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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화가가 되기 위해 전쟁의 아픔을 안고 둥근 달과 백자 항아리 '수화'라는 이름 고향의 노래 파리의 지붕 밑 내 아끼는 딸들에게 영원한 것들 다시 뉴욕으로 돈이 없어서 만든 그림 별빛을 잘 보려고 사랑이 병이 되어 내가 그린 점, 하늘 끝에 갔을까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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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라는 것은 말이야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야.'자연을 자연 답게,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무었일까?''그것을 어떻게 그리면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까?'생각하면서 그리는 것이 바로 추상화이지.추상화라는 것은 특별한 그림이 아니라, 우리들 가슴 속에 있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할 수 있는 그림을 말하는 거야. --- p.18
김환기 아저씨는 파리에서 그림 공부를 마치고 3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지. 그러니까 1959년이야. 서울로 돌아온 아저씨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꿋꿋이 지켜, 파리로 가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 아저씨는 그것을 '영원한 것들'이라고 불렀어. 차희야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 "아주 오래 있는 거야. 으응, 뭐냐면 해, 달, 돌처럼 아주 오래 있는 거야." 그래, 차희 말도 맞지만 아저씨가 생각한 영원한 것은 바로 꿈이야. 꿈은 정말 영원한 것이지. 그래서 아저씨는 우리 모두의 꿈을 담고 있는 산, 달, 항아리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어. 또 아저씨는 그림 공부뿐만 아니라, 홍익미술대학교에서 학장을 맡으면서 정말 훌륭한 미술대학을 만들어 내려는 꿈을 꾸셨지. 그래서 여러 가지 과목과 작업실을 만들려고 계획했지. 제자들도 열심히 가르쳤어. 그렇지만 더 높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예술 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정말 중요한 계획을 하나 세웠지. 그것은 바로 미국 뉴욕으로 가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어. ---p.26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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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를 대할 때면, 뭔가 막연하고 무얼 말하는지 가늠이 안 되기는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 속에 우리 나라 추상화가 1세대 중의 한 사람인 김환기 선생님의 작품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에게 '추상화'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자 하였다.
평소 어린이 미술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던 저자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추상화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고민해 오다 그간의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의 서술 방식과는 달리 딸과의 대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물론 책 속에 등장하는 '차희'는 초등학교 2학년인 저자의 딸아이의 이름이기도 하다. 추상화가 김환기 선생님(1913-1974년)의 작품과 그의 삶을 딸에게 이야기해 주는 마음으로 우리 어린 독자들에게 김환기 선생님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 미국을 무대로 작품을 위해 부단히 애쓰며 살아 온 김환기 선생님의 삶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점 · 선 · 면으로 이루어지는 추상화를 보며 그 속에 담긴 화가의 마음을 읽어 내며, 그 과정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추상화를 보는 즐거움의 하나임을 은연중에 인지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