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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0년 07월 0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739g | 153*220*20mm |
| ISBN13 | 9791197080302 |
| ISBN10 | 1197080309 |
아이슬란드, 얼음 땅에서의 일상 기록 세트
[ 전2권 ]
김명연 저 / 이형종 사진
|
마이케이스튜디오
|
2020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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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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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포인트에서 잠시 멈춰 드론을 날리고 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사방이 온통 하얀 세상의 시작이다. 형종은“눈 덮인 호주 사막 느낌”이라 말했다. 호주의 광활함과는 다르지만, 어딘지 닮았다. 홋카이도의 눈 덮인 하얀 세상과도 결이 달랐다. 더 원시적이고, 초자연적 느낌이다.
--- p.19, 「2월 12일, 16:40」 중에서
형종이 컵라면을 먹으려고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긴장의 날이 밝았다. 오렌지 경보가 발령된 날이다. (… 집이 날아갈 것 같은 거센 바람에 겁을 먹어 소지품 가방을 머리맡에 두고 외투는 가슴팍에 덮고 잤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뛰쳐나갈 수 있게. 로드 트립 중 두 번째로 경험한 끔찍한 밤이었다.
--- p.35, 「2월 14일, 09:25」 중에서
특히 베뒤르(Vedur 에서는 강풍 예보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강풍 예보는 풍속에 따라 색상으로 등급을 매기는데, 오렌지 경보는 초속 25m 정도의 강풍이 불 때 발령된다. 우스갯소리로 몸무게 “70kg 이하인 사람은 집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할 정도이며, 소형 차량은 도로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고 한다.
--- p.33, 「Information_ 오렌지 경보」 중에서
아이슬란드에서는 촉감에 집중하게 된다. 바닷가의 이끼를 딛고 섰을 때의 폭신함, 그렇지만 물컹하게 빠지지 않는 안정감, 빙하 위로 견고하게 쌓였지만 포슬포슬 부서지기도 하는 눈밭에 털썩 앉았을 때의 느낌, 빙하 동굴의 벽면을 만질 때 느끼던 단단하고 매끌매끌한 촉감, 그 안에 묻혀 있다 가끔씩 만져지는 검게 부서진 화산재를 직접 느껴봐야 한다. 그게 아이슬란드다!
--- p. 79, 「2월 20일, 10:19」 중에서
침대에 누워 오로라를 본다. (… 까만 하늘을 가르며 길게 뻗은 몇 가닥이 합쳐져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나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동쪽에서 춤을 췄다 서쪽에서 춤을 췄다 한다. 펠트 공예를 할 때 양모 털실을 결 따라 뜯어놓은 것처럼 가볍고 여린 섬유 가닥이 흐느적거리는 느낌이다. 그 유연함이 하늘을 감싸 안고 패턴을 만들며 밤하늘을 휘젓는다.
--- p.19, 「2월 12일, 16:40」 중에서
형종이 컵라면을 먹으려고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긴장의 날이 밝았다. 오렌지 경보가 발령된 날이다. (… 집이 날아갈 것 같은 거센 바람에 겁을 먹어 소지품 가방을 머리맡에 두고 외투는 가슴팍에 덮고 잤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뛰쳐나갈 수 있게. 로드 트립 중 두 번째로 경험한 끔찍한 밤이었다.
--- p.35, 「2월 14일, 09:25」 중에서
특히 베뒤르(Vedur 에서는 강풍 예보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강풍 예보는 풍속에 따라 색상으로 등급을 매기는데, 오렌지 경보는 초속 25m 정도의 강풍이 불 때 발령된다. 우스갯소리로 몸무게 “70kg 이하인 사람은 집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할 정도이며, 소형 차량은 도로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고 한다.
--- p.33, 「Information_ 오렌지 경보」 중에서
아이슬란드에서는 촉감에 집중하게 된다. 바닷가의 이끼를 딛고 섰을 때의 폭신함, 그렇지만 물컹하게 빠지지 않는 안정감, 빙하 위로 견고하게 쌓였지만 포슬포슬 부서지기도 하는 눈밭에 털썩 앉았을 때의 느낌, 빙하 동굴의 벽면을 만질 때 느끼던 단단하고 매끌매끌한 촉감, 그 안에 묻혀 있다 가끔씩 만져지는 검게 부서진 화산재를 직접 느껴봐야 한다. 그게 아이슬란드다!
--- p. 79, 「2월 20일, 10:19」 중에서
침대에 누워 오로라를 본다. (… 까만 하늘을 가르며 길게 뻗은 몇 가닥이 합쳐져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나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동쪽에서 춤을 췄다 서쪽에서 춤을 췄다 한다. 펠트 공예를 할 때 양모 털실을 결 따라 뜯어놓은 것처럼 가볍고 여린 섬유 가닥이 흐느적거리는 느낌이다. 그 유연함이 하늘을 감싸 안고 패턴을 만들며 밤하늘을 휘젓는다.
--- p.84 ,「2월 21일, 00:1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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