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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대왕 초상화
소기라 안 들려 스승 김은호 화가의 길로 박래현과의 만남 운포에서 운보로 다시 배우는 구화 두루마기 입은 예수 절제된 붓선 용틀임하는 먹선 추상의 세계로 천사와의 이별 바보 산수 청록 산수 농아들의 등불 한국의 피카소 붓을 놓고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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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기창의 보통학교 졸업을 앞두고 아들의 앞날에 대해 의논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목수로 키우자고 하였고, 어머니는 화가로 키우자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기창과 함께 유명한 화가인 김은호 선생을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제 아들을 화가로 키워 보고 싶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이런 장애쯤은 얼마듡 극복할 수 있는 명랑한 아이입니다. 예술가가 되는 일은 평생을 두고 가야 할 험함 길이겠지만... 저 아이를 맡아 주십시요." 어머니의 말을 들은 김은호 선생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다음 날, 기창은 어머니가 싸 준 그림 도구를 들고 김은호 선생 집으로 갔습니다. 선생은 기창에게 붓 잡는 법, 먹 찍는 법부터 하나하나 가르쳤습니다. 기창은 날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그리고 또 그렸습니다. 그의 나이 열일곱 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 p.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