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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양장
김현숙
나무숲 200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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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미술관

책소개

목차

밀레를 꿈꾸며
느릅나무 아래서
병아리 화가
맷돌질하는 아내
일하는 여자들
아이들의 동화책
가난한이웃
쪽마루 아틀만
한 집에서 세 개씩
울퉁불퉁 화강암
회백색과 암갈색
삐뚤삐뚤한 선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낙선과 좌절
보이지 않는 눈
천국이 너무 멀어

저자 소개

저자 : 김현숙
1958년생으로 미술 평론가이자 전시 기획자로, 홍익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각종 세미나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쓰기는 처음. 전문적인 내용을 어린이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많은 고민을 하였고, 글도 여러 번 고쳐 써야 했다.

박수근의 많은 작품 가운데서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작품들을 골라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박수근의 그림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글을 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2월 2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7쪽 | 188*257*15mm
ISBN13
9788989004011

출판사 리뷰

아이들이 대여섯 살쯤 되면 너 나 할 것 없이 미술학원에 내맡기듯 보내면서도 정작 아이들의 손을 잡고 미술 작품을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는 부모는 몇이나 될까? 이중섭이나 박수근처럼 대규모의 전시가 있을 때에만 수많은 인파를 만드는 일시적인 문화 인구만이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이 항시 문화 예술의 가치를 알고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그 즐김이란 어릴 때부터 좋은 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가운데 절로 얻게 될 것. 마치 우리가 고전에서 얻는 즐거운 책읽기의 습성처럼 말이다. 하지만 고전이란 처음엔 다가가기 어려워도 한 번 빠져들면 그 맛을 잃기 싫은 것처럼, 그림 보는 즐거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즐거움을 어린이들에게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우리 화가의 이름보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고흐, 피카소와 같은 서양 화가들의 이름을 먼저 알게 되는 현실을 보며 우리 화가들의 작품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일상에서 김홍도나 이중섭의 이름을 들었어도 그들의 그림을 가까이서 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국수주의적인 시각이 아니라 질적으로 높이 평가된 우리 화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전하고 싶었다.

우선은 그림만 덩그마니 있는 감상용이나 전시용의 책이 아니라, 그림과 더불어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숨결을 살갑게 느끼며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을 정선하여 실었고, 작가의 삶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는데에 주력했다. 그림의 캡션은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재미있게 설명하였으므로 그림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라면 먼저 글부터 읽게 하여 점차 예술 작품에 다가갈 수 있도록 흥미를 돋우면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으로 믿는다. 더불어 부모들에게도 새롭게 읽힐 수 있는 책이 될 것.

이 책을 계기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는 인파가 늘었으면 하는 것이 편집진의 작은 바램이다. 사실 큰 기획전이 아니고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가족끼리 그림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수적으로 많이 늘었음에도 아직까지 미술관 등은 우리들의 삶터와는 별개로 느껴진다. 이 책은 미술관·박물관의 담이 더 낮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 역할을 조금이라도 대신할 수 있길 바라며 만들었다. 더불어 미술관에서 직접 그림을 볼 때의 생생함을 전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49쪽 참조)의 도움으로 양질의 도판을 실었다.

뒤이어 나올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로는 <신사임당>(조용진 / 서울교대 교수), <김홍도>(이원복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 등이 있다.
박수근 아저씨게 편지쓰기 행사에서 뽑힌 어린이 독자의 글입니다.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을 읽고...>
내가 어렸을 때 엄마랑 언니랑 박수근 그림 전시회에 간 적이 있다고 한다. 내가 생각이 안 난다고 하니 엄마가 그때 만든 가족 신문을 보여주셨다.
가족신문엔 언니가 박수근 그림을 따라 그린 것이 있었다. 언니가 그림을 참 잘 그렸다.
나는 꿈이 화가라서 <박수근 마을에 놀러가요>랑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책을 이번에 또 보았다.
박수근은 돌을 좋아해서 돌 위에 그린 것처럼 그림을 울퉁불통하게 그렸다고 한다.
그런데 안 좋은 점이 있다. 그림을 볼 때 아주 자세히 봐야한다. 그래서 힘들다.
또 그런 그림들을 보면 동굴에 들어간 것처럼 칙칙한 느낌이 든다.
나는 박수근 그림중에 <나무>가 가장 맘에 든다. 왜냐하면 박수근이 그린 나무 그림이 꼭 글자(한글) 같고, 다른 화가들이 그린 나무와 다르고 특이해서 좋다.
그런데 <맷돌질 하는 여인>그림에 나오는 ‘아내’는 보송보송한 느낌이다.
‘아내’의 치마위에 앉으면 푹신푹신 할 것 같다.
책 뒤에는 사진이 있는 데 자화상이랑 너무 다르다. 자화상은 조금 무서운 얼굴인 데 사진으로 보니 자상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박수근 화가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박수근 할아버지 천국이 정말 있나요? 천국이 있다면 저도 가 보고 싶어요.‘

--- 서울 금동초등학교 2학년 1반 홍지이 어린이


박수근 아저씨께.
아저씨, 안녕하세요?
호칭을 어떻게 해야 되나 생각하다 그냥 아저씨라고 할까 합니다.
저는 사실 아저씨를 안 지 얼마 안 됩니다.
3학년 때(2년 전) 국립민속박물관 앞에 있는 화랑에 가면서 아저씨를 처음 알았어요.
‘나무’를 주제로 한 체험 전시회였어요.
대나무를 이용한 숲. 벽에 붙어 있는 사탕나무의 사탕을 몰래 까서 먹었어요.
전시장에서 아저씨가 옛날 스케치한 것이 있었는데 별로 잘 그리지 못했더라구요.
“별로다”했더니 어머니께서 “처음에 이렇게 연습을 하다 열심히 계속하면 이 분처럼 특유의 자신만의 그림이 탄생하는 거다”하셨어요.
아저씨, 정말 그래요?
아저씨 그림을 보면 벽돌(왜 바닥에 깐 돌 있잖아요.)에 그림을 그린 것 같아 보여요.
잘 그린다라는 생각은 안 들고 특색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말 많이 듣지 않아요?
우리 집 현관에 아저씨 그림 아기 업은 소녀의 인형이 걸려져 있어요.
참 예뻐요.
이렇게 그림이 인형으로 만들어지면 사람들이 아저씨 그림을 더 많이 알 수 있을 거에요.
아저씨.
저는 솔직히 그림에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당연히 못 그리지요.
하지만 그림이나 공부 열심히 할 거예요.
아저씨처럼 유명한 화가도 될 수 있고, 우리나라를 빛낼 과학자도 될 수 있게요.
아저씨, 지켜 봐 주세요.

--- 서울 마포초등학교 5학년 5반


박 수근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읽고 지금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는
여 마리아라고 합니다.

아저씨는 왜 그렇게 나무를 많이 그리셨나요? 나무를 보면 힘이 저절로 생기는 듯 했다고 했지만 전 그만큼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있는데, 왜 나무 중에서 느릅나무를 가장 좋아하셨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버들나무예요. 줄기가 늘어진 게 멋있기 때문이지요.

아저씨, 보통학교의 일본인 교장 선생님이 친절하게 대해 주실 때,그림 연필과 도화지를 사 주시며 격려해 주실 때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으셨겠어요. 한국인도 아닌 일본인이...

아저씨가 18살이 되던 해에 작품 <봄이오다>가 입선 하였을 때, 무척 놀라고 감동 받으셨죠?
저도 그 맘 다 알아요. 저도 몰랐는데, 갑자기 상 받을 때 무척 놀라거든요.

아저씨는 정말 제가 봐도 아이들에게 자상한 아빠였고, 훌륭한 화가 였다는 걸 느껴요.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써서 동화책도 만들어 주시고... 저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헤헤~
제 생각에는 사 읽는 동화책보다 엄마, 아빠가 직접 만들어 주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말씀하기는 좀 죄송한데요, <세 여인>이라는 작품이 낙선되었지만 슬퍼하지 않고 더 용기를
내고 그림을 열심히 그리셨다면.....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붓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일이 생겼어요.
추천작가, 심사위원이 된 것이죠. 또 미국인 부인의 도움으로 첫번째 개인전을 열게 된 것이죠.

그리고 나중에 병으로 돌아 가실때 "천국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너무 멀어..."라고 하셨을 때, 전 가슴이 너무 찡했어요. 천국 가는 길이 가깝다고 생각하세요.
지금쯤 벌써 천국에서 제가 아저씨께 보내는 편지를 보고 계시겠죠.

너무 제 생각만 늘어놓은 것 아닌가요? 죄송합니다. 제가 입을 열면 좀처럼 안 닫는 성격이라...
제게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이만 줄일게요. 그리고 아저씨 언제나 잊지 않을게요.

안녕히 계세요.

--- 여마리아

추천평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기획력이 돋보인다. 박수근의 일생을 담고 있는데, 작품과 관련 사진을 풍부하게 제시했고 사진 하나하나마다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서 박수근의 작품세계가 환하게 드러난다. 이 책 뒷부분에 나오는 ‘박수근 선생님처럼 그려보기’는 박수근의 기법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부분이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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