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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마을의 단정한 시쿠리니 씨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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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3

크리스티나 벨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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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ina Bellemo

대학에서 이태리어와 고전학을 공부했다. 글쓰기를 아주 좋아해 기자와 작가로서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쓴 이야기의 마법 속으로 아이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고 싶어하는 낭만적인 작가다. 작품으로는 『하늘을 팝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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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안드레아 안티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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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 Antinori

이탈리아 우르비노 예술산업대학과 스페인 마사나 예술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고래 책》, 《산타 루치아 오시다》 등 여러 그림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2017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림 작가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에 《오르코 수프》로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모든 이탈리아인들이 그렇듯이 피자를 엄청 좋아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버섯을 따며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 관한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을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특히 고래를 좋아해 《고래 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안드레아 안티노리의 다른 상품

金志祐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했어요. 현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틈틈이 이탈리아의 소설과 동화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나폴리 4부작>, <나쁜 사랑 3부작>을 비롯한 엘레나 페란테 전작과 《별빛을 훔친 알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수상작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등 다수의 동화를 번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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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쪽 | 512g | 200*266*8mm
ISBN13
979118972318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여러분은 있어도 없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요?
옛날 옛적에, 아니 사실 지금도 어딘가에 ‘로카페르페타’라는 마을이 있어요. 이 마을에 존재하려면 등록부에 이름이 있어야 해요. 등기부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은, 눈에 보여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시쿠리니 씨는 마을 등기소의 소장님이죠. 어느 날, 등기소에 초등학생들이 찾아왔어요. 아이들의 모습은 다 달라요. 목이 긴 이티, 다리가 있는 알, 팔이 없는 아이, 물고기 머리를 한 아이도 있어요. 시쿠리니 씨는 등기부에 등록하려고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했어요. 아이들이 동시에 여기저기서 외쳤어요. “저는 병뚜껑을 모아요!”, “저는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커요!”, “저는 수염을 잘 그려요!” 시쿠리니 씨는 차례대로 등록증을 발급해 줬어요.
그런데 다음 날 아이들이 다시 등기소에 찾아와 어제와는 전혀 다른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어요. 시쿠리니 씨는 혼란스러웠어요. 이미 등기부에 한 줄로 등록돼 있는데, 그것 말고도 다른 모습이 있다니…. 사람을 획일적이고 단편적으로 평가하고 단정 짓는 게 얼마나 어리석고 부질없는지를 보여 주는 그림책이에요. 다양성이란 무엇인지, 그 한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해요.

당신은 자신의 등록증에 뭐라고 쓰고 싶나요?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마을 사람들이 시쿠리니 씨에 의해 정의 내려진다는 점이에요. 자신이 마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본인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인 시쿠리니 씨에 의해 규정돼요. 당연히 거기에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존재할 수밖에 없죠. 초등학생들은 매일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서 등기소를 찾아요. 그리고는 새로운 등록증을 달라고 요청해요. 나중에는 스스로 등록증을 만들어 오기까지 했어요. 게다가 등록증이 한 개가 아니라 많게는 57개에 달했어요. 사실 우리 모습은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잖아요.
이 책의 마지막에는 자신만의 등록증에 뭐라고 쓸지 적어 보는 페이지가 있어요. 마음껏 써 보세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나에 대해서 정의내릴 수 있는 건 나 자신밖에 없잖아요.
진짜 무서운 건 초등학생 친구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 마을에서 아무도 불만이 없었다는 점이에요. 타인에 의해 한 가지의 모습으로 규정되는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어요. 태어나서부터 이미 있던 사회 체계는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만 하는 의무로 받아들였던 거예요. 우리가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많은 것들 중에 이상한 것은 없을까요?

추천평

양육자가 지어준 이름, 국가 부여한 번호, 학교가 매기는 등수. 나를 규정하는 건 항상 남이다. 이건 너무 부당하고 밋밋하고 지루해서 아이들은 내가 나를 등록한다. 자기 최상의 것으로, 작고 사소해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은 발견으로 스스로를 설명한다. 이 삶의 천재들로 인해 등록증을 내주는 권력의 자리는 사라지고, 마을은 기발한 자기 선언의 놀이터가 된다. 놀이가 곧 혁명임을 보여주는 멋진 동화다. - 은유 (《있지만 없는 아이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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