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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냥 갈까, 돌아갈까? ▷ 1
2. 시간을 초월하여 사는 사람들 ▷ 8 3. 늦은 밤 호텔을 찾아 헤매다. ▷ 14 4. 코앞의 섬이 그리스 영토라니? ▷ 22 5. 세월이 흐르면 신전은 기둥만 남는다. ▷ 28 6. 산비탈의 원형극장 ▷ 35 7. 성 요한 성당에는 두루미가 산다. ▷ 43 8. 누가 잠들어 있을까? ▷ 50 9. 아침마다 이곳에 앉아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 54 10. 발바닥 작은 놈, 서러워 살겠나? ▷ 62 11. 성모 마리아가 '휘익~'하고 승천하신 곳 ▷ 70 12. 고대 7대 불가사의?: 아르테미스 신전 ▷ 77 13. 거북아, 거북아 고개를 내밀어라 ▷ 81 14. 극장의 로얄 석에 앉아보다. ▷ 89 15. 밀레투스 유적 ▷ 95 16. 길 떠나면 모든 게 관광이다. ▷ 103 17. 미지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으니 ▷ 109 18. 하늘에서 헤엄친 거북 ▷ 116 19. 불가사의한 것이 불가사의하다. ▷ 123 20. 파라 요크, 파라 요크(돈 없어, 돈 없어) ▷ 130 21. 죽음의 바다 율류데니즈 ▷ 139 22. 순경이 차를 세우니 마음은 쫄아들고……. ▷ 143 23. 유령의 마을 ▷ 149 24. 순직한 교통순경의 석관이 아닐까? ▷ 156 25. 한국 여자와 결혼한 것은 행운 중의 행운 ▷ 162 26. 표를 안 사고 슬쩍 들어간 꼴 ▷ 168 27. 목화성 ▷ 173 28. 붉은 온천 ▷ 180 29. 조금만 더 길게 내다볼 것을······. ▷ 187 30. 고난의 산물-오아시스 ▷ 196 31. 사랑받는 산, 괴뢰메 ▷ 202 32. 똘똘한 공무원은 빨리 본청으로 보내야 하는 건데······. ▷ 208 33. 사과는 어디에 있나? ▷ 217 34. 굴뚝바위, 버섯바위, 촛대바위 ▷ 224 35. 비둘기 계곡 ▷ 229 36. 지하 도시에서 화장실은? ▷ 238 37. 울랄라 계곡 끝 환상의 도시 셀리메 ▷ 247 38. 산이 높으면······. ▷ 257 책 소개▷ 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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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를 여행한 것은 약 6개월 동안 이스탄불에 머물던 때였다. 이스탄불은 예부터 번성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정착적 위치에 있는 큰 도시이다. 그만큼 볼만한 것들이 많다.
그 가운데, 블루 모스크와 소피아 사원, 돌마바흐체 궁전, 톱카프 궁전, 인류학 박물관, 갈라타 탑, 일드즈 궁전, 룸멜리 요새 등 옛 건축물이나 옛사람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도 좋지만,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따라 펼쳐지는 경치 또한 볼 만하다. 한편 터키에는 이스탄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워낙 큰 나라이기도 하고, 오래된 역사가 숨 쉬는 곳이기에, 동서 문화가 융합되어 공존하고 있는 수많은 유적들과 유물 등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먼 먼 옛날의 ‘트로이의 목마’ 전설이 남아 있는 트로이 방문을 시작으로, 아나톨리아 반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아소스, 페르가몬, 에베소, 프리에네, 밀레투스, 디딤 등 고대 로마 유적들을 둘러보는 것은 정말 옛 로마시대의 영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또한 이 여행은 옛 초기 기독교의 전파 통로이기도 하여 성지 순례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예컨대, 12사도 중의 막내인 요한이 모시고 산 성모 마리아의 집터가 있는 에베소, 7인의 교회가 있었던 알라세히르, 그리고 베드로가 머물며 포교를 했던 성경에 안티옥으로 나타나는 안타키아 등의 방문은 완전히 기독교 성지 순례 여행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한편, 이러한 고대 기독교와 로마 문화 이외에도, 아나톨리아 반도의 서부 해안에는 보드룸, 페티예 등 경치 좋고 인심 좋은 머물고 싶은 휴양도시들도 많다. 이러한 도시들을 방문하며 쉬면서 주변의 기독교 유적이나 로마 유적을 방문하는 것도, 그리고 여기에 온천에 녹아 마치 목화송이들이 뭉쳐진 듯한 하얀 석회암들의 도시 파묵칼레와, 붉은색 크르무즈 용출수가 만들어낸 붉은 석회암 바위들과 온천 휴양소가 있는 카라하이으트를 방문하는 것을 엮어 새로운 관광코스를 개발해 봄 직도 하다. 아마 꽤 괜찮은 관광 코스가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기한 경치는 단연 괴뢰메이다. 괴뢰메(페르샤어로는 카파도키아)는 화산재가 굳어 원뿔 모양의 봉우리들과 버섯 모양의 기둥들이 널려 있는 곳으로서 그 속에 굴을 파고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치 동화 속의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 신기하고 기이한 것은 직접 경험해보시라! 괴뢰메와 그 부근의 데린구유의 지하 도시, 그리고 으흘라라 계곡을 거쳐 셀리메 역시 꼭 가 봐야 할 곳이다. 데린구유는 지하 동굴도시로 잘 알려진 곳이고, 환상의 도시 셀리메 역시 화산재가 뭉치고 깎여 생긴 곳으로서 셀리메를 오르면서 굴 밖으로 내다보는 경치는 마치 외계의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어서 반드시 방문하길 권하는 곳이다. 특히 석양에 비치는 괴뢰메나 셀리메의 경치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물론 여기에서 볼룬을 타고 관광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이들이 두 권의 터키여행기 속에 녹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