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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 반양장 ] 쏜살문고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10건 | 판매지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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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99위 | 여성 에세이 top20 1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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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1월 01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84쪽 | 92g | 113*188*6mm
ISBN13 9788937429583
ISBN10 8937429586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칼 같은 글쓰기’의 작가 아니 에르노의 용기 있는 고백록

자전적 탐구와 사회 과학적 방법론을 결합한, 자신의 민낯을 명징하게 낱낱이 보여 주는 독보적인 글쓰기로 프랑스 문단의 가장 중요한 작가로서 군림하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용기 있는 고백록 『사건』이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격렬한 성적 체험과 무분별한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이며 전 세계 문단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 준 『단순한 열정』, 『탐닉』을 비롯하여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냉철하게 회고한 『남자의 자리』와 『한 여자』, 프롤레타리아 가정에서 태어난 자신의 운명과 거기서 벗어나고자 분투하는 부끄러운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 낸 『부끄러움』, 이미 한 편의 작품을 넘어 하나의 문학적 사건으로 기록된 『세월』로 프랑스 유수의 문학상은 물론, 2019년 맨부커 국제상 최종심에도 오른 ‘아니 에르노’의 이름은 우리 독자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문단에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자신을 고백해 온 아니 에르노이지만 유독 『사건』만큼은 끝끝내 이야기하기가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사건』의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어떤 경험’, 즉 임신 중절 체험을 모조리, 일말의 과장이나 오류 없이 샅샅이 고백하기란 아무래도 불가능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법이 금지하고 범죄로 낙인찍은 임신 중절이 ‘여성의 선택’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고 나서도 한참의 시간이 흘러, 그저 일상적으로 성병 검사를 받던 바로 그 순간에, 불현듯이 벼락처럼, 임신 중절을 해야만 하는 임신 상태에 내몰려 있던 이십 대의 자신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결국 에르노는 과거의 일기를 다시 끄집어냈고, 그때 방황했던 장소들, 무심하게 흐르던 음악을 맹렬하게 다시 마주하며 “생리가 시작되기만을” 간절하게 소망하던 절망적인 시간 속으로 거칠게 휩쓸려 들어간다.

모두가 이 일(임신 중절)을 알고 있음에도 절대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는다. 같은 섹스, 같은 임신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을 가르는 이중 잣대가 존재하고, 법은 불가피하게 임신 중절을 해야만 하는 여성들을 죽음으로 내몰며 타락한 여자로 낙인을 찍는다. 마침내 아니 에르노는 제도가 보호하지 않는 ‘임신’과 ‘중절’이 신분 추락, 학업 실패 따위를 명백하게 암시하는 기호임을 깨닫고, 목숨을 저당 잡힌 채 뜨개질바늘을, 불법 시술사의 탐침관을 자신의 성기 속으로 밀어 넣는다. “늘 그래 왔듯 임신 중절이 나쁘기 때문에 금지되었는지, 금지되었기 때문에 나쁜지를 규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법에 비추어 판단했고, 법을 판단하지는 않았다.”라는 저자의 고발처럼, 『사건』은 ‘임신 중절’이 여전히 법적 문제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 현재 진행형의 화두를 던진다.

저자 소개 (2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저급한 진실은 없다
도서1팀 김주리 (juri@yes24.com)
2019-12-17
외면하거나 묻어두지 않고 선명하게 마주한, 샅샅이 되짚어 기록한 임신 중절의 경험. 아니 에르노가 처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고 이후 임신하지 않은 상태가 되기까지의 모든 일을 하나하나 끄집어내 눌러썼다.

섹스와 임신의 당사자이면서도 무심한 남학생, 여성 인권 보호 활동을 하지만 되려 자신을 성추행하는 학우, 임신 중단을 바라는 걸 알면서도 오히려 유산방지제를 주사하는 의사, 대놓고 하대하는 공립병원 인턴 등 원망하고 분노할 대상이 많지만 그녀는 초연하다. 정확하게는, 당시 그들에게 쏟을 감정이 없었던 듯하다. 그저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자라나는, 감당할 수 없는 뱃속의 무언가에 대처하는 데에 온 힘을 쏟아야 했기에.

이제 그들과 같은 세상에 있지 않았다. 배 속에 아무것도 없는 여자애들, 그리고 내가 있었다.(p.21)
섹스 때문에 나는 다시 따라잡혔고, 그때 내 안에서 자라나던 무언가는 어떻게 보면 사회적 실패라는 낙인이었다.(p.22)


사회는 임신 중절을 택한 여성들을 타락한 여자로 낙인 찍는다. 아니 에르노는 그 낙인을 임신 당시에도 절실히 느꼈고 글을 쓰는 시점에도 여실히 알아챈다. 하지만 고백한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분노나 혐오감을 자극할 수도 있을 테고, 불쾌감을 불러일으켜 비난을 살지도 모르겠다. 어떤 일이든 간에, 무언가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그 일을 쓸 수 있다는 절대적인 권리를 부여한다. 저급한 진실이란 없다. 그리고 이런 경험의 진술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는다면, 나 또한 여성들의 현실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는 데 기여하는 셈이며, 이 세상에서 남성 우위를 인정하는 것이다.(p.38)


그녀는 1964년 임신 중절을 한다. 프랑스는 1970년대 중반 임신 중절 수술을 합법화했고 1999년에 그녀의 경험은 글로 옮겨진다. 그리고 이 명백히 고통스럽고 낱낱이 쓰여진 고백은 2019년 우리나라에 소개된다. 2019년 4월,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처벌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법 개정 시한은 2020년 12월 31일. 그날이 1년도 더 남은 지금, 입법 공백 동안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은 여전히 모든 것을 숨어서 감당한다. 이 시점에 경험해야 할 책.

내가 나로서는 잊을 수 없는 이 사건을 당시의 실재 속에서 과감하게 맞설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임신 중절이 이제는 금지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p.20)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963년 10월, 루앙에서 생리가 시작되기를 일주일 이상 기다렸다. 쾌청하고 온화한 날들이었다. 팬티에 비친 피를 볼 수 있기를 내내 바랐다. 매일 저녁마다 수첩에 또박또박 ‘아무것도 없음’이라고 쓰고 밑줄을 긋기 시작했다. 자다가 깨었던 밤에도 곧바로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차렸다. 나는 생리가 시작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가야 할 길도, 따라야 할 표지도 아무것도 없었다.

많은 소설들이 임신 중절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 일이 정확하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방식에 대해서까지는 세부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여자가 스스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과 이제 더는 임신하지 않은 상태 사이는 생략되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칼 같은 글쓰기’의 작가 아니 에르노의 용기 있는 고백록

자전적 탐구와 사회 과학적 방법론을 결합한, 자신의 민낯을 명징하게 낱낱이 보여 주는 독보적인 글쓰기로 프랑스 문단의 가장 중요한 작가로서 군림하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용기 있는 고백록 『사건』이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격렬한 성적 체험과 무분별한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이며 전 세계 문단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 준 『단순한 열정』, 『탐닉』을 비롯하여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냉철하게 회고한 『남자의 자리』와 『한 여자』, 프롤레타리아 가정에서 태어난 자신의 운명과 거기서 벗어나고자 분투하는 부끄러운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 낸 『부끄러움』, 이미 한 편의 작품을 넘어 하나의 문학적 사건으로 기록된 『세월』로 프랑스 유수의 문학상은 물론, 2019년 맨부커 국제상 최종심에도 오른 ‘아니 에르노’의 이름은 우리 독자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문단에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자신을 고백해 온 아니 에르노이지만 유독 『사건』만큼은 끝끝내 이야기하기가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사건』의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어떤 경험’, 즉 임신 중절 체험을 모조리, 일말의 과장이나 오류 없이 샅샅이 고백하기란 아무래도 불가능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법이 금지하고 범죄로 낙인찍은 임신 중절이 ‘여성의 선택’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고 나서도 한참의 시간이 흘러, 그저 일상적으로 성병 검사를 받던 바로 그 순간에, 불현듯이 벼락처럼, 임신 중절을 해야만 하는 임신 상태에 내몰려 있던 이십 대의 자신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결국 에르노는 과거의 일기를 다시 끄집어냈고, 그때 방황했던 장소들, 무심하게 흐르던 음악을 맹렬하게 다시 마주하며 “생리가 시작되기만을” 간절하게 소망하던 절망적인 시간 속으로 거칠게 휩쓸려 들어간다. 섹스는 자신과 보르도 출신 남학생 모두의 몫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처럼 찾아든 ‘임신’은 오로지 여성만의 굴레였다. 작가는, 섹스를 할 때는 자신도 남자와 다를 바 없다고 느꼈지만 임신을 하고 나서야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절절히 깨닫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보수적이고 신앙심 깊은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화자는 절박한 마음에 평소 자유연애를 지지하고 여성 인권에 민감한 친구들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임신 중절’을 예외적인 사건이라 치부하며 내심 깔보는 태도를 내보인다. 심지어 도움을 청한 한 남성으로부터는 (이미 임신을 했으니) ‘어차피 임신할 걱정이 없는 여자’라는 취급까지 받아 가며 성추행을 당한다.

모두가 이 일(임신 중절)을 알고 있음에도 절대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는다. 같은 섹스, 같은 임신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을 가르는 이중 잣대가 존재하고, 법은 불가피하게 임신 중절을 해야만 하는 여성들을 죽음으로 내몰며 타락한 여자로 낙인을 찍는다. 마침내 아니 에르노는 제도가 보호하지 않는 ‘임신’과 ‘중절’이 신분 추락, 학업 실패 따위를 명백하게 암시하는 기호임을 깨닫고, 목숨을 저당 잡힌 채 뜨개질바늘을, 불법 시술사의 탐침관을 자신의 성기 속으로 밀어 넣는다. “늘 그래 왔듯 임신 중절이 나쁘기 때문에 금지되었는지, 금지되었기 때문에 나쁜지를 규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법에 비추어 판단했고, 법을 판단하지는 않았다.”라는 저자의 고발처럼, 『사건』은 ‘임신 중절’이 여전히 법적 문제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 현재 진행형의 화두를 던진다.

이 작품을 보라!
쏜살 문고로 만나는 여성 문학의 멋진 신세계

여성이 마주한 세상,
여성이 기록한 경험,
여성이 분투한 운명,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만나다

지난 2016년 7월 민음사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쏜살 문고’의 첫 책을 펴낸 이래, 이번 「여성 문학 컬렉션」을 출간하며 총 50권을 돌파하였다.(「동네 서점 에디션」 및 「워터프루프북」 등 특별판 제외.) 새로운 출판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기치 아래, 과거 ‘문고판’ 도서의 틀을 쇄신하며 작품 선정과 편집,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도전을 이어 온 ‘쏜살 문고’가, 2019년 마침내 ‘동서고금의 여성 문학’과 함께 다시 독자들 곁을 찾았다.

지난 삼여 년의 시간 동안 면밀히 기획해 온 이번 「여성 문학 컬렉션」은, 2016년과 2017년 사이에 출간한 「세계문학전집 속 거장 컬렉션」 그리고 작년에 펴낸 「다니자키 준이치로 선집」과 마찬가지로 ‘문고 속 작은 우주’를 표방하며, 하나의 독자적인 큐레이션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2019년 11월, 「여성 문학 컬렉션」 1차분으로서 세상에 내놓은 이번 여섯 권의 책을 디딤돌로 삼아, 우리 출판계가 마땅히 주목하고 기억해야 할 여성 문학의 ‘멋진 신세계’를 차례로 펼쳐 보이도록 하겠다.

2016년 「세계문학전집 속 거장 컬렉션」의 첫 권으로 출간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2017년 21세기 페미니즘 문학을 선도하는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화제작 『엄마는 페미니스트』, 2018년 ‘여성적 글쓰기(ecriture feminine)’의 정수를 보여 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에 이르기까지, ‘쏜살 문고’ 속에서 매년 커다란 궤적을 그려 온 여성 문학이 이번 「여성 문학 컬렉션」을 통해 거대한 성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왜 지금 ‘여성 문학’인가?

문학은 작가 개인의 기록인 동시에, 작가의 육체와 내면을 가로지는 모든 시공간의 집적(集積)이자 독자와 역사가 선택하는 시대적 증거물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살아남은 작품에는 저마다 가치가 있고, 우리들은 그것을 ‘고전’이라 부르며 매 순간 새로이 읽고 또 기억한다.

오늘날 여성 작가와 여성 독자, ‘책’을 둘러싼 문화와 산업 전반에 걸쳐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느꼈다. 세상의 절반이 여성이라면 그만큼의 ‘고전’이 우리 곁에 있기 마련이고, 더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거둘 수 없었다. 여성의 육체를 둘러싼 내밀한 경험, 여성의 성장과 자아실현을 위한 이야기들, 여성 억압의 역사 속에서 수난당해야만 했던 고통의 서사, 여성이 여성으로서 털어놓을 수 있는 ‘자기만의 목소리’ 등 우리 세계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하여, 매서운 분투 속에서 생존한 ‘여성 문학’을 새로이 기념하기 위하여 「여성 문학 컬렉션」을 펴내기로 하였다.

‘법이 금지한’ 임신 중절 경험을 극도로 정제된 문체로 용기 있게 서술한 아니 에르노의 『사건』을 필두로, ‘무민 시리즈’의 작가이자 북유럽 현대 문화·예술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토베 얀손의 작가적 재능과 인생을 관조하는 시선이 오롯이 녹아 있는 『여름의 책』과 『두 손 가벼운 여행』 그리고 한국 문학계의 거목이자 현대 우리말로 쓰인 여성 문학의 결정적인 작품들, 강경애의 『소금』, 박완서의 『이별의 김포공항』, 강신재의 『해방촌 가는 길』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이후 버지니아 울프, 마르그리트 뒤라스, 히구치 이치요, 캐서린 맨스필드와 거트루드 스타인 등 전 세계의 중요한 여성 작가와 여성 문학을 지속적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더불어 「여성 문학 컬렉션」의 표지 디자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민음사에서 눈부시게 활약해 온 최정은, 최지은, 유진아 디자이너를 비롯하여 김린 디자이너, 박연미 디자이너 등 국내의 여성 디자이너들이 각각 표지를 맡아 주었다. 쏜살 문고 「여성 문학 컬렉션」의 첫 독자로서 하나하나의 작품들과 깊이 교감한 이들 디자이너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함께 주목해 보자.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대단히 중요하고, 엄청난 울림을 지닌 작품.
-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니 에르노의 『사건』은 파괴적일 정도로 선명하고, 철두철미하게 제어된 정확한 글쓰기로 작가 자신에게 일어난 계급, 권력, 가부장제와 뒤얽힌 고통스러운 경험과 사회적 낙인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 가디언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사건 / 아니 에르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i*****t | 2021.11.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모두가 쓰고 싶어하는 인류보편적인 정서에 맞는 주제가 있는가하면 나라와 시대를 불구하고 모두가 꺼려하는 주제가 있다. 단어만봐도 선뜻 그에 대한 경험담에 대해 떠드는 것조치 조심스럽게 만드는 담론들이, 세상에 소리내어 알리면 사회에서 배척받을 것 같은 주제들이 있다 낙태. 임신중절. 이것은 현재에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다소 무거운 주제이다 아니 에르노는;
리뷰제목

모두가 쓰고 싶어하는 인류보편적인 정서에 맞는 주제가 있는가하면 나라와 시대를 불구하고 모두가 꺼려하는 주제가 있다. 단어만봐도 선뜻 그에 대한 경험담에 대해 떠드는 것조치 조심스럽게 만드는 담론들이, 세상에 소리내어 알리면 사회에서 배척받을 것 같은 주제들이 있다

낙태. 임신중절. 이것은 현재에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다소 무거운 주제이다 아니 에르노는 사건이라는 글을 통해 자기자신의 실제경험을 문학적인 사건의 영역으로 불러온다 아무도 제대로 말을 꺼내지 않던 주제에 대해 정말로  자세하게 자신이 어떤 곤경과 당혹스러움과 좌절을 느꼈는지에 대해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히고 진솔한 목소리로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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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 사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e | 2021.08.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60년대 프랑스, 당시 23살 대학생이었던 작가 아니 에르노는 가벼운 데이트를 이어온 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중절수술을 집도할 경우 의사 산파전문의 약사 면허가 박탈되고 중절수술을 감행한 여성은 금고형 혹은 벌금형에 처해지며 범법을 저질렀다는 사회적 낙인을 찍어대던 시대다. 애초에 피임부터 불법이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아니 에르노는 중절수술을 했다;
리뷰제목
60년대 프랑스, 당시 23살 대학생이었던 작가 아니 에르노는 가벼운 데이트를 이어온 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중절수술을 집도할 경우 의사 산파전문의 약사 면허가 박탈되고 중절수술을 감행한 여성은 금고형 혹은 벌금형에 처해지며 범법을 저질렀다는 사회적 낙인을 찍어대던 시대다. 애초에 피임부터 불법이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아니 에르노는 중절수술을 했다는 지인의 소문을 물어물어 ‘천사를 만드는 여자’(임신 중절 시술을 해주는 여자를 가리키는 프랑스 은어)의 집을 찾는다. 천사의 도움으로 불법 중절수술을 하고 마침내 ‘태아’로부터 자유로워진 그. 아니 에르노는 본인의 중절 수술 경험을 30년이나 지난 90년대에 이르러서야 털어놓았다. “임신 중절이 이제는 금지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책 《사건》은 신체적 자유를 박탈당한 여성이 ‘임신 상태’에서 ‘임신을 하지 않은 상태’ 사이를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를 다룬 르포에 가깝다. 패혈증보다 두려운 임신을 막기 위해 본인의 다리 사이로 낯선 방의 커튼, 누군가의 흰머리를 보면서 속 깊이 탐침관을 넣어야 했던,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 결혼한 여자들의 사회가 아니 에르노가 기록한 이 단편적인 에피소드 안에 응축되어 있다.

아니 에르노가 대학교 강의실에서 본인과 다른 여학생들을 비교해 보며 실패했다는 기분을 느낄 때, 의사에게서 ‘사생아는 늘 예쁘더군요’ 따위의 모욕적 언사를 들을 때, 논문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 심경을 스스로 타락의 징표라고 여길 때, 탐침관을 질 안에 넣고 닷새 동안 고통을 견딜 때, 변기 물에 ‘물의 아이’를 흘러보내며 짐승같다고 자책할 때 아니 에르노를 임신시킨 남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다. 법이 구속하지 않았으며 신체적 정신적 자유가 보장되었고, 아니 에르노를 집어삼킨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조차 싫어했다.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울했다. 낙태 후 오텔디유 병원에 입원한 아니 에르노는 이 불공평함과 억울한 감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세대를 거듭하며 여성들이 거쳐 간 사슬에 엮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이 글을 쓴 90년대에 아니 에르노는 17구 파사주 카르디네에 위치한 천사의 집에 가기 전 그가 잠시 들렀던 카페를 오랜만에 방문한다. 차를 마시며 약속 시간을 기다렸던 그 카페, 지하 화장실. 화장실 내부를 묘사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그의 끔찍한 경험은 다행히도 과거에 머문다. “삶과 죽음, 시간, 도덕과 금기, 법을 포함하는 인간의 모든 경험, 육체를 통해 극과 극을 오간 경험으로 여겼던 사건을 단어들로 표현하는 일을 끝냈다.” 글쓰기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물질적인 증거, 일시의 죄책감과 서글픔까지 끌어안는 순간이다. 아니 에르노의 실존적인 글쓰기는 또 다른 세대의 여성들을 반강제적으로 엮어버리는 사슬에서 탈출구로 작용할 것이다.

[문학과 사회학 수업을 들었고, 학생 식당에 갔고, 점심과 저녁엔 학생들만 다니는 파뤼쉬 바에서 커피를 마셨다. 이제 그들과 같은 세상에 있지 않았다. 배 속에 아무것도 없는 여자애들, 그리고 내가 있었다.]

[따라가야 할 길도, 따라야 할 표지도 아무것도 없었다.
많은 소설들이 임신 중절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 일이 정확하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방식에 대해서까지는 세부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여자가 스스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과 이제 더는 임신하지 않은 상태 사이는 생략되었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분노나 혐오감을 자극할 수도 있을 테고, 불쾌감을 불러일으켜 비난을 살지도 모르겠다. 어떤 일이든 간에, 무언가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그 일을 쓸 수 있다는 절대적인 권리를 부여 한다. 저급한 진실이란 없다. 그리고 이런 경험의 진술을 끝까지 밀어 붙이지 않는다면, 나 또한 여성들의 현실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는 데 기여하는 셈이며, 이 세상에서 남성 우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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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사건-아니 에르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행***자 | 2021.05.24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책값이 사악하여 살까 말까 여러번 망설이다 구입하였다. 정말 100쪽도 되지 않는 책이 만원이 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백화점 앞에서 명품 백을 사려고 줄을 서는 사람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들과 내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그들은 가방에 대한 호구, 나는 책에 대한 호구 일뿐. 흥!!    임신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어처구니 없다. 그러나,;
리뷰제목

 책값이 사악하여 살까 말까 여러번 망설이다 구입하였다. 정말 100쪽도 되지 않는 책이 만원이 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백화점 앞에서 명품 백을 사려고 줄을 서는 사람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들과 내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그들은 가방에 대한 호구, 나는 책에 대한 호구 일뿐. 흥!!

 

 임신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어처구니 없다. 그러나, 그녀가 처해있는 여건을 고려해 보았을때, 낙태를 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뻔한 미래와...낙태하는 과정에서의 그 비위생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은 정말 안타까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낙태'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이였지만...살짝 마음이 흔들린다. 

 

 어쨌거나, 성생활에 있어서 피임은 중요하다. 그 시절을 잘 알 수는 없지만 별 생각없이 즐기고 난 후의 댓가는 예나 지금이나 살벌하고...더 손해보는 것은 여자.  혼자 임신한 것도 아닌데, 보편적으로 남자는 죄책감이 별로 없는 것도 변함이 없다. 글 속의 남자도 재수없지만...내 상식으로는 그래서 더 조심해야하지 않았나 싶다. 강간을 당한 것도 아니고... 조금 더 현명하게 생각했다면 그 단계까지 가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 않았을까?

여하튼, 이 부분을 일단 제끼고 생각해보면...

아마, 나 같아도 낙태를 했을 것이다. 내 생존에 위협이 된다면...아마 다른 짓도 했겠지 싶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또 계획대로 생각되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니까...함부로 입을 놀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쨌거나, 작가는 그 일을 겪어내고 잘 살아왔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면 된거지. 

 


그저 사건이 내게 닥쳤기에, 나는 그것을 이야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내 삶의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아마 이것뿐이리라. 나의 육체와 감각 그리고 사고가 글쓰기가 되는 것, 말하자면 내 존재가 완벽하게 타인의 생각과 삶에 용해되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다.  -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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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게 적어내려간 실화. 구구절절 공감되는 그녀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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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i*****t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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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또 실화를 바탕으로..그의 글에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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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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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사는 민음사 쏜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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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 202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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