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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하여_ 우리 친구할래?
두 아이가 만났습니다. 피부색도 머리 모양도 옷 입는 스타일도 성격도 무척 다릅니다. 하지만 둘은 서서히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갑니다. 두 아이의 마음과 두근두근 쿵쿵 심장 뛰는 소리까지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서로 다른 두 아이가 손을 맞잡고 친구가 되는 과정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흥미진진합니다. 건성으로 말을 걸고 대답하고, 좀 더 진지하게 말 걸고 대답하고, 그러다 둘은 ‘친구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장면에서부터 서로의 마음을 건드리고 열기 시작합니다. 먼저 ‘친구하자’고 제안했던 아이는 잠깐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만, 곧 ‘좋아!’라는 멋진 대답에 환한 표정이 됩니다. 둘은 서로의 다른 점으로 멋진 화음을 자아내며 우정을 이룰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_ 친구? 친구! 길에서 마주친 두 아이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두 아이는 한눈에 봐도 많이 다릅니다. 한 아이는 피부가 검고 쾌활하며, 다른 아이는 피부가 하얗고 수줍어합니다. 수줍은 아이는 머리 모양이며 신발과 옷차림이 세련되고 얌전합니다. 쾌활한 아이는 반대지요. 유행하는 머리 모양에 나름대로 멋 부린 티셔츠와 바지를 입었습니다.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두 팔과 손을 팔짱 끼거나 옆구리에 올리거나 허공을 가리키는 아이의 태도와 몸짓은 거침없습니다. 자신만만합니다. 수줍은 아이는 두 발이 땅에 붙인 듯 꼼짝 않고서 눈썹이 축 처진 채 손을 호주머니에 넣거나 축 늘어뜨리거나 뒷짐 진 모습입니다.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결코 자기가 먼저 말을 걸 줄 모르는 소극적인 성격입니다. 쾌활한 아이는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처음 보는 아이를 “야!” 하고 불러 세우고는 상대편에게 한 발 쑥 다가갑니다. 수줍은 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꾸했지요. “뭐라고?” 그러자 쾌활한 아이가 말을 걸어요. “나 좀 봐!” 이렇게 두 아이의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건성으로 말을 걸고 대답했지만, 쾌활한 아이가 “잘 지내니?” 묻고, 수줍은 아이가 “별로”라고 대답하면서 대화는 진지해집니다. 별로 잘 지내지 못하는 것은, 재미가 없는 것은 바로 친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부터 둘은 서로의 마음을 건드리고 열기 시작합니다. 쾌활한 아이가 “있잖아” 하며 뜸을 들이다가 대뜸 “나하고 친구하자”고 제안합니다. “너하고?” “그래, 나하고!”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친구가 되자고 말을 꺼냈지만 혹시 거절당할까 조금은 주눅 든 표정으로 대답을 기다립니다.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입니다. 수줍은 아이는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좋아!” 이 순간 마법은 시작됩니다. 이제 둘은 친구가 된 것입니다. “야호!” “신난다!” 둘은 손을 맞잡고 하늘 높이 뛰어오릅니다. “만세!”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새로이 만나는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더욱이 그 존재가 자신과 많이 달라 보인다면 더 두렵게 느껴지겠지요. 뉴베리 상 수상작가인 재클린 우드슨은 다른 사람에 대한 이런 두려움이 인종문제와 성차별, 동성애 공포 등을 낳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을 푸는 열쇠는 서로 소통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는 이 책이 바로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책이며, 앞으로도 백 년 동안 아이들 손에 있어야 할 책으로 추천했습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 서평을 올린 한 선생님은 매 학년 초, 낯선 아이들과 한 한기를 시작할 때 이 책과 함께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말이 필요한지, 또 우정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낀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편을 나누어 역할극을 하는데, 아이들이 무척 진지하게 받아들인답니다. 친구를 만드는 일은 아이들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일 뿐만 아니라 세상을 좀 더 희망 있는 곳으로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우정의 소중함과 함께 누군가와 친구하자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친구가 되는 것의 중요함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직관적으로 알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