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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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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238g | 116*183*16mm
ISBN13 9788932035864
ISBN10 8932035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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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숭이해가 시작되던 구정 대공세 동안에, 집 앞에 줄줄이 걸어놓은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경기관총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울려 퍼지던 때에 태어났다.
내가 세상에 온 날 사이공의 땅은 폭죽 잔해들로 붉게 물들었다. 버찌 꽃잎처럼 붉은빛이었고, 둘로 갈라진 베트남 도시와 마을에 흩뿌려진 200만 병사의 피처럼 붉은빛이었다.
나는 불꽃이 터지고 빛줄기가 화환처럼 펼쳐지고 로켓과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환한 하늘의 그림자에서 태어났다. 나의 탄생은 사라진 다른 생명들을 대신하는 임무를 지녔고, 나의 삶은 어머니의 삶을 이어갈 의무를 지녔다.
--- p. 11

우리가 탄 배의 배[腹] 속에는 천국과 지옥이 얽혀 있었다. 천국은 우리의 삶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고, 새로운 미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약속했다. 지옥은 우리 앞에 온갖 두려움을 펼쳐놓았다. 해적이 나타날까 봐, 굶주려 죽을까 봐, 엔진 오일이 배어든 딱딱한 빵을 먹고 병이 날까 봐, 물이 부족할까 봐, 더 이상 일어서지 못하게 될까 봐,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옮겨 다니는 붉은색 단지 안에 또 오줌을 누어야 할까 봐, 아이의 머리를 덮은 옴이 옮을까 봐, 다시는 육지에 발을 디딜 수 없을까 봐, 희미한 불빛 아래 웅크린 200명 사이 어디엔가 앉아 있을 어머니 아버지의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 p. 15

매일 밤 기울어진 바닥 위로 우리의 꿈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동안에도, 어머니는 자식들의 미래를 위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 p. 34

그 후에 아버지가 몰래 들려준 음악은 그들을 타락시켰다. 나는 피아노 아래 어두운 곳에 앉아서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 역사의 증오가 진을 치고 결연하게 새겨진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날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알 수 없었다. 그들이 적인지 희생자인지,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는지 증오하는지, 두려워하고 있는지 불쌍히 여기고 있는지 혼란스러웠다. 그들 역시 자신들이 우리를 미국인들 손에서 구해냈는지 반대로 우리가 그들을 베트남 정글에서 구해냈는지 알 수 없었다.
--- p. 54

사람들은 자꾸 잊어버리지만, 남편들과 아들들이 등에 무기를 지고 다니는 동안 여인들이 베트남을 짊어지고 있었다. 우리가 자꾸 그 여인들을 잊는 것은, 그녀들이 원뿔형 모자를 쓴 머리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묵묵히 해가 질 때까지 버텼고, 그런 뒤에는 정신을 잃다시피 잠에 빠졌다.[……] 베트남 여인들은 하루하루 커져만 가는 슬픔을 그대로 가슴속에 품었다. 그러다 너무 커진 고통의 무게에 더 이상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슬픔에 짓눌려 굽고 휜 등뼈를 더 이상 세울 수 없게 된 것이다. 남자들이 정글에서 나와 논두렁길을 걸어 다니기 시작한 뒤에도 여자들의 등에는 여전히 소리 나지 않는 베트남의 역사가 얹혀 있었다.
--- pp. 62~63

내가 열다섯 살이었을 때, 닭 가공 공장에서 일하던 여섯째 이모가 나에게 차〔茶〕를 선물했다. 중국 선녀들과 벚꽃나무, 붉은색과 황금색과 검은색 구름이 그려진 정육면체 알루미늄 통이었다. 이모는 각기 다른 직업이 적힌 열 개의 쪽지를 반으로 접어 찻잎들 사이에 끼워 넣었다. 기자, 가구세공인, 외교관, 변호사, 패션 디자이너, 스튜어디스, 작가, 인도주의 활동가, 영화감독, 정치가. 이모가 날 위해 꿈꾸던 직업들이었다. 이모의 선물은 내게 다른 직업들이 더 있다는 것을, 나만의 꿈을 꾸어도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 p. 113

미군들은 가로 1미터에 세로와 높이가 20센티미터인 얼음판을 침대 밑에 깔고 자기 위해서 마구 사들였다. 몇 주 동안 베트남의 정글에서 공포에 떨며 땀을 흘리고 난 몸을 식혀야 했던 것이다. 그들은 사람과 살을 비비면서 위안을 얻되 자기 몸과 시간당 돈을 주고 산 여자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는 느끼지 않아야 했다. 버몬트나 몬태나의 공기처럼 시원한 공기를 느껴야 했다. 팔의 털을 만져보러 다가오는 베트남 어린아이의 손안에 수류탄이 숨겨져 있지는 않은지 잔뜩 긴장했던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원해져야 했다. 몸이 잘려나간 채 비명을 지르던 동료들의 목소리 대신 거짓 사랑의 말을 귀에 속삭여주는 보드라운 입술에 매번 넘어가지 않기 위해 서늘해져야 했다. 자기 아이를 가진 여인들에게 절대 자기 이름을 성姓까지 다 가르쳐주지 않은 채 버려두고 떠나기 위해서 차가워져야 했다.
--- p. 118

베트남에 머물 때 처음 몇 달 동안은 아무리 브랜드 정장을 입고 하이힐을 신고 있어도 사람들이 나를 사장의 수행원으로 아는 게 좋았다. 그 말은 내가 아직 젊고 날씬하고 연약해 보인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둥글게 말린 100달러를 줍기 위해 몸을 굽히는 여자들을 본 이후로는 더 이상 그럴 수 없었다. 그 여자들을 향한 경의 때문이었다. 동경의 대상이 되는 몸과 젊음 뒤로 그 여자들은, 등이 굽은 늙은 여자들과 똑같이, 베트남의 역사가 남긴 보이지 않는 무게를 짊어지고 있었다.
--- p.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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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투이의 작품은 시와 같이 흘러간다. 읽는 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전이된다. 강력하고 그리움을 자아낸다.”
- [르 피가로]
“모범적인 자전적 소설. 베트남에서 가을에 일어난 주요 사건이, 다른 곳에서 자신을 재발견해야하는 한 여성의 일상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졌다. 이 비극적인 여행이 세심하고 완벽하게 절제된 목소리로 묘사되었다.”
- [캐나다 총독문학상 심사위원]
“빛나는 첫 소설! 간결하다. 그러나 아름답고 감각적이다.”
- [북리스트]
“시적이고 강렬하다!”
- [가디언]
“감각과 심상이 풍부하다. [……]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삶의 과정을 재구성하며 섬세한 색조를 발산한다.”
- 『르 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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