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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관하여

: 비로소 가능한 그 모든 시작들

리뷰 총점9.0 리뷰 28건 | 판매지수 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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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80g | 136*200*20mm
ISBN13 9791160402070
ISBN10 1160402078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마흔은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나이입니다”

작가 정여울이 섬세한 시선으로 좇은,
홀가분하고도 뜨거운 ‘마흔의 순간’들


조곤조곤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잘 다린 손수건처럼 은근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 문학과 심리학을 아우르며 ‘상처’와 ‘성장’을 이야기하는 작가 정여울이 이번엔 ‘마흔’이란 소재로 삶을 이야기한다. 신간 『마흔에 관하여』는 ‘마흔’을 전후로 느낀 변화와 깨달음을 매일매일 세심히 기록하며 새로이 자라나는, 모두를 위한 성장 에세이다.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이 더욱 유의미해지듯, 우리는 ‘마흔’이란 시간을 마주할 때 청춘과 노년의 의미 또한 이해하게 된다. 『마흔에 관하여』를 통해 저자는 서른에게는 불안한 청춘을 보다 멀리서 관망할 수 있는 지혜를 주고, 마흔에게는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그러쥐고 만끽해야 할 당위를 설명하고, 쉰에게는 ‘중년’의 새로이 솟아나는 힘과 용기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마흔’은 사실 마흔을 통과했고 통과해야 할 우리들 인생의 아침과 저녁을 아우르는 이름일지도 모른다.

책은 마흔의 면모를 크게 ‘새로움’ ‘나다움’ ‘자신과의 화해’ ‘깊이’ ‘실현’ 이렇게 다섯 주제로 나누어 묘파해나간다. 마흔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파헤치며 시작해(〈마흔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요〉), 중년의 홀가분함과 깊이를 이해하고, 나이 듦의 찬란함을 발견하며(〈우리들의 찬란한 마흔을 위하여〉) 글을 맺는다. 이 책은 여지껏 분투하며 인생이란 삶을 올라온 자기 자신에 대한 치하, 정상에서 헤아려보는 삶의 너비와 깊이, 하산하는 길의 구애받지 않는 홀가분함 등, ‘마흔’의 모든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마흔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요

1부 새로움의 시간
설레고 기특하며 눈부신 시간
날마다 배우며 동시에 가르치는 삶
누가 뭐래도, 매일 새로울 권리
결코 행복을 피하지 마

2부 나다울 시간
피스메이커를 졸업하며
내 안에서 피어오르는 시간의 힘
거절해야 나 자신이 된다
‘조직’을 버리고 ‘나’를 찾다
멀어져야 비로소 아름다운 것들

3부 화해의 시간
미처 몰랐던 나 자신의 안부를 묻다
내면의 아이에게 귀를 기울이다
콤플렉스에 건넨 악수
콤플렉스가 ‘빛’이 되다
잘 가라, 슬픈 유전자

4부 깊이에 눈뜨는 시간
예술이 내 어깨를 토닥일 때
이제는 조금 느리게 걸어도 괜찮아
나의 아름다운 ‘무능력의자’
마흔, 끝나지 않은 향연
마흔에 보았네 스물에 못 본 그 꽃
‘사랑’이라 쓰고 ‘삶’이라 읽는다

5부 실현의 시간
조심하느라 낭비한 시간들이여, 안녕
욕망의 대체재란 없다
감사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힘들 땐, 비밀의 화원
아직도, 더더욱 설렐 수 있는 용기
아름다운 나이 듦을 생각하다

에필로그: 우리들의 찬란한 마흔을 위하여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절대로 20대나 3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때는 영혼의 허기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이다. 항상 사랑에 굶주렸고, 타인의 관심에 일희일비했고, ‘나는 재능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물음이 지나쳐 스스로를 학대했다. 돌이켜보니 젊음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 좀 더 자신감 있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성격으로 타고났다면 좋았겠지만, 나는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났기에 더더욱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없었다. 마흔은 내가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나이다. 30대까지만 해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만 있었지 진심으로 꾸밈없이 나를 보듬지 못했다. 마흔 이후 나는 내 ‘그림자’를 완전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 p.7

그래, 중년은 노년의 앞 페이지에 살짝 끼워진 부록이 아니다. 어쩌면 가장 지혜롭게 삶을 바꿀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중년이다. 청년처럼 다급하지 않게, 노년처럼 마음과 몸의 거리가 너무 많이 멀어지지 않게. 결코 내려가는 일만 남은 것이 아니다.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이제 어떤 조직에 속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새롭게 자신을 단련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열리는 시기다.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올라가기만 하는 시기가 아니라, 우리가 올라온 봉우리의 넓이와 깊이까지 헤아릴 수 있는 시기다. --- p.24~25

어쩌면 나에게 필요한 ‘불혹’이란, 이렇듯 굳이 더 권위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내 의견을 그저 나의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당당하게 그러쥘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마흔을 넘어서며 내게 쏟아진 축복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었다. 내 생각을 말하기 위해 그 어떤 권위의 힘도 빌리지 않기. 칭찬받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기. 더 멋지고 대단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타인의 말을 인용하지 않기.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이 내 나이 마흔의 힘이었다. --- p.68~69

“이모, 음악이 끝나면 음악은 어디로 가는 거야?” 그 음악이 정말 좋았니? 그렇다면 그 음악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여기 네 가슴속에 살아남는 거야. 이모가 늙고 병들어 이 세상을 떠날지라도 네 마음속에 이모가 영원히 살아 있는 것처럼. 내게 무슨 일이 닥쳐온다 해도, 지금의 이 삶이 내게 선물하는 축복의 과즙을 단 한 방울도 놓치지 않고 다 마셔버려야겠다. --- p.145

마흔의 문턱을 넘으며 가장 후회되는 것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봤다. 전광석화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느라 허비한 모든 시간이 아까웠어. 네가 여자라는 이유로, 또는 너의 환경 때문에, 네가 가지지 못한 모든 것들 때문에 몸 사리고, 주저하고, 망설였던 모든 시간들이 아깝지도 않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그렇게 속삭이고 있었다. --- p.207

아리스토텔레스는 식물이 동물보다 훨씬 오래 사는 이유를 ‘늘 자신을 새롭게 함으로써 오랫동안 살아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늘 자신을 새롭게 한다는 것. 이 대목에서 나는 눈이 번쩍 뜨였다. 우리가 식물처럼 늘 자신을 새롭게 재생시킬 수 있다면, 삶은 ‘고통스러운 노화’가 아니라 이 세계와 총체적인 교감의 과정이 되지 않을까. --- p.256

‘서른이 되었는데 왜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아프고, ‘마흔이 되었는데 왜 아직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할까’라는 생각 때문에 상처받는 우리 자신을 위해 좀 더 너그러워졌으면.
--- p.25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마흔은 노년 앞에 낀 부록이 아니다”
온몸으로 껴안아야 할 이 시간, 마흔


“마흔을 넘어서며 내게 쏟아진 축복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었다. 내 생각을 말하기 위해 그 어떤 권위의 힘도 빌리지 않기. 칭찬받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기. 더 멋지고 대단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타인의 말을 인용하지 않기.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이 내 나이 마흔의 힘이었다.”(68~69쪽)

“마흔의 문턱을 넘으며 가장 후회되는 것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봤다. 전광석화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느라 허비한 모든 시간이 아까웠어. 네가 여자라는 이유로, 또는 너의 환경 때문에, 네가 가지지 못한 모든 것들 때문에 몸 사리고, 주저하고, 망설였던 모든 시간들이 아깝지도 않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그렇게 속삭이고 있었다.”(207쪽)

겪지 않고는 모르는 것들이 있다. 젊음을 지나온 사람만이 ‘젊음’이 무엇인지 안다. 마흔이 지나면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 정여울은 본인 특유의 솔직하고도 담담한 고백과 시적이고도 따스한 문체로 마흔이 되었을 때 비로소 보인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새로 시작하라’라는 흔한 나이 듦에 대한 경계와는 사뭇 다르다. 자기계발적 외침도 아니다. 이 모든 기록은 저자 정여울이 중년의 시선으로, 여성의 시선으로, 문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에 대한 절절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마흔이 새로울 수 있다면, 그것은 젊어봤고, 아파봤고, 자신에게 각박히 채찍질해왔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불안과 불확신 속에서 무작정 달려온 자신에게 위로를 건넨 경험과 나 자신과 타인을 뒤늦게 용서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던 순간들을 잊지 않고 기록한 이 책은, 마흔에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환한 설렘과 기쁨, 진득한 위로와 치하로 가득하다. 지금 이 순간을 온몸으로 껴안을 때,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고 토닥인다.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업무와 인간관계에 치여 집에 돌아오면 그렇게 힘들다가도 나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리곤 했다. “『마흔에 관하여』 원고 써야 하는데.” 이 책을 쓸 생각을 하면 이상하게도 내 지친 감성의 근육 어디선가 상쾌한 에너지가 샘솟았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의 따스한 손길이 내 지친 등짝을 가만가만 토닥여주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살아온 그 모든 과거의 힘이, 내가 지나쳐온 모든 시간이 나를 지켜주는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힘겨울 때마다 나를 지켜주었던,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견뎌왔던 시간의 향기가 나를 매번 다시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 있게 만들었다.”(9~10쪽)

회원리뷰 (28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나의 찬란한 마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여*미 | 2021.01.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제 마흔이 일주일 남았다. 이렇게 코로나와 함께 마흔을 맞이할 줄은 미처 몰랐지만. 그래도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 마흔의 문으로 나를 안내한다.     안녕. 어서 와. 그리고 축하해.     서른쯤 부터 마흔의 시간이 궁금했다. 그 나이 때는 다 그렇듯, 마흔이란 젊음의 끝. 그러니까 시들시들해져 죽음만 기다리는 허무한 시간으로 보였다. 아무것도 새로;
리뷰제목

이제 마흔이 일주일 남았다. 이렇게 코로나와 함께 마흔을 맞이할 줄은 미처 몰랐지만. 그래도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 마흔의 문으로 나를 안내한다.

 

 

안녕. 어서 와.

그리고 축하해.

 

 

서른쯤 부터 마흔의 시간이 궁금했다. 그 나이 때는 다 그렇듯, 마흔이란 젊음의 끝. 그러니까 시들시들해져 죽음만 기다리는 허무한 시간으로 보였다. 아무것도 새로운 게 없을 거고, 삶에 찌들려 바싹 말라있는 생선 눈알처럼. 싱그러움과 생명력은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빛바랜 시간일 거라고. 그렇게 믿었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며 깨달은 게 있다면, 삶이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삶의 법칙이란 없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한때는 이렇게 생각했다. 새싹이 자라나 찬란한 꽃을 피고, 이내 지고 마는 게 인생일 뿐이라고. 하지만 인생은 그런 게 아니었다. 인생은 매 순간이 꽃이었다. 스무 살의 나도, 서른 살의 나도 그 나름의 향기를 품으며 소박한 꽃을 피운다. 매 순간은 오롯이 빛난다. 그리고 매번, 나는 그 꽃을 바라보며 설레고 사랑에 빠진다.

 


 

 

마흔, 우리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

 

 

<마흔에 관하여>는 작가 정여울 씨가 마흔을 맞이해 쓴 책이다. 그녀는 마흔이란, '20대처럼 서두르느라 불안하지도 않고, 60대처럼 몸이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아 마음만 앞서지도 않은' 아주 적당하고 아름다운 시간이라 말한다. '육체적 젊음'과 '영혼의 지혜'를 동시에 간직할 수 있는 시간. 이렇듯 마흔은 특별한 시간이다.

 

 

그녀는 결코, 절대로 20대나 30대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때는 영혼의 허기가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늘 초조하고 불안했다. 삶의 숙제가 가득 쌓여 있어, 다 이루지 못하고 죽을까 봐 안절부절못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

나는 재능 없는 엉터리는 아닐까?'

 

하는 질문들은 늘 나를 괴롭혔고 일에서도, 사랑과 결혼생활에서도 항상 흔들렸다. 도망치고 싶었다. 정여울 씨처럼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 난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절대로, 결코 사랑할 수 없었다.

 

마흔, 화해의 시간

 

 

하지만 마흔 쯤 되니, 뭔가 새로운 것들이 내 안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삶의 경험치가 쌓여서일까. 이제는 안다. 나의 마음 속에는 수많은 방이 있다는 것을. 그 방엔 나이 지긋한 현자도 있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작은 어린아이도 있다.

 

 

나는 상처를 대면하는 일에 서툴렀다. 도망치기 바빴다. 상처는 마음의 다락방 속에 꼭꼭 숨겨놓고 그 아이가 뛰쳐 나올까봐 늘 불안해했다.

 

 

쉿! 조용히 해!

거기 가만히 있어!  

 

 

강한 척, 쿨한 척 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억지 미소를 보이기 일수였다.

 

 

<마흔에 관하여>에서 정여울 씨는 말한다. "마흔은 내게 내 안의 콤플렉스와 화해할 기회를 주었다." 그 콤플렉스는 예민함이기도 했고, 둔하고 서툰 사회생활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흔의 시간은 이러한 예민함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시기다.

 

 

"마흔의 문턱을 넘으며, 나는 내 예민함으로 삶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런 그녀는 예민함으로 글을 쓴다. 마음을 깊이 울리는 아름다운 문장들을 한가득 써서 담아낸다. 한편 나는 예민함으로 책을 읽는다. 그런 아름다운 문장들을 놓치지 않고 길어올려, 삶에 꼭 필요한 쉼표들을 만든다. 이렇듯 예민함이라는 건 작은 차이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사소한 차이. 그 작은 틈새를 알아채는 것. 그것은 이 지루한 일상을 반복적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힘이 된다.

 

마흔, 설레이고 기특하며 눈부신 시간

 

 

이왕 맞아버린 중년, 기왕 먹어버린 마흔. 되도록 즐겁고 행복하게 맞이하고 싶다. 중년은 노년의 앞 페이지에 살짝 끼워진 부록이 아니다. 어쩌면 가장 지혜롭게 삶을 바꿀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중년이다. 부유해지거나 성공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새롭게 자신을 단련할 기회의 시간인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마흔을 시작한다.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그야말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 딱 좋은 나이니까. 이제껏 시간이 없다고 미뤄놨던 것들, 꼭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은 모조리 도전하는 그런 마흔이고 싶다.

 

 

정여울 씨는 '마흔의 문턱을 넘으며 가장 후회되는 것은?' 이란 질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느라 허비한 모든 시간이 아까웠다.'라고 말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엄마이고 직장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 몸 사리고 주저했던 모든 시간들. 그런 시간들은 뒤로 한 채, 이제는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고 싶다.

 

 

그러니까 마흔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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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찬란한 마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여*미 | 2020.12.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제 마흔이 일주일 남았다. 이렇게 코로나와 함께 마흔을 맞이할 줄은 미처 몰랐지만. 그래도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 마흔의 문으로 나를 안내한다.   안녕. 어서 와.  그리고 축하해.   서른쯤 부터 마흔의 시간이 궁금했다. 그 나이 때는 다 그렇듯, 마흔이란 젊음의 끝. 그러니까 시들시들해져 죽음만 기다리는 허무한 시간으로 보였다. 아무것도 새로운 게 없을;
리뷰제목

이제 마흔이 일주일 남았다. 이렇게 코로나와 함께 마흔을 맞이할 줄은 미처 몰랐지만. 그래도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 마흔의 문으로 나를 안내한다.

 

안녕. 어서 와. 

그리고 축하해.

 

서른쯤 부터 마흔의 시간이 궁금했다. 그 나이 때는 다 그렇듯, 마흔이란 젊음의 끝. 그러니까 시들시들해져 죽음만 기다리는 허무한 시간으로 보였다. 아무것도 새로운 게 없을 거고, 삶에 찌들려 바싹 말라있는 생선 눈알처럼. 싱그러움과 생명력은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빛바랜 시간일 거라고. 그렇게 믿었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며 깨달은 게 있다면, 삶이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삶의 법칙이란 없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한때는 이렇게 생각했다. 새싹이 자라나 찬란한 꽃을 피고, 이내 지고 마는 게 인생일 뿐이라고. 하지만 인생은 그런 게 아니었다. 인생은 매 순간이 꽃이었다. 스무 살의 나도, 서른 살의 나도 그 나름의 향기를 품으며 소박한 꽃을 피운다. 매 순간은 오롯이 빛난다. 그리고 매번, 나는 그 꽃을 바라보며 설레고 사랑에 빠진다.

 

 

마흔, 우리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

 

<마흔에 관하여>는 작가 정여울 씨가 마흔을 맞이해 쓴 책이다. 그녀는 마흔이란, '20대처럼 서두르느라 불안하지도 않고, 60대처럼 몸이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아 마음만 앞서지도 않은' 아주 적당하고 아름다운 시간이라 말한다. '육체적 젊음'과 '영혼의 지혜'를 동시에 간직할 수 있는 시간. 이렇듯 마흔은 특별한 시간이다.

 

그녀는 결코, 절대로 20대나 30대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때는 영혼의 허기가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늘 초조하고 불안했다. 삶의 숙제가 가득 쌓여 있어, 다 이루지 못하고 죽을까 봐 안절부절못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

나는 재능 없는 엉터리는 아닐까?' 

하는 질문들은 늘 나를 괴롭혔고 일에서도, 사랑과 결혼생활에서도 항상 흔들렸다. 도망치고 싶었다. 정여울 씨처럼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 난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절대로, 결코 사랑할 수 없었다.

 

 

 

마흔, 화해의 시간

 

하지만 마흔 쯤 되니, 뭔가 새로운 것들이 내 안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삶의 경험치가 쌓여서일까. 이제는 안다. 나의 마음 속에는 수많은 방이 있다는 것을. 그 방엔 나이 지긋한 현자도 있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작은 어린아이도 있다.

 

나는 상처를 대면하는 일에 서툴렀다. 도망치기 바빴다. 상처는 마음의 다락방 속에 꼭꼭 숨겨놓고 그 아이가 뛰쳐 나올까봐 늘 불안해했다. 

 

쉿! 조용히 해! 

거기 가만히 있어!  

 

강한 척, 쿨한 척 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억지 미소를 보이기 일수였다.

 

<마흔에 관하여>에서 정여울 씨는 말한다. "마흔은 내게 내 안의 콤플렉스와 화해할 기회를 주었다." 그 콤플렉스는 예민함이기도 했고, 둔하고 서툰 사회생활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흔의 시간은 이러한 예민함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시기다.

 

"마흔의 문턱을 넘으며, 나는 내 예민함으로 삶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런 그녀는 예민함으로 글을 쓴다. 마음을 깊이 울리는 아름다운 문장들을 한가득 써서 담아낸다. 한편 나는 예민함으로 책을 읽는다. 그런 아름다운 문장들을 놓치지 않고 길어올려, 삶에 꼭 필요한 쉼표들을 만든다. 이렇듯 예민함이라는 건 작은 차이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사소한 차이. 그 작은 틈새를 알아채는 것. 그것은 이 지루한 일상을 반복적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힘이 된다.

 

 

마흔, 설레이고 기특하며 눈부신 시간

 

이왕 맞아버린 중년, 기왕 먹어버린 마흔. 되도록 즐겁고 행복하게 맞이하고 싶다. 중년은 노년의 앞 페이지에 살짝 끼워진 부록이 아니다. 어쩌면 가장 지혜롭게 삶을 바꿀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중년이다. 부유해지거나 성공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새롭게 자신을 단련할 기회의 시간인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마흔을 시작한다.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그야말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 딱 좋은 나이니까. 이제껏 시간이 없다고 미뤄놨던 것들, 꼭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은 모조리 도전하는 그런 마흔이고 싶다.

 

정여울 씨는 '마흔의 문턱을 넘으며 가장 후회되는 것은?' 이란 질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느라 허비한 모든 시간이 아까웠다.'라고 말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엄마이고 직장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 몸 사리고 주저했던 모든 시간들. 그런 시간들은 뒤로 한 채, 이제는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고 싶다.

 

그러니까 마흔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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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져* | 2020.12.05 | 추천3 | 댓글1 리뷰제목
나이 마흔에, 정여울 작가님은 자신의 마흔 나기를 쓰기 시작하셨고, 나는 나의 마흔을 좀 더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책방에서 꺼내들었다. 스물아홉에도 든 생각이지만 아홉에서 영으로 바뀌는 나이는 어째서인지 다른 나이 때보다도 생각이 많아지고 그 생각을 어찌할 줄 몰라 마음이 심란해서 더 책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딱히 뭐라고 딱 꼬집어낼 수 있는 정답이 적혀;
리뷰제목

나이 마흔에, 정여울 작가님은 자신의 마흔 나기를 쓰기 시작하셨고, 나는 나의 마흔을 좀 더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책방에서 꺼내들었다. 스물아홉에도 든 생각이지만 아홉에서 영으로 바뀌는 나이는 어째서인지 다른 나이 때보다도 생각이 많아지고 그 생각을 어찌할 줄 몰라 마음이 심란해서 더 책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딱히 뭐라고 딱 꼬집어낼 수 있는 정답이 적혀 있는 것도 아닌데…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고 싶은 그 마음이 나를 그렇게 하게 한다.

5월부터 두 달 넘게 어쩌다 생각나면 몇 페이지씩 읽다보니 처음에 어떤 느낌을 받으며 읽었었는지는 잊혀졌지지만, 책 사이사이에 붙여진 포스트잇을 보면서 내가 이런 부분에서 심히 공감했었구나~ 하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도, 덮는 중인 지금도 여전히 '마흔'이기 때문이려나~^;;;ㅎ

마흔 살이 되고 카페에서 일한 지 넉달하고도 열흘만인 어제(7월 30일), 처음으로 라떼에 하트를 만들었다. 우연히, 아주 우연하게. 이쯤에서 꼬리를 내리면 하트가 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따라 나름 과감하게 시도해봤더니 작지만 그래도 귀여운 하트가 따뜻한 라떼 위에 생겼다. 그때의 그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란~!!ㅎ 오래 기다려주신 손님만 아니였으면 기념사진이라도 찍어놨을텐데.. 그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 감동만은 하루가 지났어도 여전하다.ㅎ

설거지를 싫어하고 청소도 싫어해서 커피를 무척 좋아하면서도 카페에서 일을 할 거라고는 1도 생각 안했던 지난 20여 년의 시간들이 참 무색할 정도로 나는 요즘 즐겁다. 음료를 만드는 것도, 커피를 내리는 것도,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그리고 때로 손님들을 관찰하는 것도.. 이것들이 무척 즐거워 그 싫은 설거지와 청소를 아주 기꺼이 한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종종 행복하다..고 느낀다. 나의 마흔을 지나가는 언저리는 지금 그러하다. 체력이 솔직히 조금씩 딸리는 것이 훅~ 느껴지지만 마음만은 만땅 충전되고 있다 랄까..^ㅎ

 

 

p.31

이 나무에서는 오직 사과만 열리도록 예정되어 있는데, 나만 돌연변이로 귤이 되어 태어난 것 같은 그 느낌을 나도 안다. 어딜 가도 이방인인 듯한 느낌, 어딜 가도 내 진정한 친구를 결코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뼈저린 외로움을 나는 안다. 나는 학생의 어깨를 다독이며 네 아픔을 이해한다고 말해주었다. 수업이 끝난 뒤 생각해보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었다.

 "네 아픔을 나도 안단다. 그런데 네가 느끼는 아픔은 다른 사과들 때문은 아니야. 사과들에게 귤을 이해해달라고 강요하면 안돼. 나 혼자 귤이기 때문에 내가 혼자 남아 견뎌야 할 고통이 있거든. 그 아픔을 견뎌내야 해. 그들이 사과인 것이 죄가 아니듯, 내가 귤인 것도 죄가 아니야. 사과와 귤을 날카롭게 구분하고 차별하는 사람들이 나쁜 거지. 난 내가 사과가 아니라 귤로 태어난 것을 이제는 사랑할 수 있게 되었어. 이제 더 이상 사과처럼 보이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않거든. 너도 네가 사과나무에서 돌연변이로 자라난 귤이란 사실을 언젠가는 사랑하게 될 거야."

 

p.34

삶은 한 번뿐이지만,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매일매일 있다고. 삶이 한 번뿐이라고 해서 선택조차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오늘의 선택이 틀렸다면, 내일 용기를 내서 그 선택을 바꿀 수 있는 힘 또한 너 자신에게 있다고.

 

p.47

평생 찾아 헤맸지만 막상 맞닥뜨린 행복의 빛나는 가능성 앞에서는 오히려 도망치고 싶은 마음. 눈앞의 행복ㅇ르 있는 그대로 누릴 줄 모르는 마음,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친밀감보다는 거리감부터 느끼는 마음. 너무나 익숙한 마음이라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이런 마음을 그대로 지닌 채 나이 들기가 무서워졌다. 행복이 무슨 바이러스도 아닌데, 왜 행복 앞에서는 낯선 괴물을 만난 듯 멈칫하게 되는지. 왜 행복한 사람들 앞에서는 낯선 외계인을 만난 듯 움찔하는지. 마흔의 문턱을 넘으려니, 그동안 스스로 채워온 마음의 족쇄를 그만 풀어주고 싶어졌다.

 

p.78

그러나 늦었다. 이미 나는 모든 감정을 정리한 뒤였다. 그런데 문득문득, '우리 두 사람' 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그것은 내 20대의 가장 중요한 시기였고, 그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쓰라린 상실감을 느꼈다. 오랜 인연을 잘라낸다는 것은 내 존재가 산산이 부서지는 아픔을 견디는 것이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을 견디고 '내가 온전한 나로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에 깊은 상실감을 견딜 수 있었다. 거절은 한편으로는 나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선택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그것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편안함과 익숙함을 버려야만 하는, 쓰라린 상실감과의 대면이기도 하다. 그 상실감을 이겨내고 나니 비로소 내가 그 뼈아픈 거절을 통해 얻은 '한 줌의 찬란한 자유'가 보이기 시작했다.

 

p.84

내가 '이미' 지니고 있는 감정 때문…. 나는 그 사람을 완전히 객관적으로 볼 수 없고, 내 마음에 비친 그 사람의 모습만 볼 수 있다. …

 

p.111

당신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이라도, 타인에게 소중한 것이 눈에 띈다면, 그가 왜 그걸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지 한 번쯤은 눈여겨봐달라고. 인생이란 어쩌면 당신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이 내게는 너무도 중요하다고, 끊임없이 설득하고 주장하고 고백하는 기나긴 여정인지도 모르니까.

 

p.219

…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나의 이야기를 과연 누가 읽어줄까'라는 자격지심에 가로놓여 있었다.

 

p.237

사람에겐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내 인생이 슬퍼서 울 시간만이 아니라, '내가 살아내지 못한 삶'에 대한 슬픔과 동경 때문에 가슴앓이할 시간이. '내겐 너무 아름다운 것들'을 향한 멈출 수 없는 눈물을 한바탕 쏟고 나면 신기하게도 영혼의 열병이 가라앉는다. 다시 나만의 작고 여린 삶을 시작할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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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8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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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삶의 전환점에선 40을 무한한 기능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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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a*****1 | 2021.10.16
구매 평점5점
당신이 마흔을 앞두고 있다면..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w********t | 2020.08.07
구매 평점5점
나이에 대한 책들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이 책은 좋았어서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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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o*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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