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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인생의 중간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 양장 ]
리뷰 총점8.6 리뷰 32건 | 판매지수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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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38g | 128*188*20mm
ISBN13 9791160503944
ISBN10 11605039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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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나는 누구인가

1. 잠정 인격이 만들어지다

2. 중간항로에 들어서다
마음에 지진이 일어나다
사고방식이 바뀌다
거짓된 자기를 죽이다
투사를 거둬들이다
끝없을 것 같았던 여름이 지나가다
희망을 줄이다
우울, 불안, 신경증을 겪다

3. 온전한 인간이고 싶다
페르소나와 그림자의 대화
결혼생활에 위기가 오다
중년의 바람기는 왜 문제인가
부모 콤플렉스를 넘어서
일, 직업인가 소명인가
열등 기능의 재발견
그림자를 끌어안다

4. 문학으로 비춰보다

5. 진정한 치유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6. 홀로 서다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내 안의 잃어버린 아이를 만나다
삶을 사랑하는 열쇠, 열정
영혼의 늪에서 의미를 찾다
나와 나누는 대화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
빛나는 잠깐의 정지 상태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중간항로는 개인이 삶의 의미라는 질문을 새로이 던질 수밖에 없을 때 일어난다. 어렸을 때는 상상하곤 했으나 세월이 흐르며 지워져버린 질문 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려져 있던 문제를 직면해야 할 때도 그렇다. 정체성에 관한 의문이 다시 떠오르며 그 책임을 더 이상 회피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중간항로는 우리가 ‘지금까지의 내 삶과 역할을 빼고 나면 나는 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 비로소 시작된다.
--- p.37~38

중년에 들어 두 번째로 일어나는 큰 기대의 쇠락은 ‘관계의 한계에 직면하는 일’이다. 필요한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며 우리를 돌봐주고 항상 옆에 있어주는 완벽한 배우자는, 사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욕구로 꽉 차 있으며 우리에게 똑같은 기대를 투사하는 사람이다. 결혼생활이 중년에 가서 파탄 나는 경우가 많다. 큰 이유 중 하나는 결혼한 두 사람을 엮고 있는 구조물은 불안한 반면 거기에 지나치게 큰 유년기의 희망을 얹어놓기 때문이다. (…) 영원한 동반자가 되기를 자처하며 그럴 준비가 되었다는 사람은, 우리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사실 우리 마음 안에 있다.
--- p.69~70

성장하여 스스로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삶은 무자비하다. 단순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성장은 중간항로에서 정말로 피할 수 없는 요구사항이다. 이는 결국 타인의 중재 없이 자신의 의존성, 콤플렉스, 공포를 직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짊어져야 할 몫을 타인 탓으로 돌리는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육체적?감정적?정신적 안녕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 p.88

외부세계와 어울리기 위해 페르소나를 쓰는 것인데도, 우리는 타인의 페르소나를 내면의 진실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마찬가지로 우리가 행하는 역할이 우리 자신이라고 믿어버리기 일쑤다. 앞서 말했듯, 역할이 바뀔 때 우리는 자기상실을 경험한다. 페르소나는 개성인 척 가장하지만, 융이 지적한 대로 이는 근본적으로 “진실이 아니며, 개인과 사회 사이의 타협일 뿐이다”. (…) 인생 전반기에는 대부분 페르소나를 만들고 유지하느라 내면의 현실에 쉽게 소홀해진다. 그러고 나서 등장하는 것이 그림자로, 이는 인식하지 못하거나 억압된 모든 것을 가리킨다.
--- p.90

심리치료라 해봤자 현재의 고통을 전부 부모 탓으로 돌리는 것밖에 없지 않느냐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사실 그 반대다.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민감하게 이해할수록 부모가 우리에게 준 상처를 용서할 가능성이 커진다. 가장 나쁜 일은 이 모두를 계속 무의식 속에 묻어놓는 것으로, 그랬다가는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 자신이 과거 어디에서 상처나 결함을 발견하든 간에, 우리는 스스로 이를 감싸 안는 부모 역할을 해야 한다.
--- p.153

나는 사람들이 인생에 관한 질문에 부적절하거나 틀린 대답을 내놓고 그에 만족할 때 신경증적으로 변하는 걸 자주 봤다. 이들은 지위?결혼?평판?외부에서의 성공?돈 등을 추구하지만, 이를 실제로 손에 넣고 나서도 여전히 불행하거나 신경증에 시달린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너무 좁은 영혼의 지평에 갇혀 있다. 삶에 내용물이나 의미가 충분하지 않다. 스스로의 인격을 더 넓혀야 신경증은 점차 사라진다.
--- p. 205

개성화라는 개념은 영혼의 에너지를 이끄는 일군의 이미지라는 점에서 융이 말하는 우리 시대의 신화를 뜻한다. 간단히 말해 개성화는 운명이 우리에게 부여한 한계 속에서 우리 모두가 온전한 자신이 되게 하는 개인발달의 필수 요소다.
--- p.210

현재의 삶을 가장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과거에 대해 끝없이 불평만 하면서 망설임과 부끄러움 속에 말년의 허약함과 죽음을 맞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장 온전하고 충실하게 살아야 할 시기는 분명 바로 지금이다.
--- p.22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금까지 당신은
누구의 삶을 살아왔는가?

이제 마흔이라면 순간의 위로 대신
진정한 나와 만나라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평그룹 ‘굿리즈’의 극찬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원제: The Middle Passage)는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마흔 이후의 삶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진정한 당신이 되라는 내면의 신호다”라고 말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삶의 의미 상실, 신체의 변화, 외도, 이혼 등을 겪는다. 왜 마흔이 되면 삶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혼란을 겪게 될까? 이 책의 저자이자 융학파 정신분석가인 제임스 홀리스는 그 이유를 우리가 진정한 자신에게서 멀어진 채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마흔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제임스 홀리스는 ‘마흔의 위기’를 ‘중간항로(Middle Passage)’라고 부른다. 중간항로는 아프리카 서해안과 서인도제도를 연결하는 대서양 횡단 항로로, 아프리카 노예들을 아메리카 대륙으로 싣고 가는 바닷길이었다. 중년에 이렇게 끔찍한 이름을 붙인 이유는 인생이라는 항해를 다른 사람 손에 맡긴 채 그저 이끌리는 대로 살다보면 전혀 원하지 않았던 목적지에 닿게 되기 때문이다.
1차 성인기인 12세부터 40세까지, 우리는 누구의 아들딸, 누구의 엄마 아빠, 어느 회사의 모 팀장으로서 가족과 사회 안에서 사회화된다. 어렸을 때는 부모가 세상을 대하는 특정 방식을 답습하고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어기제를 발달시킨다. 커서는 사회와 문화가 옳다고 생각하는 특정 가치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데 일조한다. 이 또한 의미 있는 일이기는 하나, 애석하게도 진정한 본성에 따르기보다는 삶은 이렇게 보아야 하고 선택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키워진 결과로서의 삶에 가깝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의 삶을 살아왔는가?”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들을 빼고 나면 나는 누구인가?” 이 같은 질문과 마주하고 지금까지 ‘거짓된 자기’를 쌓아왔다고 깨닫는 순간 자신의 진짜 존재를 만나는 2차 성인기로 넘어갈 수 있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버텨온 것 같다면
투사를 의심해야 한다

후천적으로 얻은 성격과 내면의 모습 사이의 간격이 클수록 마흔 이후의 삶은 불안정해진다. 이 책에 소개된 한 남성은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 가정, 저서 출판, 안정된 교수직까지 원하던 모든 것을 이루었지만 권태와 기력 상실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면서 이를 극복하려고 했다. 10년 간 더 많은 글을 쓰고 더 좋은 교수직을 얻었다. 겉으로 보기에 그는 성실하고 유능한 교수였지만 결국 37세에 우울증이 터져 기력과 삶의 의미를 잃고는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었다. 이 남성의 이야기는 내면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커리어에 투사한 전형적인 사례다. 이밖에도 우리는 자녀를 통제하는 부모 역할이나, 자신을 구원해줄 것이라는 헛된 기대로 시작한 결혼생활에 정체성을 투사한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자신이 살지 못한 삶을 자식에게 투사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마련이다. 융은 아이가 짊어져야 하는 가장 큰 짐이 부모가 살아보지 못한 삶이라고 말했다.” - 59쪽

“장기간의 친밀한 관계인 ‘결혼’만큼 중년에게 상처와 실망을 많이 주는 것은 없다. 결혼생활을 지속하려면 ‘내면아이’라는 짐을 견뎌야 한다. 결혼생활에 너무 많은 희망과 욕구를 걸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 95쪽

이 책은 여러 편의 시와 소설을 통해 1차 성인기의 투사가 중년에 어떤 혼란을 일으키는지를 보여준다. 그중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작품 『보바리 부인』에서 주인공 엠마 보바리는 결혼을 통해 자신의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려 한다.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엠마는 임신을 하고 평범한 남편에게 질리지만, 가톨릭이 지배하던 19세기 프랑스에서는 낙태도 이혼도, 반항하며 집을 뛰쳐나오는 일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엠마는 연애소설을 읽으며 자신을 구원해줄 새 연인을 꿈꾸고 이런저런 남성과 바람을 피운다. 자신이 꿈꾸는 삶을 남편에게 투사했다가 실망하자 낭만적 구원이라는 환상 속에 여러 남성들을 만난 것이다. 결국 엠마는 연인들에게 버림받고 파산 직전에 몰린 데다가 꿈꾸던 연인을 만나지 못했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진정한 치유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울고 있는 내 안의 그림자를 끌어안다

마흔의 위기는 새 직장을 구하거나 새 연인을 사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누구 또는 어떤 것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나만이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해답은 모두 내 안에서 나온다’는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융은 “선한 사람이 되기보다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성격인 페르소나와 지금껏 억압해온 그림자가 대화를 나눠야 한다. 그림자는 분노, 이기심, 욕망, 질투 등 우리가 숨기고 싶어 하는 내면의 모든 부정적인 부분을 의미한다. 그림자를 부정하지 않고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어야 중년의 우울과 불안을 치유할 수 있다.
인생 후반으로 넘어가는 사람이라면 이미 적잖은 개성을 억누르고 살아왔을 것이다. 중간항로를 거치는 동안 인정받지 못한 개성과 감정들이 끊임없이 폭발하기에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자신에게 솔직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자기 안의 이기심, 의존 성향, 두려움, 질투, 파괴적 힘을 파악할 수 있다. 분명 좋은 모습은 아니겠지만 무작정 밝기만한 페르소나보다 더 완성된 형태이며 더 인간적이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는 1993년 출간 이후 25년 간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평 그룹 ‘굿리즈’의 극찬을 받으며 많은 독자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진정한 나와 내가 맡고 있는 역할을 혼동할수록 마흔 이후의 삶은 불만으로 가득해진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새로운 창을 열 수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최근에 겪기 시작한 여러 문제들, 우울, 불안, 자기 의심을 다룬다. 내면의 문제를 회피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자, 직장에서 느낀 분노와 더 나은 직장을 찾고 싶었던 욕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우울하고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가? 이 감정은 이제 나에게 충실해지겠다는 좋은 신호다! 부모, 사회, 배우자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진정한 내가 되겠다는 출발이다.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회원리뷰 (32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주간우수작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중년의 위기, 중간 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앤* | 2023.06.21 | 추천24 | 댓글20 리뷰제목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인생의 중간 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제임스 홀리스 저, 김현철 역, 더 퀘스트   원제 The Middle Passage: From Misery to Meaning in Midlife 중간 항로: 고통으로부터 중년의 의미를 찾아가는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진정한 당신이 되라는 내면의 신호다” 제목에 마흔이 붙어 있지만 원제는 중년기를 말합니다. 작;
리뷰제목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인생의 중간 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제임스 홀리스 저, 김현철 역, 더 퀘스트

 

원제
The Middle Passage: From Misery to Meaning in Midlife
중간 항로: 고통으로부터 중년의 의미를 찾아가는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진정한 당신이 되라는 내면의 신호다”

제목에 마흔이 붙어 있지만 원제는 중년기를 말합니다. 작가 제임스 홀리스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융 학파의 정신분석가입니다. 융 심리학에 대한 대중서 15권을 집필했는데 이 책은 작가의 첫 책이라고 합니다. 2018년에 번역된 책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절판이고 올해 3월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중년부터 남은 삶을 의미 있게 잘 보내기 위한 여정을 안내합니다. 그러면서 제임스 홀리스는 융이 말하는 ‘마흔의 위기’를 ‘중간 항로(Middle Passage)’라 부릅니다.

 

중간 항로(Middle Passage)는 아프리카 서해안과 서인도제도를 연결하는 대서양 횡단 항로인데요. 바로 아프리카 노예들을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시키는 바닷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중년이라는 시기에 이렇게 끔찍한 이름을 붙인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흔히 인생을 항해로 비유하곤 하는데, 이 여정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긴 채 살아가다 보면 배 안에 갇힌 사람들처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원치 않았던 목적지에 닿게 되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거대한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닌지, 생각만 해도 서늘합니다.

 


p.37
중간 항로는 개인이 삶의 의미라는 질문을 새로이 던질 수밖에 없을 때 일어난다. 어렸을 때는 상상하곤 했으나 세월이 흐르며 지워져버린 질문 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려져 있던 문제를 직면해야 할 때도 그렇다. 정체성에 관한 의문이 다시 떠오르며 그 책임을 더 이상 회피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중간 항로는 우리가 ‘지금까지의 내 삶과 역할을 빼고 나면 나는 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 비로소 시작된다.

 

누군가는 조금 일찍, 누군가는 조금 늦게,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융이 말했던 것처럼 마흔 전후에 마음에 지진이 일어납니다.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지금 나는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 이대로 살아야 하나, 남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지금까지의 삶을 재평가하고 남은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 옵니다.

 


p.88
성장하여 스스로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삶은 무자비하다. 단순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성장은 중간 항로에서 정말로 피할 수 없는 요구사항이다. 이는 결국 타인의 중재 없이 자신의 의존성, 콤플렉스, 공포를 직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짊어져야 할 몫을 타인 탓으로 돌리는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안녕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직면하고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마음에서 요동치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직면해야 합니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줍니다. 고통스럽지만 중년의 위기는 충분히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스스로 키를 잡고 항로를 정하자고요. 물론 행해 중에는 바람도 불고, 태풍도 오고 쓰나미도 오겠지만 말입니다.

 


p.193
중간 항로로 들어서기 위한 전제조건은 딱 하나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엄마나 아빠처럼 우리를 구원해 줄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와 생의 여로를 함께하는 동료들은 자신의 길을 알아서 스스로 잘 개척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중간 항로라는 중요한 기로에 셨음을 인정하고 나면,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씨실과 날실을 스스로 살펴 과거와 지금을 잇는 실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첫 걸음은 중간 항로에 들어섰음을 인정하기.

그 다음 잠시 멈춰 돌아보고 회고하고 다시 나아갑니다.

 

중간 항로를 문학으로 비춰보는 챕터에서 <파우스트>, <마담 보바리>, <지하생활자의 수기> 속 장면을 비유해서 해석했는데요. 작품을 안 읽어서 아주 가까이 와닿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사례로 든 영미권의 저서나 작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나 예이츠 외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도 많이 나와요.)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독자라면 더 풍부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페르소나와 그림자, 중년의 위기와 개성화 등 융 심리학의 기본적인 개념을 (그나마) 쉽게 풀어써서 나름 괜찮았어요. 작년에 과제 준비하다가 읽고 다시 읽은 책인데 인생의 시기와 맞아서 그런지 밑줄 치며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비슷한 연령에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그저 내 모습으로 온전하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 인생의 동지들과 찐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입니다. 

 


책장을 덮으며 되뇌입니다.
진정한 치유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라는 걸.

오늘도 내 자신으로 살아가자고요. 
 

 

2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4 댓글 20
파워문화리뷰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큰* | 2019.02.14 | 추천7 | 댓글4 리뷰제목
 융의 철학에 대한 책이다. 중년에 대한 심리적 갈등을 잘 표현한 융의 철학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이유는 나 또한 이 중년에 들어서서 있기 때문이리라. 중년을 중간항로로 표현하는데, 중년이전의 유년기,청년기는 타인에 의해 통제되고 영향을 받다보니 진정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삶의 안정되는 중년이 되면 타인에 의해 구축된 나와 내 속에;
리뷰제목




 융의 철학에 대한 책이다. 중년에 대한 심리적 갈등을 잘 표현한 융의 철학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나 또한 이 중년에 들어서서 있기 때문이리라.
 중년을 중간항로로 표현하는데, 중년이전의 유년기,청년기는 타인에 의해 통제되고 영향을 받다보니 진정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삶의 안정되는 중년이 되면 타인에 의해 구축된 나와 내 속에 있는 진정한 나(영웅)와의 괴리감이 서서히 생겨, 삶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남자들의 로망인 '자연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 아니다. 이 중간항로에 들어선 중년들이 어떻게 해야 이 시기를 넘어 진정한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느냐를 논하는 책이다.

 명상을 하라는 말은 없지만, 자신의 의식을 주의깊게 보라는 의미는 고독한 시간에 자신의 의식을 쫓아 무의식을 알아내려는 노력을 하라고 한다. 






■책속의 글
 

 중간항로는 후천적으로 만들어낸 성격과 '자기'의 욕구 사이에 무시무시하 충돌이 벌어지면서 시작된다.

과거의 나를 미래의 나로 교체해야 하며, 과거의 나는 숨통이 끊어져야 한다.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았다는 배신감과 투사가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공허함이 중년의 위기를 만든다. 그러나 이런 위기속에서만 우리는 부모의 결정, 부모 콤플렉스, 문화적 조건을 넘어 진정한 개인으로 거듭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외부 세계가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라는 희망을 버려야 나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생긴다.두려움에 가득 차 어른들이 구원해주기를 바라는 각자의 내면아이에는 이를 책임질 수 있는 어른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투사의 결과로 나타난 내용물을 인식하고 깨달음으로써 유년기로부터 자신을 해방하는 거대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유년기의 희망과 기대가 사그라졌음을 인정하고 스스로의 의미를 발견할 책임을 직접 져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서 2차 성인기가 시작된다.



 이들 모두는 현실을 그린 지도가 더 이상 실재 지형과 맞지 않게 된 그 시점에 자신을 괴롭히는 거대한 욕구와 감정에 반응했을 뿐이다.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스스로 개성화를 이루게 해주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다. 그래야 자식도 자신의 아이에게 똑같이 해줄 수 있다.


타인의 문제에 갇혀 신음하기보다 나의 개성화에 더욱 집중하자.

 그러면 모든 사람이 조금은 더 행복해진다.


 우리는 선험적으로 무의식적인 존재이지만, 자신의 고유한 특질을 의식할 때만 의식 안에 존재 할 수 있다. 개인성을 의식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다시 말해 외부의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상태를 넘어서려면 의식적으로 차이를 만드는 과정, 즉 개성화가 필요하다.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타인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신이 스스로 충분히 발달해야 한다. 이는 개성화가 지닌 역설다. 마찬가지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 우리는 완전한 개인이 되어야 한다.

 

개성화를 진행하려면 고독해야 하고, 고독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스스로게 날마다 '나는 어떤 식으로 두려움에 빠져 나 자신과 내 삶의 여정을 회피고 있는가? 라고 물어야 한다. 


 마흔의 감정 흐름은 종종 지루함이나 우울함에 막혀버린다. 우리의 본성이 몹시 좁은 통로로 갑갑하게 움직이다 결국은 둑 안에 갇혀버린다는 뜻이다. 유희가 있어야 사는 데 힘도 생긴다.



"죽음에게 뼛조각 몇 개 말고는 아무것도 남겨주지마라 " 

니코스 카잔차키스



현재의 삶을 가장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과거에 대해 끝없이 불평만 하면서 망설임과 부끄러움 속에 말년의 허약함과 죽음을 맞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장 온전하고 충실하게 살아야 할 시기는 분명 바로

 지금이다.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콤플렉스에 지배당하고 말 것이다. 우리안에 있는 영웅은 개성화라는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 외부세계의 불협화음에서 벗어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용기를 계속 지닐 수 있다면, 중간항로는 한때 잃어버렸던 삶으로 우리를 다시 이끌어준다. 그 모든 불안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 스스로와 중요한 연결을 맺고 있는 한, 자신 밖에서 일나는 일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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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이상에서 현실로 자신을 데려오는 일 ㅡ 성장을 위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언******벽 | 2018.02.04 | 추천6 | 댓글6 리뷰제목
F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ㅡ 제임스 홀리스 , 김현철 옮김 , 더 퀘스트 ㅡ"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 또 사람들이 나를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다시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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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ㅡ 제임스 홀리스 , 김현철 옮김 , 더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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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 또 사람들이 나를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다시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 손에 들고 있는 칼과 저울은 나를 만났을 때 신중한 판단과 신속한 결정을 하라는 뜻이다 . 내 이름은 카이로스 . 지금이 바로 기회다 "
[ 이태리 토리노 박물관의 카이로스 석상에 쓰인 문구 ㅡ라고 한다 . ]

남자는 눈을 감고 음울한 톤의 목소리로 나직하게 말한다 . 지금 자신의 감정이 어떠냐는 의사의 물음에 그 나직한 목소리는 울컥한 분노의 감정을 삭이며 모멸된 자아를 되씹는다 . 한 그룹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 있는 남자이지만 그는 텅비어 간다 . 아니 늘 비어 있었다 . 
또 한 남자는 쇠락한 풍경의 배경처럼 앉아서 혼자 소주를 들이켜며 , 돌이 킬 수 없는 지난 날의 시간을 허공에 외친다 . 자신은 한다고 했는데 돌아보니 남은 건 못한 삶뿐이라고 자식들이 , 아내가 그를 몰아붙이고 원망하기에 스스로 지쳐 분노한다 . 분노하느라 자신을 텅 비우는 중이다 . 

아마 [ 황금빛 내인생 ]이라는 극속의 그들 나이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설정이 되있을 거다 . 각각의 가정안에서 첫 아이들이 30대 초반 정도인 걸로 나오니까 말이다 . 하지만 나는 그들의 모습에서 이제야 마흔이라는 중간항로에 섰음을 본다 .  연대기적 나이( 크로노스의 시간) 가 아닌 다층적 시간 속의 나이( 카이로스의 시간)를 겪느라 생물학적 나이를 한참 지나서야 맞는 상징적 나이 마흔 .  그들의 마흔은 풍랑이 일고 , 물보라가 흩날리며 하늘이 가깝게 떨어지는 혼돈의 시간이다 . 

그리고 나는 , 이 책 <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를 읽으며 매 문장의 마침표가 끝날 때마다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끝없이 재생되었다 . 그때마다 내 삶의 새로운 유언장을 갱신하느라 어지럽고 복합적인 시간을 보냈었다 . 그 많은 문장의 끝마다 나를 세워놓고 나를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고치는 일 . 그게 이 독서의 실험적 경험이었다 . 그러면서 초조하였다 . ' 자 , 어서 가서 저 어린 날의 , 혹은 실패했다 느낀 시간속의 너를 데려오렴 . 나는 이 다리위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 하지만 다시 돌아와 기회의 시간 앞에 설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생각하면 다시 태어나는 지점으로 돌아가야하는 고통을 겪었다 . 피닉스처럼 죽어도 죽지 못하고 살아도 살지 못한 시간의 내가 , 나는 어디 있냐며 헤매고 다녔다 . 

나에게 마흔이란 중간항로는 영원히 오지 않을 고도같았다 . 그 시간을 살았던 나는 내가 아니었다 . 아무것도 아무도 아니었기에 시간속에 있을 수 조차 없는 자아 . 나도 드라마 속의 그 남자들처럼 텅비어 있다 . 이런 고통에 아파야하는데 아프지도 않아서 더욱 좌절스럽다 . 속절없이 눈물이 나지만 우는 나는 빈 그릇이고 , 껍질일 뿐이다 . 우는 모습을 본떠 만든 인형일 뿐이다 . 

중간항로에서 겪는 가장 강력한 충격 중 하나는 우리가 암묵적으로 우주와 맺었던 계약  ,  다시 말해 우리가 옮게 행동하고 선의를 지니면 모든 일이 제대로 풀릴 거라는 생각이 무너지는 것이다 . 우리는 우주와 상호의존 관계에 있으며 , 자신의 몫을 다하면 우주 또한 이에 응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유감스럽게도 , < 성경 >의 [욥기] (어찌하여 의로운 자가 고난을 당하는가 ? 하는 문제를 다룬다 ㅡ옮긴이 ) 에서처럼 고대 이야기의 상당수는 그런 계약따위는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 중간항로를 거치는 모든 사람은 이를 깨닫는다 . 

그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을 꼽자면 아마도 ' 자아의 우월함 ' 이라는 환상이 깨지는 일일 것이다 . ... 자아의 붕괴는 자신이 삶을 통제하지 못함을 뜻한다 . 니체는 자신이 신이 아님을 깨닫게 될 때 인간이 얼마나 당황하고 경악하는지에 관해 묘사했다 . 그 경험은 사실 우리가 자신의 삶마저 제대로 꾸리지 못하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다 . 마찬가지로 융도 자신이 자기 집의 주인이 아님을 깨달을 때 일어나는 전율이 어떤 것인지 강조했다 . 충격 , 혼란 , 공포를 제외하고도 중간항로에서 기본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우리는 겸손해진다 . 

성장하여 스스로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삶은 무자비하다 . 단순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 성장은 중간항로에서 정말로 피할 수 없는 요구 사항이다 . 이는 결국 타인의 중재 없이 자신의 의존성 , 콤플렉스 , 공포를 직면해야 한다는 뜻이다 .
(본문 86 , 87 , 88 쪽 ㅡ 온전한 인간이고 싶다 ㅡ편 에서 )

극 속의 남자는 아직 흔들리는 중이지만 , 결국 자신의 문제와 마주하고 자신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 나직한 음성의 남자는 자신의 삶을 살겠다 뛰쳐나간 아들을 묵묵히 지켜주며 , 자신은 결코 못했던 방향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을 하는 아들에게 말없는 응원을 보낸다 . (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않았지만 , 그런 것으로 보인다 ) 또 한 남자는 자신의 삶 속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삶에서 영원한 휴식을 준비한다 . ( 그런 걸로 보인다 ) . 완벽한 공포에서 이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인정을 함으로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확인하는 그들을 본다 . 

울고 있던 나의 페르소나는 조금 울었으므로 후련하다 .  눈가를 닦고 자신의 감정에 새로운 적응기를 적어내야 한다 . 그림자를 달래서 함께 어두워진 길을 돌아 집으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 

이 책 속의 마흔은 사회가 만든 성공적 이미지의 삶을 사느라 애쓴 모든 이에게 , 지금의 감정이 어떠냐고 묻는 의사의 목소리이다 . 듣지 않았다면 몰라도 들어버린 이상 그 질문에 성실하게 숙고를 해봐야하는 , 내면을 돌보라는 지시문 . 덕분에 나의 시간은 진자처럼 과거와 미래로 , 왔다 갔다 하느라 매우 바빴다 .
오늘도 열심히 살았지만 마음은 텅빈 기분으로 울적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이제 중간항로에 도착하였으니 멀미약을 준비하란 메시지를 전하면서 미숙한 인간의 삶도 , 혼자를 기르는 법도 어느 설명서에도 없으니 그저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라 ,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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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9건) 한줄평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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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넘어 버렸습니다.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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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p****e | 2018.06.25
평점5점
최근 읽은 심리책중에는 정말 한줄기 등불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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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 2018.06.07
구매 평점1점
번역수준도 낮고 문장의 구성도 산만합니다.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h******0 |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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