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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와 칸타의 장

시하와 칸타의 장

: 마트 이야기

[ 양장 ] 현대문학 핀 시리즈-소설선 025이동
이영도 저 / 구본창 그림 | 현대문학 | 2020년 04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7 리뷰 33건 | 판매지수 1,374
베스트
국내도서 top20 1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2g | 112*190*25mm
ISBN13 9788972751694
ISBN10 897275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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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지구 멸망 이후를 그린 이영도 신작 판타지] 『드래곤 라자』, 『퓨처 워커』의 작가 이영도가 2년 만에 새 장편으로 돌아왔다! 지구 멸망 후 재건된 세상에서 만난 요정과 인간 소녀의 모험을 담은 이번 작품은 인류의 욕심이 자초한 멸망,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 피어나는 인류 부활의 꿈을 그린다. 이영도식 농담과 유머를 아낌없이 담아낸 책.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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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는 시하 앞에 두 무릎을 꿇고 얼굴 높이를 맞추었다. 시하는 칸타의 두 뺨을 잡고 그의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고정시켰다. 칸타는 눈을 감았다. 시하는 말없이 기다렸다.
조금 후 칸타가 눈을 떴다.
어리둥절하여 그 모습을 보던 데르긴이 진상을 깨달았다. 시하는 칸타의 동공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있었다. 칸타가 눈을 감았던 것은 동공을 확대시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 pp.78-79

“모르는 말로 된 노래는 자기가 직접 한국어로 번역해서 가르치지. 잘 배웠는지 시험도 하고. 열정 교사 아냐? 물론 헨리한테 F를 받으면 넌 음식food이라는 뜻이니 시험이 좀 벅차다고 할 수 있지만, 괜찮아. 결국 헨리대학 첫 번째 OB가 될 인재가 나타났으니까.”
퀸은 손가락을 펴 시하를 가리켰다.
“네가 목숨을 걸고 얻은 거니까 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야, 시하. 그건 네 것이 아냐. 그 노래들은 인간의 것이야. 넌 그걸 인류에게 돌려줘야 해. 와서 우리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 p.118

본질적으로 무용하기에 상한 또한 없이 무한히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
물론 예술도 그러하다.
‘목숨을 걸게 해놓았지.’ 상한 없는 가치를 가지는 보물은,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이어야 한다. 시하는 목숨을 걸고 헨리와 문답을 한다. 헨리의 노래들은 치명적인 것이다. 그리고 전통적인 보물인 황금이니 보석이니 하는 것들이 이 시대에 잃어버린 것도 바로 그 치명성이다. 왜냐하면 시하가 단언했듯이 이 시대 사람들에게 ‘요정이 숨겨놓은 황금 단지 같은 건 아무 쓸모가 없’는 물건이므로.
“금은보화 대신 인간의 고전을 모으는 거라고요? 그걸 대규모로 복제하는 건 스스로 보물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짓이니까 할 수 없고?”
“맞아, 그 노래들이 바로 헨리가 모은 보물이야. 그리고 드래곤답게 그걸 내줄 생각도 없지. 하지만 그러면 동물원장으로서의 의무는? 그래서 꾀를 내었지. 한번 가르친 노래를 제대로 외우면 새 노래를 가르쳐주지만, 실패하면 즉시 죽이는 거야. 그래,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겠지? 처음엔 그렇게 어렵진 않아. 하지만 외워야 할 것은 계속 늘어나지. 헨리는 자기가 가르쳤던 것 중 아무거나 고를 수 있으니까 배운 건 전부 다 완벽하게 외워야 하거든. 가면 갈수록 어려워져. 그런데 단 한 번이라도 틀리면 그 순간 끝장이고 말이야. 누가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 하지만 헨리는 자기 의무는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완벽하게 노래를 배우지 못한 개체를 내보내봐야 인간에게 도움이 안 되니까.”
--- pp.124-126

이제 퀭하고 무기력한 스바딜파리의 모습은 데르긴의 눈엔 거만함의 극치로 보였다. 하지만 시하는 이 행운에 계보학적 접근을 하는 수고를 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그대로 스바딜파리에 올라탔고 스바딜파리는 자기 팔자에 대한 불평 같은 투레질을 한번 하더니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데르긴은 가공할 사실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어제 스바딜파리는 마지못한 듯이, 도대체 네 문제가 뭐냐고 힐난하듯이 느릿느릿 움직였다는 사실을.
--- p.184

퀸의 뒤편에 천녀가 서 있었다.
몸통 아래엔 두 다리가 있었고 좌우엔 두 팔이 달려 있었고 위에는 머리가 있었다. 그렇게 말한다면 인간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그녀에 비하면 보통 인간의 용모란 비상구 표시의 인간 모습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퀸을 비롯하여 그녀를 본 모든 이들은 느닷없이 사람의 눈 코 입이 얼굴의 어느 위치에 달려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아우라니 할로니 날개니 하는 것 없이 그냥 미모만으로 천녀임을 넉넉하게 주장하고 있는 여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퀸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비켜.’
--- pp.215-216

스스로 사랑의 묘약을 삼킨 소녀가 말했다.
“난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
--- p.22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스물다섯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스물다섯 번째 소설선, 이영도의 『시하와 칸타의 장-마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1998년 『드래곤 라자』로 한국 판타지 문학의 시작과 중흥을 알림과 동시에 22년째 대체 불가능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영도의 이번 신작은 2019년 『현대문학』 9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인류의 욕심이 자초한 멸망, 오염된 땅, 폐허가 된 세상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류 부활의 꿈


『드래곤 라자』 『퓨처 워커』 등 한국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영도가 『오버 더 초이스』 이후 2년 만에 새 장편소설, 『시하와 칸타의 장-마트 이야기』를 내놓는다. 주제의 무거움과 장대한 스케일, 다양하고 새로운 종족들의 끊임없는 출현 등으로 20여 년 넘는 세월 동안 독자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온 이영도는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인물 간의 대화 속에 압축과 생략, 은유와 환유, 숨 막히는 핑퐁식 대화로 이영도식 농담과 유머를 아낌없이 사용하며 소설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폐허가 된 세상에서 다양한 환상종들과 경쟁하고 또 때로는 공존하며 뒤섞여 살아가고 있는 마지막 남은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토양은 오염되었고,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땅에 살아남은 인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쥐를 잡겠다고 설치한 덫에 요정이 걸렸다. 그 요정을 향해 식용이야, 아니야? 묻는 열아홉 살 소녀 시하와 칸타는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헨리동물원에서 살고 있다. 헨리는 동물원 거주자 인간들이 부르는 드래곤의 이름이다. 동물원 거주자 인간들은 무언가를 원할 때 헨리에게 거래를 요청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헨리에게 배운, 선조 인류가 후대에게 전달해야 할 것들을 담아놓은 인류의 보물이자 정수들을 담아놓은 노래와 시를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 그러나 헨리에게 거래를 요청하는 인간은 시하뿐이다. 자칫 실패하면 잡아먹히는 운명에 놓이기에 섣불리 도전할 수 없으며, 오직 시하만이 그 노래와 시들을 완벽하게 암송할 수 있다.

마트에서 처음 일어섰다 하여 마트라 불리는 인간들. 인류 부활을 꿈꾸며 아이를 낳고 종자를 모으고 파종할 오염되지 않은 땅을 구하기 위해 다른 종족과의 전쟁도 불사하는 마트들. 그들을 이끄는 마트퀸은 시하에게 마트로 와 아이들에게 노래와 시를 가르쳐달라고 요구하지만 시하는 번번이 거절한다. 인류 부활의 가능성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런 시대 이런 땅에서 아이를 낳는 건 죄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하의 믿음은 데르긴의 출현으로 더욱 확고해진다. 요정 데르긴은 불치병으로 섬망에 빠진 사람이 보는 환각, 멸망을 앞둔 인류가 보는 환상종으로 인류 멸망이 ‘정말’ 머지않았다는 증거였다. 데르긴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칸타는 마트에서 일어나는 일들, 곧 인류의 역사를 목격하고 기록하기 위해 헨리동물원을 떠나 마트로 간다. 그러나 칸타가 마트로 간 이후, 간다르바는 마트를 공격하고, 시하는 칸타의 안위를 걱정하며 마트로 향한다. 데르긴의 도움으로 만든 ‘사랑의 묘약’을 들고 칸트를 찾아간 시하, 자신의 탄생은 부모의 쾌락의 결과물이며, 그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생각하며 사랑을 믿지 않던 시하는 망설임 끝에 칸트 앞에서 사랑의 묘약을 삼킨다.

시하의 예상과 달리 캇파 종족과 동맹을 맺은 마트는 간다르바를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시하는, “난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 라고 말한 뒤 데르긴을 칸타에게 넘긴다. 하나의 전쟁은 끝이 났지만, 시하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역사는 다시 출발점에 선다.

『시하와 칸타의 장』은 환상에 대한 질문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대답은 모든 부분에서 양가적이다. 시하가 마신 사랑의 묘약은 형태론적으로 주어와 목적어가 혼란스러운 환상이었으며, 그러한 환상을 마신 시하의 말은 대답이라기보다는 질문인 셈이다. 이러한 환상을 미주한 우리의 대답은 어떠한가. (이융희)

마음속 깊이 절망과 좌절, 체념을 내재했던 시하, 자신의 출생을 부정하고 존재 자체를 회의했던 시하에게 사랑의 묘약은 어떤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 것인가? 인류 멸망의 강력한 증거였던 요정을 시하는 왜 자신의 어깨에서 내려놓았을까? 깨끗한 토양을 확보함으로써 ‘무모한 부활 의지’라는 혐의에서 벗어난 마트퀸의 합류 요청을 이제 시하는 어떤 변명으로 거절할 것인가? 또는 못 이기는 척 합류할 것인가? 인류 부활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시하와 칸타의 장-마트 이야기』는 인류 멸망의 시대,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사람들과 죽음을 앞둔 인류의 섬망이 불러낸 환상종들이 벌이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그린 소설이다.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스물다섯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인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고,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013부터 018은 지금의 한국 문학의 발전을 이끈 중추적인 역할을 한 1950년대 중후반부터 1960년대 사이 출생 작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졌으며, 019부터 024까지는 새로운 한국 문학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패기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구본창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캐릭터 소개

* 시대 및 공간적 배경 : 인류가 멸망해가는 시대. 방사능 등으로 폐허가 된 땅. 죽어가는 인류는 환상종을 봄. 이 소설에 등장하는 드래곤, 요정, 간다르바, 캇파 등이 환상종.

1. 시하 : 열아홉 살의 여자 사람. 드래곤에게서 인류의 노래와 시를 배워 드래곤과 유일하게 대화가 가능한 사람. 인류 부흥에 부정적이어서 칸타에게 마음이 있으나 표현을 하지 못한다.

2. 칸타 : 10대 후반의 남자 사람. 기록자(또는 예술가). 더 이상 기록할 것 없는 드래곤의 동물원 보호에서 벗어나 마트 무리에 합류한다. 시하의 사랑을 받고 있으나 알지 못한다.

3. 아헨라이즈 : 나이 미상의 드래곤. 헨리동물원의 주인이자 헨리동물원에 거주하는 인간들의 보호자. 시하에게 인류의 노래와 시를 가르친다.

4. 마트퀸 : 나이 미상의 여자 사람. 마트의 지도자. 날개옷을 입고 날아다님. 인류 부흥의 목표이다. 인구수를 늘리고 이들을 먹여 살릴 땅이 필요해 전쟁도 불사한다. 시하에게 합류를 제안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한다.

5. 데르긴 : 나이, 성별 미상의 요정. 죽어가는 인류가 마지막으로 보는 환상종. 사랑의 묘약을 만듦. 이 소설에서는 설명자 역할을 한다.

작가의 말

2020년 봄,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뿐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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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깊이 절망과 좌절, 체념을 내재했던 시하, 자신의 출생을 부정하고 존재 자체를 회의했던 시하에게 사랑의 묘약은 어떤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 것인지, 인류 멸망의 강력한 증거였던 요정을 시하는 왜 자신의 어깨에서 내려놓은 것인지, 깨끗한 토양을 확보함으로써 ‘무모한 부활 의지’라는 혐의에서 벗어난 마트퀸의 합류 요청을 이제 시하는 어떤 변명으로 거절할 것인지, 또는 못 이기는 척 합류할 것인지, 인류 부활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지…….

『시하와 칸타의 장-마트 이야기』는 인류 멸망의 시대,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사람들과 죽음을 앞둔 인류의 섬망이 불러낸 환상종들이 벌이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그린 소설이다.

『시하와 칸타의 장』은 환상에 대한 질문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대답은 모든 부분에서 양가적이다. 시하가 마신 사랑의 묘약은 형태론적으로 주어와 목적어가 혼란스러운 환상이었으며, 그러한 환상을 마신 시하의 말은 대답이라기보다는 질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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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이야기를 믿는 존재의 운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p*****s | 2022.03.1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체르노빌은 역사적 사실 같았다, 과거의 일이니 반성만 잘 하면 현재와 무관한 일이 되는.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는 그런 내 망상을 완전히 부수었다. 소위 기술강국 일본의 핵참사, 수습은 불가능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몇 달 전부터 바다로 냉각수를 뺀다고 했으니 - 실제론 이전부터 해왔을 지도 -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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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은 역사적 사실 같았다과거의 일이니 반성만 잘 하면 현재와 무관한 일이 되는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는 그런 내 망상을 완전히 부수었다소위 기술강국 일본의 핵참사수습은 불가능했다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다몇 달 전부터 바다로 냉각수를 뺀다고 했으니 실제론 이전부터 해왔을 지도 지금쯤은 착실하게 바다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고 있을 것이다.

 

나도 다른 식으로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자기 생존 조건을 자기 손으로 파괴해서 멸망하게 된 걸 타살이라고 하긴 어렵잖아.”

 

강진 소식은 연일 들린다와중에 체르노빌과 유럽최대핵발전소 기지 주변에는 폭격이 가해지고 있다그래도 오늘은 괜찮을 거라고 일어나고 먹고 일하고 웃고 약속을 정하고 계획을 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모든 일이 문득문득 무용하고 미친 짓 같다.

 

달짝지근함을 맛본 건 저희들이었는데 입 안 가득 먼지를 씹는 건 왜 나여야 하는데따스함을 즐긴 건 저희들이었는데 똥물에서 뒹구는 건 왜 나여야 하는데?”

 

이렇게 매일 불안하게 걱정에 휩싸여 살다가 어떤 형태든 멸망과 멸종을 맞으면 원귀가 될 것 같다찰나라도 정신줄을 놓으면 다 때려치우고 이탈리아로 가서 휘발유 들이마시는 클래식카나 몰면서 콩스프조차 맛있는 진짜 맛있는 음식들만 먹으며 세상 따위 몰라라 살고 싶다그리고 현실은... 막 살고 싶은 위기의 순간마다 책을 잡고 버티기.

 

이봐인간우리 환상존은뭐랄까불치병으로 섬망에 빠진 사람이 보는 환각 같은 거야빈사상태인 인류가 울고 웃으며 보는 환상이지.”

 

이 책 속 세계는 방사능으로 뒤덮인 아포칼립스생명체가 살기에 완벽하게 조화로운 세계를 추악하게 망친 인류를 뭐 하러 다시 세우려는지. “헛수고야...” 머릿속 비웃음을 견디며 계속 읽는다문학이 없이는 인류도 의미 없다는무려 시암송과 시문답을 인간 부흥의 핵심으로 여기는 아이디어가 환상... 다워서 마음에 든다.

 

네가 목숨을 걸고 얻은 거니까 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야시하그건 네 것이 아냐그 노래들은 인간의 것이야넌 그걸 인류에게 돌려줘야 해.”

 

인류의 정수야그걸 다운로드하지 못하면 우리 아이들은 호모사피엔스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뿐인 다른 생물이 될 거라고!”

 

시하는 모든 구전을 기억하는 존재이다칸타는 지금부터의 삶을 기록으로 문학으로 남길 존재이다인간은 문학을 통해 자신이 수명이 제한하는 삶의 경계를 넘어 수많은 타인과 다른 삶을 경험한다그렇게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이해한다이야기를 믿는 존재의 운명이다.

 

SF와 디스토피아와 판타지 문학이라는 일반적인 장르 구분 이외에도 내부적으로 무수한 결의 차가 있는 것이 작품들의 실상일 것이다누구는 이 작품이 SF라고판타지라고독특한 환상문학이라고 하는데나는 잘 모르겠다낯설고 새로워서 좋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누군가는 익숙한 판타지 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서일까.

 

요정동물원드래곤사랑의 묘약인간 무리갓파간다르바하늘비늘환상종들... 상상과 짐작이 두려운 현실의 미래를 피해 한참 잘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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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하와 칸타의 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B**K | 2021.06.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랜만의 작가님 신작이라서 정말 기쁘게 소장용으로 구입했는데 책 받고 나서 굉장히 당황했어요. 책이 왜이리 작죠;;;; 책 구매할때 평소 양장인지 페이퍼북인지만 확인하는데 책 실물 사진을 봤을 때도 이렇게 작은 책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다가 읽는 내내 세계관은 좀 방대한데 왜 단권으로 내셨어요? 좀더 궁금한 이야기들도 많고 캐릭터들도 매력있어서 뭔가 더 있을거;
리뷰제목

오랜만의 작가님 신작이라서 정말 기쁘게 소장용으로 구입했는데 책 받고 나서 굉장히 당황했어요. 책이 왜이리 작죠;;;; 책 구매할때 평소 양장인지 페이퍼북인지만 확인하는데 책 실물 사진을 봤을 때도 이렇게 작은 책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다가 읽는 내내 세계관은 좀 방대한데 왜 단권으로 내셨어요? 좀더 궁금한 이야기들도 많고 캐릭터들도 매력있어서 뭔가 더 있을거 같은데 이대로 끝이라니 꼭 프롤로그만 본 기분이기도 하고 스토리가 좀 가볍게 보기에는 어렵기도 했고 막 판타지를 배경으로 무거운 주제들을 때려 부운 느낌이랄까요. 보면서도 좀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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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하와 칸타의 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별*탕 | 2021.05.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주 새로 집필한 책은 아니지만, 저에게 없는 책이라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판형이 좀 당황스러웠어요. 아니 이런 사이즈를 이렇게?? 아무리 봐도 출판사의 꼼수로 부피 늘리고 가격 올린걸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작가님 책 아니였으면 절대 안살 판본이라 그런가 이점은 실망이네요.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선 좋았어요. 늘 단면적으로 읽는게 아니라 여러모;
리뷰제목

아주 새로 집필한 책은 아니지만, 저에게 없는 책이라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판형이 좀 당황스러웠어요. 아니 이런 사이즈를 이렇게??

아무리 봐도 출판사의 꼼수로 부피 늘리고 가격 올린걸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작가님 책 아니였으면 절대 안살 판본이라 그런가 이점은 실망이네요.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선 좋았어요. 늘 단면적으로 읽는게 아니라 여러모로 생각한번

더 하게 되는 설정과 이야기들도 그렇고 여기서 끝내기에는 아쉽다는 설정과 배경이라

뭔가 읽고나면 재밌지만 더 확장된 이야기를 보고싶단 생각이 들게 만드는것도

참 대단하죠.

 

죽기전 작가님의 신작.. 새로운 배경.. 그런거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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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8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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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작가님의 팬이라 신작이 나오자마자 구매했는데, 어디서도 찾아볼 수없는 신선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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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미*리 | 2021.12.27
구매 평점5점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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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쁠* | 2021.08.23
구매 평점5점
작가님 책이라 소장용으로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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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B**K | 20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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