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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문학

컬러 인문학

: 색깔에 숨겨진 인류 문화의 수수께끼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14건 | 판매지수 444
베스트
인문 top100 4주
정가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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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1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740g | 189*246*20mm
ISBN13 9788934980858
ISBN10 893498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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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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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산타는 코카콜라사의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돌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산타클로스의 원조 격인 4세기의 친절한 주교 성 니콜라스는 새빨간 복장을 하고 다녔다고 전해지지만 이를 둘러싸고 의견이 약간 분분하다. 성 니콜라스가 중세 시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빨간색 옷을 입은 모습으로 종종 묘사되었지만 초록색 옷을 입은 모습도 있었다. 세월이 흘러 유럽 너머에서도 갈색과 기타 다른 색 옷을 입은 산타들이 등장했지만 19세기로 접어들면서 빨강이 공통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의 산타 모습은 스웨덴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코카콜라사에 기용되어 연작 광고 제작에 참여한 헤이든 선드블롬Haddon Sundblom의 작품이다.
--- p.41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석황을 특히 좋아해 그의 유명한 해바라기와 노란 금잔화, 별과 가로등을 그리면서 석황을 사용했다. 짧은 생애의 마지막을 향해 가던 시절 그의 정신병적 증상 중에는 튜브에서 노란 물감을 짜서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는 증거도 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런 행동은 납 중독을 초래했을 테고, 그 결과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와 더불어 공격적인 행동, 망상, 기억 상실, 불면증, 심신 미약 등을 촉발했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결국 자살로 이어진 정신적 상태를 가속화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반 고흐의 노랑을 향한 사랑이 결국 그를 죽였다고 하면 너무 심한 표현일까?
--- p.84

가톨릭에서 파랑은 대개 마리아 숭배와 관련된다. 실제로도 성모 마리아는 늘 파란 망토를 입은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1세기의 팔레스타인에서 복음서의 마리아처럼 신분이 낮은 여성은 천연 양모로 만든 무색 옷을 입었을 확률이 높다. 염료는 비쌌던 데다 그나마 몇 가지 안 되는 색은 부자와 권력자, 로마인들의 차지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리아의 파란 망토는 초창기 기독교인들의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푸른 망토는 6세기 비잔틴에서 처음 등장했다. 가톨릭 자료에서 이 색을 제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파랑은 황후가 입는 색이었다. 또 파랑은 고요의 색이며, 하늘과 땅의 색이기도 하다.
--- p.115~116

이 색이 문화의 한복판으로 밀고 들어온 것이 정확히 언제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1967년 해이트-애시버리 주변과 샌프란시스코를 휩쓸었던 ‘사랑의 여름’ 때가 아니었나 싶다. ‘히피hippie’와 ‘플라워 파워flower power’라는 단어가 사전에 등재된 것도 바로 이때였다. LSD와 환각제를 털어넣고, 축제에서 애시드 록과 얼터너티브 뮤직을 듣고, 베트남전에 반대하고, 기성 패션과 가치, 도덕을 멀리하면서 작가 팀 리어리Tim Leary가 쓴 대로 “도취하라, 어울려라, 일탈하라”는 생각을 제대로 읽어낸 것이다. 이는 스콧 매켄지Scott Mckenzie의 1967년 노래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가 포착해낸 정신이기도 했다. 여기서 그는 ‘머리에 꽃을 꽂은 온화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체가 그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사랑의 여름’의 메시지는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색채 동향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모두에서 보라가 넘쳐났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챘을 것이다. 머리에 꽂은 보랏빛 꽃, 보랏빛 평화 사인과 사랑의 사인 같은 각종 모티브, 보랏빛으로 홀치기 염색한 옛날 할머니 조끼와 블라우스와 탑 등등. 곧이어 파리, 런던, 베를린, 도쿄, 스톡홀름을 비롯해 전 세계 젊은이들이 보라를 입었다. 지미 헨드릭스는 안개가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있다는 가사로 끝나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퍼플 헤이즈Purple Haze〉라는 노래로 이 새로운 의미들을 흡수했다.
--- p.148

림프절형 페스트bubonic plague를 ‘흑사병black death'으로 부른 이유는 피하 출혈 때문에 피부 밑에 시커먼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런 흔적이 생기고 나면 신체 일부가 죽어 시커멓게 변했는데, 바로 궤사 증상이었다. 죽을 때쯤 되면 희생자는 온통 시커멓게 변해 꼴이 말이 아니었다. 지금은 이 병이 곰쥐에서 발병해 벼룩이 퍼뜨린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그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흑사병’을 언급한 유럽 최초의 기록은 13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벨기에 천문학자 시몽 드 세비노Simon de Cevino는 이 병을 가리켜 ‘검은 죽음mors nigra’으로 불렀지만 영국에서 문제의 이름을 얻게 된 것은 1823년 와서였다. 흑사병은 18세기 유럽, 19세기 중반의 오토만 제국과 중국, 20세기 초의 오스트레일리아 오지와 미국 등지에서 잇달아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에 이르는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 p.198~19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1가지 색깔이 들려주는 인류 문화 오디세이
사람의 마음을 훔치고 세계사를 움직인 색의 미스터리를 풀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색깔에 둘러싸여 산다. 그리고 색깔을 통해 기분을 표현하고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기분이 우울할 때 파랑blue을 떠올린다. 결혼식 날 신부는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정치적 좌파는 역사적으로 빨강을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해왔다. 그렇다면 색깔은 어떻게 특정한 상징과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 왜 같은 색이 시대와 문화마다 다른 의미를 가질까? 색깔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희로애락, 사랑과 갈등, 전쟁과 영웅, 예술과 문학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 독특한 관점으로 사람들이 미처 주목하지 못한 주제의 글을 써온 개빈 에번스는 색깔에 담긴 에피소드와 정보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인류 문화의 수수께끼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하며 색에서 비롯된 편견을 깨부순다. 동굴 벽화에 사용된 인류 최초의 색 빨강부터 완벽과 영광을 상징하는 금색까지 11가지 색깔로 인류 문화를 탐험한다.

같은 색, 다른 의미
또 다른 얼굴을 한 색깔을 만나다
영국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저자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피, 불, 순결, 죽음, 삶을 상징하는 특정 색의 영원한 의미에서 벗어나는 순간 나머지 색도 눈에 들어온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217쪽)고 한다. 하나의 상징에만 매여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복잡다단하게 변하는 색깔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 빈약한 세계관을 가지게 된다. 노랑은 유럽 회화에서는 예수를 배신한 유다의 망토 색으로 선택될 정도로 비겁함을 상징했지만 일본에서는 정반대로 영웅주의를 의미하는 색으로 영웅을 숭배한 무사들은 가슴에 노란 국화를 달았다. 초록은 일반적으로 평화를 뜻하지만 셰익스피어가 《오셀로》에서 사용한 초록 눈의 괴물이라는 표현 때문에 서구에서는 질투를 의미하기도 한다. 세계 많은 지역에서 상복은 검은색이지만 힌두교도들은 흰색을 입는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색깔과 인간이 함께해온 역사의 비밀을 풀다보면 문화와 역사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색깔의 절대적 의미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같은 색이 지니는 다른 의미를 알면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까지 이해할 수 있다.


색안경을 벗어던져라
고정관념에 가둬둔 색깔의 비하인드 스토리
인간이 색깔에 부여한 상징과 지위는 사회의 통념으로 자리 잡아 인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언어, 정체성, 인간관계, 라이프스타일을 지배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색깔에 대한 인식을 뒤집어보고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을 던지면 색깔에 숨은 기막힌 반전과 지혜를 만날 수 있다. 정말 분홍은 여자들이 선호하고 파랑은 남자들에게 잘 어울리는 색일까? 1897년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그 당시에는 분홍이 남자아이에게 어울리는 색으로 간주됐다. 1950년대까지도 분홍색 남자아이 옷은 미국에서 대량생산되고 있었다. 사실 오늘날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분홍은 여자의 색’이라는 시각은 1950년대 이후 시작된 패션, 화장품, 자동차 업계 회사들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이 외에도 검은색과 갈색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IQ가 백인보다 떨어진다는 생각, 주황과 빨강머리의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내서 범죄적 성향이 강하다는 인식 등 사람의 신체 특징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고정관념이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편견은 특정 인종이 우월하다는 잘못된 신념으로 빠질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를 직접 경험했던 저자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며 색깔로 인한 편견이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된 이유를 추적해나간다. 세계 권력 구도에서 우위에 있었던 백인 위주의 자의적 연구와 IQ 테스트의 허점을 예리하게 짚으며 제국주의와 노예제,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과 사회적 맥락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본다.

유려하고 매혹적인 150컷의 이미지로 즐기는 색다른 문화사
이 책은 감각적인 150여 컷의 도판을 글과 어우러지도록 구성하여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이집트인이 만든 파라오의 청동 조각상, 모네와 고흐의 명화, 《주홍 글씨》 《오즈의 마법사》 《백설공주》 같은 유명한 소설과 동화의 일러스트, 세계적인 권투 선수 카넬로,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홍콩의 시위 현장, 분홍을 컨셉으로 한 엘리자베스 아덴의 화장품 광고 등 역사적 사진부터 현대의 트렌디한 사진까지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사진들로 가득하다. 사진과 텍스트를 함께 보면 큐레이터의 해설을 들으며 세계사 박물관을 거니는 듯한 지적 유희를 만끽할 수 있다.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색깔의 상징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주해왔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파워문화리뷰 [컬러 인문학/개빈 에번스] 검은 긍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신*****리 | 2018.05.22 | 추천5 | 댓글10 리뷰제목
"빨강이 대담하고 극적이면서 위험하다면 파랑은 어쩔 수 없이 슬프면서도 풍부하고 그 자체로 빛을 발한다. 파랑은 어두운 파랑에 필요한 빛의 근원이 될 수 있고, 여러 가지 파랑이 함께 있으면 아주 멋질 수 있다. 노랑은 굉장히 밝고 행복하고 희망을 주는 색이지만 흰색 옆에 있으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주황 또한 행복하고 희망적인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기본색으;
리뷰제목

"빨강이 대담하고 극적이면서 위험하다면 파랑은 어쩔 수 없이 슬프면서도 풍부하고 그 자체로 빛을 발한다. 파랑은 어두운 파랑에 필요한 빛의 근원이 될 수 있고, 여러 가지 파랑이 함께 있으면 아주 멋질 수 있다. 노랑은 굉장히 밝고 행복하고 희망을 주는 색이지만 흰색 옆에 있으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주황 또한 행복하고 희망적인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기본색으로서도 입지가 강하다. 보라는 범위가 매우 넓다. 나는 그 고적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이 색은 다른 대부분의 색과도 잘 어울린다. 분홍은 내가 아주 많이 사용하는 색으로, 부드러우면서 다정하고 행복한 느낌을 준다. 초록은 누가 봐도 자연의 색이지만 '여기 초록색 나무가 있네' 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싶진 않다. 갈색은 주변에 자기보다 좀 더 밝은 색을 필요로 한다. 검정은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리지만 무겁고 단조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반면 회색을 다른 색들을 돋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그러나 예술에서 색의 의미는 무엇보다 색들의 결합과 그 색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컬러 인문학은 역사 속에서 컬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역사 속의 컬러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일반적인 컬러의 의미부터 이면에 담겨진 컬러의 숨겨진 의미까지 다양한 해설이 볼거리다. 특히, 박스에 나오는 단편정보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국 택시는 왜 노란색일까?

존 허츠는 시카고대학에 눈에 가장 잘 띄는 색이 무엇인지 묻는 설문조사 작업을 의뢰했다. 단연 노란색이었다. 그는 1914년 시카고에서 노란색택시회사를 차리고 회사 소속 택시를 모두 노란색으로 칠했다. 그러나 그가 처음은 아니었다. 1909년 맨해튼에서 주황색을 띤 노락 택시가 등장했고 볼티모어에서도 노란택시회사가 설립되었다. 곧이어 노란 택시는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루마니아, 우루과이, 필리핀을 비롯해 다른 도시와 나라로 퍼져나갔다." -p.76 (노랑)

 


 

 외과의사들은 왜 초록색 수술복을 입을까?

한때 외과의들은 평상복 차림으로 수술했지만 청결의 중요성을 인식한 뒤로 하얀 앞치마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흰 앞치마는 다른 어떤 색보다도 피가 선명하게 도드라져 보였고, 그 때문에 수술장은 마치 푸줏간처럼 보였다. 빨강과 흰색은 서로 대비되는 색깔이라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데다 눈도 피곤했다. 해결책은 청록색 '수술복'이었다. 청록색은 빨강의 보색이기 때문에 피가 덜 보였고, 그 결과 눈이 받는 부담도 훨씬 줄어들었다. - p. 015 (초록)

 


 

이와 같은 정보들이 많은데, 상식적으로 알던 게 아니라,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컬러에 이렇게 많은 역사가 숨어 있었다니.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역사에 담긴 컬러, 컬러에 담긴 역사를 설명한다. 모두 다 소개할 수는 없으니, 그 중 한 부분만 보면,

 

"유럽에서 보라는 계속해서 왕족에게만 국한되었다. 엘리자베스 시대에 보라는 여왕과 그녀의 친척들만 입을 수 있었지만 공작과 백작, 후작도 비록 망토 안감에 한해 보라를 사용할 수 있었다. 17세기 들어 유럽 전역에서 사치 금지법sumpturary laws이 폐지되자 주교와 대학 교수, 박사 학위 소지자를 비록해 다른 귀족들도 보라를 널리 사용하기 시작했다." - p.144 (보라)

 

이처럼 역사 속에 존재하는 컬러는 인문학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알려진 역사가 아닌, 숨어 있는 역사를 보는 재미라고나 할까. 마지막 금빛에서는 컬러가 단순한 컬러가 아닌, 의미를 지닌, 가치를 지닌 컬러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다.

 

"금색은 무지개 끝에서 찾은 상이요 경이와 기쁨과 풍요의 원천이다. 금은 완벽에 도달하기 위해 애쓰는 세상 모든 것에 부여하는 이름이다. 승리가 보상을 받을 때마다 늘 금색이 따라다닌다. 육상대회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금메달이나 영화제에서 상을 타는 남녀에게 주어지는 금도금 조각상처럼. 침묵을 포함해 우리가 가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두 금빛으로 반짝인다."

 

침묵은 언제 금빛을 띠게 됐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책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모든 걸 말해버리면, 이 글 짤릴지도 모르니까, 살짝 궁금증을 남겨두어야겠다. 컬러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된 컬러 인문학. 한번 읽고는 모든 걸 다 내것으로 소화할 수 없었지만, 책의 재미, 책의 가치만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글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예감이 나의 착각은 아니겠지. 비 내리는 휴일날 저녁, 컬러 인문학의 검은 긍정이 내게 다가온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0
[서평] 컬러 인문학 ; 색깔로 들여다보는 문화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페*****아 | 2018.12.1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1. 미뤄 둔 독서를 끝냅니다. 개빈 에번스의 <컬러 인문학>입니다. 저자는 저널리스트예요. 글이 굉장히 유려하고 재밌습니다. 책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빨강, 파랑, 등등...총 11가지의 색깔로 이뤄져요. 그러니까 분홍이라는 테마에서는 이런 걸 묻습니다. 분홍은 과연 여자의 색인가. 혹은 오드리 헵;
리뷰제목

 

 

1.

 

미뤄 둔 독서를 끝냅니다개빈 에번스의 컬러 인문학입니다저자는 저널리스트예요글이 굉장히 유려하고 재밌습니다책의 구성은 단순합니다빨강파랑등등...총 11가지의 색깔로 이뤄져요그러니까 분홍이라는 테마에서는 이런 걸 묻습니다분홍은 과연 여자의 색인가혹은 오드리 헵번의 유명한 미니 블랙 드레스그 칵테일 드레스가 시대를 점유한 아이콘이 되었던 배후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지요.

 



 

2.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석황을 특히 좋아해 그의 유명한 해바라기와 노란 금잔화별과 가로등을 그리면서 석황을 사용했다짧은 생애의 마지막을 향해 가던 시절 그의 정신병적 증상 중에는 튜브에서 노란 물감을 짜서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는 증거도 있다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런 행동은 납 중독을 초래했을 테고그 결과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와 더불어 공격적인 행동망상기억 상실불면증심신 미약 등을 촉발했을 수도 있다다시 말해 결국 자살로 이어진 정신적 상태를 가속화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반 고흐의 노랑을 향한 사랑이 결국 그를 죽였다고 하면 너무 심한 표현일까?....

 

 

그러니까 책은 얼핏 굉장히 정갈하게 보이지만 내용은 색깔이라는 중심 외에는 종종 내용들이 발산합니다그러니까 반 고흐 얘기를 하다가 산타 얘기를 하다가 다시 정치 얘기를 하다가 우울한 기분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그야말로 알아두면 쓸데많은 지식들을 풍성하게 담고 있어요이런 식의 방식은 우선 책이 지루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겠죠또한본인이 좋아하는 색깔이 있다면 그 색에 얽힌 수많은 문화사세계사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얘기를 '정치'라는 테마로 묶는다면 상당히 지루한 책이 되었겠지요하지만 이처럼 편집만으로 책은 굉장한 구심력을 갖게 됩니다한마디로 11가지 색깔이 들려주는 인류 문화 오디세이랄까요.

 


 

 

3.

 

컬러를 소재로 한 책이기에 편집과 지면에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그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책의 두께도 얇은 편이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책 자체가 굉장히 재밌습니다다채로운 사진 사료를 담고 있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요박물관을 거니는 듯큐레이터의 해설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입니다색깔의 상징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주해왔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책으로 많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려요감사합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컬러 인문학 -개빈 에번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빈 | 2018.06.2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말그대로 색상에 관한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 책.- 빨주노초파남보 = 서양에서는 Roy G Biv- 주황orange는 유럽에 오렌지가 전해지기 전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주황색을 황금색으로 묘사했고 orangefish가 아니라 goldfish가 되었다고.> 우리가 알기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색맹인 동물. 많은 곤충이 자외선 색깔을 볼 수 있다.- 박쥐나 초식동물들;
리뷰제목

말그대로 색상에 관한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 책.

- 빨주노초파남보 = 서양에서는 Roy G Biv

- 주황orange는 유럽에 오렌지가 전해지기 전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주황색을 황금색으로 묘사했고 orangefish가 아니라 goldfish가 되었다고.
> 우리가 알기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색맹인 동물. 많은 곤충이 자외선 색깔을 볼 수 있다.
- 박쥐나 초식동물들은 회색음영말고는 색을 전혀 보지 못하는 전색맹이라고.

- 끌로드 모네의 작품 (시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색상을 표현)
- 몇년전 유행한 파란색으로도 금색으로도 보이는 드레스

- 예술에서 색의 의미는 무엇보다 색들의 결합과 그 색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 몬드리안의 그림이 인기있는 이유이려나?

[빨강]
- 아담을 뜻하는 히브리어의 뿌리는 빨강을 뜻하며 피를 뜻하는 dam이라는 낱말과도 연결되어 있음
A-dam은 피의(of blood)라는 뜻
- 투우사의 황소는 빨강을 보지 못함. 파란천에도 반응. 격분하게 만드는 것은 흔들어대는 동작임. 다만 황소의 피와 투우사의 피를 가려주는 역할을 함.
- 혁명의 빨강 : 프랑스에서도 영국에서도 반란시 빨간 깃발 게양. 아마도 이때부터
- 빨간색을 내는 연지벌레
- 산타클로스와 빨강 (코카콜라때문에 빨간색으로 굳어짐. 녹색 산타도 있었다고)

[주황]
- 타이의 초창기 승려들은 바라밀나무 심재에서 얻는 주황색 염료가 지천에 널려있었기 때문에 이 색을 선택한 것.

[갈색]
- 진절머리가 난browned-off = 짜증난이라는 뜻, 축축한 날씨가 계속되면 과일들마저 갈색이 되어 버려 쓸모없게 되었다는 것에서 유래
- 색이름에서 온 가장 흔한 성은 영어권 국가에서 단연 브라운. 그 다름으로는 화이트, 그린, 그레이, 블랙, 스칼릿, 블루 순

[노랑]
- 중세시대 부정적인 색으로 인식, 위선, 기만, 죄악. 이단자, 암살범, 위조범을 묘사하는데 사용
- 비신자가 입는 옷으로 간주되기도 (특히 유대인들에게 강요됨)
- 최근에는 많은 나라에서 추모의 색상으로도 활용 (노란 리본)
- 노란색을 내는 석황은 고흐가 좋아했으며 (해바라기 등 많은 작품에 활용) 생의 마지막에 보인 정신병적인 모습에는 그가 노란 물감을 바로 먹었다는 증거도 있다고(석황에 포함된 납에 의한 중독)

[초록]
- 신화에서 등장, 피터팬, 로빈후드, 오즈의 마법사, 신성한 모습,
- 녹색을 내는 스웨덴 화학자 셸레녹이 발명한 연두색 안료에 비소가 섞여 있어 많은 사람이 죽음 심지어 나폴레옹의 죽음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그가 세인트 헬레나 섬에 억류된 방의 벽이 셸레녹을 함유한 눅눅한 벽지로 뒤덮여 있었음. 실제로 비소성분 검출. 실제 사인은 장암으로 밝혀지긴 했음.
- 수술복이 초록색인 이유는 청록색이 빨강의 보색이기 때문에 피가 덜 보였고 눈이 받는 부담도 훨씬 줄어들었음. 흰색일때 보다.

[분홍]
- 화장품 회사(엘리자베스 아덴)에서의 분홍과 여성의 관계를 고착화하는데 일조. (분홍의 완성Pink Perfection이라는 광고) 파란색은 남성, 핑크는 여성성을 드러낸다는 사실은 진화심리학적으로 관계없는 것으로 밝혀짐. 실험에 의하면 남자든 여자든 모두 파란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타 흰색이나 검정색 등에 대한 이야기를 순결과 흑인 인권 등과 더불어 접할 수 있었던, 말그대로 올컬러이었기에 더욱 컬러풀한 인문학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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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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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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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g*l | 2020.01.06
평점4점
색과 인문학.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잘 맞는 내용.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w******9 | 2018.05.09
평점5점
컬러 인문학 흥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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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4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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