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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tte Adam
Maureen Poignon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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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런 게 어디 있어요? : 자신의 정체성을 당차게 지켜 가는 이야기!
시간이 지나면서 솔린의 친구들도 어른들처럼 하나둘 회색으로 변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솔린은 여전히 노란색을 띠고 있지요. 다른 아이들과 똑같아지지 않는 것을 ‘오히려’ 염려한 엄마와 아빠는 솔린을 씁쓸해 박사님에게로 데려간답니다. 씁쓸해 박사님은 솔린을 여기저기 진찰해 보고 난 뒤 이렇게 말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가끔은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내게 해결책이 있으니, 믿고 따라 주세요. 그러면 이 아이도 부모님이나 나처럼 곧 회색으로 바뀔 거예요.” 그다음 날, 솔린은 까마귀 날개가 달린 기차를 탔어요. 기차는 캄캄한 터널을 한 시간 정도 달리고 나서 우뚝 멈춰 섰답니다. 기차에서 폴짝 뛰어내리자, 바로 앞 바다에 코코넛 모양의 배가 떠 있었어요. 솔린이 배에 올라타는 순간, 신기하게도 저절로 앞으로 나아갔어요. 잠시 후 두 뺨 위로 빗방울이 투둑투둑 떨어졌답니다. 그러다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더니, 산처럼 거대한 파도가 나타났지요. 그때 폭풍우 속에서 씁쓸해 박사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세상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어. 언제 또 폭풍우가 몰아칠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지.” 하지만 솔린은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어요. 번개가 번쩍이며 바다를 환히 비추고, 갈매기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고, 파도가 출렁이며 춤을 추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더 좋았거든요. 이윽고 해가 나타나더니 바다가 다시 잠잠해졌어요. 코코넛 배는 솔린을 무인도의 고운 모래밭에 살포시 내려놓았지요. 이번에는 솔린에게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색깔 없는 세상』은 다른 사람과 똑같아지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꿈과 희망을 그려 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회유에 개의치 않고 끝까지 용기를 낸 덕분에 솔린은 자신의 색깔을 끝끝내 잃어버리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지요. 모두가 똑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똑같은 모양의 가방을 메고 똑같은 미래를 그리는, 그래서 아이들의 꿈조차 규격화되고 획일화되어 가는 요즘 세상에서 자신의 색깔(정체성)을 놓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가는 일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진정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는 시간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