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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안시성

원보람 저 / 김광식 원저 | 가연 | 2018년 09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6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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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2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8970436
ISBN10 896897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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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에서는 성민들이 안시성 군사들의 주검을 옮겼다. 성벽 아래에 가지런히 누운 주검들은 거적으로 덮여 있었다. 성민들이 거적을 들어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고 무너지듯 주저앉아 울부짖었다. 통곡 소리를 듣고 관아를 나온 양만춘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뒤따라온 파소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성주, 돌아가 계십시오. 여긴 저희가 맡겠습니다.”
양만춘은 시신의 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당나라군에 맞서 싸우며 죽는 순간까지 힘껏 무기를 쥐었던 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힘이 풀려 제 가족들의 얼굴도 만질 수 없게 되었다.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은 양만춘의 눈가에 마른 눈물이 돌았다.
한참 동안 서성거리던 양만춘은 시신들이 내려오는 계단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문득 한 병사의 주검 앞에 서 있는 여인이 보였다. 여인은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얼이 빠진 얼굴로 하염없이 주검을 쳐다보고 있었다. 양만춘이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살피니 며칠 전 촌락에 건너가 고기를 건네주었던 군사의 가족들이었다. 고기가 담긴 보자기를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던 군사는 전투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모양이었다. 양만춘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여인에게 다가갔다. 눈가에 눈물이 가득 맺힌 여인이 양만춘을 발견하더니 이내 시선을 돌려 외면하였다. 분노와 슬픔이 뒤엉켜 복잡한 얼굴이었다.
양만춘이 비통한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비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내가 원망스러울 것이다.”
여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감정이 복잡하여 주체할 수 없는지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이제 아이는 평생 아비의 손도 잡지 못하고 크겠지. 허나, 용서한다면……. 내가 아이의 손을 끝까지 잡겠다.”
양만춘의 말을 듣던 여인의 어깨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입가에 힘을 주며 애써 감정을 억누르던 여인이 울음을 터뜨렸다. 주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양만춘을 바라보는 사물의 얼굴에는 복잡한 표정이 섞여 들었다.

관아로 돌아온 양만춘이 집무실에 들어섰다. 갑옷을 벗고 머리에 쓴 투구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날카로운 칼날이 스쳐간 갑옷과 투구에는 쇠가 긁히고 벗겨진 상처들이 가득하였다. 양만춘이 가슴을 열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컵에 물을 가득 따라 마시자 목울대가 크게 움직였다. 양만춘이 빈 컵을 탁자에 올려두며 뒤따라 들어온 사물을 향해 말했다.
“그만 쉬어라. 너도 힘들었을 테니.”
사물이 울컥하여 물었다.
“성주를 해하려 하는 자임을 알고도……. 왜 저를 내버려 두는 것입니까?”
사물은 당나라 대군에 맞서 싸우다 죽는다면 그것이 연개소문의 명을 따르는 일이라 여겼다. 안시성이 패배하면 자신도 죽을 테지만 안시성 성주도 죽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안시성은 승리하였고, 안시성 성주와 함께 살아남았다. 사물은 다시 연개소문의 명을 마주해야 했다. 반역자 양만춘을 죽여라. 생생하게 들려오는 연개소문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사물이 괴로워했다.
양만춘이 갑옷에서 시선을 옮기지 않은 채 말했다.
“너를 죽여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어차피 연개소문이 또 다른 자를 보낼 텐데.”
양만춘은 갑옷을 정비하여 걸개에 걸었다. 사물로부터 몸을 돌리자 양만춘의 등에 새겨진 수많은 상처 자국이 드러났다. 오래된 것과 최근에 생긴 것이 뒤섞여 순서를 알기가 어려웠다. 차라리 시시때때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정도였다. 칼에 베여 긴 선으로 굵어진 살갗이며, 창에 뚫려 검게 둥글린 자국이며, 화살에 맞아 살이 한 점으로 뭉그러진 자국까지. 상처는 다양하고 무수하였다. 사물이 할 말을 잃고 양만춘의 상처를 응시했다.
“전장의 상처들도 있지만, 연개소문이 보낸 자들이 남긴 상처도 많다.”
양만춘이 사물의 시선을 의식하고 말했다.
사물은 벼랑 끝으로 밀린 사람처럼 혼란스러웠다. 양만춘은 고구려를 위해 죽여야 하는 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생각만으로도 대막리지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연개소문도 안시성 성주의 속내를 오인한 것이 아닐까. 머릿속에서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지만, 사물은 그 어느 하나도 확실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깊이 고민하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당나라 대군이 언제 다시 공격해올지 모를 일이었다. 사물은 확신이 필요했다.
“성주는 정말 이길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당황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절박해진 사물이 양만춘의 앞을 가로막고 말을 이었다.
“다음에는 더욱 거세게 공격해 올 텐데, 그래도 계속 싸우실 겁니까? 이세민을 진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양만춘은 무표정한 얼굴로 사물의 시선을 마주보았다.
“사물, 너는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느냐?”
양만춘의 시선은 단호했다. 사물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당황한 사물이 머뭇거리는 사이 양만춘이 몸을 돌려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사물은 양만춘이 나간 이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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