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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분실물 가게 2 에필로그 |
Reiko Hiroshima,ひろしま れいこ,廣嶋 玲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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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마음을 갉아먹는다고요?”
“그래, 특히 한 가지 집념에 사로잡힌 인간에게는 더욱 위험해. 사랑이나 증오 같은 감정 말이야. 그런 마음에 지배당한 자에게는 인형이 둘도 없는 존재처럼 여겨지는 모양이야. 이 인형은 살아 있고, 인형을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뭐든 해 주어야만 한다는 마음이 든다고 해. 인형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비뚤어진 감정을 발산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거지.” 참으로 불행한 이야기라며 햐쿠는 쓴웃음을 지었다. ---p. 44 긴고 역시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어둠 속에 도사린 그 무엇, 사람과는 다른 것이 확실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또 하나, 긴고의 감이 그 자신에게 확실하게 알려 주고 있었다. 이건 보통 살인이 아니었다. 원한을 가진 낌새나 검을 시험해 보고 싶어 하는 멍청한 사무라이의 잔혹함도 없었다. 그보다 한층 더 깊고 불길한 어둠이 느껴졌다. ---p. 55 “친구들끼리 꽃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연례행사인데 저도 꼭 가고 싶어서요.” “호오, 꽃구경이라니. 요괴들도 풍류를 즐길 줄 아는구나.” “무시하지 마세요. 저희 요괴들도 예쁜 걸 무척 좋아한다고요. 아…….” 고게차마루는 갑자기 얼굴을 찌푸렸다. “갑자기 왜 그래?” “아니요, 그게…….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 녀석도 그곳에 올 거라는 사실이 떠올라서요.” ---p. 128 그 얼굴을 본 순간, 햐쿠는 깜짝 놀라 무심코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와 동시에 잊고 있던 통증이 온몸을 덮쳤다. 너무나 강렬한 통증에 햐쿠는 비틀거리다 돌벽에 머리를 세게 찧고 말았다. 눈 안쪽에서 불꽃이 터지고 순식간에 어둠이 퍼져 나갔다. 그렇지만 햐쿠는 더 이상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이대로 기절해도 상관없겠지. 왜냐하면, 그 녀석이 와 주었으니까. ---p. 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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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미스터리한 판타지 세계가 새롭게 펼쳐진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햐쿠’와 깜찍한 꼬마 너구리 요괴 ‘고게차마루’의 케미 넘치는 좌충우돌 ‘분실물 가게’ 운영기! 그 두 번째 이야기는 더욱더 잔혹하고 기묘한 의뢰들로 가득하다. 자신의 인형을 도둑맞은 인형사 사콘지의 의뢰부터 시작해서 머리 없는 도깨비의 방문, 매일 밤 반복되는 꿈 때문에 괴로운 남자, 악마로 태어난 소녀, 꼬마 흰여우 요괴 마시로와의 우당탕탕 합동 작전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사건들로 다시 돌아온 〈분실물 가게〉 2권! 주인님의 비늘을 당장 내게 넘겨. 그러면 여기서 널 꺼내 주고 상처도 바로 낫게 해 줄게. 아픈 거 싫지? 그러니까 순순히 내놔. 고게차마루의 숙명적인 라이벌, 꼬마 여우 요괴 마시로가 어느 날 햐쿠를 찾아왔다?! 군식구라면 고게차마루로 족하다며 치를 떠는 그녀에게 흰여우 요괴 마시로는 다짜고짜 산신의 비늘을 넘기라고 우겨 댄다. 이 발칙한 꼬마 요괴를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나저나 고향에 다녀온다며 집을 떠난 고게차마루는 언제쯤 오는 거야! 여기 사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멀쩡한 녀석들이 없어. 여하튼 여기는 괴물 공동주택이니까 말이야. 햐쿠가 살고 있는 괴물 공동주택의 주민들도 빼놓을 수 없지! 악명 높은 괴물 공동주택, 수상쩍은 약만 취급하는 약사, 아이를 지워 주는 독 비구니,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배우, 기묘한 인형을 만드는 인형사. ‘염라대왕 긴코’라는 별명답게 어마무시한 카리스마로 이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집주인 긴코 할멈까지! 어딘가 위험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 이상한 주민들이 모여 사는 이곳, 바로 괴물 공동주택이다. “……저기, 햐쿠 씨. 적어도 ‘차 좀 끓여 줄래?’라든가 ‘차가 마시고 싶은데 부탁해도 되니?’라고 말할 순 없나요?” “뭐야? 불만 있어?” 돈과 술밖에 모르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 ‘햐쿠’와 깜찍한 외모에 요리 실력까지 갖춘 꼬마 너구리 요괴 ‘고게차마루’의 케미스트리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험난한 세상을 이제껏 홀로 살아온 햐쿠, 사람들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어느 날 운명처럼 햐쿠의 인생에 끼어든 꼬마 너구리 요괴에게만큼은 어쩐지 점점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다. 고게차마루 역시 산신의 비늘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햐쿠의 분실물 가게에서 동고동락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햐쿠를 진심으로 대하게 되고…….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 도와 가며 운영하는 분실물 가게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