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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김상현 | 필름 | 2019년 05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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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228g | 111*184*20mm
ISBN13 9791188469321
ISBN10 118846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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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실수
배려와 이기주의
가끔 이런 말들이 필요할 거예요
착함과 만만함
불안
그럴 만한 이유
느낌
비를 맞았다.
태도에 관하여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나로 살아가야 한다
personality
내가 원하는 삶
놓친 마음
봄비
주고받음
에어컨
표현에 관하여
다름을 이해하는 것
오늘의 즐거움
우린 우리만으로 충분하다
분홍빛 좌석
기억과 죽음
역사

휴식
백 퍼센트
당신만의 색깔로 살아가는 것
사람
예술가
말 한 마디
마음과 말
모래 한 줌
내려놓음
일레븐 메디슨 파크
아무렴 행복이길
마음가짐
책임
달빛과 진심
잘 살고 싶은 마음
밑줄
힘을 빼는 연습
판단
나라는 사람
이유
아련한 글자
어쩔 수 없음
메이저와 마이너
행복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음을 다해본 사람은 알고 있다. 붙잡으려 애를 써도 잡히지 않는 사람이 있는 한편, 무슨 일을 하더라도 평생 내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관계에 있어서 모든 마음을 다하는 편이다. 살아가면서 떠나간 사람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내고자. 언제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차피’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면 마음이 편해진다. 내 사람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그래서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마음도 관계도 사랑도. 모든 걸 쏟아냈을 때 비로소 그 진가를 깨달을 수 있다.
놓친 마음들아, 안녕
--- p.65

걱정하지 마라,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설령 그 일이 일어난다고 한들, 당신의 힘으로 해결 가능한 일들이다. 당신이라서 가능했던 일들이 조금 더 많아지길 바란다. 결국 오늘의 걱정은 내일이면 사라질 것이다
--- p.95

당신은 누군가에겐 잊혀지지 않을 존재다. 당신은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 역사적 인물로 등장했을 수도 있고,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 위대한 혁명가로 등장했을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괜찮다. 당신이 그 누군가의 역사 속에서 기억될만한 한 페이지로 기록되길 바란다.
--- p.111

소신이 무너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껴지겠지. 들끓던 마음이 식으면 다시 끓을 수 없을 거라고 느끼는 것처럼 말이야. 그럼 우린 무너지고 식게 되었을 때 무얼 해야 할까. 다시 불을 지피고, 신념을 굳게 다지고 높게 쌓아야 할까.
아니, 그런 것들은 이전보다 덜 뜨겁고 덜 단단할 거야. 무너지고 식었다 느낄 때면, 잠깐 쉬어가자. 우리가 도착할 곳이 아직 멀게만 느껴지니까. 조금만 쉬어가자. 아무 생각 없이, 옆을 바라보자. 뜨거운 것도 무너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건 쉼이니까. 조금만, 아주 조금만 쉬어가자. 무언갈 하다가 정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면 잠시 쉬어가도 된단다. 그렇단다.
--- p.115

우리는 때때로 이해 없는 판단으로 이유를 요구한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기 위해선 여러 배경과 상황 그리고 갈등이 존재한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상처를 종합해보면 하나의 조각이 맞춰지고, 그 사람이 이해된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왜 그랬어야만 했는지.
모든 사건엔 이유가 존재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판단되어질 가치가 있다.
--- p.18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글로써 세상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있는 작가 김상현,
청춘의 한 자락 속 짙게 밴 관계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죽음에 대한 고민은 결국 관계로부터 뻗어 나가 나를 둘러싼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나의 존재에 대한 고뇌 같은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되고 결국엔 내 삶은 불안함과 흔들림의 연속이 된다. 게다가 우리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한정된 시간 안에 수많은 인연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인연 안에는 수많은 관계가 섞여 있다. 가족, 친구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걷다가 잠시 스친 인연, 사랑하는 그 누군가, 평생의 반려자까지도…. 이러한 다양한 관계에서 우리는 어떤 생각과 태도를 지녀야 할까? 숱한 고민과 불안에 둘러싸이다 보면 점점 생각에 깊게 잠겨 진정으로 자칫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해선 잊어버리게 된다. 사람마다 성향과 성격이 다르고 관계를 맺는 방식 또한 다르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위로를 받기도, 인생에서 삶의 안식처를 대신하기도 하다. 작가는 말한다. 누군가는 내 힘듦을 알아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난데없이 쓰레기 봉지를 나에게 던지기도 한다고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관계에 의해 쉽게 흔들리기보단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나아가야만 한다고 말이다.

“어제의 과오를 안고 살아가기보단,
오늘의 즐거움을 찾아가며 살아가기를.”


작가는 단 한 순간도 삶을 사랑해보지 못한 사람은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본인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여러 빛깔의 인간관계에서 담담하게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과정을 통해 느꼈던 감정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치 한 폭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이 담긴 그림 같은 글로 써 내려갔다. 책을 통해 순간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글처럼, 우리 눈앞에 놓인 새하얀 도화지에 우리만의 색으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고 있을 수많은 이들에게 “우린 모두 행복해야만 한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작가는 살면서 여러 관계를 겪어오고 맺어오면서 ‘우리 모두 각자의 행복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니 본인에게 상처를 준 저 사람도 분명 이유가 있을 테고,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 감정에 매몰되기 보단 나의 행복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말한다. 결국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행복’이다. 당신만의 색깔로, 당신만의 빛깔로 삶에 행복을 들였으면 한다고 섬세하면서 부드러운 말로 이야기하고 있다.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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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져* | 2019.07.11 | 추천47 | 댓글85 리뷰제목
나는 때때로 유서를 쓰곤 한다. 내가 가진 얼마 안 되는 것들을 누구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적기도 하고, 고마웠던 일과 미안했던 일.. 언젠가 발견할 이들에게 구구절절 적는다. 미처 전하지 못했던 그때의 내 진심들을 유서라는 종이에.. 그때보다 더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 쓴다. 그리고 처음과 마지막엔 부탁의 말을 남긴다. 부디 나의 죽음에 슬퍼하지 말기를.. 아마 그;
리뷰제목

나는 때때로 유서를 쓰곤 한다. 내가 가진 얼마 안 되는 것들을 누구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적기도 하고, 고마웠던 일과 미안했던 일.. 언젠가 발견할 이들에게 구구절절 적는다. 미처 전하지 못했던 그때의 내 진심들을 유서라는 종이에.. 그때보다 더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 쓴다. 그리고 처음과 마지막엔 부탁의 말을 남긴다. 부디 나의 죽음에 슬퍼하지 말기를.. 아마 그 유서와 함께 발견될 나는 분명 가장 행복한 순간에 이 세상과 안녕을 했을 거니까.. 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그렇게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태어나는 건 선택할 수 없었으니.. 죽음만은 내가 선택할 수 있기를.. 그렇게 간절히 바라왔었으니까.. 이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가까운 이들은 크게 화를 내며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내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 나의 마지막 순간에 무언갈 아쉬워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하루, 하루를 후회없이 살아내고 싶다.  그렇게 최선을 다한 하루가 행복을 이끌었으면 다행이겠지만 불행을 느끼더라도 상관은 없다. 마음속에 미련 따위가 남지만 않는다면.. 그렇다, 나에게 있어 후회가 없는 삶이란 미련이 남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매순간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마음이 들게 열심히 살아내려 한다. 그것이 내 신념이라면 신념이겠다.

 

p.188

이 정도라면, 누구도 만나기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갈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서 모든 걸 털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만한 사람이 없었다. 눈물을 펑펑 흘리며 쏟아내고 싶었지만, 내 모든 진심을 보여주기엔 내 주변의 모두가 여유롭지 않았다.

나는 그래서 슬펐다. 내 마음이 이 정도 뿐이었다는 사실과 내 관계가 이만큼의 깊이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펐다. 슬플 때 달려와 줄 사람조차 없었다. 나는 그저 그냥 잘 살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마음에 시퍼런 멍이 드는 것 같았다.

 

6월 들어 내가 짊어져야 할 책임은 커지는데 나는 아직도 애송이여서 빨리 배우지 못함에 스스로가 너무 싫고 짜증났다. 그리고 나를 자꾸 작아지게 만드는 14년차와 7년차 앞에서 나는 자꾸 마음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예전엔 뭐든 금방 배우고 잘 따라하고 그랬었는데.. 일이 나와 맞지 않는 건지, 아님 이제 더는 그렇게 빠릿하게 배워지질 않는 나이가 된 건지.. 여하튼 내 맘 같지 않은 현실이 너무 야속하고 싫고 슬펐다.

 

p.작가의 말

단 한순간도 삶을 사랑해보지 못한 사람은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삶을, 일을,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했으면 싶습니다. 그래서 결국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문장에 순간 울컥했다. 나는 과연 단 한순간이라도 내 삶을 사랑해본 적이 있었던가.. 내가 나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답한 결과는 No! 아니다, 였다. 그래서 그동안 삶이 그렇게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었나보다. 삶과 내 자신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스스로를 가장 사랑한다고 입에 달고 살면서도 정작 내 삶에는 애착을 가지지 않았던 내가 참..;;;

 

p.16

'모두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평소에 사람이 없으면 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나인데, 그 존재 자체가 불편하고 불쾌하다고 느끼다니. 우린 서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이진 않을까.

 

그래도 작가님은 다행이네! 적어도 '모두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안의 '모두'에 본인은 포함이 되지 않은 거니까.. 나는 포함이거나 또는 반대라서..^;;;

 

p.24

더 이상 착하다는 이유로 나와 다른 감정, 섞이지 못할 온도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까지 친절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에 가시 돋은 말을 뱉어내며, 나를 지키려 여러 벽을 쌓으며,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지 않을까 의심하며, 상처 받을까 두려워하며,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다.

여전히 착한 사람이고 싶다. 그저 '나'이고 싶다.

 

그저, 스스로에게만은 늘 착한 사람이었음 좋겠다..

 

p.37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면, 나는 정말.. 정말로 많이 행복할 것 같다.

 

p.54

'성격'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하면 'personality'라고 한다. 어원을 보면 'persona' 라는 그리스어로 '가면'이라는 뜻이란다. 어쩌면 성격이라는 것은 몇 개의 가면들로 이뤄진 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많은 가면을 쓰더라도 내 본모습을 꿰뚫고 있는 사람을 만날 때면 마음이 편해진다.

 

조금 뜬금포이지만, <햄릿>에서의 'God hath given one face, and make yourself another' 라는 문장이 생각났다. 내 속의 많은 가면들 속에서 내 본모습을 꿰뚫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나는 어떨까.. 작가님처럼 마음이 편해질까, 아니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을 만큼 부끄러워질까..

 

p.67

기획했던 프로젝트를 보기 좋게 말아먹었던 날이었다. 누군가 말했다. 실패 역시 '과정'이 남는다고 하던가. 막상 겪어보니,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면서 고생했던 과정이 떠오르기보단 당장 눈앞에 다가온 실패라는 녀석이 너무나도 커보였다. 1년간 열심히 준비했던 게 물거품이 되어 버린 기분이 들었고,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었다. 주변에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다녔던 내가 바보 같았다.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온몸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요즘 내가 딱 이렇다. 그래서 자주 슬프고, 자꾸 짜증나고, 종종 울고 싶고.. 도망칠 구석이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다.ㅠ

 

p.73

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대부분 표현에 서툴렀다. '고마워'와 '미안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걸 어색해한다. 그들은 고마운 것들을 고마워하지 못하고, 미안한 것들을 미안해하지 않았다. 관계가 이어지는 건 결국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그랬던 탓일까. 그들과 함께 하는 동안엔 마음이 더욱 좁아지고 주는 걸 망설이게 됐다.

 

지금 회사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이거였다. '고마운 것에 고마워하지 않고, 미안한 것에 미안해하지 않는 사람과 하루를, 매일, 함께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요즘 마음이 더욱 좁아지고 주는 걸 많이 망설인다.

 

p.83

특히나 사랑하고 고마운 것들이 그렇다. 나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그들에게 매 순간 고맙다. 내 곁을 지켜주고 신경 쓰고 기억해주는 그들이 고맙다. 그래서 작고 사소한 일에도 고맙다고 말한다.

자주 사랑하다고 이야기한다. 사랑은 유행을 타지 않으니까. 아, 언제든 말해도 촌스럽지 않다.

 

늘 조금은 낯간지럽고 쑥스럽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자주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려 한다. 아무리 말해도 이들이 내게 주는 사랑에 비하면 한참 모자를테지만...^;;

 

p.105

내가 겪은 첫 번째 죽음 이후, 여러 죽음들이 내 주변에 찾아오기 시작했다. 아파서, 사고로, 스스로, 갑자기 떠나버리게 된 사람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더 이상 기억할 모습들을 쌓을 수 없게 되니까. 어떻게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남겨두려는 마음에 슬픈 것들도 같이 오는 모양이다. 기억은 점점 사라지니까. 사라진다는 것은 결국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니까.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결국 정말로 죽게 되는 것이니까. 더욱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더욱 오래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슬픔을 불러오는 건 아닐까.

 

그래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이들 때문에 가끔 슬프다, 잠시 잊었다는 자책감에.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싶다. 그래도 아직은 이렇게 떠오를 정도로 기억을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바란다. 늘은 아니더라도.. 이렇게라도 한번씩 문득문득 떠올라주길..

 

p.111

당신은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을 존재다. 당신은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 역사적 인물로 등장했을 수도 있고,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 위대한 혁명가로 등장했을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괜찮다. 당신이 그 누군가의 역사 속에서 기억될 만한 한 페이지로 기록되길 바란다.

 

Me, too!!!

 

p.124

이는 맞지 않는 옷을 꾸역꾸역 입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나는 왜 떨어질까?', '나는 왜 모자랄까?', '다른 사람들은 왜 나보다 잘난 걸까?' 등 자존감을 깎아내는 말들을 스스로에게 외치고 있는 격이다. 그렇게 우리는 혼자서 괴로워한다. 자존감이 무너진다. 자신을 지탱할 큰 기둥 하나가 무너지니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게 된다. 회복할 겨를마저 없어진다. 결국 '나'는 사라지고, '타인'만 남게 된다.

 

어릴 때부터 나는 배우는 게 늘 빨랐다. 뭐든 금방 배우고 금새 잘했다. 가끔 실수를 하긴 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하진 않았다. 요즘 나는, 내가 아닌 것 같다. 예전의 나와 달리 배우는 것도 느리고, 자주 실수하고, 신경을 쓴다고 쓰는데도 같은 실수를 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런 내가 나도 너무 싫은데.. 상사의 짜증섞인 호된 꾸지람이 자꾸 나를 주눅들게 하고 점점 숨고 싶게 한다. 땅으로 꺼지거나 하늘로 솟아버렸으면.. 그렇게 어디로라도 사라져버릴 수만 있다면.. 이러다 정말 '나'만 사라지게 되는 건 아닐까..

 

 

어떻게든, 된다.

알고 있다.

하지만 아는데도 가끔은,

참.. 버겁다.

 

고3의 현실에 허덕이는 내 조카 현우와

입사 3개월차의 늪에 점점 가라앉고 있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고마워요.. 좀더 버텨볼게요..

이 모든 게 쓸모없진 않을 거란 생각 진심 동의합니다!^ㅎ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7 댓글 85
구매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시**로 | 2020.09.1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책 제목이 강렬했다. 그래서인지 책 내용이 궁금했다. 질문형의 제목의 책은 처음이라 질문에 맞는 내용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읽어보니 물음표보다는 온점에 가까운 내용이 있었고, 그 내용에는 인생이 담겨있었다. 아직 많은 생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인생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결국 그 인생을 살아가는 나;
리뷰제목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책 제목이 강렬했다. 그래서인지 책 내용이 궁금했다. 질문형의 제목의 책은 처음이라 질문에 맞는 내용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읽어보니 물음표보다는 온점에 가까운 내용이 있었고, 그 내용에는 인생이 담겨있었다. 아직 많은 생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인생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결국 그 인생을 살아가는 나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많은 교훈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읽지 못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책의 마지막장을 읽을 때쯤이면, 분명 말머리를 읽었을 때와의 다른 나를 느끼게 될 것이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포토리뷰 삶에 지친, 관계에 지친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는 누가 와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4 | 2019.07.07 | 추천1 | 댓글1 리뷰제목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인생 1회차이다. 누군가의 딸이 되는 것도 처음이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처음인게 참 많다. 다사다난하게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지만 아직도 나는 인생이 어렵다. 나는 인생 1회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빌린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여러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은 나는 결국 자신을 자기 주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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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인생 1회차이다. 누군가의 딸이 되는 것도 처음이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처음인게 참 많다. 다사다난하게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지만 아직도 나는 인생이 어렵다. 나는 인생 1회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빌린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여러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은 나는 결국 자신을 자기 주장은 꼭 하고 불의를 못 참던 나의 입을 꾹 닫게 만들어버렸다. 이런 나에게 책 속에서 ‘애싸 둥근 사람일 필요는 없다. 가끔 화를 내고, 눈물을 흘리더라도 너를 예뻐해주는 사람이 많다. 그러니 그래도 된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 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필체가 참 따스하다고 느껴진다. 책이 아닌 작가가 나에게 던지는 메세지같다. 그냥 지인이 다독여주는것처럼 느껴진다. 착해서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들 또한 고민이 많았을터인데, 작가는 소신있게 착해서 만만해보이는 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다. 만만하게 보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의 문제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가 정말 내 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인간관계에 지치고, 방향을 못 잡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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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5건) 한줄평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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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크게 뭐가 남는게 없는..? 이북으로 봐서 그나마 다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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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 | 2019.12.19
구매 평점5점
그래 이럴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혼자 나를 위로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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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 2019.07.04
구매 평점5점
정말 많은 위로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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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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