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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묵묵하고 먹먹한 우리 삶의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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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408g | 145*210*20mm
ISBN13 9791187498285
ISBN10 118749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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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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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사이에 상대방이 원치 않는 ‘버스 대접’을 하려 해서 차 안이 소란스러워는 경우가 있다. 동네 언니의 버스비를 자신의 카드로 찍어주려는 승객과 거절하는 승객 사이에 실랑이 때문이다.
“둘요!”
“아녀, 그러지 마. 나도 카드 있어!”
그깟 버스비 좀 내주고 나중에 무슨 생색을 내려고 그러느냐는 듯 펄쩍 뛴다. 다음 날이면 소문 다 난다.
“새로 이사 온 수원댁이 어제 버스비 내줬담서!”
버스비 좀 아꼈다고 살림이 펴는 것도 아니고 맥없이 신세 지기 싫어 죽어도 못 찍게 한다. 찍네 마네 하는 동안에 뒤에서 기다리는 승객과 기사는 숨넘어간다.
---「윤리적 카드 요금」중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좋다, 싫다, 기쁘다, 슬프다, 밥이나 먹자! 다섯 마디 외는 모두 미혹이듯 버스에서는 간다, 안 간다, 딱 두 마디만 진실이다. 쓸데없는 소리가 쓸데 있는 소리보다 많다. 마음이 시간을 앞설 때마다 싫은 소리가 난다. 어느 사이 기사는 클레이사격장의 타깃처럼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 속으로 마음을 정조준한다. 운행 중에는 시간을 잊는다. 아니, 시간이 된다. 시간의 블랙홀에 버스를 얹어 간다. 몸에 딸린 오감은 도로의 결을 살피느라 전혀 여력이 없다. ‘내리고 싶은 자 편히 내려주고 타고 싶은 자 얼른 태워주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운전에만 집중할 것’은 인사조차 받지 않는 버스기사의 숨은 사랑법이다.
---「운전 중인 버스기사에게 말을 건네면 안 되는 이유」중에서

몸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팔짱 끼고 자신을 부리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생각이나 눈으로는 쉬워 보여도 막상 몸으로 그 기대를 실현해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몸으로 하는 일은 제약이 많고 해도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버스기사가 당신의 눈에 못마땅하게 비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사도 그걸 잘 알기에 사실 당신의 평가에 별 관심이 없다. 머리로는 완벽한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어도 실제 손으로는 그릴 수 없다. 왜 동그라미를 그렇게밖에 못 그리느냐고 별소리를 다 해도 우리는 그냥 우리 할 일 한다.
---「시인의 마음으로」중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이를 악물고 울었다. 울음이 터져 나와 이를 악물 수도 없어서 입술을 앙다물고 울고 또 울었다. 뜨거운 눈물이 멈출 줄을 몰랐다. 그 뒤로 그날 왜 그렇게 슬피 울었는지 차분히 생각해보았다. 별것 없었다. 내가 대견해서 그렇게 울었다. 가게 팔고 반년도 안 돼 관광차 몰고 시골 아주머니 아저씨들 원 없이 춤추고 놀게 해준 내 자신이 너무 멋져서 그렇게도 울었다.
---「못 먹어도 고!」중에서

일 잘하고 있는데 꼭 건드는 인간이 있다.
“박물관 가요?”
안 간다니까 몇 번 타야 되느냐고 또 묻는다. 거기 가는 버스가 한두 대도 아니고 뒤에 버스가 줄줄이 서서 내 차 빠지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현실은 가요, 안 가요 수준의 단답형 대답만 가능하다. 느닷없는 질문에 퍼뜩 생각도 안 나고 모드 전환을 해서 떠오르는 대로 답을 한다 해도 제대로 알아듣기나 하겠는가!
‘684, 49, 9, 62, 554, 559, 31, 644, 685….’
대충 아무 번호나 하나 불러주고 그 자리를 벗어날 수도 있다. 그러면 당신은 다른 버스도 많은데 기사가 알려준 버스 하나만을 기다리며 애를 태워야 한다. 정류장에 다른 승객도 많은데 꼭 정신없는 기사한테 물어봐야 하나?
기사가 속 깊은 계산으로 잘 모른다며 손을 저으니까 대뜸 욕이 날아온다. 딱 보니 울화병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내가 당신의 상처 때문에 며칠 밤낮을 반성과 성찰로 보내기는 싫다. 시원하게 한판 어우러지고 싶은 충동을 뒤로하고 간신히 정류장을 벗어났다. 언제나 일장일단은 있다. 욕을 먹으니 힘이 불끈 났다. 머리가 찌릿찌릿 하니 몸이 확 살아났다. 버스도 열을 받았던지 덩달아 힘을 냈다.
---「분노는 나의 힘」중에서

전주 시내버스는 결손가정이다. 승객이 노인 아니면 학생이다. 엄마 아빠는 자가용 타고 돈 벌러 다니기 바쁘다. 아이들이 버스 안에서 무얼 보고 무얼 듣고 무얼 느끼는지 알지 못한다. 전주 시내버스에도 몇 가지 비하인드스토리가 있다. 승객 일부는 특별히 갈 데가 있어 버스를 타는 것이 아니며, 진짜 길을 몰라서 길을 묻는 것이 아니고, 젊은이가 반드시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끼는 것은 아니라는 것 등이다.
버스라도 타야 하루가 쉬이 가는 승객이 있다. 지독한 외로움을 달래려 버스에 오른 사람은 끊임없이 다른 승객에게 구조 요청을 보낸다. 합리적인 그룹과 비합리적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합리적인 그룹은 말로 푼다. 누가 듣든 말든 계속 말을 한다. 틈만 나면 가르치고 싶어 한다.
---「강」중에서

1. 80세 이상
일단 아무 버스나 손들고 멈춰 세운다.
기사가 앞문을 열면 자연스럽게 올라타면서 묻는다.
“○○ 가는 버스 맞죠?”
맞으면 좋고 아니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람 환장하게 내린다. 내려서 기연시 버스 옆구리에 있는 행선판을 읽어본다.

2. 80세 이하
버스가 막 달려오면 오래 기다렸다는 듯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며 버스를 멈추고 앞문을 열게 한다.
절대 오르지는 않고 타는 시늉만 하며 묻는다.
“○○ 가는 버스 맞죠?”
기면 좋고 아니면 말고! 기사 놈이 혹시 가는데 안 간다고 거짓말을 했을지 모르니까 반드시 행선판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3. 기호학파
앞 글자 하나만 외우고 다닌다.
‘삼례’ 가는 어르신이 앞에 ‘삼’ 자만 보고 자연스럽게 올라탄다.
자울자울 한참을 가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기사님, 이 차 ‘삼례’ 안 가요?”
“예, ‘삼화’ 가는 찬디요!”
오 분 간격의 삼‘ 례’ 차를 못 타고 한 시간 간격의 ‘삼화’ 차를 탄 것이다.
---「글을 모르는 노인이 혼자 시내버스 타는 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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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이 반가웠던 건 시시포스의 고된 일상을 보내는 버스기사가 쓴 글이라는 점 때문만이 아니었다. 사소한 불친절과 냉대 속에서, 이름 없는 존재로 사는 삶 속에서, 하루 열여덟 시간 운전대를 잡는 일상의 행군 속에서 그는 역지사지와 자기성찰에서 비롯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았다. 종종 해학까지 곁들여서. 널리 읽혀 서민들의 이동수단이며 공간인 버스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훈훈한 장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홍세화(『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저자)

몇 페이지를 넘기다가 나는 그만 “아니 저기 ‘그냥 버스기사’라면서요…” 하는 심정이 되고 말았다. 글쓰기라는 작업이 작가나 책상물림들의 전유물은 아니겠지만, 다른 직업이 있으면서도 전업작가들보다 오히려 힘이 있는 글을 써내는 이들을 종종 본다. 나는 운전면허증은 있지만 허혁 기사/작가처럼 승객으로 가득 찬 시내버스를 몰고 전주 시내를 누빌 자신은 없다.
허혁이 달리는 글의 노선은 그가 운전하는 버스에 탄 것처럼 편안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선글라스를 멋지게 쓰고는 “가요, 잉!” 하고 서사를 밟아나갔다. 나는 그만 벨을 누르는 것도 잊고 그의 운전 실력에 감탄하면서 종점까지 왔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성실한 승객이자 독자가 되어 그와 함께 왔다. 이 책을 읽은 당신이 자신의 몸에 새겨진 언어들을 발견하고 드러낼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그 글을 읽은 나는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어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민섭(『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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