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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적 사고력을 키우는 냉장고 인문학
안창현
맘에드림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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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평범한 냉장고에서 시작하는 통섭의 인문학

PART 01 냉장고와 인간
“차가운 것에 매료된 인류!”

01 갈망_ 인류, 본능적으로 차가움을 탐하다
02 탄생_ 냉장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류의 욕망을 사로잡다
03 보급_ 집에 냉장고 있는 사람 손들어!


PART 02 냉장고와 음식문화
“더 멀리, 더 오래, 더 빨리, 더 많이!”

01 자연의 섭리_ 대체 옛날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02 냉장고의 정신_ 냉장고, 자연법칙을 거스르다
03 음식 세계화_ 글로벌 식자재, 밥상에 활기를 불어넣다
04 인간의 품격_ 어떻게 잘 먹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PART 03 냉장고와 경제발전
“냉장고, 경제를 뒤흔들다!”

01 히트상품_ 냉장고, 여심을 훔쳐 소비 심리에 불을 지피다
02 외식산업_ 냉장고, 다양한 외식업의 붐을 일으키다
03 냉장고의 냉장고_ 냉장고, 콜드체인 전성시대를 열다
04 냉동식품_ 냉동식품, 전 세계의 식품시장을 점령하다
05 부의 불평등_ 초고가 냉장고의 등장이 말해주는 것들


PART 04 냉장고와 과학기술
“냉장고, 과학과 함께 진화하다!”

01 기화열_ 냉장고에 숨은 과학 원리를 찾아라!
02 인공지능_ 냉장고, 인공지능을 만나다
03 생명공학_ 냉동기술, 생명의 영역으로 확장되다
04 상상력_ 냉동인간은 실현 가능할까?


PART 05 냉장고와 환경문제
“다 함께 지구를 지켜라!”

01 오존층 _ 냉장고, 지구의 뚜껑을 위협하다
02 이기심 _ 냉동실을 꽉 채운 고기, 이대로 괜찮을까?
03 부패_ 냉장고가 안전하다는 착각
04 쓰레기_ 쓰레기의 습격에 몸살을 앓는 지구를 위하여…

저자 소개 1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글로벌예술융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학사, 중국 베이징사범대학 현당대문학 석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문화콘텐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 동국대학, 가천대학 등에서 중국 문화와 콘텐츠에 관한 강의를 했다.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전략연구소 연구원, 한양대학교 BK21 연구교수, 인천대학교 문화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콘텐츠문화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역서로 《서유기 고전의 부활》, 《새로운 문화콘텐츠학》(공저), 《중국 미디어와 대중문화》(공저), 《중국 유희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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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342g | 146*210*15mm
ISBN13
9791189404543

책 속으로

사실 우리 인류는 뜨거운 것만큼이나 차가운 것이 매료되었습니다. 뜨거운 불을 통해 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폭발적인 두뇌 성장이 일어났고, ‘불’의 통제는 인류 발전사의 주요 분기점이 되었죠. 한편 차가움에 대한 인류의 갈망은 인류의 창의성을 자극해 생활 혁신에 기여한 바가 지대합니다. --- p.5

‘차가움’을 다루는 능력은 인간이 이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차가움을 보존하는 기술은 제법 오래전부터 이루어졌다고 봐야 하지만, 불을 옮겨 붙이듯 차가움을 쉽게 다룰 수 있었던 건 아닙니다. 인류가 차가움을 자유자재로 다루게 된 건 근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맥을 함께합니다. --- p.20

냉장고의 등장과 함께 우리의 생활문화는 과거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사실 오늘날과 같은 대형마트들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냉장고의 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냉장고가 가정마다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대형마트 같은 건 쉽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각 가정에서 과일이나 야채, 생선, 고기 등을 신선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어차피 한꺼번에 장을 볼 수도 없었으니까요. --- p.28

텔레비전과 냉장고가 등장하기 시작할 무렵은 바로 우리나라가 경제 국가로 막 발돋움을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한국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 함께 몸부림치면서 본격적인 경제발전을 이루며 고성장 시대로 막 나아가던 때였죠. --- p.36

드디어 거의 모든 가정에 냉장고가 보급된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냉장고는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마침 아파트가 중산층의 대표적인 주거 유형이 되면서 현대적 주방에서 찬장이 모습을 감추었고, 먹다 남거나 덜어놓은 음식은 찬장이 아니라 바로 냉장고에 보관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 p.42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인류가 발견해낸 음식 보관 방법의 공통점은 한마디로 기다림이 아닐까요? --- p.50

음식의 세계화는 비단 식탁 위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회학자 조지 리처(George Ritzer)가 쓴 책,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The McDonaldization of Society)》에서는 맥도날드를 ‘효율성과 미국화의 상징’이라고 말합니다. --- p.79

인류는 각자 거주하는 곳에서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들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발전시켜왔습니다. 하지만 냉장고의 등장과 함께 빠른 시간에 전 세계의 먹거리가 하나로 이어지면서 세계인이 모두 숨 가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자연히 낯선 문화에 적응할 시간도 충분히 가질 수 없었죠. --- p.92

시대가 바뀌면서 냉장고의 광고에도 변화가 시작됩니다. 예컨대 여권(女權) 신장과 함께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전업주부로 보이는 귀부인이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워킹맘을 주인공으로 하는 콘셉트로 바뀐다거나, 아예 여성 소비자의 호감도가 높은 남성을 광고 주인공으로 내세워 냉장고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콘셉트로 제작되기도 했죠. --- p.103

통조림 햄이나 참치 같은 가공식품은 실온에서도 꽤 오랜 시간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축수산물의 경우 수확한 순간부터 빠르게 품질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콜드체인(cold chain)이란 “차갑게 냉장 냉동하는 과정을 통해서 보관하고 포장하고 유통까지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 음식물을 포함하여 어떤 제품이든 간에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최적의 품질을 유지한 상태로 받아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p.116

버즈아이는 더 나아가 냉장고의 성능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며 처음에는 해산물 중심으로 급속냉동을 하던 것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채소와 과일 등으로 냉동식품의 종류를 확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냉동기술은 식품을 더 오래, 더 멀리 유통시키는 데 기여하며, 말 그대로 ‘식탁의 혁명’을 일으키게 됩니다. --- p.128

전통적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기계적인 복종을 일으키는 몇 가지 권위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높은 지위, 고급 의상 등과 같은 것들이죠. 또한 슈퍼카와 같은 최고급 자동차나 고가의 보석도 이런 종류에 해당합니다. --- p.137

텔레비전이나 세탁기는 시청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꺼놓지만, 냉장고는 우리 생활에서 일정 시간만 잠깐씩 켜놓고 생활할 수 없습니다. --- p.147

만약 냉장고와 인간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세상이 왔을 때, 혹시 냉장고가 빅데이터에 떠도는 정보들 중 편향된 정보들을 나에게 강요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p.162

냉동기술이 이토록 발전하기 이전까지 이런 생명 논쟁은 지금처럼 과열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수정란은 오직 여성들의 몸 안에서만 존재했고, 보호를 받았으며, 그것들을 임의로 끄집어내서 완전한 생명체 속의 일부로 조작하거나 실험 또는 폐기하는 등의 대상이 아니었으니까요. --- p.176

먼저 냉동인간의 개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냉동인간은 “비록 숨은 멎었더라도 세포가 살아 있다면 다시 소생할 수 있다.”는 이론에서 출발합니다. --- p.188

역사적으로 인류는 갈망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 결과 현재의 놀라운 발전도 이루었습니다. 냉장고 또한 인류가 갈망하는 것을 이뤄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빛나는 창의성을 발휘하여 얻게 된 수없이 많은 결과물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인류의 갈망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혹시 너무 이기적인 탐욕 추구로 흘러온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돌아볼 때입니다.

--- p.213

출판사 리뷰

뜨거운 욕망과 차가운 지성이 공존하는
흥미진진한 냉장고 인문학

불처럼 뜨겁게 시작된 인류 문명,
차갑게 꽃피우다!


인류의 문명을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불’이다. 그리스신화에서 인간에게 불을 전달한 대가로 끔찍한 신의 형벌을 받아야 했던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문명을 가르친 상징적 존재로 묘사된다. 이처럼 인류의 문명은 불과 함께 시작되었고, 불을 통제한 역사도 그만큼 유구하다. 하지만 기나긴 불의 역사에 비해 인류가 차가움을 제대로 통제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어디에든 쉽게 옮겨붙는 불의 특성과 달리 차가움을 다루는 데는 훨씬 더 복잡한 메커니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류사를 돌아보면 바라는 것을 어떻게든 이뤄내기 위한 치열한 도전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데, 본능적으로 차가움을 갈망했던 인류는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노력을 이어갔다. 드디어 인류는 근대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루었고, 차가움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문명의 발전 또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갑게 꽃피웠고, 이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다.


인간의 뜨거운 욕망과 차가운 지성
자연의 도움 없이 얼음을 얼리다!


역사적으로도 인류의 욕망은 늘 끈기와 지성을 발휘함으로써 성취되어왔다. 특유의 집념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유연성, 종합적 문제해결력 등 고도의 지성을 발휘해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위대한 성공의 근원에는 항상 인류의 뜨거운 욕망과 차가운 지성이 공존한다. 우리 인류는 지금껏 뭔가를 갈망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인내를 발휘해 결국 문제를 해결해왔다. 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지적 호기심 또한 문제해결의 주요 동력이 되어왔다.
예컨대 인류는 무려 수천 년에 이르는 기나긴 세월 동안 날씨라는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 얼음을 채취하는 것에서 시작해, 계절이 바뀌어도 녹지 않게 얼음을 보관할 수 있게 되었고, 또 아주 먼 곳으로 얼음을 옮기기 위한 다양한 운송 방안을 생각해냈다. 더 나아가 자연의 도움 없이도 언제나 얼음을 얼릴 수 있게 되었고, 결국 냉장고도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차가움에 대한 인류의 갈망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고, 지금도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냉장고 또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차가움에 대한 인류의 갈망,
냉장고를 넘어 과연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가?


이제는 각 가정은 물론, 어디에서나 쉽게 냉장고를 볼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원하면 아이스 음료를 즐길 수 있고, 아무리 더워도 시원한 공간에서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다. 또 먹거리나 의약품 등의 장거리 운송 시 낮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바다 건너 세계 구석구석을 이동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촘촘히 연결했으며, 블록체인과 결합한 냉동기술, 종자를 영구 보관하는 초저온 냉각기술, 생명윤리 논란까지 일으킨 냉동난자, 냉동인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순수연구는 물론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도 끊임없이 발전 및 확장되고 있다. 냉장고의 역할이 식재료의 보관을 넘어 생명의 영역에까지 이른 지금, 앞으로 차가움에 대한 인류의 갈망이 냉장고를 넘어 과연 어디까지 확장될지 사뭇 기대되는 바이다.
이 책은 인류가 자연의 힘에 의존해 차가움을 다루던 과거부터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상상까지 모두 아우른다. 그 과정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다양한 질문에 답하며 스스로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단지 냉장고의 기술적 원리를 설명하려는 목적의 책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동안 생겨나는 다양한 질문에 답을 찾아보며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냉장고는 왜?”
냉장고를 길잡이 삼아 떠나는 통섭 여행

평범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분야를 넘나들며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의 향연


평소 냉장고를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청소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최근 들어 냉장고에 추가된 이런저런 부가기능과 훌쩍 업그레이드된 모습에 잠시 잠깐 시선이 머물 수는 있으나, 말 그대로 잠깐일 뿐이다. 나아가 냉장고를 통해 생겨난 작은 호기심을 또 다른 호기심으로 확장시켜본 경험도 아마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인류의 위대한 발견은 평범한 일상에서 “왜?”라는 의문을 제기한 데서 시작된 것들이 많다. 목욕 중 욕조에서 흘러넘친 물에서 깨달은 아르키메데스의 부력 원리, 흔들리는 샹들리에의 모습에서 주기성을 깨달은 갈릴레오, 땅으로 떨어지는 사과에서 깨달은 뉴턴의 중력 등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 “왜?”라는 의문이 위대한 발견으로 이어진 사례는 이 밖에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냉장고처럼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매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소소한 질문거리를 발견하고, 이에 답하다 보면 점점 확장된 질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껏 나의 삶과 무관하게 여겨졌던 세상의 수많은 이치들이 실은 우리의 삶과 얼마나 맞닿아 있으며, 또 긴밀히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예컨대 개인의 사고나 습관, 행위 등은 오롯이 개인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느 집단이나 사회의 구성원임을 드러내는 특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
불확실성 시대의 경쟁력을 넘어 생존 무기가 되다!


엘리스가 시계토끼를 쫓아 미지의 세계로 나가는 길을 발견한 것처럼 이 책에서는 평범한 냉장고를 길잡이 삼아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두루 살펴본다. 즉 냉장고가 배움의 마중물이 되어 사회, 문화, 과학, 경제, 역사, 철학을 넘나드는 통섭(consilience)을 통해 어떤 현상을 융·복합적으로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냉장고와 인류의 이런저런 발전사를 살펴보고, 이것들이 서로 어떻게 얽히고설켜 있는지를 탐색하다 보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한층 유연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인류의 발전이 과거에서 현재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성찰하는 한편,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예측한다거나, 자신이 원하는 미래사회를 마음껏 상상해볼 수도 있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와 냉장고와의 관련성을 찾아가는 재미도 남다를 것이다. 특히 냉장고는 모두에게 친근하고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냉장고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은 책 속에 갇힌 이론에 머물지 않는다. 삶과 밀접한 좀 더 쓸모 있는 지혜와 생각의 장을 제공하는 한편, 창의성과 유연한 사고를 자극한다. 2022 개정교육과정도 창의성과 다양성에 주목하는데, 인공지능이 활약하는 미래사회일수록 기계와 차별화된 인간의 고유한 역량 강화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빠르게 변화했고, 불확실성 또한 짙어졌다. 이러한 시대에 유연한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은 역량을 넘어 강력한 생존 무기가 될 것이다.


획일화된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도록


새로운 시각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발견하게 도와준다. 짧은 에피소드들을 가볍게 읽어나가는 동안 냉장고 탄생 이전 인류의 삶에서 시작하여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룬 현재 우리의 삶을 이전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때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관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보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또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하면 좋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도 마련해준다.
저자는 이 모든 과정에서 독자들 스스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나아가 반론을 제기하기를 바란다. 개인에 따라 좀 더 관심 있는 주제도 다를 것이고,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생각에 대해서는 뜨거운 토론의 장을 마련해봐도 좋을 것이다. 획일화된 사고는 위험하다. 각자가 가진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며, 때론 치열하게 논쟁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최선의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회야말로 가장 민주적인 모습이 아닐까? 스스럼없이 질문하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더 나은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의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삶의 태도이자 배움의 방식이다. 이것은 당장의 쓸모를 넘어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서 더욱 가치 있는 삶의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기술에 지배당하지 않고 인간성을 발휘하여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인류의 발전을 주도하는 현명한 미래 설계자로서 스스로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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