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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도덕경을 만나다
우성희이다혜 그림
나무생각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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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날아간 태블릿
보나 마나 반장

2장 이상한 할아버지
선행 학습 팀
몬스테라
노자 할아버지
생각마음감식기능

3장 일등은 나의 행복
하늘이 내린 기회
돈보다 소중한 것
때를 놓치면 안 돼

4장 내가 진짜 원하는 것
영무의 시계
꼬리잡기
떡볶이 파티
자신이 주인이 되는 것
내가 진짜 원하는 것
손뼉 타타

5장 주인공으로 사는 기분
뻥튀기 할아버지
보고 싶은 노자 할아버지

저자 소개 2

2015년 중편동화 「달려라, 허벅지」로 푸른문학상을 수상했고,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작품상, 푸른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씽씽 달려라, 허벅지』, 『예나는 천사』(오디오북), 『달려가기는 처음』, 『하마가 사라졌다』, 『하트쿠키』, 『천사동물병원의 수상한 사람들』, 『떼쟁이, 요셉을 만나다』 등이 있습니다. 『하마가 사라졌다』가 ‘2017 청소년북토큰도서’, 『기다려, 오백원!』이 ‘2021 진천의 책’ 아동부문도서, 『공룡 목욕탕』이 ‘2022 고성 올해의 책’ 그림책부문도서, 『열 살, 도덕경을 만나다』가 ‘2023 음성의 책’ 아동부문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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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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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조각들을 모아 그림 그리기를 즐깁니다. 잡지와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 《잘 가, 비닐봉지야!》, 《우리 동네는 안 돼요!》, 《4월의 소년》, 《인생 쫌 아는 아이》, 《지구를 뒤흔드는 바람개비 태풍》, 《열 살, 도덕경을 만나다》, 《열 살, 목민심서를 만나다》, 《이야기 교과서 인물 : 이중섭》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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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436g | 188*240*12mm
ISBN13
979116218205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그래. 반장 대신 공부나 하자. 엄마 말대로 공부 열심히 해서 최고 대학에 들어가야겠어. 돈 많이 벌어서 갖고 싶은 거 다 사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가고 싶은 데 다 갈 거야. 영어, 수학 선행 학습도 더 열심히 하고, 엄마가 말했던 한국사 선행 학습 팀에도 들어가야지.’
지수는 교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 p. 17

‘이건 또 뭐야?’
내려다보니 영무의 시계였다. 검은 동그라미에 검은 가죽 줄이 특이해서 자주 눈에 띄었던 거였다. 지수는 성질난 김에 시계를 힘차게 뻥 차 버렸다.
“아구구구구.”
벽에 부딪쳤다 떨어진 시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깜짝 놀란 지수는 급히 다가가 시계를 집어 들었다. 검은 동그라미 화면에서 웬 노인이 허리를 부여잡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누구…… 혹시 노자?”
--- p. 34

“할아버지, 또 졸아요?”
“아니, 안 존다. 생각한다.”
“무슨 생각이요?”
“어떻게 하면 지수가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을까 하고.”
“아휴, 답답해. 무조건 1등 하면 된다니까요.”
“글쎄다, 과연 그럴까?”
노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pp. 53~54

“저번에 말했잖니? 사람은 말이다.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어릴 땐 친구들과 실컷 뛰어놀아야 한단다. 놀면서 배우는 게 어마어마하게 많거든. 지식과 상식 말고도 지혜를 배우고, 관계를 배우고, 힘 조절을 배우고, 소통하는 법도 배우지. 소통은 춘추 전국 시대 때부터 무척 중요한 문제였단다.”
--- p. 72

하여간. 자기네 것도 아닌데 뭘 저리 난리래?’
지수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러면서도 지수는 아이들 표정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참, 이상하네? 왜 마음이 간질간질하지? 기쁨을 같이 느끼는 기분, 이게 공감인가? 괜찮네.’
지수는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아! 혹시 이게 노자 할아버지가 말했던 그 소통인가?’
--- p. 85

“뭐? 너도 노자 할아버지를 알아?”
“그럼. 노자 지버아할는 내 계시 속에 있는걸.”
“그럼 나한테만 보이는 게 아니었어?”
“응. 노자 할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선택한 제자에게만 보여. 믿기 어려운 말인데 암튼 나도 얼마 전에 여기서 시계를 주웠거든? 그런데 노자 할아버지가 나타나더니 내가 잠시 시계의 주인이라는 거야.”
--- p. 104

그러고 보니 신나게 놀았던 때가 언제였는지 아득했다. 눈을 뜨면서 잠들기 전까지 공부를 했고 공부 걱정만 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겠구나!’
순간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래, 이건 엄마가 만들어 준 틀이었어. 내가 진짜 원한 건 아니야.’
갑자기 머릿속이 환해졌다.
--- p. 112

“기발한 건 노자 할아버지야. 할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들었어. ‘큰 나라를 다스림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생선이 잘 익을 때까지 그냥 두지 않고 자꾸 뒤집으면 살이 부스러지므로 적당할 때 뒤집어야 하는 것처럼 최소한의 간섭만 해야 한다.’ 이 말을 그대로 적용해 본 것뿐이야.”
지수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 p. 137

출판사 리뷰

노자가 다시 온다면 어린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지수는 1등을 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아이예요. 1등을 하기 위해 친구들과 노는 시간도 없이 무리하며 학원을 다니지요. 학급 반장을 뽑는 날, 지수는 당연히 똑똑한 자신이 반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뜻밖에도 재미있게 노는 학급을 만들겠다는 말도 안 되는 공약을 내세운 솔이가 반장이 됩니다. 게다가 담임 선생님은 뭐가 좋은지 아이들이 말에 ‘그래그래.’라며 맞장구를 쳐 주기만 할 뿐입니다. 마음이 상한 지수는 이제 학교 일에 관심 두지 않고 공부만 하겠다고 마음먹지요. 그래서 좋은 대학에 가고,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져 행복하게 잘 사는 어른이 되겠다고요.

그런 지수 앞에 어느 날 노자 할아버지가 나타납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영무의 손목시계 속에서 나타난 노자 할아버지는 지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며 지수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지요. 처음에는 고리타분하고 현실에 맞지도 않는 이야기라며 콧방귀를 뀌던 지수도 조금씩 친구와 자기 자신, 그리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도덕경》은 노자의 사상이 담긴 고전입니다. 《도덕경》에 담긴 노자의 사상 중 큰 줄기를 이루는 것은 ‘무위자연’입니다. 거짓된 것과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려는 사상이지요. 어른들도 언뜻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지만, 지수를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참되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무위자연의 진정한 가르침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남들보다 앞서는 게 목표가 된 아이, 바른 것에 집착하는 아이, 자신만 생각하는 아이 등 등장인물들이 노자의 가르침에 따라 참다운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지혜와 덕이 뛰어나 길이 우러러 본받을 만한 성인은
겉이 초라해 보여도 내면에 보석을 품고 있다.” -《도덕경》 중에서

리뷰/한줄평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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