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 역자 서문 … 5
□ 저자 서문 … 11 □ 감사의 말 … 19 프롤로그: 인간이 된다는 것과 교육 … 27 1장 탈학습: 학습의 시대에 교육의 언어를 다시 말하다 _ 43 학습의 새 언어 _ 48 탈학습? _ 54 학습에서 교육으로: 무엇이 교육적 관계를 구성하는가? _ 60 (기반 없는) 신뢰 61 (초월적) 폭력 63 (지식 없는) 책임 67 교육을 위하여 _ 69 2장 출현하기: 주체의 죽음 이후의 교육 _ 73 교육의 주체 _ 77 “인간”의 종말 _ 80 주체 이후에는 누가 오는가? _ 87 객관적 공간으로서 가상적 실재 _ 89 건축의 공간: 이접의 공간 _ 91 타자의 공간: 상호주체적 공간 _ 94 책임의 공간: 윤리적 공간 _ 98 결론 _ 102 3장 공통성이 없는 사람들의 공동체: 교육과 책임의 언어 _ 105 근대 사회: 근대적 공동체 _ 109 포스트모던 이방인 _ 113 공통성이 없는 사람들의 공동체 _ 116 책임의 언어 _ 120 합리적 공동체와 “다른” 공동체 _ 122 교육 공동체 _ 123 결론 _ 127 4장 교육은 얼마나 어려워야 하는가? _ 131 정치와 정치적 공동체 _ 137 한나 아렌트와 정치의 어려움 _ 142 행위의 곤경 _ 148 자유, 행위, 복수성 _ 150 자유가 출현하는 공간 _ 153 방문하기 _ 156 교육은 얼마나 어려워야 하는가? _ 160 5장 교육의 건축: 세계성의 공간 창조하기 _ 165 교육과 빌둥의 전통 _ 171 오늘날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_ 174 빌둥: 세계성의 공간 창조하기 _ 179 건축: 세계성의 공간 창조하기 _ 182 모스본 학교(Mossbourne Community Academy) 183 알프레드 러너 홀(Alfred Lerner Hall) 185 몬테소리 대학부설학교(Montessori College Oost) 187 결론: 빌둥/건축의 역설 _ 191 6장 민주적 인간과 교육 _ 195 민주주의와 교육 재탐색 _ 198 민주주의 정의하기 _ 202 민주주의를 위한 교육 _ 205 민주주의를 통한 교육 _ 207 교육을 위한 문제로서 민주주의? _ 209 칸트: 민주적 인간의 개인적 개념 _ 210 듀이: 민주적 인간의 사회적 개념 _ 213 아렌트: 민주적 인간의 정치적 개념 _ 218 민주적 인간과 교육 _ 222 민주 교육을 위한 세 가지 질문 _ 225 결론 _ 233 에필로그: 개입의 교육학 … 237 『학습을 넘어』 해제 … 245 ■ 참고문헌 / 305 ■ 찾아보기 / 318 |
Gert J. J. Biesta
거트 비에스타의 다른 상품
박은주의 다른 상품
郭德珠
곽덕주 의 다른 상품
|
우리의 교육에 관한 개념이 주도적으로 기대고 있는 근대 교육은, 합리적 이성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인간을 ‘인간다운 인간’으로 설정하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력투구해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그 기준이 힘을 가진 특정 계급에 부합하는 편협하고 편중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인류의 역사는 특정 인간다움을 인간의 정의로 규정하면서 그 규정에 맞지 않는 소수 인종이나 어린이, 여성 등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배제, 차별, 제거해 온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21세기의 비극으로 기억하고 있는 홀로코스트나 르완다, 보스니아의 인종 학살 등의 비극은, 사실은 누구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라는 인간의 정의에 입각해서 저질러진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비에스타는 근대교육의 단단한 기초가 되어왔던 (철학적) 휴머니즘의 토대를 재고해야 한다고 도전한다. 그리하여 그 휴머니즘의 토대를 제거할 때 인간을 기르는 일로서의 교육은 어떻게 되는지를 상상해 보자고 우리를 초대한다. 인간의 정의를 미리 규정해놓고 그것에 부합하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방식의 교육, 혹은 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기성 세대가 미리 만들어놓은 기존의 질서 속으로 다음 세대들을 편입시키는 방식의 교육, 이런 교육 말고 다른 방식의 교육을 생각해보자고 도전한다. 이러한 대담한 도전은 인간 존재의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우리가 교육에 참여하기 이전에 미리 대답될 수 있는 질문으로보다는, 오직 교육에 참여함으로써만 대답될 수 있는 열린 질문으로 다룰 때에만 성취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비에스타의 도전과 질문은 우리가 안주하고 있던 근대적 토대를 떠나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새로운 지평 속에서 교육이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자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비에스타의 도전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지향하는 전통적인 교육학의 풍토에서 보면 다소 당황스러우리만큼 급진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여지껏 아무런 의심 없이 해왔던 교육이 기초하고 있는 토대의 가장 깊숙한 지점까지 파고들어가 우리의 교육이 과연 무엇을 지향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에 관한 매우 근본적인 사유를 촉발하고 있다. 특히 근대 교육의 토대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그간의 포스트모더니즘 교육의 시도들이,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하의 학습 중심의 경향으로 편향되어 온 것을 지적하며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에스타의 과감한 도전은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교육의 중요한 지형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맥락 속에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며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괴롭기는 하지만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로 진지하게 응답해야 할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