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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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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3

베티나 오브레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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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독일 바덴주에서 태어났으며, 스페인어와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1994년 첫 번째 어린이 책을 펴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50권 이상의 책을 썼으며, 그중에 많은 책이 다른 나라에 소개되었습니다. 라디오 대본과 어른을 위한 글을 쓰고,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헤센주에 살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지금, 시간이 떠나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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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율리 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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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 Volk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으며, 독일 함부르크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매우 섬세하면서 감각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스트리아 청소년아동문학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상, 트로이스도르퍼 그림책 상 그리고 『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로 2020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은 빈에서 작업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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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파괴하려는 삶의 소음들 속에서 나를 지켜 준 것은 언제나 모국어였다. 한국어 수업을 통해 타인과 언어를 나누고, 흩어진 마음의 조각들을 모국어로 받아 적으며, 역설적으로 나의 쓸모를 발견한다. 매일 밤, 다시 꿈을 꾸기 위해 나를 살리는 언어들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생활들>,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를 썼고, <지금, 시간이 떠나요>를 옮겼다. 인스타그램 @norang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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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쪽 | 374g | 210*280*7mm
ISBN13
978897938152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 지금, 시간은 왜 떠나려고 할까요?

일요일 오후, 시간은 창가 옆 빨간 의자에 앉아 친구 라라에게 살짝 윙크를 보낸다. 라라와 시간은 친구이지만 라라의 식구들과는 친구가 될 수 없을 거 같다. 시간은 억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할아버지, 그저 시간을 때우고 있는 라라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지겨워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 라라의 언니와 오빠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다. 결국 시간은 그 공간에 더는 머물지 못하고 떠나고 만다. 하지만 시간이 떠나 버린 이 상황에 대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라라만이 시간을 찾아 도시로 나온다. 그 과정에서 라라는 아저씨에게 “시간을 보셨냐”고 묻지만 아저씨는 “지금 시간이 없다”며 그냥 가버린다. 또 일요일에도 문을 연 가게에 들어가 “시간을 보셨냐”고 또 묻지만, 아주머니는 당연히 시간을 봤다며, 계산대의 돈을 보여주며 “시간은 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동상 주변의 비둘기들에게 묻지만 별 관심 없이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있고, 내일도 있을 거라고 말한다. 시간은 절대로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듯.

이 책에 등장하는 시간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과 부정적인 생각들은 바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과 생각과 많이 닮아있다. 늘 우리 곁에 있기에 시간의 중요성에 별 의미를 두지 않고 그저 흘려보내거나 자기 스스로 주체적으로 시간에 몰입하거나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신없이 시간의 속도를 몰아붙이거나 시간의 무한경쟁에 몰입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시간이 돈’이라고 치부하기까지 한다. 언제나 우리 곁에 여유로운 미소로 머물러 있지만 그 가치를 존중받지 못하는 순간, 시간은 우리 곁을 떠날 것이다.

★★ 늘 거기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건네는 위로

코로나로 답답한 2년의 시간을 보낸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시간의 의미를 생각할 때가 아닌가 싶다.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과 주제적 결정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찾으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어찌하지 못하는 힘든 시간 속에서 중심을 못잡고 있기도 하다. 또 누군가는 무한경쟁의 시간 속에 힘들게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간이 떠나요』에서 말하는 시간은 후회하는 과거의 시간, 앞서 걱정하는 미래의 시간이 아닌 지금 일상 속에서 늘 나를 따뜻하게 감싸고 있는 시간의 본 모습을 섬세하면서 진실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솜털처럼 가볍고 세밀하며 눈에 띄지 않게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서두르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는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편안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시간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는 주인공 라라는 시간을 오해하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하는 시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시간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라라조차도 정작 시간과의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지 못한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고 만다. 하지만 시간은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라라를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의 등을 내어주면서 조용하고 평온한 강가로 데려와 라라의 속상한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그곳에서 라라와 시간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원을 그리며 날고 있는 비둘기, 날개를 젓고 있는 벌새들, 흘러가는 강을 보며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시간은 지금 이곳에 함께 있고, 늘 거기에 머물러 있다고.”

★★ 볼로냐 라가치 상 수장 작가 율리 푈크가 그린 시간 이야기

2020년 볼로냐 라가치 상 수장 작가 율리 푈크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시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시간은 깃털처럼 가볍고 투명한 느낌에 공간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큰 민들레 씨앗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얼굴과 늘씬한 팔과 다리,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빨간 구두를 신고 빨간 의자에 앉아 한쪽 공간을 편안하게 차지하고 있는 모습은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시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마치 시간이 진짜 이런 모습일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장면이 바뀌어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시간의 모습은 따뜻하지만 늘 존재하고 도드라지지 않는 시간의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 그 자체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간과 라라가 서로 쑥스러운 듯 손 인사를 건네면서 만나는 첫 장면은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지만 앞으로 좀 더 속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따뜻한 붉은색 색감과 찬 느낌의 파란색 색감이 이야기의 흐름과 장면 전환을 이루면서 조화롭게 잘 어울려 있다. 무엇보다 책 전반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림 톤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시간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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