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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3

안노 쿠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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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입으로 차마 하지 못한 말이나 생각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주변을 잘 살펴보아요. 어쩌면 아직 이 근처에 있을지도 몰라요. 스짱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 주어서 정말로 고마워요. 이 고마운 마음을 발끝이 아닌 이 책에 남겨 모두에게 전합니다. 참, 《발끝 우물쭈물》 은 2020년에 제3회 그림책 출판상 우수상을 받았어요.

그림하야시 토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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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짱이 발끝에 적는 글자는 말이기도 하고 그림이기도 해요. 어쩌면 그걸 넘어 형태가 딱 정해지지 않은 기분일지도 모릅니다. 자신도 잘 모르는 기분과 마주친 그 순간, 마음속에서는 끝없는 미래가 펼쳐지지요. 그런 기분을 잘 관찰하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상상력이 마구마구 샘솟을지도 몰라요.
어려서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하고, 글 쓰는 걸 재미있어 했어요.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뒤, 지금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차세대 모빌리티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옮긴 책으로 『오늘은 칭찬 받고 싶은 날』 『분홍 소녀 파랑 소년』 『소프트 씨, 녹으면 안 돼요!』 『그거 있잖아, 그거!』, ‘디지털 시민 학교’ 시리즈 외 여러 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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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쪽 | 322g | 190*265*8mm
ISBN13
979118920875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차마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발끝에다 적어요 : 아이의 자존감을 일깨우는 그림책


어느 날, 다케루가 교실에서 스짱의 스케치북을 빼앗았어요. 그러고는 스케치북을 공중으로 높이 쳐들었지요. 반 친구들이 스케치북 속 그림을 모두 볼 수 있게 말이에요. 스짱은 스케치북을 되찾고 싶어서 두 손을 공중으로 뻗어 보지만, 다케루의 키가 훨씬 더 커서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스짱은 속상한 나머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발끝에다 슬그머니 속마음을 써요. “그러지 마!”라고요.

스짱은 레이와 단짝 친구예요. 레이네 집에는 커다랗고 복슬복슬한 고양이가 있어요. 달님처럼 두 눈이 번쩍번쩍 빛난답니다. 치에가 그 고양이를 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어요.
“아이, 귀여워!”
그러자 레이가 기쁨이 가득 스민 얼굴로 스짱에게 물었지요.
“우리 고양이 진짜 귀엽지, 응?”
스짱은 모기만 한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응, 귀엽네.”
스짱은 발끝에다 살며시 이렇게 써요. “무서워, 무서워.”라고요.
그러다 친구들이랑 간식을 먹고 있었는데요. 레이가 머리핀을 새로 샀나 봐요.
“달 모양이랑 꽃 모양 중에서 뭐가 더 예뻐?”
“달 모양이 더 예뻐!”
치에가 큰 소리로 말하자, 스짱은 모기만 한 목소리로 맞장구를 쳤어요.
“응, 그렇네.”
사실은 반짝반짝 빛나는 달 모양 머리핀을 보는 순간, 커다란 고양이 눈이 생각나서 조금 무서웠는데도요…….
그런데 그다음 날, 글쎄……. 스짱이 레이의 달 모양 머리핀을 실수로 밟아 버렸지 뭐예요? 미안하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좀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이걸 어떡하죠?

이렇듯 《발끝 우물쭈물》은 부끄러움이 많아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또렷하게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아이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답니다. 차마 입 밖으로 내어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복잡다단한 속내를 간결한 언어로 담백하게 전달하고 있지요. 거기에 색연필로 그린 그림은 아이 마음속에서 갈팡질팡하는 감정의 흐름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담아내고 있답니다. 스짱의 속상함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안쓰러움과 애틋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지요.
다행히 스짱은 그런 시간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게 되어요. 한없이 여리고 나약해 보이지만, 속이 깊은 아이의 내면을 꼼꼼하게 포착해 내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마지막 장면에서 스짱이 보여 주는 반전은 그야말로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하며 절로 웃음 짓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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