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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tha Christie,アガサ クリステ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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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일 부인은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S.S 페이욤호의 뱃전에 나오는 순간부터 그녀는 온갖 불만을 다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녀는 선실이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아침 햇살에는 견딜 수 있어도 오후의 뜨거운 햇살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조카딸인 패밀라 그레일은 반대편에 있는 자기의 선실을 기꺼이 양보하겠다고 했다. 그레일 부인은 못 이기는 체 하면서 그녀의 말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 간호원인 맥노턴 양을 호되게 꾸짖었다. 갖고 온 스카프가 맘에 들지 않았고, 또 작은 베게를 내버려두지 않고 굳이 챙겨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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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녀는 외로움을 느꼈다. 적막한 무인도에 홀로 버려진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천천히 조간 신문을 집어들곤 1면에 실린 광고 기사를 읽었다. 벌써 몇 번째 읽는지 모른다. 개인 광고란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파커 파인 씨와 상의하십시오. 리치먼드가(街) 17번지 '터무니없는 짓이야. 정말이지 말도 안 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패킹턴 부인은 내심 이렇게 중얼거리고 만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번 만나 봐야 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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