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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서론 나는 근대경제학을 어떻게 보는가 1부 비전과 이론-시장의 다양화와 가격기능 1장 리카도 | 분배와 성장의 일반균형이론 2장 발라 1 | ‘가치의 자유’ 제창 3장 발라 2 | 대중들 간의 완전경쟁 4장 슘페터 1 | 엘리트주의의 경제학 5장 힉스 | 시장 형태론 6장 다카타 야스마 | 인구와 세력 7장 빅셀 | 자본이론과 인구 2부 비전의 충실화-경제학과 사회학의 종합 8장 마르크스 | 경제학적 역사분석 9장 베버 1 | 합리적 행동의 사회학 10장 베버 2 | 윤리와 경제 11장 베버 3 | 사기업 관료제 12장 슘페터 2 | 엘리트의 진로 변경 13장 파레토 1 | 일탈(탈합리적) 행동의 사회학 14장 파레토 2 | 엘리트 계층 내의 흥망 3부 패러다임의 전환 -자유방임에서 수정주의로 15장 미제스 1 | 자유방임의 예정 조화론 16장 미제스 2 | 사회주의와 가격기구 17장 케인스 1 | 신新유럽 구상 18장 케인스 2 | 세이의 법칙 청산 결론을 대신하여 옮긴이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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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체제 전체를 고려할 때는 이것을 상부구조와 기초구조가 날줄과 씨줄로서 짜여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경제학과 여타의 사화과학은 통합이 되어야만 한다. --- p. 20
경제학은 사회학보다 30년 먼저 베버식으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공계 학과의 낙제생이 소박하다고 할 사회개혁에의 열정에 불타서 경제학을 시작했고, 자신의 이론만이라도 이해받고 싶어서 자신의 가치관을 이론으로부터 분리하고 추방했기 때문에 후세의 근대경제학들이 자신들의 학문을 과학화하는 데 앞장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 p. 55~56 이와 같은 방만한 투자는 과실果實을 거의 가져다주지 못했다. 1~2년간의 단기에는 비효율적 투자의 폐해는 눈에 띄지 않지만, 10년 정도 지나면 과거에 행한 투자가 제 기능을 못한 것이 어떤 장애를 유발하는가 하는 것은 역력하게 드러난다. “사회주의에는 실업이 없다”라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호언장담하던 때에 그들은 자신의 무덤이 열심히 파헤쳐져 가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 p. 71 새로운 결합을 행하는 비범한 기업가, 그리고 그 배후에서 많은 기업가 가운데 진짜 기업가를 가려낼 안목이 있는 은행가가, 슘페터가 말하는 자본주의의 정正·부副 조정사다. 발라식의 완전경쟁적 시장경제에서는 이름 없는 수많은 경기자의, 눈에 띄지 않는 일상 행동이 집적되어 그 힘으로 경제가 운영되고 있다. 그것은 마르크스적인 무명주의無名主義와 대중주의大衆主義의 세계다. 이에 반해서 슘페터의 자본주의 사회는 비범한 기업가와 은행가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니체적 영웅주의의 세계다. 이들은 혁신을 행하여 낡은 세계를 타파하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물질세계를 만듦으로써 신문화를 형성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과거의 궤도로부터 불안정하게 이탈해가서 전혀 새로운 세계에 다다른다. --- p. 88~89 다카타의 이론은 전후 일본의 경제구조를 설명하는 데 대단히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전후 일본에서는 자본가(주주)의 세력이 약화되고 그 대신에 고용되어서 일하는 중역이 큰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들은 대주주도, 재산가도 아니다. 그들은 자금력을 배경으로 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큰 힘을 획득했는데, 전후 일본의 기업집단과 하도급제, 이중구조 등을 설명할 때는, 돈만이 힘이라고 보지 말고 돈 이외에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밝혀서 그것을 분석해야 할 것이다. --- p. 119~120 『자본론』의 시각으로 러시아혁명을 바라보는 경직적인 태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사실 마르크스 자신은 “원시적 축적에 관한 장은 서유럽에서 자본주의적 경제 제도가 봉건적 경제 제도의 태胎 속에서 출산해 나온 경로를 보여주려고 한 데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가 또 다른 한편으로, 러시아는 서구적 조건을 결여하고 있어도 러시아 공동체로부터 직접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특별한 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이와는 달리 엥겔스는 마르크스가 죽은 후에 러시아에서 자본주의의 발전이 있어야 할 필요를 인정하여 공동체로부터의 직접 이행을 공상적이라고 하면서 자본주의를 경유하는 정당한 코스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무튼 이들의 ‘러시아’론은 그들이 겸허하고 과학적이었으며, 경직된 사고를 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 p. 152~153 히틀러에게 어떻게 대응했을까? 가지가지의 억측이 가능한데, 첫째로는 히틀러에게 처형당하거나 활동을 금지당하거나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베버의 명예는 보전되었을 것이지만, 다른 극단의 경우도 역시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다. 그는 첫째로 베르사유 강화조약에 참석한 경험에서, 둘째로 과격한 민족주의자였기 때문에, 셋째로 극단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초기의 히틀러에게 공감할 수 있는 경험과 성격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그를 둘러싼 파벌의 일원이었던 F. 폰 고틀-오틀릴리엔펠트는 화려한 이름의 나치 과학자로 전향한다. 따라서 베버가 뉘른베르크의 전쟁범죄 재판에 전범으로 회부되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극단적인 상상이다. --- p. 182~183 경제학과 사회학을 접합할 때, 베버 사회학과 접합하느냐 파레토 사회학과 접합하느냐에 따라 양상은 엄청나게 달라진다. 전자의 경우에, 경제학과 사회학이 서로 비슷하므로 접합은 쉽다. 이에 반해서 후자의 경우에는 접합이 어렵지만, 그것에 의해 이질적인 요소가 도입되기 때문에 접합의 이익은 크다. --- p. 230 고르바초프의 글라스노스트(정보공개)정책에 따라 소련이 전자공업 부문을 포함한 많은 필요 부문에서 뒤떨어져 있음이 다 아는 사실이 되자마자 상부구조가 인민의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그것이 기초구조(경제)를 궤멸시켰다. 게다가 개혁파와 보수파 엘리트의 권력투쟁이 상부구조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었다. 이 사실은 탈논리적 행동의 이론에 기초한 파레토의 『엘리트의 순환』 이론 쪽이 마르크스의 유물사관보다도 소련의 붕괴를 한층 더 잘 설명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p. 278 일찍이 힉스는 “1930년대는 히틀러의 시대였고, 전쟁 후는 케인스의 시대다”라고 말했지만 정말로 그의 시대가 시작되려고 하자마자 그는 사망했다. 경제학자에게 찬 이성과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프레드 마셜이 강조했는데, 청년 케인스는 그 외에 혹은 거기에 추가하여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 p. 293 이 책에서 이끌어내는 결론은, 두 부문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복지 부문이 과대하게 된다면 ‘자본주의’ 부문은 그것을 뒷받침할 수 없으며, 복지 부문은 축소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만약에 지나치게 축소되면 ‘자본주의’ 부문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이 높아지고, 자본주의의 보전을 위해서도 자본주의 부문은 복지의 확대·증진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사실들은 대처의 실험-그녀의 출현과 몰락 및 포스트-대처 시대에 있어서 U턴-에 의해서 명료하게 증명된 것이다. --- p.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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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학자, 모리시마 미치오의 강의를 책으로 만나다!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로 했던 세계적인 경제학자 모리시마 미치오. 2004년 사망했지만, 이미 국내에서도 《왜 일본은 몰락하는가》 등으로 유명한 그는 LSE 교수로 역임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친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성향인 노벨 경제학상 선정 위원회의 경향에 맞지 않아 경제학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일본 경제 위기를 진단하는 《왜 일본은 몰락하는가》로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을 준다. 이 책은 모리시마 미치오가 NHK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르크스, 미제스, 케인스를 추가하여 11명의 유명 경제학자들의 사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방송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어려운 근대경제학 역사를 좀 더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근대경제학이 마주한 당시 시대 상황은 두 차례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점철된 격변의 시기였다. 그렇기에 당연히 새로운 경제 체제가 모색되었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제학과 사회학의 종합화를 제창하였다. 저자 역시 이러한 경제학의 과제가 21세기까지도 유효하다고 보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책에 서술한 경제학자들이 자기 분야의 협소한 경제이론을 파고들기만 한 학자가 아닌 인간과 사회의 큰 틀에서 경제를 바라본 학자들 위주로 선정한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세이의 법칙 VS 반-세이의 법칙을 통해 살펴본 21세기 경제학이 나아갈 바는? 이 책에서 저자가 리카도부터 케인스까지 11명의 저명한 경제학자에 대해 논의할 때 ‘세이의 법칙’에 입각해 서술하고 있다. 세이의 법칙이란 쉽게 말해 “공급이 스스로 자신의 수요를 창출한다”는 총 수요와 총 공급 간 인과관계에 관한 법칙이다. 지금은 자본축적이 진행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투자 기회의 다수는 이미 실현이 완료되고, 투자 기회는 조금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그 결과 기술발전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예외적인 시대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투자수요는 잉여생산물(실물 저축)보다 훨씬 작아져 이 법칙은 충족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필연적으로 반-세이의 법칙 시대가 된 것이다. ‘유효 수요의 원리’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반-세이의 법칙은 자본주의뿐 아니라 사회주의경제 체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사회주의는 완전고용을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투자가 곳곳에서 생겨났다. 투자만이 아니라 당과 정부 요인(要人)이 사용할 불필요한 호화로운 관사와 별장도 건축되었다. 즉 사회주의적 착취를 증가시킴으로써 생산력과 수요 간의 모순을 표면적으로 감추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드러난 모순은 결국 순수 자본주의 복지와 교육 정책이 합쳐진 ‘혼합경제’ 체제를 가져왔다. 저자는 혼합경제 자본주의여야 영속 가능한 자본주의 체제라고 보았다. 복지는 상부구조에 속해 있으므로 상부구조가 무너지면 자본주의는 붕괴한다. 그리하여 저자는 이 책에서 “두 부문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영국의 대처 수상의 사례를 실패 사례로 들었다. 그리하여 근대경제학은 ‘광역 공동체’와 광역공동체를 위한 중앙은행의 문제와 광역 공동체 간 국제유동성 또는 통일화폐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데 그 소명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독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한국에서 경제학과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다라고 하면 ‘어렵다’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된다. 경제학 교육이 고등학교 이후 ‘선택’ 과목으로 이루어지고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면 접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 책 역시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TV 방송을 모태로 쓰였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개인사적인 이야기 같은 소소한 읽을거리를 비롯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워질 무렵, 숨돌릴 틈을 주며 끝까지 친절하게 각각의 경제학자들의 사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대경제학의 큰 틀을 이해하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기의 경제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