힘을 그 선생님들에게 실어주기, 그리고 사회적 반발로부터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을 지키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바로 그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있다.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는 없다”고 말하는 [닷페이스] 인터뷰 영상의 당사자 최현희 선생님, 성평등 지향을 담은 이야기들을 접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는 자기 학생들을 보면서 세상이 달라질 것임을 확신하고 페미니스트 교사로서의 기쁨을 얻는 서한솔 선생님, 학생들이 과거의 자신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인정하기까지 덜 고군분투하길 바라는 맘으로 교실에서 남성성이나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기 위해 애쓰는 솔리 선생님, 그리고 여성혐오 문화에 물들어온 남자 고등학생들과 동료 남교사들에게 페미니즘을 전파하려 동분서주하는 최승범 선생님까지. 독자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페미니스트 교사를 자처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페미니스트 교사이기를 주저하는 이들, 페미니스트 교사로 살기가 너무 버거워 그만두고 싶어 하는 이들은 기꺼이 페미니스트 교사로 살아가고자 하는 용기를 얻을 것이다.

학교를 바꿔 세상을 바꿀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사람들은 흔히 부모의 양육이 아이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다. 그러나 주디스 리치 해리스 등 다수의 연구자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보다는 또래집단을 통해 사회화된다. 유명 페미니스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도 자신의 책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내 조언을 착실히 따라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더라도 아이가 부모의 바람과는 다르게 자랄 수 있음을 유념해달라고. 엄마도 아빠도 페미니스트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또래집단 형성을 통해 사회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 그 학교에서 어른인 선생님이 페미니스트여야만 하는 이유다. 물론 누군가들은 학교 성평등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며 회의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책에 쓰인 선생님들의 성평등 교육 경험을 접하면 그런 냉소는 금세 사라질 것이다. 선생님들이 보기에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차별과 혐오에 훨씬 예민하며, 계속 더 나아질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혐오와 차별이 넘치는 사회가 학교 안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주지만, 거꾸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거치는 학교를 바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품어볼 만하다.

이 책의 마지막 글에서 10대 청소년 연구에 집중해온 페미니즘 연구자 김애라는 페미니스트 선생님, 그리고 아직 페미니스트가 아닌 선생님들에게 학교를 바꿔 세상을 바꾸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건넨다. 성별에 따라 다른 역할이 주어지지 않게 할 것, 같은 또래와 성별 내에서도 각자가 얼마나 다른지 인지시켜줄 것, 여성과 남성이 서로 짝이자 한 쌍이라고 가르치지 말 것, 여성과 성소수자 혐오 표현에 대해 보다 분명히 비판할 것과 같은. 김애라의 말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쉽게 저지르는 성차별적인 언행을 스스로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선생님뿐 아니라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 나아가 혐오와 차별 없는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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